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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6 김은희
    쇼펜하우어의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EBS오늘읽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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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는 이성 중심주의 세계관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선보인 현대 철학의 신호탄이다. 쇼펜하우어는 이성주의 철학의 완성자로 여겨지는 헤겔과 동시대를 살면서 그 이성주의 철학에 반하는 반합리주의 철학의 기치를 올린 철학자이다. 쇼페하우어의 철학은 생철학으로 분류되는데 그가 시작한 생철학은 실존철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그 외 현대 철학의 아이디어를 너무 일찍 제시한 것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염세주의 철학자라는 명성을 안겨준 것은 '소품과 부록'이라는 대중을 위한 저서였다. 그러나 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저서는 반합리주의 철학의 세계관을 상당히 독창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제시한 '의지와 표상으로의 시계'다. 철학자들은 대체로 이성을 신뢰한다. 이성이 잘 발달한 사람들이 철학에 관심을 가졌을 터이니 철학자들이 이성을 신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성에 대한 신뢰는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인간의 이성은 총구 앞에서 너무나 무력한 것이었다.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주목받게 된 철학이 실존철학인데 쇼펜하우어는 그 원류에 해당하는 생철학을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한참 전에 선보였다. 생철학자로서는 니체가 쇼펜하우어보다 더 유명하지만 사실 쇼펜하우어 없는 니체는 상상할 수도 없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문학적 버전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이성에 대한 과도한 신뢰를 극복한 현대 철학은 신체로 관심을 돌렸다. 쇼펜하우어를 반합리주의 철학의 기수라 하는 것은 그가 신체에 대한 논의를 선구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본능적 요소가 지성적 요소보다 우세하다는 주장을 상당히 정교한 이론으로 구축했다. 그는 생물학, 생리학 등의 연구 성과를 반영해서 당시까지는 찾아볼 수 없던 세계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설명을 시도했다. 그래서인지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에는 정신분석학, 뇌과학의 아이디어와 연결되는 내용이 많이 발견된다. 우리는 소유권의 귀속 주체를 분명히 해야하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기에 인간을 보는 관점이 개체주의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런데 쇼펜하우어는 개체화의 원리를 극복하여 동고를 하자고 주장한다. 다른 많은 철학들도 연대를 주장하지만 동고나 연대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늘 개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이 있고, 개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은 연대를 무너뜨린다. 이익을 위해 뭉친 사람들의 응집력은 강고하고 의미를 위해 뭉친 사람들의 응집력은 약하다는 것이 우리의 경험이다. 개체화의 원리에 사로잡혀 있으면 타인이나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타자들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존재하기를 희망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희망은 고통을 낳는다. 타인은 자기 방식대로 존재하지 내가 원하는 대로 존재하기를 희망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희망은 고통을 낳는다. 타인은 자기 방식대로존재하지 내가 원하는 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엄정한 사실인데도 우리는 이러한 헛된 희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개체화의 원리를 넘어설 때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인간이 가지기 쉬운 헛된 희망의 실체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2023-11-06 김대헌
    투자는 심리게임이다(코스톨라니 투자총서 2)[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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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20세기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그의 저서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투자의 본질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능력과 냉정한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초보 투자자로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투자는 심리 게임이다. 시장의 흐름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는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시장은 항상 오르고 내린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동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시장의 순환을 이해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1929년 대공황의 원인으로 인간의 탐욕과 공포심이 주된 원인이었다. 또한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단기적인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기본적인 원칙을 알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투자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단기적인 변동에 몰입하기 보다는 현재 주로 투자되고 미래 선도산업으로 분류되는 분야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해당 분야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시점으로는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 시점 전후에 투자하여 실제 결과물이 나올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코스톨라니는 경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생명체라고 말한다. 따라서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해야 한다. 