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요약한 것은 쉬우나 직접 읽으면 어려운 용어가 가득하다.
가볍게 읽으려다 점점 깊은 수렁에 빠져든다.
만만치 않은 철학서란 느낌이 오는 건 나의 철학 부재일까, 저자의 능력이 뛰어나서 일까?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알고보면, 어렵고 지난한 길임을 누구나 알 수 있고 도무지 현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인간의 변명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홀로 선다는 것이 고결하고 뛰어남의 표식이 아닐까?
어떠한 삶의 계기가 마련되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에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 손쉽게 다가갈 수도 있다고 말하나, 녹록치 않은 현실 세계의 벽에 가로막혀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깨끗한 옷을 입어야 하고, 머리도 다듬어야 하고 말도 정제되어야 하며 순화된 행동을 하여야 한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에티켓일 뿐, 고고한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한 인생의 낭비는 아님은 알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것을 타인의 시선이라 부르면서도, 정작 중요한 정신적 자유를 찾는 것에는 실패했다. 나의 생각과 의지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삶, 이런 삶을 꿈꾸며 이 책을 찾고 읽는 것이 아닐까?
인간의 행복에 대한 처절한 희구, 그에 이르는 길을 가고자 하나 고통이 뒤따르는 쉽지 않은 과정을 우리는 거쳐야 한다. 그러함에도 인간이기에 행복에 이르는 가시밭길을 덜 불행해지는 방법으로 찾고자 하는 노력을 대신한다.
이 첵의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한 글귀를 붙이며 마무리한다.
"인간의 안녕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이고, 건강 다음은 생존 유지 수단, 즉 걱정 없이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명예, 영화, 지위, 명성에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것들은 앞서 말한 인간의 본질에 중요한 자산을 대체하거나 그 자산의 경쟁 상대가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본질적 자산을 위해서 명예, 영화, 지위, 명성을 주저 없이 포기할 필요도 있다. 그러니 모든 인간이 각자의 현실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자신만의 세상에서 산다는 통찰을 얻으면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