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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30 이성열
    K배터리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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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주식투자가 너무나도 당연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매 순간 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나오고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 보고서도 쏟아진다.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이차전지 등 비즈니스나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단어들이다. 이 책은 저자가 배터리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앞으로의 산업 전망, 유망한 기업 등을 정리한 책이다. 기본적으로는 배터리 산업을 어떻게 이해해야하고 이를 토대로 어떠한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진 압도적 기술 차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전기차 시대에 K배터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차전지 산업에서는 에너지 밀도를 이해해야하는데 이는 우리 K배터리의 주력 제품들이 타국의 제품보다 훨씬 앞서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에너지밀도의 향상이 곧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며 핵심이라고 이야기하며 그 중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판매 상위 10개사 중 무려 9개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 해당 산업의 선발주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된 주식은 양극재만 보면 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렇다. 1. 전기차의 심장은 배터리이며, 배터리의 심장은 양극재이다. 2. 양극재 기술의 진입장벽은 상당히 높다. 3. 양극재가 배터리 원가의 50%를 차지한다. 4 K양극재 업체의 90%급 하이니켈은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다. 배터리 사업의 추진을 꾸준히 해온 LG에너지솔루션이 주식시장에 입성하자마자 시가총액 2위가 된 것만 보아도 그 기술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테슬라나 중국 기업보다도 훨씬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확실한 기술력이 없다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배터리 산업에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기술의 우위는 상당하다. 따라서 앞으로 세계 산업의 중심은 배터리가 될 것이며 그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은 K기업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배터리 산업을 뉴스에서만 접하고 그 자세한 내용들은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주역 산업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 2023-05-30 노복순
    오은영의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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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 선생님 하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현재 방송되고 있는 '금쪽같이 내새끼'가 바로 연상이 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일 때 아이가 나쁜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거의 대부분 문제가 아이가 부모(또는 양육자)의 문제 행동을 그대로 보고 따라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고, 오은영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솔루션을 보면 아이도 바뀌어야되지만 부모 양육방식을 바꾸니 아이의 행동이 변화하고 교정된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고 기억에 남는다. 아이를 키우는 나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고 느끼고 바꾸려고 애를 쓴다. 요즘 사춘기인 아들과 갱년기인 나는 너무 많이 부딪치고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도 많이 한다. 이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은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다. 부모란 무엇이며,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나의 가정에서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내 감정을 돌아보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녀에게 바라는 상황이 있다면 아이가 지레짐작으로 내 의사를 알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이에 대해 정확하게 내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야 관계가 굳건해진다는 점이다. 특히 자녀와의 대화법도 중요하다. 자녀의 발전을 위해 상처를 주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충격요법을 주는 것보다 사랑과 믿음이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자녀가 불완전하고 성인의 경험에 순응하기를 기대하지만, 성인이라도 불완전한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성인이라고 해서 성인군자도 아니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자신에게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책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탄탄하면 자녀가 앞으로 사회에 나가 생활할 때도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상처에 대한 회복탄력성이 더 클 것이다. 자식뿐만 아니라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연습과 이를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다스리는 힘을 가지길 조언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왜 책 제목이 '화해'인지 알 수 있었다. 내 자신을 자책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내 자신을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뜻인 것이다. 지금의 사람들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을 중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나의 내면은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자신을 자책하기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오늘의 소중한 하루'에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 2023-05-30 문윤경
