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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7 이동엽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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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천의 사기에는 성공의 척도를 크게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으로 나누고 상중하로 평가하는 방법이 나온다. 정신적, 물질적으로 모두 만족하면 상의 성공, 정신적으로 만족, 물질적으로 불만족이면 중의 성공, 물질적으로 만족, 정싲적을 불만족이면 하의 성공, 물질주의가 팽배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정신적 만족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지표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넘치는 성취를 했다 해도 정신이 황폐해졋다면 가장 낮은 성공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정신적으로 넘치는 성취를 했다면 그것은 절반 이상의 성공이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계산할 수 있는 것음 물질이요. 손쉽게 자극받는 것 역시 타인의 물질적 성공이다. 그러므로 인생의 성공을 판단할 때 두가지를 조심하자. 타인의 물질적 성공을 척도로 비교하지 말 것, 정신적 만족을 늘 중요한 척도로 기억할 것, 휴대전화가 수리로 밥을 달라고 징징거려서 배터리를 교체하려 매장에 갔다. 새로운 휴대전화들이 많았다. 사 년 동안 이렇게 같은 기기를 쓰느냐고 점원이 놀랐지만 배터리만 새로 바꾸었다. 사람들은 흔히 새것을 선호한다. 조금만 익숙해져도 지겨워하며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린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이미 친해진 사람에겐 툭툭 말을 뱉고 소홀히 대하면서 새로운 사람에게 에너지를 쏟는다. 새로운 사람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얻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익숙한 사람도 원래 새로운 사람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라. 그 역시 당신의 노력 끝에 익숙해진 사람이다. 이미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새로운 사람에 쓸 노력의 반만 써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새것에 한눈파느라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말자.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그냥 주어진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잃어본 후에는 깨닫는 경우가 많다. 단잠을 자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파란 하늘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가족의 곁에 머물러 있는 것도 모두 감사한 일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중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 감사한 것들이다. 익숙하고 당연하다 느끼는 것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더 가지지 못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불행한 것이다. 이 진리를 삶을 마무리할 무렵에 느낀다면 후회의 한숨을 쉬며 떠날 것이다.
  • 2024-05-27 이경호
    서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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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은(吳承恩)의 작품이라고 한다. 대당(大唐) 황제의 칙명으로 불전을 구하러 인도에 가는 현장삼장(玄奘三藏)의 종자(從者) 손오공(孫悟空)이 주인공이다. 원숭이 손오공은 돌에서 태어났으며, 도술을 써서 천제의 궁전이 발칵 뒤집히는 소동을 벌인 죄로 500년 동안 오행산(五行山)에 갇혀 있었는데, 삼장법사가 지나가는 길에 구출해 주었다. 그 밖에 돼지의 괴물이며 머리가 단순한 낙천가 저팔계(猪八戒), 하천의 괴물이며 충직한 비관주의자 사오정(沙悟淨) 등을 포함한 일행은 요괴의 방해를 비롯한 기상천외의 고난을 수없이 당하지만 하늘을 날고 물 속에 잠기는 갖가지 비술로 이를 극복하여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하고 그 공적으로 부처가 된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7세기에 당나라의 현장법사가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북인도에서 대승(大乘)불전을 구하고 돌아온 고난의 사실(史實)에 입각한다. 이미 당나라 말에 이를 전설화한 설화가 발생하였으나, 송나라 때에 허구를 가하고 신괴의 요소를 넣는 동시에 상당한 로멘티시즘과 환상적 분위기를 담고, 문무 양도에 신통력을 가진 백의의 수재 후행자(猴行者), 즉 삼장법사의 종자로 둔 《대당삼장법사취경기》라고도 하는 《대당삼장취경시화(大唐三藏取經詩話)》(3권, 전17장, 현재는 제1장이 없음)가 나왔으며, 이것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책이다. 원나라 때에는 이 작품에서 취재하여 극화한 레퍼토리가 있는데, 이 무렵에 이미 《서유기》(서유기 平話)라는 것이 완성된 것 같으며, 그 단편(斷片)이 명나라 때의 《영락대전(永樂大典)》과 《박통사언해(朴通事諺解)》에 실려 있다 그러나 그 원전은 서로 별개의 것이었다고 하며, 내용은 상당히 복잡하다. 오승은은 이러한 작품들을 집대성하고 확충 재생산하여, 오늘날 볼 수 있는 일대 걸작을 만들어 낸 것으로 추측된다. 현행본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① 손오공의 내력(1∼7회), ② 현장법사가 불전을 구하러 가는 일(8∼12회), ③ 81난(難)을 만나는 과정(13∼100회). 특히 ①과 ②는 변화가 많고 파란만장하여 구름을 타고 안개를 몰며, 모래를 날리고 바위를 던지는 허허실실의 신마(神魔)의 싸움, 거기에 환상과 공포가 겹쳐 독자를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현실세계의 추악함과 통치계급의 타락상을 천계에 반영시킨 해학·풍자의 문학이며, 천제의 자리를 윤번제로 하자는 주장 등, 통쾌한 유머도 섞여 있다.
