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박종석
썬킴의거침없는중국사-신화시대부터청나라까지영화처럼읽는중국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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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는 삼황오제로부터 시작되는데 8명의 임금이 나누어 다스렸다.
삼황오제의 마지막 요와 순의 시대가 가장 태평성대 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신화로만 존재한다. 중요한 대목은 요순시대 에도 황하를 다스리는 사업이 매우 중요했다는 점이다. 백성의 근간, 농업이 되려면 물을 다스리는 것은 필수였다.
요순시대에는 왕을 전문가에게 세습했다면, 다음으로 이어지는 하나라 시대부터 왕위 세습제가 나타났다. 규모가 커지면서 계급사회가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국가의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본다. 왕위세습은 이후로도 현대까지 이어지며 왕권 기틀의 중심이 된다. 주나라를 통해 봉건 제도가 제대로 실행된다. 혼자서 관리하기 힘든 지방 행정을 일가친척에게 나누어주고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했다.
중간에 나오는 와신상담, 관포지교, 백이숙제 등의 고사성에 관한 내용들이 재미를 더한다.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하며 중국은 혼란을 정리할 사상이 필요했다. 이때부터 나온 개념이 공자, 노자, 장자의 개념이다. 지금도 이데올로기와 종교 때문에 전쟁이 끊이질 않는 것을 보면 그때 얼마나 사상가들의 힘이 강력했을지 짐작이 간다. 혼란을 잠재운 나라는 다름 아닌 법치사상을 가진 진나라이다. 중국 최초로 통일왕국 진나라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두리뭉실한 사상들보다 보상과 벌이 명확했으니 백성이 따르기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진시황은 주나라의 봉건 제도의 맹점을 깨닫고 임기제로 돌아가며 지방관리를 맡도록 했다. 파벌을 만들기 어려운 구조를 만든 것이다. 큰 기업들은 지금도 이런 제도로 임원을 이용하기도 한다. 큰 나라를 다스리기에 적합한 도로, 화폐 등을 통일하며 나라의 기틀을 마련해 나간다.
진나라가 멸망하고 우리에게 <초한지>로 잘 알려진 유방과 항우의 싸움이 시작된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항우에 비해 인복이 많은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며 한나라를 세운다. 항우가 사랑하던 우희와 이별하는 장면이 바로 <패왕별희>영화를 스토리이다. 장기의 배경이 바로 초나라 한나라의 싸움이다. 한나라에서 주목할 사람은 사마천, 세계 최고의 역사서를 편찬한 인물이다. 그가 쓴 <사기>는 3000년의 중국사를 망라한다.
한나라가 망하며 삼국시대가 열린다. 위, 촉, 오의 삼국이 대결하지만 결국 조조가 이끌었던 위 나라가 통일하며 마무리된다. 이때 주목해 봐야 할 것은 아무리 명분이 산다 해도 황제를 데리고 있는 사람의 명분을 따르기는 쉽지 않다. 명분은 곧 백성의 마음을 사는 일이다. 정치란 명분을 만들고 보여주는 일이 되는 셈이다. <삼국지>는 역사를 바탕으로 나관중 작가가 쓴 소설로 봐야 한다.
사상에서는 흔들림 없는 유교가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불교의 나라가 된 중국이 궁금했다. 인도에서 시작한 불교는 계급 제도가 강한 인도에서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지만, 혼란한 중국 정세 속에서 민심을 반영하며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종교가 언제 확장의 힘이 강해지는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중국의 역사 속에는 한국의 역사도 같이 공존한다. 동쪽 끝에 있던 나라라서 다행이지만, 중원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이민족과 한족의 싸움 속에 한국도 파란만장한 역사가 이어진다. 중국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지리적으로 장애가 없는 중원은 전쟁의 역사를 가진다. 여진족, 몽골족, 한족의 싸움에 수시로 나라가 세워지고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원나라, 청나라가 이민족의 역사와, 수나라, 명나라, 송나라의 한족의 역사가 반복된다.
똑똑한 건국자가 나타나고 부패하고 힘없는 졸왕으로 이어진다. 그 틈을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 메우고 나라는 쪼개진다. 다시 통일하는 왕조가 나타나고 다시 침략을 받는다. 역사를 바라보면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아무리 강한 것이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든다.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가족과 친척도 소용이 없다. 피의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값진 시간인지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