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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8 이종혁
    퓨처 셀프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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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보고 그 모습에 전념하면 모든 생각과 행동은 목표라는 필터를 거치게 된다. 기대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관심 있는 것만 볼 수 있고, 집중하는 대상이 확장된다. 우리는 자신이 기대하는 것을 본다. 나아가 어떤 모습을 간절하게 이루고 싶고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하면 그런 생각과 일치한 행동을 하게 된다. 믿음이 행동과 힘을 끌어내는 원리이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원하는 미래에 완전히 몰입하고 최종적인 결과를 이미 얻었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자신이 만들고 있는 미래에 대한 증거가 점점 많아진다. 미래의 나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만들면 결정 피로, 산만함, 덜 중요한 목표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선택적이고 전략적인 무시가 중요하다. 바깥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점차 '인식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시스템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그러면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라는 결과가 자동으로 나오게 하고, 소음과 결정 피로를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라. 이것이 몰입과 높은 성과에 필수이다. 미래의 나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하라. 어떤 일에 도전하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최적화다. 목표를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세분화하고 단순화해야 한다. 그다음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모두 제거하라. 그렇게 최적화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면, 다음 단계는 최대한 자동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특정한 소프트웨어나 프로세스를 활용하면 직접 관여하지 않아도 업무를 완수할 수 있다. 자신이 누구였는지, 삶이 어땠는지, 무엇에 집중했는지를 생각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1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는다. 미래의 나는 오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와 다른 목표와 관심사를 가진다. 미래의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마저 다르다. 미래의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보는게 맞다. 미래의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볼 때 현재의 사고 틀에 갇혀 독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사랑하며 지금의 관점과 태도, 상황은 일시적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나는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다. 얼마나 설레고 자유를 주는 말인가? 현재의 나는 일시적이다. 성장 마인드셋을 지닌 사람은 자신을 증명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배우고 성장하는 일에 더 관심을 둔다. 성장마인드셋은 정체성을 유연하게 만든다. 그래서 성장마인드셋을 지닌 사람은 적극적으로 통찰력을 키우고 관점을 바꾼다. 그들은 사고방식과 판단, 가치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 미래의 내가 달라질 거라는 전망이 있으면 현재의 나를 품위 있게 만들 힘이 생긴다. 세상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 외모도 생각도 성격도 변할 수 있다. 아니 변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5년 후, 10년 후 나의 모습이 지금보다 발전하고 안정되고 풍요로워 진다면 당연히 그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물음이 이 책이 던지는 외침이다.
  • 2024-05-28 강지영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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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의 논픽션 도서이다. 다양한 언론, 미디어에서 ‘202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할 만큼 수많은 찬사를 받은 화제의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저자 룰루밀러는 과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여러 과학적이고 자연적인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이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해양계의 주요 어종이 사라지고 다양성이 감소되며 어업 산업이 위기에 처한 동안, 일부 사람들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물고기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어종의 사진, 식료품 상자의 라벨, 그리고 어학자들의 조사 결과는 모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화자는 물고기는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어종의 감소와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물고기와 해양계를 보존해야한다고 설득한다. 물고기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인식과 인지에 대한 문제로, 인간이 물고기를 보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 물고기가 아니라 인간의 뇌가 만들어낸 현상이라는 것이다. 굉장히 직관적인 제목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인지신경과학 등의 분야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으로 과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학의 원리를 일상적인 언어로 설명하고 있으며, 인간의 인식과 인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을 가져다 준다. 줄거리적인 측면 이외에도 화자의 시간적 시점이 몇 번 바뀌면서 광활한 자연환경을 묘사하는 부분 또한 놀라웠다. 마치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눈 앞에 그 풍경이 펼쳐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책의 초반 부분, 화자가 탐험가와 섬을 모험하였을 때 여러 생명체와 바닷물을 설명하는 부분이 훌륭하다고 느껴졌다. 그렇기에 후반 부분도 더욱 몰입하여 독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환경파괴의 심각성또한 생각해볼 수 있었다.
