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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7 정진구
    우리가운명이라고불렀던것들-그모든우연이모여오늘이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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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 사이에 학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할 수 없는 현상에 몰두하여 우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전시켰다.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수학자들은 엄격한 규칙이 지배하는 수학에서도 우연이 끼어든다는 것을 증명했고, 물리학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어떻게 발생하며, 어째서 우리는 거기서 빠져나갈 수 없는지 연구하고 있다. 또 진화생물학자들은 인간의 존재자체가 우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심리학자들은 인성이 어떻게 발달할 것인지와 어떤 배우자를 택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본다. 그리고 뇌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그럼에도 우리가 우연을 왜 그리도 받아들이기 힘든지, 그리오 운명이라 불리는 즉 `더 높은 계획`에 대한 믿음이 왜 이토록 우리 안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지를 규명한다. 우연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하다. 우연에 관한 연구는 크게는 우주나 생명의 탄생에 관한 연구처럼 학문의 커다란 수수께끼를 밝혀내는 작업이며, 작게는 우리 각자의 인생 여정에 관한 것이다. 계몽주의자 헤르더는 우연을 무질서의 독재자로 보았으나, 영어권에서는 예부터 우연의 다정한 면모를 가정했다. 영어의 `chance`라는 단어는 우연을 뜻하는 동시에 `기회` 또는 `행운`이라는 뜻을 품고 있으니 말이다. 과학에서는 이미 우연의 긍정적인 측면을 깨닫고서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기 회로 같은 민감한 시스템은 우연한 효과로 안정될 수 있으며, 우리의 뇌도 그렇게 기능한다. 또한 우연은 진화의 엔진일 뿐 아니라 창의성의 엔진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타심, 동정심, 도덕심 같은 타인을 위한 마음도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존재한다. 물론 우리는 이러한 우연의 선물을 얻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대가는 바로 불확실함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는 불괘함을 느끼므로 우리는 불확실한 상황을 가능하다면 피하려 한다. 그리고 그 결과 많은 기회를 잃어버린다. 이 책의 파트 1을 통해 우연이랑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알 수 있다. 우연은 무척 다양한 형태를 띠지만 그 형태는 크게 두 가지 원인에 의해 비롯된다. 복잡성과 자기 연관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우연으로 다가오는 일은 정말로 어떤 법칙도 없는 것일까? 아니면 법칙을 따르지만 우리가 그것을 파악할 수 없을 뿐일까? 이런 질문의 배후에는 `우연인가 운명인가?` 하는 태고의 질문이 숨어 있다. 이 책의 파트 2에서는 창조자로서의 우연에 대해 알 수 있다. 지구생명의 시작에서 컴퓨터의 개발까지, 인류의 발생에서 개개인의 인격 발달까지를 훑는다. 인격 형성과 생활 방식, 심지어 배우자를 고르는 일에 이르기까지 우연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우연을 통해서만이 세상에 새로운 것이 등장한다. 우리가 어떤 생각에 이르는 것도 우연 덕분이다. 물론 좋은 생각이라고 해서 모두 현실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행운이 따라야 하고, 책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든 경쟁에서 그렇듯이 때로는 예측할 수 없게 행동하는 자가 승리한다. 많은 경우 우연은 최상의 전략이다. 파트 3에서는 우연, 그리고 불확실함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것은 환상의 영역을 넘나드는 일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지나친 확신, 즉 완벽한 안전을 믿는 것이다. 그럴 때에 우리는 위험을 제어할 수 없고, 정신이 번쩍 드는 일을 겪는다. 마지막으로 파트 4에서는 잘못된 결정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길을 알려준다. 우리는 외부의 조건이 파격적으로 변해도 우리에게 유익하게끔 행동할 수 있다. 우연을 친구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우연과 친해지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유리한 기회를 만드는 전략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기회가 완전 공짜는 아니다. 우연에서 유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우리가 계획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사랑스러운 착각과 결별해야 한다. 우연을 인정하는 것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평소 우연의 일치라고만 생각하던 일들이 어쩌면 단순히 우연이 아니고 필연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많이 기술하고 있는 책이라 읽으면서 상당히 유익했다.
