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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31 우종철
    장하준의경제학레시피-마늘에서초콜릿까지18가지재료로요리한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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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가 지독한 마늘은 지금의 한국을 낳고 영국인을 공포에 떨게 하고 이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1부는 편견 넘어서기이다. 먼저 도토리의 경우 도토리를 먹고 자라는 스페인 남부의 돼지들과 도토리를 즐겨 먹는 한국인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적 성과를 결정하는데 문화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다. 오크라는 레이디스 핑거스라고도 부르는데 이 오크라를 통해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시야가 좁고 쉽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세번 째는 코코넛이다. 이 갈색 열매가 갈색 피부를 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가난한 것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가르쳐 준다. 2부는 생산성 높이기 이다. 먼저 멸치의 경우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할 뿐 아니라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기도 했던 이 작은 물고기가 산업화의 홍보대사라는 것이 밝혀진다. 새우라는 작은 갑각류가 실은 변장한 곤충임이 밝혀지고 개발도상국들이 우월한 외국 라이벌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호주의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국수에 미친 우리나라와 이태리 두 나라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통해 기업가 정신과 성공하는 기업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재점검한다. 한때 당치않은 개념이라고 생각됐던 주황색 당근 이야기를 통해 특허 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이해한다. 3부는 전 세계가 더 잘살기이다. 먼저 육류 중 가장 논란이 많은 소고기를 통해 자유 무역이 모든 사람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바나나는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적절히 관리해야만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나이 든 로큰롤 밴드와 비슷한 데가 있는 코카콜라가 왜 수많은 개도국이 현재의 주류 경제학 이데올로기에 불만을 품게 되었는지를 알려 준다. 마지막 4부는 함께 살아가기이다. 북유럽의 대표적 곡물로 꼽히는 호밀 덕분에 우리는 복지 국가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게 된다. 모두가 사랑하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닭고기는 우리에게 경제적 평등과 공평성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 2023-05-31 이지연
    노르웨이의숲(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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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소설은 국내 출판 초기에는 '상실의 시대'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던 책으로, 90년대에 큰 히트를 쳤던 소설이다. 일본 문학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20대의 연애와 방황, 우울을 속절없이 풀어낸 점과, 해당 소설의 배경이 일본의 고도 성장기인 6~70년대를 배경으로 개방적이고 정치/문화적으로도 개혁적이었던 당시 일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이끄는 소설이다. 해당 소설의 주인공인 와타나베는 스스로를 별볼일 없는 평범한 인간이라고 강조하며, 조금은 시니컬하고 항상 무덤덤한 자세를 일관되게 가지고 있다. 책과 영화를 감상하며 홀로 지내기를 좋아하는 와타나베에게 유일한 친구였던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은 10대의 그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준다. 이는 그의 여자친구였던 나오코 역시 마찬가지였고, 상실감을 견디지 못했는지 나오코 역시 갑작스럽게 연락이 두절되고 이후 20대가 된 둘은 전철에서 우연히 마주쳤지만, 우울증이 심해진 나오코는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와타나베는 그런 그녀에게 몇번 찾아가 최종적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런 그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겠다 응원하고 돌아오지만 끝내 나오코 역시 자살한다. 와타나베는 나오코의 죽음 직후 목적없는 여행을 떠나 정처없이 방황하고, 나오코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후 주위의 조언으로 대학교에서 친밀하게 된 미도리에게 연락하여 만난다. '죽음은 삶의 반대편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내재해 있는 것이다. 분명히 그것은 진리였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시에 죽음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책 속의 구절처럼 와타나베의 주위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죽음과 우울을 빈번하게 마주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어떤 독자들은 책 속 인물들이 죽음을 너무 쉽게 가벼이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한다. 기즈키의 죽음을 함께 경험하였음에도 와타나베는 끝까지 살아가고, 나오코는 이를 견디지 못했다. 이외의 스스로 생을 마감한 다른 인물들도 어떠한 상실감을 견디지 못함이 원인이었다. 같은 상황에 놓여도 사람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감정의 결과 깊이는 모두 다르기에, 결국 사람을 바꾸고 흔들어 놓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이겨내지 못한 인물들이 감정적으로 나약하단 의미는 아니다. 그저 감당 가능했던 감정의 경우와 깊이가 달랐던 것 뿐이다. 한편, 유일한 친구였던 기즈키, 사랑했던 나오코를 잃으며 원동력을 잃은 와타나베의 앞으로의 삶은 과연 어떨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앞서 이 책의 국내 번역본은 '상실의 시대'라고 말했다.
