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2
김준형
장하준의경제학레시피-마늘에서초콜릿까지18가지재료로요리한경제이야기
0
0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교수의 책은 여러권을 읽었다.
「사다리 걷어차기」, 「나쁜 사마리아인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등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고 하는 소위 베스트셀러에 속하는 책들은 대부분 읽은 것 같다.
이 책도 그 연장선상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읽으면서 느낀 생각은 앞에 읽은 전작들부터 모두 포함해서 경제학에는 하나의 관점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주류 경제학의 입장이 얼마나 편향되고 왜곡되어 있는지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항상 느끼게 해 준다
특히 경제학은 우리의 삶에 먹고 사는 문제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편견 넘어서기’로 문화,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의 주장, 가난과 게으름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제2부는 ‘생산성 높이기’로 보호무역제도, 기업가 정신, 특허제도의 개선에 대하여 설명해 놓았다.
제3부는 ‘전 세계가 더 잘살기’, 제4부는 ‘함께 살아가기’에 대하여 자유무역, 다국적 기업, 복지국가, 돌봄 노동 등의 사례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5부는 ‘미래에 대하여 생각하기’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제14장에서는 기후변화의 해결을 위해서는 해결책의 실천과정을 각 개인이 내리는 선택에 맡겨 둘수 없다고 주장한다. 범사회적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메카니즘, 즉 지방정부, 중앙정부, 국제적 협력, 국제 협약 등을 총동원해서 해결책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의 행동 변화가 단호한 대규모 공적 조치와 함께 이루어질 때 사회 변화는 가장 효과적으로 발현된다
제15장에서는 주식회사의 제도 개선을 위하여 우선 장기간 주식 보유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주주들의 권한을 제한하고 기업의 운영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이 기업 경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주주들이 기업의 장기적 미래에 더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16장은 딸기를 소재로 하는 글인데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딸기는 영어로 스트로베리(strawberry)라고 부르지만 과학적 분류 기준에 따르면 베리(berry)가 아니다. 블랙베리도 라즈베리(산딸기)도 베리가 아니다. 식물학적으로는 포도, 블랙커런트, 바나나, 오이, 토마토, 가지, 수박, 고추가 베리라고 한다. 베리라는 이름을 가진 것 중에서는 크랜베리, 블루베리, 구스베리 등이다. 참으로 신기하고 영국사람들은 왜 딸기를 베리라고 부르는 지 궁금하다.
딸기가 베리가 아닌 것처럼 자동화도 일자리를 피하는 가장 큰 적으로 여겨져 왔지만 자동화는 일자리를 파괴하는 장본인이 아니라고 한다. 기술이 홀로 일자리 숫자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 정책, 노동 시장 정책, 특정 산업 부문에 대한 규제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수 있다. 자동화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해야 과학기술공포증과 ‘우리는 필요 없게 될거야’ 라는 젊은 세대의 절망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17장에서는 제조업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한다. 탈산업 사회의 예로 드는 스위스와 싱가포르를 예로 들면서 제조업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한다. 금융, 운송, 경영 서비스처럼 제조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고생산성 서비스 중 많은 부문은 제조업 없이는 존재 할 수 없다. 제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던 서비스 였지만 이제는 이런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공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강한 제조업 부문을 갖춘 스위스, 싱가포르 같은 나라들의 서비스 부문이 강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스위스 성공의 비밀은 은행이나 고급 관광 상품이 아니라 세계최강의 제조업 부문이다. 초콜릿 부문에서 쌓은 높은 명성도 제조업 부문에서의 혁신(분유의 발명, 밀크 초콜릿의 탄생, 콘칭 기법의 개발 등)에서 기인한 것이지 초콜릿바를 사는데 은행의 복잡한 할부 구매법을 제시하거나 광고회사가 멋진 광고를 하는 식의 서비스 산업 덕분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맺음말에서 저자는
첫째, 경제학의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해하는게 필요하며
둘째, 새로운 경제학에 대하여 열린 마음으로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셋째, 경제학을 볼 때 사실확인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어떤 이론적 근거로 수집되고 제시되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한다.
넷째, 풍부한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또한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기 위하여 다양한 이론을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주체적으로 경제를, 더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시킬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