  • 2023-11-07 박영환
    공병호의 고전강독-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다시정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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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정의'에 대한 인식이 좀 더 와 닿았고 책을 읽으며 작가의 생각에 공감되는 부분이 꽤 있었다. 물론 누군가는 너무 고전이기 때문에 플라톤의 '국가'나 '법률'이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국가를 읽다 보면 초반부에 트라쉬마코스의 주장이 나온다.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라는 얼핏 그럴싸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는 곧 소크라테스와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반박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개운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작가의 말처럼 정의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 할지라도 강자의 이익에 따라 많은 것이 결정되는 현실이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도 없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트라쉬마코스의 말처럼 '강자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니 사회가 점점 혼란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은 어째서 개인의 정의(올바름)을 다루던 화자들이 논의를 '국가'의 정의(올바름)으로 넘어가게 되었는지가 설명되고 있다. 이처럼 보다 큰 국가의 틀에서 정의를 알아보고 이를 개인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플라톤의 '국가'는 생각보다 '교육'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그래서 교육철학을 공부할 때에 언급이 되기도 한다. 물론 철인을 키우기 위한 플라톤의 교육과 요즘의 교육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작가가 뽑은 두가지 조언처럼 공감이 되는 것들도 있다. 따라서 고전을 읽을 때에는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없는지 찾고 찾은 내용을 현실 속에 적용해 보려 노력해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이 밖에도 이 책속에는 플라톤의 '국가'와 '법률' 속에서 작가가 얻은 깨달음이나 느낌이 많이 담겨있다. 또 작가의 폭넓은 독서에서 나오는 설명들도 있어 고전을 쉽게 접하는 못했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공병호의 고전 강독 시리즈에서 공병호 작가가 이야기한 내용들이 요즘의 공병호 작가 모습과 다른 점이 종종 있어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이 책(고전)을 읽는 내내 인류 역사의 과거에서 현재를 옅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 2023-11-07 황시연
    온라인 학습이 즐거운 원격 질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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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상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이는 당연하게도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사상 첫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를 거듭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대면하지 않고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정책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4월 온라인 개학에 이어 6월에는 제한된 횟수로 등교하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으로 학사일정이 조정되었다. 매일 학생들과 직접 마주하던 교사들이 주로 모니터를 통해 수업하고 피드백해야 하는 상황.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낯선 환경이었지만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이 책의 저자 양경윤, 황지현 두 수석교사는 이 새로운 환경을 새로운 소통의 창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익숙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사전 수업을 해 보고 동료 교사들끼리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원격 수업 경험을 쌓아갔다. 원격 질문 수업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만들고, 효과적인 플랫폼과 補助 프로그램 등을 찾아 활용해보며 처음 가보는 길에 앞장섰다. 그리고 동료 교사들과 함께 그 길을 가기 위해 그동안 겪었던 실패와 성공 경험담을 통해 완성된 원격 질문 수업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원격 질문 수업』은 원격 질문 수업을 시작하는 교사들이 알아야 할 플랫폼의 기능 활용법은 물론, 온라인 예절 수업부터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 방법, 과목별 블랜디드 러닝 설계의 실제 등을 성실하게 담고 있다. 그리고 급변해버린 세상이라고 해도 자신의 수업에 어떤 가치를 담을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는 교사의 역할은 변하지 않았기에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삶의 방향을 찾고 더 넓은 세상과 연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록 4차원 사이버 세상으로 만나는 공간이 바뀌었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 만나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며 생각을 넓혀가는 하브루타 교육의 본질은 같다. 따라서 교사가 자주 쓰이는 기능들을 익힌 후 교육과정에 맞추어 수업을 설계하고, 핵심 질문과 이끎 질문 등을 통해 수업과 평가를 일체화한다면 충분히 원격으로도 질문 수업이 가능하다. 이 책에 제시된 국어과/영어과 실시간 질문 수업의 실제, 사회과/영어과 블랜디드 러닝 설계의 실제 등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갑작스레 맞이하게 된 원격수업이라는 현실에 굴하지 말고, 사이버 세상에서의 첫 토론을 통한 떨림과 설렘을 더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느끼길 바라는 두 저자의 바람을 함께 담았다. 교육에 정답은 없지만 수많은 해답의 길을 엿보면서 향후를 대비할 수 있다.