  • 2024-05-27 김미성
    세계 방방곡곡 여행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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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연상케 하는 저 푸른 빛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설레게 한다. 만화가인 작가 덕에 책 속 여행지의 사진과 함께 그려진 그림으로 또 한번 미소 짓게도 한다. 여권에 찍히는 여러 나라의 스템프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이 책은 책 출판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을 담은 글이며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놓았던 여행 일기를 엮은 것들이라 작가의 여행기가 순수하게 다가온다. 작고 특이한 여행 선물을 사고 좋아라 하는 글 속에는 소녀 감성이 느껴진다. 책이 무척 이나 가볍다 그 무게 만큼이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이 볼 수 있어 좋다. 거기에 글은 간결하고 담백하고 아기자기 하게. 이야기 하 듯해서 부담 없이 읽기 좋았다. 내가 가본 곳은 공감하며 또 가 보고 싶은 곳은 상상하며 꿈꾸게도 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또한 아쉽기도 하다. 여행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감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지의 내용이나 설명이 짧고,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 위주로 적은 글들이다 보니 여행지를 기대하며 책을 보게 된 나로서는 아쉽다. 여행자의 수요는 새롭게 늘어 나는 것이 아니라 다니는 사람들의 또 다른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고 했던 여행 가이드 님의 말이 생각난다. 여행은 많이 다녀 본 사람들이 또 다른, 또 새로운 곳을 계속 찾고자 하는 거 같다. 다니면 다닐 수록 느끼고 경험하는 바도 다르고 더 풍부해지는 것이다. 항상 여행을 꿈꾸지만 지금의 주위 상황들과 여러 여건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 터라, 거기에 이제 나이가 들어 갈 수록 내 다리도 언제까지 버텨줄지.... . 그런 생각들로 조바심마저 드는 요즈음의 나에게 이 책의 한 부분이 너무나 공감이 되며 다가왔다. 「여행하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있었다. 이 언덕길이라면 괜찮아, 이 거리라면 괜찮아. 미래의 내가 할 여행을 위해 지금의 내가 확인한다. 나이를 먹으면 이제 아무 데도 못 갈지도 모른다는 쓸쓸한 마음을 쓸어내고 싶은 거겠지. 그래도 걱정 없다. 나에게는 프라하가 있다. 」 나도 언제든 내게 맞는 곳을 찾아 여행해 보리라고 앞으로 갈 여행지를 꿈꿔본다.
  • 2024-05-27 마병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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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그저 흔한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책인 줄만 알고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꽤 오랜기간 순위에 머무는 것을 보고, 조금 다른가 하는 마음에 선택한 이 책은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인문학 책이 아닌, 한 남자의 삶을 그려낸 에세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다만, 제목처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배경으로 하고, 실제 많은 작품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가 선택하면 좋을 책이다. 언급된 작품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하나하나를 다 따라가고 작품을 확인하기 보다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 읽는 것이 더 수월하다. 가족의 죽음을 계기로 삶의 의욕을 읽은 주인공은,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고요하게 지내기로 하고, 본인이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되 그 공간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선택한다. 미술관의 경비원. 한없이 지루하자면 지루할 일상이지만, 수 만점의 걸작이 모여진 다양한 전시실에서 하루 종일 그 작품들을 지켜볼 수 있는 특 권아닌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자리이다. 미술관의 작품들을 지키는 자리에서 주인공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그 작품들을 통해 상실감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경비원으로서 첫 출근하던 날의 이야기로 시작해 떠나는 마지막 날의 이야기로 끝이 난다. 그 기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만난 작품, 관람객, 같이 일했던 동료들의 이야기이자, 가족의 죽음 이후 남은 가족들을 추모하고, 마음을 추스려가는 과정을 담아 내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과,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 중 어느 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 인지에 대해 생각을 한다. 그는 위대한 작품은 결국 우리의 삶에 맞닿아 있으며, 그것은 스스로 느껴야 하는 것이므로 작품을 배우려 하지 말고, 가까이에서 스스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한 폭의 그림이 되고, 기억하고 싶은 이들을 담아 잊지 않으려 했으며, 후대에 전해지길 원하는 지혜를 담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지금의 명작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뉴욕을 방문하게 된다면, 패트릭 브링리가 인도하는 메트로폴리탄을 방문해서 책에서 언급된 작품들을 감상해봐도 좋겠다.