코스톨라니는 또한,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의 경제적 사건을 분석함으로써 미래의 경제적 흐름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87년 블랙먼데이는 1929년 대공황과 같은 금융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투자는 기업분석이 전부는 아니다.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 할 필요가 있다. 매순간 변동되는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불필요한 공포에 과잉대응하는 것도 잘못된 정보에 휩쓸려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도 시장에서는 빈번히 발생하며, 투자자는 이러한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내용은 투자자들에게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투자자들이 경제 상황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는 투자의 기본적인 원칙과 경제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책이다. 초보 투자자부터 경험 많은 투자자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2023-11-06 남정현
    노르웨이의숲(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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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함브르크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리 비틀스이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와타나베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간절한 부탁과 그 부탁을 남긴 여자를 추억한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츠키,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아 언제나 함께 하였다. 그러나 잘 어울리는 친한 친구끼리의 함께한 행복한 시간은 기츠끼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끝나 버리고 만다. 열아홉 살이 된 와타나베는 도꾜의 한 사립대학에 진학하여 슬픈기억이 묻어있는 고향을 떠나고 얼마 있지 않아 나오코 역시 도꾜로 올라와 둘은 슬픔을 공유한 사람만이 알수 있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눈다. 하지만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날 나오코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와타나베는 요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는 나오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소유자로 와타나베의 일상에 거침없이 뛰어 들어온다. 발랄하고 생기넘치고 어디로 뛸지 모르는 성격의 소유자 미도리와 소소한 매일을 함께하고 이따큼 기지키의 죽음을 미쳐 극복하지 못한 나오코를 찾아 가면서 와타나베는 아름답고 위태로운 스므살의 시간을 살아간다. 그 시간의 마지막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못한 채...... 와타나베는 수화기를 든채 고개를 들고 공중전화 부스 주변을 획 둘러 보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지?..... 그러나 거기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지?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인지 모를 곳을 햐애 그저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뿐이다. 와타나베는 어느 곳도 아닌 장소의 한가운데에서 미도리를 불렀다. 1960년대말 고도성자기 일본을 배경으로 개인과 사회 사이의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관계 가운데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한 청춘의 순간을 그려 낸 작품이다. 각기 개성이 다른 타자 리오코와 미도리, 그리고 사회는 번창하지만 개인의 상실이 생활 속에 무참히 녹아있는 상실의 시대에 실존적 자아를 찾는 와타나베의 고뇌가 그려진다.
  • 2023-11-06 손정우
    오은영의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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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의 화해>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일보에 연재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정신 상담 칼럼을 담은 책입니다. 2019년 출간되어 20만 부 이상 판매됐습니다.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상처와 갈등을 다룹니다. 마음의 고통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상담한 사례와 독자들이 보내온 사연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사례와 사연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책에 소개된 가슴 절절한 사연들은 주변 사람들과 나 자신의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때로는 토크쇼의 방청객인 듯, 때로는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선생님과 마주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이지만 감추고 덮어 버려 곪아버린 문제들. 혼란스러운 상황들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깊이 있는 분석과 명쾌한 조언을 건넵니다. 지친 독자들에게 내면에 힘이 있다는 것을 믿어보라며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이에 저자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방어운전을 잘해도 예기치 않은 사고는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을 당해도 '나'는 여전히 좋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내'가 좋은 사람이라도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그냥 다른 겁니다. '나'를 중심으로 원을 그렸을 때, '나'와 가까운 친한 사람이 있고, '나'와 떨어진 덜 친한 사람, 안 친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과의 관계가 모두 같을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는 '내' 중심에서 멀리 있는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아파하지 말라고 전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관적입니다. 때문에 타인과의 감정을 나의 주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감정에 옳고 그름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감정은 감정이니까요. 오은영 박사는 매일 자기 전, 하루 일을 돌아보며 자신을 반성하기 보다 '용서'하라고 말합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건 좋지만, 그렇게 되려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일부 반성하되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타인이 만들어놓은 기준들 때문에 '나'를 혹독하게 대할 때가 많습니다. 