  • 2023-11-07 최장대
    사이토히토리의1퍼센트부자의법칙-반드시성공하는일천번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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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일본 최고의 부자 사이토 히토리가 말하는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담은 책 이 책을 읽으면서 1% 부자가 되기 위한 핵심 법칙들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장 일천번의 법칙 풍요로운 마음, 진심 어린 미소, 타인의 자존감 높이기, 많이 칭찬하면 인생이 풍요로와 진다고 말합니다 컵 한잔 정도의 마음의 크기, 아름다운 말을 담다 보면 행복한 인생을 누리게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참 행복해. 못할 것도 없지. 난 참 풍족해. 이런 긍정적인 말을 입버릇처럼 하다 보면 일천 번의 법칙이 당신의 마음을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답게 해 줄 것이며, 억지로 하는 노력은 불행을 가져온다고 말합니다. 2장 운의 법칙 운이 좋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면 저절로 운이 좋아지며, 운 좋은 사람 곁에 머물다 보면 운의 파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부란 상대를 바꾸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못할 것도 없지라는 말을 여러 번 소리 내어 하다 보면 어느새 적극적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은 파동으로 말이 바뀌면 운이 좋아지며 건강도 좋아지고 병도 낫게 됩니다. 주변의 응원은 소중하므로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항상 사랑 받는 사람이 되어 보라고 말합니다. 3장 균형의 법칙 부자가 되는 법을 기꺼이 주변 사람들에게 가르치면 균형의 법칙이 작용하여 세 배의 이득으로 되돌아 옵니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혼자 해결하려 들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충분히 상의하면 누군가 해답을 가져다 줍니다. 색깔은 현재 모습을 표현하기에 화사한 색의 옷을 입으면 색깔의 법칙이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겉모습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4장 가속의 법칙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쉬지 않고 다음의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가속을 계속 유지하는 가속의 법칙의 핵심입니다. 언제든 즐겁게 일하고 진지함을 버리고 세상을 즐겁게 대하면 세상도 나를 유쾌하게 대해 줍니다. 우리의 미간에는 제 3의 눈이라는 마음의 눈이 있는데 이 눈으로 세상의 중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5장 78점의 법칙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실패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면서 사람은 성장하는 법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78점이 만점입니다. 나머지 22점은 개선을 위한 여유분입니다. 개선점이 있기에 미래는 항상 현재보다 희망적입니다. 끝으로 배우자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배우자를 존중하면 가정에 행복이 찾다 든다고 한 저자의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참 행복해 참 고마운 일이야 못할 것도 없지 난 참 풍족해 지금부터라도 이런 말들을 더 자주하고 더 행동하며 살다 보면 더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요?
  • 2023-11-07 이재혁
    최재천의공부-어떻게배우며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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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김영사에서 출간된 최재천의 공부 리뷰입니다. 평생 공부란 말을 들으면 자란 세대가 보는 지금은 오로지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 갔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선행학습도 모자라 복습에 여러 곳의 학원을 쉼없이 도는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의 양과 깊이,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일단 어렵게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가면 취업을 위한 공부에 매진을 합니다. 이 책은 삶을 위한 공부를 말하는 최재천교수의 공부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부의 문제부터 지나친 사교육을 부축이는 부모의 역할 또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생각까지 안희경 저널리스트와 최재천교수의 대담 형식으로 된 책입니다. 어린이집부터 대학을 졸업하는 20년 대락 인생의 5분의 1을 학생으로 살면서 사람답게살 자유로운 권리를 포기한채 사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꼭 한번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 인간은 사실을 많이 알면 알수록 결국엔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p.39 아이를 가르쳐서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어른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그것이 바른 교육입니다. ---p.43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안에 경쟁하는 문제 풀이 훈련만 시키고 실제로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좌우하는 능력을 키워주진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시험은 정해진 시간안에 정답을 맞추는 것으로 평생을 공부하고 단 한번의 테스트로 인생의 진로가 결정되기도 하는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최재천의 공부는 다독임을 넘어 행동하게 만드는 인생 공부책입니다. 책에는 이런 메세지가 나옵니다.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들여다보며 바닥난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는 일입니다. 인간 사회 자연을 알아가려는 기꺼운 노력이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기 위한 분투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기로 올라서는 경쟁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지금 세상, 공부가 무엇인지 경종을 울리는 책입니다.
