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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30 최혜진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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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조던은 어린 시절에는 별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마냥 별들을 즐길 수가 없었다. 별들이 혼란스럽게 흩어져 있는 밤하늘은 그에게 질서를 부여하고 알아내야 할 대상처럼 느껴졌다. 조금 더 성장해서 중학교 시절에는 꽃에 관심이 생겼다. 그는 꽃의 이름과 생명의 나무에서 차지하는 정확한 위치를 알고 싶어했다. 어떤 꽃이 어떤 꽃인지 구별하고, 그 꽃이 무슨 속이며 무슨 종인지를 밝혀나가기를 원했다.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그는 어떤 대상을 정확히 분류하고 그것들을 동정(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하는데 관심이 많았다. 이런 생물에 대한 관심이 물고기로 이어져 어른이 되어서 어류 분류학자가 된다. ​그는 역경이나 실패를 겪었을 때에는 좌절하지 않고 언제 슬픈일이 있었냐는 듯 훌훌털고 일어났다. 아내와 자식을 일었을 때에도 의연했다. 그가 평생을 바쳐 수집하고 명명했던 어류 표본들이 지진에 의해 엉망이 되고 그의 분류 업적들이 망쳐졌을 때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곧바로 자기가 해야 할 일 (이름표를 물고기들의 살갗에 꿰어 표본들을 보존액에 담구는 일)을 했다. ​데이비드는 어류를 분류하는 일에 그의 생을 바쳤고 그의 업적은 학계 내에서 칭송 받았다. 그가 사회적으로 성공해나가면서 지위도 높아짐에 따라 그를 방해하는 일도 많아졌다. 그러나 그는 그를 방해하는 일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해나가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 되어갔다.​ 책의 전반부 줄거리는 대체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훌륭한 일대기를 다룬 위인전과도 같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라는 문구를 위에 적었는데, 훌륭해 보였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반전이 후에 나타난다. 데이비드 조던은 동물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퇴화가 인간에게도 일어난다고 믿었다. 이러한 사상은 '우생학'과도 연결되는데.. 인류의 쇠퇴를 예방할 유일한 방법은 '부적합자'들을 몰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생각을 적극 주장하며 실천으로도 옮겼다.​ 데이비드 조던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었던 '우생학' 지금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유전적 다양성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모든 종이 일률적으로 똑같다면 '동질성'을 가졌다면 변화하는 환경에 아주 취약해질 것이다. 게다가 과거에는 중요하지 않아보였던 생물들이 실제로 우리 세상에 엄청난 역할을 하는 것들도 많다.​ 책에서는 우생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다시 어류 분류학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온다.​ 초반부에는 데이비드 조던에 대한 전기가 주된 내용이고, 후반부에는 데이비드 조던의 소위 말하는 '빌런'적인 모습 그리고 우생학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다시 '어류 분류학'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온다. 저자는 대체 무엇을 얘기하기 위해 이렇게 빌드업을 하는 것일까? 그가 평생을 바쳐 연구해온 어류 분류학. 그런데 현재 분류학계에서는 '어류'라는 개념은 유효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책의 제목 그대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 속에 산다는 이유로, 헤엄을 친다는 이유로 모두 '어류'로 묶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만약 물속에 살고 헤엄을 친다는 이유로 '어류'로 분류하게 된다면 우리 인간도 '어류'로 분류될 수 있다. 어류에 해당하는 유전적 특징에 공통점이 있어야 하는데, 물에 사는 '어류'끼리 유전적 특징에 공통점이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사는 시점에 과학이고 진리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나중에는 틀린 것으로 밝혀질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진리라고 믿고 있는 것 중에 진리가 아닐 수도 있을 만한 것들이 있는지, 현재 우리가 옳다고 믿는 이 생각이 후대에도 유효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 2023-05-30 신정민
    미드나잇라이브러리(평행우주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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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평행우주 에디션인 만큼, 많은 영화와 소설 속에서 볼 수 있는 평행세계를 담고 있다. 현재 인생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우리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다른 상황에 놓였다면 어땠을까 하고 떠올려 보던 것 처럼 말이다. 주인공은 우울증 환자로 생을 마감하려 했는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다른 삶을 살아볼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다시 선택한 인생에서도 원치 않는 결말을 보고 다시 라이브러리로 돌아오게 된다. 나중에는 본인이 원하는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찾았지만, 그마저도 오래 허락되지 못하고 다시 라이브러리로 돌아온다. 주인공이 깨어나자 보이는 것은 하나뿐인 자신의 혈육, 오빠가 곁을 지키고 있었으며 그와는 화해하고 잘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남았다는 것이다. 노라는 어쩌면 삶에 대한 의지를 저버리려는 책의 첫부분과는 달리 삶의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 같다. 마지막까지 행복한 삶도, 불행한 삶도 선택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특히 평행우주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도 되어봤던 주인공이었지만, 그리고 그 삶이 결코 지금보다 행복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그 여러가지 선택지들 중에서 썩 좋은 삶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녀는 해고된 것에 낙담하지 않고 다시 피아노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려고 하고, 이웃 할아버지에게 언제나 그랬듯 친절한 자신으로 돌아온다. 나라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 가 여러 선택을 해보고, 그 선택들이 전부 다 행복하지 않은 결말이라고 해도 현재의 소중함을 알고 기회가 있음을 깨닫는 시간까지 오래 걸렸을 것 같다. 조금 더 현실적인 결말이었다면 더 인상 깊게 읽었을텐데, 빠른 전개만큼이나 빠른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렇지만 살면서 슬럼프나 무기력을 겪는 때가 오는데, 현재의 소중함 그리고 인연의 소중함, 배우자와 같이 바로 곁에 있으면서 소중함을 잊지 쉬운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주인공처럼 어려운 일을 겪는 이가 있다면 돕고 싶다.
