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찾았던 이유는 학생시절 잠시나마 배웠던 나의 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다시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화 형태를 빌렸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작가의 대단함이다. 책 뒤에 <후기> 편에도 나오는데 만화작가나 의사는 아니다. 혼자 공부했다고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인가. 나는 책을 보고 있어도 하얀색은 배경이었고, 까만색은 글자였는데 작가는 정확한 부위의 명칭과 이를 스토리텔링을 했다. 혼자 공부를 했음에도 완벽한 이해가 바탕이 되었다. 의사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나 자세히 알다니 대단할 따름이었다. 두 번째는 우리 몸이 참 대단하다는 점이다. 어디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퇴화하거나 아직 장기의 기능을 발견하지 못한 곳은 있지만, 우리의 모든 몸은 필요에 맞게 진화되었고, 만들어진 것이다. 갈비뼈 안에 장기들이 있지 않은가. 갈비뼈가 안에 장기를 보호해준다는 것, 너무나도 상식적인 말이다. 그런데 간 두 개가 모양이 다른데, 이 또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함인 건 알고 있었는가? 그리고 신경계도 마찬가지였다. 뇌에서 보내지는, 그리고 척추에서 보내지는 신경을 받기 위해 우리 몸 곳곳에 퍼져 있는 신경들은 필요한 곳에만 딱딱 들어 있을 수 있었는가.
인체의 신비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다.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건강이 한번 파괴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는 말도, 이 책을 보고 나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몸인 너무나도 민감하면서도 상생을 하고 있는지라, 하나가 아프면 다른 하나가 나서서 아픈 장기를 대신한다. 그런데 이것이 효용 범위가 넘어지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의 몸은 모두 상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책 내용에 대해서 적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책인데 한번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해봤다. 우리의 몸이 너무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댓글에 악평이 조금 달려있다. 깊이감이 없다고 하거나 나처럼 정신없다는 글도 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한번 도전하라고는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의사나 간호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