    유럽도시기행2-빈부다페스트프라하드레스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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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도시기행 2를 선택한 이유는 유시민이라는 작가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과 관심도 있지만, 약 10여년 전 아쉽게 돌아와야 했던 독일과 동유럽 여행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당시 약 14일 정도의 일정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를 여행하기 위해 즐겁게 떠났었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일정을 다 마치지 못한 채 일찍 돌아와야 했었다. 첫 유럽여행이었던데다가 마음이 잘 맞는 동료들과 함께 떠났었고 계획도 빡빡하지 않아 나름 여유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독일에서는 나름 계획했던 일정을 끝내고 기분좋게 빈에 도착했고, 빈을 거쳐 프라하로 갈 생각이었으나 빈에서 계획했던 3일을 채우지 못하고 하루 반 만에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왔었다. 진한 아쉬움 때문이었는지 지금도 나는 빈을 생각하면 향수병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가 유럽을 다녀와서, 그것도 빈과 프라하에 대한 여행기를 썼다고 하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독일을 거쳐와서인지 내 기억속의 빈은 뾰족한 첨탑 위주의 고딕양식이 가득했던 뮌헨에 비해 아담하고 사랑스러운 도시였다. 그곳에 도착해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운전자들의 보행자에 대한 매너였다. 왕복 1차선의 작은 이면도로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쪽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횡단보도를 약 10여미터 남겨놓았을 때쯤 내 뒤로 차 1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당연히 차가 먼저 지나갈 줄 알고 오히려 걸음을 늦춰 천천히 걷고 있었는데 그 차는 아직 횡단보도에 도착하지도 않은 나를 보고 횡단보도 앞에 멈춘 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근처에 보행자는 나 밖에 없었기에, 처음에는 그 사실에 당황하여 급하게 길을 건넜었다. 그 운전자 뿐만이 아니었다. 그 후에도 몇번이고 같은 양보를 받으면서, 유럽의 선진 교통문화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늘 바쁘게 움직이는 한국에 비해, 빈의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걸음조차 여유가 넘쳤다. 그에 반해 유시민 작가는 빈을 명성만큼 화려하고 세련미가 넘치지만 자신에게는 마음이 편하지 않은 도시라고 했다. 전통음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맛이었고(단, 멜랑쥬는 제외하고) 성당과 박물관은 과거 합스부르크 제국의 힘을 느끼게 할 만큼 화려했다. 하지만 지금도 오스트리아의 셀럽인 시씨황후의 굴곡진 인생사와 모짜르트, 클림트와 같은 유명인들의 흔적과 훈데르트 바서의 공영주택과 세월의 풍파가 느껴지는 바그너 역사는 마지막에 빈에 정을 붙일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하였다. 헝가리는 중앙아시아에 살던 기마민족이 세운 국가로 헝가리어는 우리나라와 같은 우랄 어족이며 서양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성(family name)을 먼저 쓴다고 한다. 슬라브 족의 바다에 뜬 섬과 같은 존재였기에 나중에는 오스만제국과 합스부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고 나중에는 나치 독일과 소련의 지배까지 받게되었다.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독립된 민주국가를 세우게 되었지만 작가의 눈에 비친 부다페스트는 슬픔 보다는 화려하고 명랑한 도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부다페스트라는 이름앞에 2019년 다뉴브 강에서 일어났던 유람선 전복 사고가 먼저 떠오른다. 또한 나치 독일 지배 당시 유대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유대인 학살도 많이 일어났던 터라 이를 추모하는 기념비가 곳곳에 세워져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다뉴브 강 앞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셨던 우리나라 관광객들과 나치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유대인들에게 추모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하는 부다페스트보다 작은 도시로 관광객들이 걸어 다니기에도 좋다고 한다. 성에서 내려다 본 프라하 도심 사진과 카렐교 사진을 보면, 흔히 보던 유럽의 전경과 닮은 듯 하면서도 좀더 아기자기하고 사랑 스러운 느낌을 받았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강연을 했던 곳으로 알려진 드레스덴은, 독일 내에서도 전쟁의 참혹함 과 평화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도시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 한 곳을 집중적으로 포격하여 잿더미로 만든 곳은 드레스덴이 유일하다시피 하였기에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지만 나치의 만행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지금도 대대적인 추모식은 하지 않는다고 하니 지금까지 사과한번 제대로 하지 않는 우리의 이웃나라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인듯 하다. 가고싶어 하던 도시들을 좋아하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둘러볼 수 있었기에 소확행 같은 시간이었다. 언제가는 꼭 나의 다리로 그곳을 따라 거닐어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 2023-05-30 조영웅
    술자리보다재미있는우리술이야기-이대형의전통주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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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술 이야기'는 이름마저 빼앗긴 우리 술이 향토술, 민속주를 거쳐 전통주가 되기까지 우리 술 전문가 이대형 박사의 시대별 역사와 문화를 망라한 우리 술에 대한 고찰이 간단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독자로 하여금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은 서양의 코스 요리를 즐기거나 와인을 마시는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쇄국 정책의 벽을 뚫고 들어온 외국 술과 그에 따른 세칙, 원조 나라에 청주와 고량주를 수출한 조선의 술, 술의 도시 한양의 풍경과 형태별로 나뉜 각종 술집 등 흥미로운 사건과 아픈 역사가 인문학을 토대로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고려를 지나 조선과 구한말의 우리 술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억압과 핍박으로 얼룩진 우리의 삶만큼 우리 술도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시련과 역경을 겪으며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우리 술, 전통주에도 이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생산자 들의 꾸준한 노력과 연구를 통한 제조 방법은 견해와 이미지마저 바꾸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술도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드라마를 시작으로 한 ‘한류’는 전 세계로 뻗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단절된 우리 술의 역사를 연구하고 조사해서 사라진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고 새롭게 조명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저자는 강하게 주장한다. 책 중간중간 내용에 맞게 와인, 위스키, 맥주, 막걸리, 소주, 과하주, 누룩, 청주(사케), 입국, 전통주 칵테일의 제조 과정을 참고를 통해 알려준다. 또 화질이 좋지 않은 오래된 신문 기사는 사진 대신 QR 코드를 제공했다. 우리 민족의 변화만큼 우리 술도 변화와 억압과 발전을 거듭하였다. MZ세대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우리 술의 양조와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양조장들의 새로운 변화와 노력은 전통주인 우리 술이 이제 더 이상 고리타분하거나 예스러운 술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술의 역사와 함께 앞으로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 2023-05-30 김수정