  • 2023-05-30 최원윤
    스즈메의 문단속(양장)(신카이마코토하드커버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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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등교길에 우연히 마주치게 된 남자에게 이끌려 재앙을 막기 위해서 남자를 도와주는 스즈메는 자신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것에 관하여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남자는 스즈메에게 위험하여 돌아가라고 하지만 그렇게 할수록 스즈메는 그 남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끝에는 그 남자를 대신해서 문단속을 하게 된다. 이 책은 6일간 벌어지게 되는 스즈메와 남자 소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스즈메는 매우 신기하고 위험한 일을 겪게 되지만 스즈메는 후회하지 않는다. 집에서 갑자기 만난 고양이의 말이 스즈메를 살리는 계기가 되고 소타의 희생을 저버리지 않고 그의 본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스즈메이다. 스즈메의 소중한 것을 깨달아 가는 모습에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아름다움을 다시금 알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스즈메는 문단속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받는다. 스즈메가 다리가 세개 뿐인 의자를 들고 다녀도 치카는 스즈메를 마법사 같다고 말해주며, 미키는 스즈메의 갑작스런 행동에도 의심하지 않고 따뜻하게 스즈메의 귀가를 맞이해준다. 그리고 스즈메가 갑자기 집을 떠나자 스즈메를 찾기 위해 도쿄로 오게된 타마키 이모는 처음으로 스즈메에게 12년 동안 감춰두었던 자신의 속마음을 스즈메에게 전해준다. 재미있게 본것은 주변 사람들이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서 스즈메의 여행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그냥 본인들의 흥미 위주로 영상이나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이 책이 한편으론 뒤에서 남들 모르게 도와주는 사람들과 우리의 안전의식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스즈메가 지진을 막으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동안에 큰 재앙이 바로 앞에 나타나도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수 있는것은 항상 안전을 위해서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대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SNS를 통해 정보가 잘 교류 되는 만큼 우리를 뒤에서 열심히 도와주는 사람들의 노고를 항상 생각하면서 우리 스스로도 항상 재해에 대해 경계하고 대비하면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것 같다.
  • 2023-05-30 김현진
    이토록평범한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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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단편 작업에 매진한 끝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시간’을 인식하는 김연수의 변화된 시각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김연수는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흐르는 것으로만 여겨지는 시간을 다르게 정의함으로써 우리가 현재의 시간을, 즉 삶을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언어로 설득해낸다. 특별한 점은 그 가능성이 ‘이야기’의 형태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지구에 종말이 올 것이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으로 떠들썩했던 1999년 여름, 동반자살을 결심한 스물한 살의 두 대학생은 뜻밖의 계기로 시간여행을 다룬 소설 『재와 먼지』를 접한 뒤 의외의 선택을 하게 되고(「이토록 평범한 미래」), 아이를 잃고 아득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한 인물은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바다 앞에서 이백 년 전에 그 바다를 지난 역사 속 인물인 ‘정난주’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린다(「난주의 바다 앞에서」). 그뿐 아니라 이번 소설집에 실린 여덟 편의 작품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서로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마치 이야기가 현재의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실험하는 신중한 관찰자처럼. 그렇게 이야기와 삶이 서로를 넘나들며 아름답게 스며드는 과정을 함께 경험함으로써 우리는 왜 어떤 삶은 이야기를 접한 뒤 새롭게 시작되는지, 그리고 이야기를 사랑하면 왜 삶에 충실해지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야기가 지닌 힘을 끝까지 의심에 부친 끝에 도출해낸, 소설의 표현을 빌리자면, “언젠가 세상의 모든 것은 이야기로 바뀔 것이고, 그때가 되면 서로 이해하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게 되리라고 믿는 이야기 중독자”(「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작가의 각별한 결과물이다. 작가는오랫동안 단편소설을 쓰지 않았다. 쓰고 싶은 게 없을 때는 쓸 수 없다. 그러다가 2020년이 되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을 휩쓸고 나자 뭔가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어떤 이야기가 쓰고 싶었느냐고 묻는다면 메리 올리버의 다른 시 「골든로드」의 한 구절을 들려줘야겠다. 그는 “빛으로 가득 찬 이 몸들보다 나은 곳이 있을까?”라고 썼다. 이 경이로운 문장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제 나는 잘 알게 됐다. 직전의 시구는 다음과 같다. “우리의 삶이라는 힘든 노동은/어두운 시간들로 가득하지 않아?” ‘어두운 시간’이 ‘빛으로 가득 찬 이 몸’을 만든다. 지금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이런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언젠가 우리의 삶이 될 것이다.