  • 2023-11-06 이광제
    썬킴의거침없는중국사-신화시대부터청나라까지영화처럼읽는중국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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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서는 중국역사에서 삼호오제의 신화시대부터 청나라 건륭제 시절까지를 통사 형태로 써졌으며 분량에 비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주로 정치적인 사건 중심으로 주요 사항을 잘 제시하고 있으며, 목차만 보더라도 어떠한 사건들이 있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라부터 중국역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서를 읽고나니 상나라(은나라)부터 기록이 남아 있어서 하나라는 신화시대로 취급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통상 기록이 남아있는 시대부터는 역사시대, 이전은 선사시대로 구분한다. 주나라 이후 복잡한 춘추전국시대를 쉽게 설명하였는데, 특히 공자,맹자로 대표되는 제자백가시대가 서로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발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나, 중국역사에서 매우 혼란스러웠던 춘추전국시대, 위진남북조시대, 5호16국시대, 5대10국 시대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여 해당 시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소설 삼국지를 통해 유비가 상당히 정통성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조조가 정통성에 더 가까웠으며 실제로 삼국지시대를 종결시킨 것도 조조의 아들 조비인 점에서도 실제 역사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수나라의 경우 우리는 고구려 침공에 따른 패망으로 인해 그리 높이 평가하지는 않지만, 중국사에서는 분열의 시대를 넘어 통합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점에서 수나라 창시자 수문제(양견)에 대해 진시황 못지 않는 대접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당나라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국력을 발휘하였고, 송나라는 건국초기 문민화를 통해 군사력이 약해져 북방으로부터 많은 침략을 받음에 따라 돈으로 북방민족의 침입을 달래는 과정에서 상당한 국고유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쪽에서 거란족과 여진족이 차례로 나타나 중국북방의 맹주로 자리잡았고 드디어 몽골족의 등장으로 중국 전역이 처음으로 이민족의 지배를 받는 굴욕을 받게 된다. 이는 명나라 이후 청나라 시대에 또다시 이민족의 지배를 받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본서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글이 작성되다 보니 해당 시대에 대한 경제라든지 생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본서를 통해서 보면, 중국은 통일된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도 확인하게 된다. 분열과 통합의 시대가 계속 반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수많은 이민족이 외곽에서 거주하고 있는 점에서 앞으로 중국이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 2023-11-06 김상진
    떨림과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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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물리 이론 등을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과학을 인문학적으로 표현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지난달 읽은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와 대칭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문과의 눈으로 과학을 바라본 이야기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인간은 관찰을 체계화시키면서 법칙을 도출해내고, 결국에는 모든 만물의 근원까지 다가갔다. 멀어지는 우주와 우주배경복사를 발견하고, 되짚어가며 유추해낸 빅뱅까지 우주 탄생 138억 년을 재구성해 냈다. 거대한 우주의 스케일은 우주를 채우고 있는 물질의 구성 단위인 원자와, 원자를 구성하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에서 이들을 구성하는 쿼크와 렙톤까지 내려간다. 뉴턴의 역학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소개하고, 원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양자역학까지 다양한 층위를 설명하는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빅뱅의 에너지에서 수소 원자가 생기고, 핵융합을 통해 다양한 원소가 생성되었고, 탄소 화합물을 통해 생명체가 등장한다. 그 생명체는 생존을 넘어 주변을 탐구하면서 자신들의 근원을 찾아 간다. 종교와 신화 같은 적당한 이야기로 메웠던 빈틈을 과학적 발견으로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다. 엔트로피 법칙을 동전 100만개 던지기 경우의 수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엔트로피가 높은, 즉 경우의 수가 많은 상태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최후까지 남아 있을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 신기하다. 