  • 2024-05-27 김종욱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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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다. 요약한 것은 쉬우나 직접 읽으면 어려운 용어가 가득하다. 가볍게 읽으려다 점점 깊은 수렁에 빠져든다. 만만치 않은 철학서란 느낌이 오는 건 나의 철학 부재일까, 저자의 능력이 뛰어나서 일까?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알고보면, 어렵고 지난한 길임을 누구나 알 수 있고 도무지 현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인간의 변명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홀로 선다는 것이 고결하고 뛰어남의 표식이 아닐까? 어떠한 삶의 계기가 마련되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에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 손쉽게 다가갈 수도 있다고 말하나, 녹록치 않은 현실 세계의 벽에 가로막혀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깨끗한 옷을 입어야 하고, 머리도 다듬어야 하고 말도 정제되어야 하며 순화된 행동을 하여야 한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에티켓일 뿐, 고고한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한 인생의 낭비는 아님은 알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것을 타인의 시선이라 부르면서도, 정작 중요한 정신적 자유를 찾는 것에는 실패했다. 나의 생각과 의지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삶, 이런 삶을 꿈꾸며 이 책을 찾고 읽는 것이 아닐까? 인간의 행복에 대한 처절한 희구, 그에 이르는 길을 가고자 하나 고통이 뒤따르는 쉽지 않은 과정을 우리는 거쳐야 한다. 그러함에도 인간이기에 행복에 이르는 가시밭길을 덜 불행해지는 방법으로 찾고자 하는 노력을 대신한다. 이 첵의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한 글귀를 붙이며 마무리한다. "인간의 안녕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이고, 건강 다음은 생존 유지 수단, 즉 걱정 없이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명예, 영화, 지위, 명성에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것들은 앞서 말한 인간의 본질에 중요한 자산을 대체하거나 그 자산의 경쟁 상대가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본질적 자산을 위해서 명예, 영화, 지위, 명성을 주저 없이 포기할 필요도 있다. 그러니 모든 인간이 각자의 현실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자신만의 세상에서 산다는 통찰을 얻으면 행복해진다."
  • 2024-05-27 이은정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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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김창완이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에서 청취자들에게 답한 편지와 매일 아침 직접 쓴 오프닝을 엮었다. 손으로 그린 47개의 동그라미 중 두어 개만 그럴듯한 것처럼, 회사생활도 47일 중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이라고 위로한 편지는 SNS와 블로그에 오랫동안 화제가 되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청취자에게 산울림 막내 김창익을 잃은 상실감을 고백하며 건넨 편지도 눈물겹고 따스하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에는 따뜻한 격려 뿐 아니라 어그러진 일상에 실망할 것 없고,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졸작들도 그 자체로 예쁘다는 김창완만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 또한 어제의 슬픔과 비애를 ‘뭐, 별거냐?’ 하며 대수롭지 않게 털어버리고 오늘의 자전거 바퀴를 힘차게 굴리는 그만의 경쾌한 삶의 태도가 돋보인다. 과거의 영광이나 상처를 돌아보거나 아쉬워하지 않고 내딛는 걸음걸음에 집중하는 그의 태도는 그가 늘 현재진행형 아티스트인 이유를 보여준다. 한국 대중문화에 가장 독보적인 자취를 남긴 뮤지션 김창완의 에세이는 가르치려 들지 않지만 배우고 싶고, 툭 던지는 말이지만 그 안에 온기가 가득하다. 글로 읽는 아침창 라디오다. 문장 라디오에서 들리는 김창완님의 목소리는 어딘가 정겹고 따스한 익숙함 그 자체다. 이토록 소중하던 아침창 라디오를 마치며 눈물 흘리던 김창완 님 모습을 떠올리니 한 문장 한 문장이 이별 편지 같아 뭉클해졌다. 수많은 아침에 대한 조용한 찬사와 담담한 위로가 힘이 된다. 자꾸 나도 모르게 동그라미를 따라 그려보게 된다. 몇 개는 꽤 동그랗고 대부분 찌그러진 모양이지만 또 모여있으니 정겹고 괜스레 귀엽다. 찌그러진 동그라미 속 동글동글함을 안고 가는 우리의 일상이 조금 더 소중해진다. 글 잘 쓰고 말 잘하는 담백하고 단단한 어른은 언제나 반갑고 고맙다. ​차 막히고, 애인 기다리고, 수퍼마켓 가서 줄 서고,영화 관람 기다리는 게 버리는 시간이 아니에요. 진짜 버려지는 시간은 누구 미워하는 시간입니다.-p.125 청춘 때는 청춘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잖아요. 지나고 나면 '그땐 좋았지.'하게 됩니다. 뭐, 멀리 생각할 것도 없어요. 그저 오늘이 남은 내 생애에서 제일 젊은 날인 것만 알면 됩니다.-p.242 인생 선배 김창완 아저씨에게 일상의 고민을 따뜻하게 조언 받는 느낌이 들어 한 장씩 읽을 때마다 힐링이 되는 책이다. ​