  • 2023-05-29 이주호
    1일1장뽑아쓰는냅킨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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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경제학지식 있는 나로서는 간단하게 읽힌 책이어서 좋았다.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이었을지라도 좀 더 심화된 내용, 예를 들어 미국의 3대신용평가회사의 종류를 알게 되는 것은 재밌는 경험임이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조금 아쉬운 건 독서비전을 활용할 기회가 1년에 몇 번 없는데 그 기회를 이 책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분명 유익한 책임에는 틀림없으나 급하게 책을 고르는 탓에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을 미국버전으로 산 느낌이 든다 .. 물론 역자가 책의 내용을 한국과 비교해 준 부분도 있어서 좋다 ( 예를 들어 미국의 연방예금보험공사에서는 예금액의 25만 달러를 보전해주는데 한국은 은행별로 5천만원을 보전해준다는 내용 등) 이 책에서 내게 준 가장 좋은 점은, 지금까지는 경제하면 투자에 관해서만 생각해온 나에게 신용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해준 점이다. 평소에도 빚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있어서인지 신용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왔다(핸드폰 요금할인을 위한 kt카드만 월30만원 정도 사용 중). 그러나 신용카드 사용-> 신용점수 향상이라는 내용(당연히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을 다시 한번 확인함에 따라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신용카드 종류가 무엇인지 찾아보게 되었고 그 결과, 교통카드 할인을 받기 위해 사용하던 카드가 실제로는 전월실적 미달로 인해 전혀 혜택을 못받고 있다는 사실(월 1만원 할인의 혜택)을 알아냈다.. 매달 30만원의 실적만 채우더라도 월 1만원 씩 교통비 절약을 할 수 있었는데.. 사소한 거지만 이 책을 통해 매달 1만원의 혜택을 다시 끌어낼 기회를 얻게 해주었으니 무료로 책도 읽고 돈도 벌게 해준 고마운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내게 되게 흥미로운 소재가 있었는데, 자산배분에 관한 내용이었다. 120-자기나이 = 주식투자 비중이라는데, 현재 내 나이는 만30세이니 90%가 주식투자비중이 되면 되는 것이었다 (실제로 난 90%정도를 주식투자에 하고 있으며 남은 돈도 사실 예수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흥미로운 내용 (불마켓과 베어마켓이 왜 그렇게 불리는지.. 두 동물의 공격법에서 따왔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이었다) 간단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지만 그럼에도 핵심을 담고 있어, 경제에 입문하는 초년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하고싶다(편하게 읽기 너무좋다.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다)
  • 2023-05-29 안정민
    파친코1-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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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출시되면서 원작이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읽게 되었다. 한국계 미국인이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 대한민국 시대의 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설로 집필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게 다가왔다. 그것도 그 시대의 '한국인' 이나, 그 시대를 살았던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한국계 일본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사실이 무엇인가 이질적이면서도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특히 도입부 부분은 일제시대의 부산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특히 그 시절 부산역과 영도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지금 부산에 살고 있는 나에게 과거의 부산역과 영도를 상상하며 글을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금도 영도는 부산에서도 특히 고령화가 심하고 낙후된 동네라는 인식이 있는데, 특히 그 시절 영도는 부산과 구별되는 별개의 행정구역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도시였던 것이다. 그 곳에서 하숙업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훈이와 양진의 모습은 일제강점기 시절 대다수의 조선인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훈이와, 그와 결혼하여 일평생 가난과 일에 허덕이며 사는 양진의 모습에서 그 시절 한국인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가 느껴지며, 오늘 날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이런 소설을 읽고 있는 나의 모습과 너무나 대비되는 느낌이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대다수의 하층민 신분인 한국인들의 삶을 그리다보니 인간 본연의 모습, 특히 인간의 본능과 욕구를 가감없이 표현해내는 서술도 이 소설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조선인이었지만, 일본에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고한수와, 그를 사랑하게 된 양진의 딸 선자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아무리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에게 내재된 본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물론 고한수는 일본에 아내와 자식이 있었고, 이를 모르고 자신을 내준 선자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 않았을까. 이후 선자를 중심으로 고한수의 아들 노아와 선자를 불쌍하게 여겨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 백이삭 이들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에 나는 어느새 몰입하게 되었고, 역사에 흐름에 한 가족이 어떻게 휩쓸리고, 어떻게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지 숨을 참으며 읽어나갔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살아남기 위해 끝도 없는 노동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 노동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노동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1편을 덮자마자 2편을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끝.