  • 2023-05-31 박혜진
    김형석의인생문답-100명의질문에100년의지혜로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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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교수님은 10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오시면서 겪은 수많은 경험과 깨달음을 젊은이에게 나눠주신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취지로 지어진 책이며 사람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공유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꿈을 물어보는 질문에 많은 사람은 '행복'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행복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토록 원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형석 교수님의 생각을 들어보기 전에 스스로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행복이란 '사랑과 만족'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해야 하나. 그것이 사물이 되었든, 경험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시험을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던 과거의 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만족인데, 사랑했던 사물 또는 기억에 만족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지금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행복하다고 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고 이 순간을 살아가는 스스로가 만족스러울 때.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김형석 교수님은 행복은 목적이라기보다는 인간답게 살았을 때 느끼는 느낌, 또는 정신적 보람이라고 말씀하신다. 말씀을 듣고 생각났던 것은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목적지를 정하기보다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더 길고 행복한 여행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그는 "행복이라는 것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물어본다면 사회에 무엇을 주었는가 하는 보람. 내 삶의 의미와 가치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주어졌는가 하는 그 보람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라고 하신다. 이어서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통해 인격을 갖추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조언하신다. 여기서 나는 '책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 중 조던 피터슨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는데, 그는 행복이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니 행복이 삶의 목적이라면 책임에 무감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당장의 행복을 위해 책임을 저버리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정말 공감했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그럼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한 피터슨 교수님의 답변이다. 그는 결국 책임감을 가지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지향점이라고 한다. 이는 책임을 통해 인격을 갖추는 것을 먼저 강조하는 김형석 교수님의 말씀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 2023-05-31 고연주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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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와 클론, 비인간 동물들이 모여 살아가는소설의 한 장면에서 사회로부터 버림 받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탈주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떠올랐다. 기억, 정체성, 죽음이라는 작가의 주제가 이 소설에서도 보이는데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간이 반드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죽음의 문제로 더 깊이 몰입되었다는 것이다. 핵심 주제였던 정체성의 문제 대신 태어남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이야기가 작품을 관통한다. 전복적 세계 인식 속에 반문화적 요소를 배음으로 탈주하는 인물들, 두 세계의 경계에서 배회하는 존재들에 주목하던 작가의 시선이 문명의 지평선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인류라는 종족의 소멸, 개인으로서 자신의 마지막을 사유하기 시작한 흔적들이 『작별인사』 곳곳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등단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그래왔듯이, 작가로서 김영하의 미덕은 그가 무엇에 천착하느냐가 아니라 그동안 다른 작가들이 무수히 다뤄온 ‘오래된 문제’들을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루는가에 있다. 인간과 휴머노이드(로봇)가 함께 공존하는 시대로 주인공 철이는 휴먼 매터스 캠퍼스(연구자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아빠와 함께 살아간다. 나라 어디선가 내전이 벌어지고 테러가 잇따랐지만 캠퍼스는 언제나 평화롭고 안온했기 때문에 실감은 전혀 나지 않았다. 집 밖은 위험하다는 아빠의 경고를 무시하고 빗방울이 갑자기 굵어지자 우산을 들고 아빠를 마중 간다. 펫숍에 들어간 아빠를 기다리는 사이 철이는 무등록 휴머노이드라는 이유로 붙잡혀간다. 철이가 잡혀간 곳은 무등록 휴머노이드들을 모아놓은 수용소로 그곳에서 철이는 '선이'와 '민이'를 만난다. 그들의 만남으로 철이는 자신이 인간인지 로봇인지 고뇌하게 된다. 수용소에는 세 가지 부류로 나뉘어 있었다. 먼저 자신들이 기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휴머노이드들을 기계 파라고 불렀다. 민이처럼 인간의 기능을 그대로 흉내 낸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들이 그다음 부류, 나머지는 선이 같은 인간들이었다. 밤이면 꿈을 꾸고... 배고픔을 느끼고... 배설하고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은 분명 인간이라고 확신하지만 수용소 내에서의 상황들과 선이와의 대화로 점점 확신이 흔들린다.