  • 2024-05-27 최장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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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서 시작해서 마음으로 끝나는 것이 불법이라고 한다. 매일 살면서 수만 가지의 온갖 마음속에서 참다운 마음을 찾아간다는 것이 그리 참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여느 때와 같이 책을 고르는 주요한 점은 역시 제목이 가져다 주는 묘한 힘인 것 같다. 불교의 법화경을 실천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마음이라는 제목이 먼저 눈에 와 닿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세의 모습을 보면 과거세와 미래세를 알 수 있으며, 그 모든 출발점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쓰메 쇼세키의 소설 '마음'을 접하면서 느낀 나의 마음을 간략히 적어본다. 1910년대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선생님과 나, 부모님과 나, 그리고 선생님과 유서 이렇게 세 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간략히 등장 인물을 소개하면, 도쿄 제국대학 대학생인 '나'는 부유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시골 집안 출신으로 여름 휴가지에서 우연히 선생님을 알게 된다. '선생님'은 시골 유지의 외아들로 부모님은 모두 장티푸스로 돌아가시고 작은 아버지에게 재산을 맡겼으나 배신을 당한 후, 남은 재산을 처분 고향을 떠나 도쿄로 온 후 다시는 고향을 찾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는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하숙집 아주머니와 딸, 선생님의 친구인 'K'등이 이 소설의 주요 등장 인물들이다. 마음은 구세대의 인물이 신세대를 향해 자신의 내면의 갈등을 드러내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주요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자식을 대학까지 공부시키는 것도 좋은 점 나쁜 점이 있더라. 어렵사리 가르쳐 놓으면 절대 고향에 돌아오지를 않잖아. 이래서야 부모 자식 사이를 떼어 놓으려고 공부를 시킨 꼴이지 뭐냐. 이 부부은 어쩌면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치열하게 정진하던 'K'를 선생님은 하숙집 아가씨와의 삼각관계 속에서 잔혹하게 배신하고 만다. 거실 장지문을 열기 전에 다시 아주머님을 돌아보며 결혼식 날짜는 언제입니까?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뭔가 축하 선물을 하고 싶은데 제가 돈이 없어서 해드릴 수가 없군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주머님 앞에 앉아 있던 나는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두 사람의 엇갈림의 비극이 가장 가슴 아프게 드러나는 대목이자 인간의 묘한 마음을 잘 표현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 소설에서 우유부단한 선생님과는 달리, 어쩌면 순수한 마음을 가졌던 'K' 그의 죽음이 늘 가슴 한 켠에 남아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한 '선생님' 그리고 그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진실을 알리고자 한 '나' 참 묘한 마음이 남는 작품이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그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철학과 가치관이 부재한 혼돈의 세상, 선악의 구별이 어려운 세상, 선도 이겨야만 정의가 되며, 지게 되면 악이 되어버린다고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오탁악세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인간이 가진 온전한 인간 본연의 마음, 서로 더 격려하고 타인의 아픈 마음을 나누고 함께 더 행복해지려고 하는 이타의 마음 그 출발점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하는 인간성 회복이 아닐까 더 생각해본다.
