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31
이청훈
총 균 쇠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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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생태학자로서 1972년 연구를 위해 머물던 뉴기니 섬에서 만난 정치가의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질문에 대해 25년 만에 책을 통해 답을 한다. 제목인 ‘총,균,쇠’, 즉 기술과 병원균이 그 답이겠다 싶지만 이는 궁극적 원인으로 볼 수는 없고, 궁극적 원인을 식량 생산으로 인한 인구 밀도의 증가, 정주형 생활로 보고 있다.
저자는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는 대륙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의 인류가 살고 있다는 것이며, 차이는 환경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를 풀어쓰자면 같은 인간이라도 문명의 발달 수준이 각 지역이 가진 지리적, 환경적인 특징 때문에 차이가 나며, 구체적으로는 지리적, 기후적인 차이 때문에 식량의 생산량에 차이가 생기면서 생존이나 종족번식 등 각 지역의 전반적인 문명발달의 수준이 벌어졌다고 설명을 덧붙인다. 그러므로 경제력이나 문명발달 수준의 차이는 지리나 기후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지 인종별 선천적 능력의 차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그렇다고 환경적 요인만이 전부인가에 대해서는 구대륙의 문명이 먼저 발달했다는 전제에 위배되는 설명이 밖에는 되지 않는데, 이는 책의 전반부에서는 궁극적 원인이 된 식량 생산의 대륙별, 지역별 차이에 대해 라면, 후반부인에서 이 궁극적 원인이 어떻게 병원균, 문자, 기술, 정치라는 직접적 원인을 낳아 누군가는 지배하고, 누군가는 지배받는 상황이 되었지 기술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각 대륙들에서 왜 문명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겼는지를 통해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우리의 미래를 형성하게 될지 고민하게 한다. 산업화된 국가가 우월한 진보를 이뤄낸 삶인지 혹은 수렵 채집민의 생활 방식이 미개하고 불편한 삶인지는 쉽게 재단하기 어렵다. 문명의 축복이라는 것에는 장단점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인류의 발전이라 여기는 것들이 우리에게 꼭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님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주제의식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나라의 간극이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나, 그 발전을 근거로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의 우위에 있다고 여길 수는 없다.
발전의 정도는 환경과 지리가 가져다 준 우연의 산물일 뿐이기에 우리는 서로 존중해야 함을 책은 전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