  • 2023-05-31 최한용
    까면서보는해부학만화(교양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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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찾았던 이유는 학생시절 잠시나마 배웠던 나의 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다시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화 형태를 빌렸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작가의 대단함이다. 책 뒤에 <후기> 편에도 나오는데 만화작가나 의사는 아니다. 혼자 공부했다고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인가. 나는 책을 보고 있어도 하얀색은 배경이었고, 까만색은 글자였는데 작가는 정확한 부위의 명칭과 이를 스토리텔링을 했다. 혼자 공부를 했음에도 완벽한 이해가 바탕이 되었다. 의사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나 자세히 알다니 대단할 따름이었다. 두 번째는 우리 몸이 참 대단하다는 점이다. 어디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퇴화하거나 아직 장기의 기능을 발견하지 못한 곳은 있지만, 우리의 모든 몸은 필요에 맞게 진화되었고, 만들어진 것이다. 갈비뼈 안에 장기들이 있지 않은가. 갈비뼈가 안에 장기를 보호해준다는 것, 너무나도 상식적인 말이다. 그런데 간 두 개가 모양이 다른데, 이 또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함인 건 알고 있었는가? 그리고 신경계도 마찬가지였다. 뇌에서 보내지는, 그리고 척추에서 보내지는 신경을 받기 위해 우리 몸 곳곳에 퍼져 있는 신경들은 필요한 곳에만 딱딱 들어 있을 수 있었는가. 인체의 신비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다.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건강이 한번 파괴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는 말도, 이 책을 보고 나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몸인 너무나도 민감하면서도 상생을 하고 있는지라, 하나가 아프면 다른 하나가 나서서 아픈 장기를 대신한다. 그런데 이것이 효용 범위가 넘어지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의 몸은 모두 상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책 내용에 대해서 적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책인데 한번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해봤다. 우리의 몸이 너무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댓글에 악평이 조금 달려있다. 깊이감이 없다고 하거나 나처럼 정신없다는 글도 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한번 도전하라고는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의사나 간호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 2023-05-31 조여운
    김상욱의 양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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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교수님이라 더 흥미가 갔던 책이었다. 우선은 양자 역학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많이 없었지만 그냥 읽어봤다. 전자가 주위에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 전자가 어떻게 돌아다니고 있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양자 역학이라고 했다. 전자는 크기가 거의 없을 만큼 작기 때문에, 서울시만한 공간안에 농구공 말고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기억남는 내용들은.. 전자는 허용된 최소의 반지름보다 더 작은 궤도를 돌 수 없다. 즉 어느 이하로 줄어들 수 없다는 말이다. 또 전자는 입자다. 전자로 바람개비를 돌릴 수는 있지만 전자가 2개의 구멍을 지나는 동안 파동처럼 행동한다. 이때의 파동은 확률 파동이며 따라서 전자의 운동을 기술하는 방정식이 있다면 그것은 파동방정식이어야 한다. 입자가 파동의 성질을 가지며 하나의 전자가 동시에 2개, 수십 개의 구멍을 동시에 지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갖는 상태를 중첩 상태라고 부른다 한다. 측정 전에는 중첩 상태에 있지만, 측정을 하면 하나의 분명한 실재적 상황으로 귀결된다. 결국 측정의 주체는 우주 전체다. 양자 역학, 아니 모든 과학은 이 세상을 최소한 둘로 나눈다. 관심 있는 대상과 그 대상이 아닌 것, 대상이 아닌 것을 환경이라고 부른다. 입자와 파동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는 없다. 적어도 무슨 말인지는 잘은 모르겠다. 저자가 독자들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설명해줬지만 읽어도 잘 이해가 안되는 것이 양자역학인 것 같다. 다른 후기를 보니 양자역학 입문서로 괜찮을 것 같다고 했는데 나한테는 입문서로도 조금 어렵지 않았는가..? 이 세상에서 양자역학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파인만의 말처럼 이해하기 힘든 것이 양자역학인듯 싶다, 과거부터 양자역학을 어려워하고 거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독이는 말을 해주신 걸까. 물리학에 대해 좀 알고서 보면 모르겠다만 난 양자 역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지만 그냥 계속 모르겠다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결론은 양자역학 없이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결론.