    달러구트꿈백화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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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달러구트의 꿈백화점'은 다양한 장르의 꿈들이 있다. 동물이 되는 꿈, 타인의 삶으로 살아보는 꿈, 태몽, 산타클로스 꿈,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꿈 등 원하는 꿈을 사고 꿈을 깨고 난 후의 감정으로 값을 지불하는 후불제이다. 수많은 꿈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몇 가지 꿈들이 있었다. 1. 트라우마 환불요청 소위 말하는 트라우마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흔한 이지만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낀다. 달러구트의 꿈백화점에서는 꿈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다. 트라우마의 계기가 된 상황을 꿈을 통해 반복적으로 접하게 하여 '꿈 따위에 동요할 필요가 없지!'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다. 악몽을 꾸고 달러구트에게 찾아가 계약을 파기한 사람들도 있는 반면, 이겨내고자 단단히 마음먹고 계약을 유지한 사람들은 결국 '자신감'과 '자부심'을 꿈 값으로 대량 지급하며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꿈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놀라웠다. 내게도 트라우마가 존재하고 그 일이 있는지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어쩌다 한 번씩 불쑥 떠오르곤 했다. 트라우마는 기억에서 지워질 때까지 꽁꽁 감춰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감춰두기만 하면 조금 희미해질 수는 있어도 결코 그 기억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 같다. 괴로울 걸 알면서도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꿈을 계약한 사람들이 정말 멋졌고, 나 또한 피하지 말고 부딪쳐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 익명의 손님께서 당신에게 보낸 꿈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익명의 손님으로부터 꿈을 예약받아 적당한 날짜에 원하는 사람에게 배송을 해준다. 이 서비스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자신이 죽고 난 뒤 적당한 때에 소중한 사람의 꿈에 원하는 모습으로 나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서비스이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말 보고싶지만 이제는 현실에서 절대 보지 못하는 사람이 꿈에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말이다. 책을 읽으며 현실에서도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고싶은 사람과 추억을 회상할 수도 있고, 만약 내가 죽는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꿈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인상깊은 꿈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달러구트의 꿈백화점을 읽으며 꿈이 가진 힘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 2023-05-30 강구진
    벌거벗은한국사:사건편-본격우리역사스토리텔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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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것벗은 한국사라는 TV 프로그램을 늘 즐겨 시청해 왔던 나로써 책으로 다시한번 역사 스토리를 읽는 것이 정말 설레였다. 특히 우리 역사에 있어 상징적이고 중요한 사건에 관련 자료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어 어렵기만 했던 역사 공부를 쉽고 그리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던것 같다. 이 책은 고려 무신정변이 어떻게 시작된는지, 그 불씨가 누구의 의해서 인지, 처참했던 7년간의 전쟁 임진왜란이 일어난 숨은 이야기와 치욕의 35년간의 식민 지배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고 끝이 나는지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파헤쳐 더욱 이해하기 싶게 스토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책을 읽다 보니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시점, 사건을 통해 그 의미를 자연스레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 젊은 관료가 저지른 작은 일로 거대한 무신정변이 일어난 속사정을 볼때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이였던 당파싸움과 권력층의 이권쟁찰전을 엿볼수 있었고 이로인해 고통받는 백성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것을 새삼 깨닫을 수 있었다. 아울러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사가 급변하는 속에서도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상관없이 외부의 위기도 못 본 채 권력자 그들만의 싸움이 몽골의 침략과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피해들로 이어진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웠다. 특히 근현대사 파트에서는 순식간에 읽어 나갈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5적 매국노들이 어떻게 나라를 팔았는지 35년간의 굴욕과 처참했던 시간들은 어떻게 흘러갔고 해방의 순간을 맞이 했는지를 삽화와 관련 자료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단지 년도를 외우고 단편적인 지식 습득을 위해 역사 공부했던것에 비해 스토리를 구성한 이 책의 방식은 흥미로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했다. 역사에 다소 관용하는 것은 관용이 아니요 무책임이니, 관용하는 자가 잘못하는 자보다 더 죄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지만 이 말이야 말로 이 책을 왜 섰고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함축적으로 시사하는 것 같아 짜릿했다. 역사를 그냥 대충 교육하고 외우기에 급급하고 그러인해 안일한 역사 인식을 가지게 되며 잘못된 것들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오늘날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나 역사에 대해 관용하고 있는건 아닌지 반문하게 된다. 역사를 바라 볼때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는것 같다.