열역학 제1법칙인 에너지 보존법칙은 직관적으로도 잘 와 닿으면서, 깊이 있게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론적으로 완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열역학 제2법칙은 항상 수박 겉핥는 수준으로 이론의 아이디어만 접해왔어서 그런지, 그 정도로 강력한 법칙이라는 데에 더 깊은 내용이 궁금해진다. 쉬운 언어로 자세히 풀어 놓은 책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경제학은 단순한 관련 지식의 습득이 아닌, 경제학적 사고를 키우는 공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체계적인 학문이 그러한 것 같다. 저자는 다양한 물리학 지식을 쉽게 설명해주면서, 동시에 그 안에 우리 주변의 만물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에 대한 사고틀을 심어주고 있다. 눈에 보이는 물질을, 그저 눈 앞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더 나아가 유물론적 사고는 인생과 죽음에 대해서도 조금 더 가볍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 2023-11-06 김은희
    쇼펜하우어의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EBS오늘읽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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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는 이성 중심주의 세계관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선보인 현대 철학의 신호탄이다. 쇼펜하우어는 이성주의 철학의 완성자로 여겨지는 헤겔과 동시대를 살면서 그 이성주의 철학에 반하는 반합리주의 철학의 기치를 올린 철학자이다. 쇼페하우어의 철학은 생철학으로 분류되는데 그가 시작한 생철학은 실존철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그 외 현대 철학의 아이디어를 너무 일찍 제시한 것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염세주의 철학자라는 명성을 안겨준 것은 '소품과 부록'이라는 대중을 위한 저서였다. 그러나 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저서는 반합리주의 철학의 세계관을 상당히 독창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제시한 '의지와 표상으로의 시계'다. 철학자들은 대체로 이성을 신뢰한다. 이성이 잘 발달한 사람들이 철학에 관심을 가졌을 터이니 철학자들이 이성을 신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성에 대한 신뢰는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인간의 이성은 총구 앞에서 너무나 무력한 것이었다.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주목받게 된 철학이 실존철학인데 쇼펜하우어는 그 원류에 해당하는 생철학을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한참 전에 선보였다. 생철학자로서는 니체가 쇼펜하우어보다 더 유명하지만 사실 쇼펜하우어 없는 니체는 상상할 수도 없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문학적 버전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이성에 대한 과도한 신뢰를 극복한 현대 철학은 신체로 관심을 돌렸다. 쇼펜하우어를 반합리주의 철학의 기수라 하는 것은 그가 신체에 대한 논의를 선구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본능적 요소가 지성적 요소보다 우세하다는 주장을 상당히 정교한 이론으로 구축했다. 그는 생물학, 생리학 등의 연구 성과를 반영해서 당시까지는 찾아볼 수 없던 세계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설명을 시도했다. 그래서인지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에는 정신분석학, 뇌과학의 아이디어와 연결되는 내용이 많이 발견된다. 우리는 소유권의 귀속 주체를 분명히 해야하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기에 인간을 보는 관점이 개체주의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런데 쇼펜하우어는 개체화의 원리를 극복하여 동고를 하자고 주장한다. 다른 많은 철학들도 연대를 주장하지만 동고나 연대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늘 개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이 있고, 개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은 연대를 무너뜨린다. 이익을 위해 뭉친 사람들의 응집력은 강고하고 의미를 위해 뭉친 사람들의 응집력은 약하다는 것이 우리의 경험이다. 개체화의 원리에 사로잡혀 있으면 타인이나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타자들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존재하기를 희망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희망은 고통을 낳는다. 타인은 자기 방식대로 존재하지 내가 원하는 대로 존재하기를 희망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희망은 고통을 낳는다. 타인은 자기 방식대로존재하지 내가 원하는 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엄정한 사실인데도 우리는 이러한 헛된 희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개체화의 원리를 넘어설 때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인간이 가지기 쉬운 헛된 희망의 실체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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