박사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나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그래야 '나'를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관계의 열쇠는 '나'입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바뀌지 않더라도 나만은 나의 변화로 나를 안아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오은영의 화해>를 통해서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라고 다그치지 않습니다. 나를 이해하지 않았던 내가 나를 알아감으로써 관점이 조금 달라지는 것, 느낌이 조금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덕분에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의 짐이 홀가분하게 벗겨지는 기분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 2023-11-03 이동우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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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술의 세계사를 알려주는 책이다. 전 세계의 무수히 많은 술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효모가 당분을 알코올 발효시킨 ‘양조주’, 양조주를 증류시켜 알코올 순도를 높인 ‘증류주’, 증류주에 허브, 향신료 등을 섞은 ‘혼성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술의 세계가 단숨에 확대된 계기는 이슬람 세계에서 연금술로 금이나 은을 인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안된 증류기가 술 제조에 사용되면서부터이다. 증류기로 양조주를 가열하고 증류하여 알코올 농도를 높인 증류주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시대에 따라 순차적으로 등장한 술 문화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중첩되고 조합되어, 오늘날 세련되게 발전한 술의 세계로 완성될 수 있었다. 인류 역사에서 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순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왕 제임스 1세는 청교도를 엄하게 탄압했고, 이를 참을 수 없었던 102명의 청교도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대서양을 넘어 신대륙으로 향했다. 2개월이 넘는 고난의 항해 끝에 미국 연안에 닿았는데, 본래는 좀 더 남하하여 따뜻한 남쪽 땅에 식민지를 세울 예정이었으나 물 대신 마시던 맥주가 떨어져 매사추세츠만에 닻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맥주가 미국을 탄생시켰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이집트와 그리스 신화 속 와인, 액체 빵이었던 최초의 맥주, 무취와 무색투명한 보드카, 페스트를 치료하는 생명수로 불리던 브랜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위스키, 메디치가에 의해 전파된 리큐어, 용설란으로 만드는 데킬라, 감자를 원료로 만든 자양 강장주 아쿠아비트, 사탕수수 폐기물로 만든 해적의 술 럼, 추위가 만들어낸 발포주 샴페인, 네덜란드와 영국, 미국이 공동으로 발전시킨 진,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 고흐의 인생을 파멸로 이끈 압생트, 미국의 금주법을 기회로 성장한 캐나디안 위스키와 영국의 스카치, 칵테일을 대표하는 맨해트과 마티니 등 세계사 속 흥미롭고 재미있는 술 이야기가 가득하다. 먼 옛날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벽을 가볍게 넘나들게 하는 술이 주는 특별한 기분을 신의 세계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취기로 인해 쾌감, 환상, 환각, 현기증을 느끼며 비일상적인 세계로 인도되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신과 접했다거나 신이 되었다면서 술을 신과 관련지어 해석할 수밖에 없었다. 술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은 인류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 2023-11-03 윤성희
    세상의마지막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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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날들과 다를 바 없는 하루. 갑자기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기차가 산간 절벽 아래로 떨어져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가 일어 난다. 예식장도 예약해 놓은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철도회사의 대응은 담담하기만 하다. 자기 책임이 아니다 모든 것은 기관사의 책임이라는 등 말을 바꿔가며 책임을 회피한다. 그러면서 유령 열차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되고, 열차에 오른다. 심야에 유령 열차 한 대가 가마쿠라선 선로 위를 달리고, 그 열차에 타면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켜야 할 규칙은 1. 죽은 사람이 승차 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2. 피해자에게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된다. 3. 사고 난 역을 통과하기 전에 반드시 내려야 한다. 아니면 죽는다. 4. 피해자를 데리고 내리려 하면 현실로 돌아온다. 죽은 사람을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명심한다. 상황 설정이 너무 잔인할 정도로 슬프다. 이미 죽은 상대는 본인의 미래도 모른 채로 해맑게 날 맞아줄 테고, 난 그런 상대방의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니.. ‘눈동자 안쪽에 새겨진 추억들은 하나같이 내 가슴을 뜨겁게 했다’ 남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한 말들 중 하나다. 죽은 남편의 죽기 전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의 마음을 어떨까?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열차에 탄다면 난 무조건 탈 것이다. 규칙을 어기려고 하진 않을 거고, 매일매일 해주고 싶었던 예쁜 말을 하고, 나의 일상도 얘기해 줄 것이다. 제1화는 유령과의 약속을 어기고 열차가 탈선하기 전 신이치로를 데리고 탈출을 시도한 이야기고, 제 2화는 퇴사한 아들의 일자리를 알아보러 다니던 아버지가 열차 사고를 당한 이야기다. 제3화는 사고 열차에 타고 가던 두 사람이 사랑 고백을 하기 직전,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을 큰 부상을 입고 살아 남은 연인의 이야기이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잘 해줬던 못 해줬던 일단 헤어지고 나면 마음속에 회한이 남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이다. 지금까지 잘못한 것들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내 가족이 죽었다는 걸 알고,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뭘 할지.........