  • 2023-05-30 김보수
    듄 2: 듄의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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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듄의 메시아에서 전반적으로 비춰지는 내용은 거대한 세력 싸움과 절대적 제국의 통치, 스파이스를 통한 이권과 기존 질서에 따르지 않는 반항, 어지러운 정치적 상황과 특히 현대인의 시각으론 이해할 수 없는 광신적 종교에 대한 순례행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종교화되어 신격화 된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많으며 그 과정에서 부재인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1권에서 거대한 우주적 대서사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2권에서는 미래를 볼 수 있어 메시아가 된 주인공의 인간적 불안함과 감정을 담은 독백위주의 1인극에 가까운 스토리이다. 그가 가지는 예지력은 너무나 순도가 높아서 자유로운 선택지를 오히려 제한한다. 뻔히 나와있는 정답 을 무시하고 달려갈 자가 있겠는가. 또 정답을 아는 자가 옆에 있는데 위험을 감수할 사람은 있을까. 그러한 점들이 메시아이지만 평범한 한 인간을 힘들게 만든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행동 하나하나의 파장을 미리 알 수 있기에 그 파장을 고려해 한치 의 실수 없이 현재를 연기 해야 하는 고통은 본인이 본인이 아니라 그저 꾸며진 극의 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할 것이다. 그 이전의 예지인의 끝은 자살이었다. 이유는 주인공과 같다. 미래를 보는 것은 자유의지의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것을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은 언제나 암살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굳이 암살하지 않더라도 그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단지 그 끝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매듭짓기 위해, 다시 말해 가장 좋게 죽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 나쁜 점은 그가 신격화 되어 여러 행성에서 추앙받고 있으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의 말 하나하나가 경전이 되어 행성민들을 탄압하고 착취하는데 사용된다는 점이다. 그 것도 다 알지만 뚜렷히 막을 방법이 없다. 책은 이러한 설정속에서 거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아니라, 주인공이 메시아의 족쇄를 벗고 어떻게 다시 인간이 되는가에 촛점을 맞추고 결국 주인공은 책의 말미에 이렇게 말한다. "이제 자유다"
  • 2023-05-30 이옥주
    거의모든것의역사(개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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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책을 왜 읽어야할까? 수험생도 아닌데! 그러나 다섯살 아이를 키우는 나에겐 수행평가가 시도 때도 없이 이뤄진다. "엄마 왜 구름은 하늘에 떠 있어? 안개는 왜 저렇게 생겼어?"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고 답하는 문과생인 나는 명확한 대답을 찾으러 전전긍긍한다. 그래서 과학책을 읽어보기로 한다. 많은 과학도서 중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위기양양하며 위험천만한 제목과 592페이지의 분량에 압도되지 않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저자가 빌 브라이슨이기 때문이다. 풍자와 해학의 외투를 두른 돌려까기, 비꼬기의 달인인 그의 [빌브라이슨 발치한 유럽산책]을 말 그대로 깔깔거리며 읽었다. 벨기에 여행기가 재미있을게 뭐람. 우주의 태초부터 빅뱅, 태양계, 지질학, 원자 등 근원적인 과학 원리부터 뉴턴, 아인슈타인, 허블 등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빌브라이슨은 결코 그의 재능을 썩히지 않는다. 이 책은 ‘무엇’보다 '누가', '어떻게'를 설명한다. 과학자들의 업적이나 이론만큼이나 그들의 성격과 삶을 설명하는데 지면을 할애한다. 그래서 재미있다.원자량보다 원자의 상대적 크기를 알아내 사람-돌턴-이 명성을 얻은 이후에도 맨체스터 뒷골목의 작은 학교에서 초급산수를 가르쳤다는 게 더 흥미진진하지 않는가. 그는 심지어 [영국 인명사전]에서 다윈 정도로 가장 길게 소개되어 있다. 