  • 2023-05-31 강은정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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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생활을 명퇴후 always편의점을 운영하는 70대 할머니 엄영숙여사가 지갑을 잃어 버린 데서 소설은 시작된다. 지갑을 잃어 버린 걸 알아챘을 때 쯤 한 사내로부터 지갑을 주었다는 전화를 받고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갔다. 딱 봐도 노숙자 차림을 한 사내는 다른 노숙자가 지갑을 뺏으려 하자 코피가 나도록 맞아 가면서까지 지갑을 지켰으며, 엄여사가 진짜 주인이 맞는지 주민번호까지 확인하며 돌려주었다. 사례를 하려 했지만 사양하는 노숙자를 대리고 본인에 편의점을 알려주고 배고프면 언제든지 와서 먹으라고 한다. 편의점 도시락을 다 먹고 깨끗하게 치운 후 본인의 이름과 과거도 기억못하지만 자신을 독고라고 소개하며 인사까지 예의바르게 한다. 때마침, 구하기 어려운 야간 알바자리가에 독고를 고용하며 인연이 시작된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단 명목으로 오랜시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시현은 독고에게 편의점 인수인계를 하는데 처음 편의점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포스기가 어려우니 본인에게 알려준 것처럼 유투브를 해보라고 조언하고, 시현은 진지하게 받아들여 편편유투브를 시작한다.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오선숙여사는 멀쩡한 회사를 그만두고 집 나간 남편과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들어갔다 그만두고 집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이 있다. 오여사는 아들을 사랑하나 아들이 아빠를 닮아 갈까 걱정되고 아들과는 소통이 되지 않는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독고는 아들에게 심각김밥과 편지를 주라고 조언해주었고, 그걸 받은 아들은 오여사에게 장문에 편지를 주며 관계회복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독고에 선한 영향력은 동료 뿐 아니라 편의점 손님들에게도 이어진다. 편의점은 비싸다며 마트만 다니는 어르신들에게 1+1 상품을 소개해주고 그거에 그치지 않고 무거운 짐을 집까지 배달해주며, 동네 노인정에 소문이 나서 매출을 올리기도한다. 밤마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세트(참깨라면+참치김밥+참이슬)로 혼술을 하며 하루를 달래는 회사원 경만에게도 말 동무가 되어준다. 처음에 경만은 독고에 태도와 풍기는 이미지를 보고 사장으로 오해를 하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집과 회사에서 존재감을 잃은 경만의 유일한 낙인 술 대신 옥수수수염차를 권하는 독고가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밖에서 쓸쓸히 혼술을 하는 경만에게 온풍기를 내주는 독고의 따뜻한 호의 앞에 경만의 마음이 차츰 열린다. 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글을 쓰는 30대 희곡 작가 인경은 자신의 집 앞에 있는 always편의점을 못 마땅한다. 이유는 원하는 상품도 없고 독고를 이상한 아저씨로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독고의 정체가 노숙자였다는 걸 듣고 매일 밤 취재하듯 대화를 나누게 되고 독고의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작품을 쓰게 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채 독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난다. 그리고, 편의점을 노리는 엄여사의 아들 민식은 편의점을 처분하고 그 돈으로 사업을 하고 싶어 하지만 엄여사는 아들을 못 미더워한다. 획기적인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엄여사를 설득하러 온 아들은 독고를 내쫒고 싶어 안달이나고 민간 탐정까지 붙여가며 독고의 뒷조사를 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엄여사와 민식의 틀어졌던 관계도 회복된다. 편의점 일이 손에 익을수록 독고는 자신에 과거를 기억해나간다. 사람들을 대면하고 말을 하다 보니 알콜로 손상된 뇌가 활성화된 것이다. 독고는 일었던 기억을 찾을수록 자신이 노숙인이 될 만큼 본인이 힘겨운 상황이었던 것을 직면하기 어려워하면서도 그 진실을 기억해 내려고 노력해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편하다는 단어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불편 하다는 건 마음이 편하지 않고 불편 하다는 것 인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편한 것도 있고 불편한 것도 있다. 두 가지가 다 공존하고 있지만 불편한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어떤 누군가가 불편 할 수도 있고 내가 처한 환경이나 제도가 불편 할 수도 있고 또한 내 자신이 불편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편함 속에서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부대 끼며 살아 가는게 인간의 삶인 것 같다. 