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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5.0
  • 조회 397
  • 작성일 2023-05-31
  • 작성자 고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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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클론, 비인간 동물들이 모여 살아가는소설의 한 장면에서 사회로부터 버림 받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탈주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떠올랐다. 기억, 정체성, 죽음이라는 작가의 주제가 이 소설에서도 보이는데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간이 반드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죽음의 문제로 더 깊이 몰입되었다는 것이다. 핵심 주제였던 정체성의 문제 대신 태어남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이야기가 작품을 관통한다.

전복적 세계 인식 속에 반문화적 요소를 배음으로 탈주하는 인물들, 두 세계의 경계에서 배회하는 존재들에 주목하던 작가의 시선이 문명의 지평선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인류라는 종족의 소멸, 개인으로서 자신의 마지막을 사유하기 시작한 흔적들이 『작별인사』 곳곳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등단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그래왔듯이, 작가로서 김영하의 미덕은 그가 무엇에 천착하느냐가 아니라 그동안 다른 작가들이 무수히 다뤄온 ‘오래된 문제’들을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루는가에 있다.

인간과 휴머노이드(로봇)가 함께 공존하는 시대로 주인공 철이는 휴먼 매터스 캠퍼스(연구자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아빠와 함께 살아간다. 나라 어디선가 내전이 벌어지고 테러가 잇따랐지만 캠퍼스는 언제나 평화롭고 안온했기 때문에 실감은 전혀 나지 않았다.

집 밖은 위험하다는 아빠의 경고를 무시하고 빗방울이 갑자기 굵어지자 우산을 들고 아빠를 마중 간다. 펫숍에 들어간 아빠를 기다리는 사이 철이는 무등록 휴머노이드라는 이유로 붙잡혀간다. 철이가 잡혀간 곳은 무등록 휴머노이드들을 모아놓은 수용소로 그곳에서 철이는 '선이'와 '민이'를 만난다.

그들의 만남으로 철이는 자신이 인간인지 로봇인지 고뇌하게 된다. 수용소에는 세 가지 부류로 나뉘어 있었다.
먼저 자신들이 기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휴머노이드들을 기계 파라고 불렀다. 민이처럼 인간의 기능을 그대로 흉내 낸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들이 그다음 부류, 나머지는 선이 같은 인간들이었다.

밤이면 꿈을 꾸고... 배고픔을 느끼고... 배설하고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은 분명 인간이라고 확신하지만 수용소 내에서의 상황들과 선이와의 대화로 점점 확신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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