  • 2023-11-03 김수환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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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제목부터 무언가 이해가 되지 않아 오히려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 과학 부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읽어도 무슨 전개인지 이게 과학인지 가늠이 잡히질 않았다. 특히 이 책을 추천받았을 때 어떤 지인은 끝에 눈물이 났다라고 했지만.. 읽을면 읽을수록 어려운 내용인 것 같고 무슨 내용을 전달할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다만 끝까지 읽어보니 제목 그대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인생, 운명, 혼동 등 많은 감정을 공유하고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나오는 인물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다. 지구의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과학자, 더 정확히는 분류학자이다. 수십 년에 걸쳐 인류에게 알려진 1/5의 어류를 발견하고 이름을 붙여주는 사람이다.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운명에 맞서 싸운 이 사람에게 작가는 어떤 희망이 있다고 느낀 것 같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통해 낙천성의 방패를 가지고 운명의 형태를 만드는 것은 자신의 의지라고 말하는 자기기만이 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 내용을 발판 삼아 성공하기 시작한다. 이자를 통해 작가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스스로 혼돈을 통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며 이것이 위험하다고 느낀다. 이러한 점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시작하는 것이 우생학이였고, 이 또한 많은 이들에게 호 불호를 들으며 생을 마감하는데 이를 통해 꼭 본인이 생각하는 것들이 항상 옳고 맞는 흐름이라는 것은 아니며 이를 인지 하기 위해서는 상시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인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생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등 모든 것에 대해서 말이다. 책 내용 안에 보면 찰스 다윈의 종의기원에서 가장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 종을 강력하게 만들고, 미래까지 지속하게 해주는 환경의 변화에 타격을 받아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변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 상황이 바뀌게 되면 그 상황에서 어떤 특징이 더 유용하게 적용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작가 자신도 이 글을 써내려가고 경험을 통해 본인 또한 자연의 일부로 받아지기를 원했으며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 같다 ‘자연은 비약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우리도 어떠한 것도 단편적으로 보지 말고 반대로 불변의 경계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위에 글을 쓸때도 말했듯이 초반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당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마무리 지을 때, 요즘 고리타분한 쳇바퀴 돌 듯 하루하루 삶이 무료하고 정적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 2023-11-03 정문석
    가짜 노동-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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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 불어닥쳤던 코로나19 팬데믹이 노동 환경에 끼친 영향은 유럽 뿐 아니라 우리나라까지 미쳤다. 우리 나라 노동 환경 역시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재택, 원격 근무 등 근로방식의 다양화를 시작으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일의 본질에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최근 노동 시장에는 새로 유입된 MZ세대 사이에서 조기 퇴사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보인다. 힘들게 취업한 곳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질적인 성과 없이 바쁘고, 소모되는 듯하고,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조직, 경영, 리더십, 사회 안에 있다.” 즉 사람들은 지금뿐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가짜 노동의 수렁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가짜 노동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인가?인데 이 책은 명확한 결론까진 찾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의미 없는 텅 빈 일들로 차 있는 현실로 더 깊숙이 들어가 탐구한다. 가장 먼저 함께 살펴볼 내용은 약 100년 전 존 메이너드 케인스, 버트런드 러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벤저민 프랭클린 등 많은 지식인들이, 미래에는 사람들이 훨씬 적게 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사실이다. 이 내용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쏟고 있을까?’ 1부 ‘사라진 시간’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이 일하는지, 대체 왜 아직도 그렇게 많이 일하는지, 노동 시간에 대해 알아본다. 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노동의 본질과 노동량에 대한 내용부터, 공허하고 쓸모없는 노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까지 두루 살핀다. ‘텅 빈 노동’이나 ‘빈둥거리기’ 대신 왜 ‘가짜 노동’이라고 부르는지 개념어에 대한 설명과 가짜 노동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직장 안에서 작동하는 기제가 무엇인지도 자세히 다룬다. 2부 ‘사라진 의미’에서는 가짜 노동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주는 다양한 직업의 취재원들을 만난다. 직장인이 하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사람들을 직장에 너무 오래 묶어두고 무의미한 행동을 하게 하는 의미 상실과 부조리의 다양한 면모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직장에서 무엇이 의미 없는 노동을 더 많이 창조하는지를 밝힌다. 또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이 훨씬 더 많은 일거리를 낳고, 그 결과 너무나 바빠진 직장인들이 오후가 넘어가도록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거의 하지 못하는 모습을 들여다본다. 3부 ‘시간과 의미 되찾기’에서는 가짜 노동에서 벗어나 시간과 의미를 되찾는 방법을 알아본다. 의미를 되찾는 방법에 앞서 노동이란 무엇이고, 일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 인간에게 왜 중요한가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한 개인이 직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가짜 노동을 벗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리자에 대한 의미 있는 조언도 정리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가짜 노동이라는 금기를 제거하고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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