  • 2023-05-29 신준범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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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누구나 부자를 꿈꾸는 현실에서 우리는 얼마나 노력하거나 필요한 관련 지식을 배우며 부의 성공을 그리고 있는지,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게 된다. 열심히 일하는 행위도 중요하며, 또 다른 이들은 투자는 기본이자 필수라는 관점에서 해당 도서를 만나보게 될 것이다. 물론 투자는 개인적 선택이자 책임 또한 개인의 몫이라는 점은 알지만, 더 나은 형태의 부의 성공을 그릴 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배우거나 스스로가 깨닫기란 말처럼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다. ​ 하지만 책을 통해 어떤 형태의 삶의 자세나 부와 돈을 바라보는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는 확실히 체감하게 된다. 저자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부의 성공이나 부자습관 등을 말하며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관리법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함께 전하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에서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나, 이를 실무적인 영역에서는 어떻게 사용하거나 제대로 된 정보의 취합, 혹은 이를 투자의 관점으로 적용해 나가는 과정이나 경험적 내공이 더 중요하다는 점도 판단해 보게 된다. ​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기본적인 경제 및 금융 현상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접근을 권하고 싶고 책에서는 단순히 부자가 되는 법, 돈을 벌거나 모으는 행위적인 측면 외에도, 긍정적인 생각과 올바른 삶의 자세, 주관적인 부분을 비롯한 철학적인 의미에 대해서도 자세히 표현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마주하며 스스로의 상태에 대해 돌아보거나 성찰의 자세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계획이나 설계가 일정 부분 완성되었다면 구체적인 행동력, 꾸준함 등을 바탕으로 한 행동력이 필요할 것이다. ​ 책에서도 이런 가치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하며 부자가 되는 방식이나 부의 성공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단위에서의 노력이나 관리법, 그리고 배움과 경험적 가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이에 대해서도 자세히 조명하고 있다.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보는 관점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점은 존재해도, 전반적인 구성이나 해당 정보에 대해서 만큼은 배울 점이 더 많은 책으로 해당 분야나 주제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부의 성공과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전략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볼 수 있다.
  • 2023-05-29 조하연
    우리편하게말해요-마음을다해듣고할말은놓치지않는이금희의말하기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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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흐를수록 말을 '잘'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때 외국어를 전공으로 하면서 언어(말)란 쓰지 않으면 퇴화된다는 걸 누구보다 몸소 체험했음에도 말을 꾸준히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었다. 학생 때처럼 발표를 할 일이나 취업 때처럼 면접 준비를 할 일이 없어진 지금, 일상생활 말하기만으로 살아오고 있던 내게, 그 조차도 더 이상 갈 곳 없이 수세에 몰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향적인 사람이라 선뜻 말이 나오지 않는다라는 건 들어주기도 힘든 핑계가 되었다. 우연히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어 언젠가 읽어봐야지 하고 리스트에 올려놓았었는데 다행히 이번 기회에 읽을 수 있었다. 책 제목인 우리, 편하게 말해요가 이 책을 아주 함축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편하게 말하는 건 청자와 화자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편해야 듣는 이도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상대방을 편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즉, 내가 편하게 말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 이 책에서는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 챕터에, 전체 분량의 10% 가량만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마음에 대한 것이었다.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말하기의 기본 자세였고 이렇게 시작한 말하기는 그 어느 누구와도, 그 어디에서도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내가 이렇게 말을 했더라면, 그 사람과 관계는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아 그 때에는 이렇게 말을 할 걸 그랬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생기면 이렇게 말을 해 봐야지 등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온갖 미사여구를 넣어서 꾸민 예쁜 말이 아닌 따뜻하게 예쁜 말이 하고 싶어졌던 요즘 나에게 딱 맞았던 책이었다. 그리고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는 온갖 키워드와 문장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입 밖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나에게 어느 정도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생각한 것을 정리하여 상대방에게 오해 없이 전달하는 게 자연스러워 질 때까지 이 책에서 알려준 방법들을 차근차근 해 봐야겠다.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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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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