  • 2024-05-27 김상진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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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너를 위해 한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다.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해 주셨다. 그 중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을 잘 보여주는 선물이다. 예수의 피 흘리심이면 충분한 구원의 사역에 십자가 고난을 더하시며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다. 나를 위해서. (너의 어두운 면을 감당하겠다) 로마 군병들은 예수를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기 전,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조롱하였다. 우리의 더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의 영혼에 수치를 주며 자신을 높이는 악한 행동을 한다. 사람은 전적으로 타락해서 악을 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더러움을 십자가로 가지고 가셨다. (너처럼 될 만큼 너를 사랑했다) 무한한 신인 예수가 유한하게 되었고, 인간의 육체에 갇혔다. 더 놀라운 것은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지 않고 죄를 지셨다는 것이다. 죄의 결과인 가시를 모르던 무죄한 예수가 우리 대신 죄가 되시며 가시를 느끼셨다. 나를 위해 하늘의 면류관을 버리고 가시 면류관을 쓰셨다. (너의 잘못을 용서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 앞에서 저항하지 않으셨다. 구체적으로 우리의 죄를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그의 손에 박히는 못을 참으셨다. 십자가에 못 박힌 손으로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하셨다. (너의 언어로 말하겠다) 하나님은 빌라도 조차 도구로 사용하셨고, 십자가에 유대인의 왕이라는 쓰도록 하여 예수를 전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언어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풍요의 언어, 궁핌의 언어, 아픔의 언어 등 우리에게 맞는 언어로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너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셨다. 그 선택의 결과는 영원하다. 살면서 우리가 겪는 것들은 대부분 선택권 없이 주어진다. 하지만 영생에 관한 것은 선택할 수 있게 해주셨다. 현세의 삶이 불공평할지라도 내세의 영광을 선택함으로 상쇄된다. (너를 결코 버리지 않겠다) 갈보리 길은 천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 잃은 자녀들을 데려 오기 위한 하나의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다. (나의 옷을 너에게 주겠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완전한 옷을 벗고 수치를 입으셨다. 나와 온 인류의 죄의 옷을 입으신 것이다. 우리와 자리를 바꾸셔서, 우리에게 자기의 의를 입히시고 친히 우리의 죄를 입으셨다. (나의 임재로 너를 부른다) 거룩한 하나니모가 죄인인 우리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 지성소에는 휘장이 있었는데, 휘장인 예수가 찢김으로 하나님께 갈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다시 장벽을 쌓는 버릇이 있다. 죄책감이라는 휘장을 치워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화나 있지 않으시다. 예수의 찢긴 육체로 우리는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다. (너의 아픔을 다 이해한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는 것에 필요한 시간 이상의 긴 시간인 33년을 인간으로 살았다. 목마름, 슬픔 등 모든 것을 경험하시며 우리를 이해하셨고, 예수가 우리를 이해하기에 우리는 그분께 갈 수 있다. 우리가 믿을 수 있도록 성경의 예언에 응하도록 행동하셨다. (너를 구원한 내가 너를 지키겠다) 위치적 성화는 우리를 위해 이루신 예수의 사역, 즉 무죄한 예수의 피 흘리심으로 영단번의 제사를 드리심으로 이루어졌다. 우리를 위한 일을 다 이루셨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 안에서 우리의 변화, 점진적 성화를 위해 일하고 계신다. 우리에게는 물(점진적 성화)과 피(위치적 성화) 모두 필요하다. (영원히 너를 사랑하리라) 공의와 자비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제3의 해답을 준비하셨다. 우리의 죄를 예수께 옮긴 후 십자가에서 벌하셨다. 이유는 세상을,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너의 비극을 승리로 바꿔주마) 누구나 비극을 만난다. 하지만 기다리고 지켜보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비극을 승리로 바꿔주신다. 예수의 수의는 요한에게 모든 것을 잃는 비극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승리로 바꿔주셨다. 우리도 떠나지 말고 곁에 있으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 (나는 승리했노라) 아무도 믿지 않았으나 예수의 부활과 그리스도의 운동은 지속되었다. 과학과 인문학이 발전한 현대에도 그러하다. 예수가 주신 죄사함과 소망 때문이다. (십자가에 무엇을 내려놓겠는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내 삶의 십자가가 되려면 그곳에 나의 실수와 나쁜 순간들, 화난 것과 미워하는 사람들의 명단, 세상 근심과 염려를 내려놓아야 한다. 하나님을 믿고 십자가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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