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내리는 많은 결론은 정답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판단을 근거로 한다. 그 판단은 편향되기도 하고 잡음을 갖기도 하는데,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이 책에 담긴 논의들의 출발점이다. 많은 주식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 조정장을 예상했다. 그 낙폭과 차이 역시 크지 않았다. 반면 부동산은 상승론자와 하락론자의 갑론을박이 아직도 심하다. 급등세부터 소폭의 조정과 대폭락을 예상하는 이들까지 그 차이도 매우 크다. 여기서 주식의 예는 편향, 부동산의 예는 잡음이다. 모두 정확한 예측과는 거리가 있지만, '체계적으로 벗어난 판단(편향)'과 '서로 다른 판단(잡음)' 중에선 후자가 훨씬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어차피 맞출 수 없는 예측의 문제가 아닌, 그 무엇보다 정확한 판단과 결정이 요구되는 일에서까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같은 죄에 다른 형량이 내려지고, 같은 경력과 조건의 운전자의 보험료가 천차만별이고, 같은 사람을 두고 면접관마다 다른 평가를 내린다. 심지어 응원하던 스포츠팀이 패배하면 다음 날의 판단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렇게 조직과 사회에 만연한 잡음의 문제를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카너먼이 10년 만에 던지는 화두로, 어림짐작과 편향의 문제를 다룬 전작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한층 심화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똑같은 판사, 의사, 면접관이 오전과 오후, 월요일과 수요일에 완전히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똑같아야 하는 판단이 그렇지 않다면, 잡음이 낀 것이다. 잡음은 어디에나 있지만 누구도 잡음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잡음은 방치되고 우리는 나쁜 선택을 반복한다. 우리의 판단은 왜 잡음에 취약할까? 잡음을 피해서 좋은 결정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적 석학 3인방 ‘노벨경제학상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 · ‘전략적 의사결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올리비에 시보니 · ‘세계적인 정책 전문가이자 탁월한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이 머리를 맞대 생각의 잡음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 개인과 조직을 더 좋은 선택으로 이끄는 잡음 퇴치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