수소원자량은 1, 산소원자량은 16은 외워야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그냥 술술 읽으면 된다. 그는 서문에서 초등학교 시절 지구의 1/4을 잘라낸 단면을 그린 그림을 보고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아냈을까?”라고 궁금해했다고 밝혔다. 또 빌 브라이슨은 비유를 통해 개념에 대한 우리의 직관적 이해를 돕는다. 탈수결합을 물에 녹인 설탕이 다시 뭉쳐지는 일, 우주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일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100층에서 아래쪽으로 내려다 보는 것(은하 60층, 준성 20층, 우주배경복사의 발견이 길바닥에서 1cm까지 볼 수 있게 해줌)과 같이 익숙한 사물로 시각화한다. 그러나, 정작 그림이나 사진은 없다. 행성에 대해 글로 아주 세밀하고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사진이 더 정확하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으나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거대한 우주를 한 면의 종이에 담을 땐 왜곡이 일어난다. 한 장의 사진을 각인시키는 것보다 한 문장씩 읽어가며 나의 그림과 글로 이해하는 것도 의미있다. 다만, 어린이 도서로 분류되는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도 있으니 복습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일러스트도 예쁘다. 제목처럼 우주의 탄생부터 생물의 출현, 존재하는 위협까지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이책을 읽고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우리는 많은 것을 모른다. 빌브라이슨은 대부분의 분야에 대해 우리가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거나, 과학적으로 연구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에 매번 놀란다. 그는 '우리는 바다에 대해서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화려하고 찬란하게 모르고 있다.' 고 말한다. 그 외에도 그가 '놀랍게도', '놀라웠던' 등등의 어미만 바꾸고 쓴 표현을 대부분의 장-예) 화산(263p), 대기(290p), 바다(309p, 314p, 322p), 생명(326p), 바이러스(360p) 등-에서 볼 수 있다. 2. 우연히 발견되고, 운으로 설명된다. 놀라움과 더불어 그가 가장 많이 쓴 단어 중 하나는 아마도 ‘우연’과 ‘운’일 것이다. 지구에서 생명이 나타나게 된 사건과 조건들이 특별하게 운이 좋았다는 것(281p, 289p), 조상대대로 이어온 우리의 성공은 정말 운좋은 요행(370p)이라고 누차 말한다. 우리가 인과를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단순히 우연과 운으로 설명하려는 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우주와 생명에 대한 경외와 경고이다. 이토록 놀라운 우연으로 고등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그래서 우리가 있다. 그런데 언제까지 행성 충돌과 전염병, 환경 파괴 등의 재앙으로부터 운이 좋을 수 있을까. 3. 원인은 결과를 낳고, 무지의 인정은 더 나은 답을 찾는다. 무지의 인정은 행동을 신중하게 만든다. 무심코 저지른 일의 여파가 어떤 형태의 재앙으로 발현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1930년대초 발명되어 자동차 에어컨 등에 사용된 CFC는 오존층을 파괴했고 1974년 미국에서 생산 금지되었다. 1970년대 호주 어부들이 발견한 오렌지 러피는 맛이 좋고 많았다. 어선들은 연간 4만 톤의 러피를 잡기 시작했다. 러피가 150세까지 느리게 성장하며 평생에 단 한번만 알을 낳는다는 사실은 급격한 포획으로 거의 멸종 위기에 다다렀을 때였다. 엄청나게 많았던 대구는 대서양의 서쪽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전 지구적 문제인 생태계 파괴, 환경 문제에 대한 경고음을 알아차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주 느린 속도로 이뤄지는 생태계는 지금 당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어보일지라도 이미 일어난 일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내가 하는 이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더불어사는 사람과 생물에게 감정적, 신체적으로 해를 끼치는 건 아닐까?" 질문은 더 나은 답을 유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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