편해지기 위해서 불편 해야하는 것 아닐까 싶다. 편하게 살기 위해서 불편하게 노력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독고가 배푸는 서비스가 그건 거 같다. 손님들이 좀 편해지려면 직원은 약간 불편해져야 한다. 사람과에 관계가 좋아지려면 어느 한쪽은 불편함을 참고 손을 내밀며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깊이 남은 구절은 한참 삐딱해져 있는 작가 인경이 호의를 받으며 의아해하자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여러 가지 관계들이 모두 어렵고 중요하고 힘들겠지만 특히 나 이 책의 등장인물은 각자의 가족과의 관계를 가장 어려워한다. 사춘기 자녀와 갈등, 성인이 된 다 큰 자녀와의 소통 부재, 결국 삶은 관계이고 소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과의 관계이던 타인과의 관계이던 가족과의 관계이던 말이다. 가족과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중년의 알바생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준다. “가족들에게 평생 모질게 굴었네. 너무 후회가 돼. 이제 만나더라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손님한테 하듯....하세요” ‘손님한테....친절하게 하시던데... 가족한테도....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그럼...될 겁니다.’ 우리는 밖에서 직장 상사에게, 동료들에게, 고객들에게, 심지어 지나치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도 얼마나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가, 그런데 가족에게는 오히려 이런 노력이 사라진다. 가족이니깐 좀 편하게 해도 되는 거고 밖에서 지친 인간관계를 가족한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가족이라고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2023-05-31 오윤진
    변방에 우짖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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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순이삼촌으로 제주 4.3사건을 알린 현기영 선생님의 책이다. 제주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육지와 떨어진 변방의 섬이다. 과거 제주는 귀양살이를 가던 섬이었고, 변방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많은 차별도 겪어야만 했다. 통신이 발달하기 전까진 새로운 정보를 얻기고 힘들었고, 그들의 소식을 외부에 알리기도 힘든 고립된 섬이었다. 또한 과직에 나감에 있어서도 차별을 받으며 언제나 변방이었던 땅이었다. 견디며 살아왔던 민초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책인데, 작가님은 최대한 소설적 내용을 배제하고 쓰셨다고 한다. 소설 첫머리는 제주도의 역사를 탐라국부터 서술하며 조선 시대 유배지로서 제주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또한 제주는 화산섬으로 토양이 척박한 대신 기후가 따뜻하고 바다가 지척이라 곡식 생산을 적을지라도 특산품이 많은 곳이었지만 그것이 제주민들에게는 독이 되었다. 때마다 귤, 말, 전복, 소 깥은 진상품을 바쳐야 했다. 그리고 진상품에 그치지 않고 온갖 것에 세금을 붙여 거둬가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나무한그루까지도 , 오죽했으면 스스로 나무를 베어내거나 친척 대신 세금을 내야 하므로 친척을 죽이는 일이 발생하기도 할만큼 제주의 고통은 큰것이었다. 이 소설은 전체 17장으로 이루어졌다. 제1장은 제주 백성들의 수난사를 그려내면서 유배문화로 인식되어온 제주도에 대한 통념을 역설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제2장과 제3장은 제주민란의 증인과 운양일행의 유배장면을 다루었다. 제4,5,6,7장에서는 남학당(南學黨)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방성칠의 난을 다루었으며, 제8장은 방성칠 난의 후일담을 그렸다. 제9장에서 제16장까지는 이재수의 난을 다루었고, 제17장은 그 후일담이다. 봉세관 강봉헌의 횡포로 인해 제주 민중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거납운동으로 시작된 민란이 방봉건적 의거와 천주교 박해로 발전된 과정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방서칠란과 신축제주항쟁(이재수의 난)에 대해 이야기 봉세관의 횡포와 천주교 포교로 인한 제주 민중의 고통과 항쟁, 좌절을 집요한 천착을 통해 생생하게 풀어낸다.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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