  • 2024-05-28 김재인
    스즈메의 문단속(양장)(신카이마코토하드커버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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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일본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2022년 발표한 장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직접 소설화한 책이다. 감독은 2002년 '별의 목소리'로 주목을 받은 후 '언어의 정원', '너의이름은' 등 여러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은 감독의 재난 3부작 영화로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바로 3개의 작품 모두 재난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작가의 후기에 따르면 2011년 일본에서 일어난 동일본대지진이 작가의 40대 일상을 관통하는 큰 사건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담아 재난과 관련된 작품을 만들지 않았을까 유추해 본다. 주인공인 스즈메는 규슈의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평범한 여학생으로 등교길에 우연한 기회에 토지시 소타를 만나게 된다. 토지시(문 닫는 자)는 폐허가 되거나 사람이 사라진 곳에서 뒷문이 열리고 뒷문에서 선하지 않은 것들이 나와 재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일본의 전역을 다니며 뒷문을 닫고 특별한 열쇠로 문을 잠그는 역할을 한다. 이 후 그녀는 소타와 함께 뒷문을 닫으러 다니는 여행을 하게 되고 그들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게 된다. 또한 스즈메는 내면의 힘과 용기를 발견하며 성숙한 인물로 변화하여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방식대로 이끌어 가는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그녀의 마지막 한마디였던 "다녀오겠습니다"에는 현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그녀의 변화가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고 책을 읽은 독자지만 인터넷의 애니메이션 후기를 보면 괴물과 싸우는 액션이 돋보이고 피해자들의 슬픔이 크게 와닿는다는 글을 보았다. 책에서는 그 장점이 살지 않아 아쉽지만 영화와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의 장점이라면 역시 독자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글과 영상을 비교하며 차이점을 찾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이번 주말은 '스즈메의 문단속' 애니메이션을 보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 2024-05-28 박상민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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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주의 거대함과 인류의 작은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우주는 무한한 별과 은하로 가득 차 있으며, 이에 비해 우리의 존재는 아주 작고 미약합니다. 이런 인식은 겸손을 심어주고, 우주의 신비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인간의 탐구 정신과 호기심에 대한 영감을 제공합니다. 세이건은 과학적인 사실과 철학적인 사고를 결합시켜 우주의 이면을 탐구하며, 그의 열정과 지식은 인간 나라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중요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 세이건은 우주의 아름다움을 논리적인 사고와 문학적인 표현으로 담아내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주는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한 연구 대상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영감과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우주 안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으며, 이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놀랍게도 그래서 인류의 우주 탐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주 탐사는 우리의 인류적인 욕망과 우리의 진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주 탐사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혁신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인간 문명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도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적이고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나의 존재가 잠깐의 순간이라는 사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현재를 귀중히 여기고 시간을 보다 의미 있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우주는 우리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황량하고 신비로운 공간이지만, 동시에 그 복잡성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해의 한계에 직면할 때, 우리는 겸손해지고, 우주의 신비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결론은 우리가 살고있는 아름다움과 그 안에 펼쳐진 인류의 이야기에 대한 경이와 감사를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주의 광경은 우리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주며, 인류의 우정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주 탐사는 우리를 더 큰 그림과 연결시켜주며, 인류적인 연대와 존재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 2024-05-28 조성연
    이중톈 중국사15-무측천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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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측천이 자신의 정치적 감각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남편 이치에게 있었다. 희대의 명군 당태종은 빛나는 성취를 이뤘고 백성은 풍요로웠고 나라는 강력했다. 고종은 아버지가 일구어놓은 성과를 누리기만 하면 될 것이었으나 잘하면 선제의 덕이고 못하면 자신의 무능이 되는 선제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었다. 후궁에서는 저마다의 싸움에 정신이 없었고 권신은 고종을 호시탐탐 노리는 늑대에 불과했다. 심지어 선제 때부터 조정을 드나든 권신은 황제를 어린아이 취급했으며 공공연하게 부패를 저질렀다. 후궁도 권신도 모두 골칫거리인 상황에서 고종은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곤궁에서 끄집어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무측천이 바로 이치의 비빌 언덕이 되어주었다. 무측천의 정치 본능은 이렇게 깨어났다. 완벽한 정치가가 된 무측천은 고종 사후에 완벽하게 정권을 넘겨받게 된다. 무측천의 성공은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과 감각 덕분이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두가 무측천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다. 과소평가 덕에 무측천은 남몰래 미소를 지었고 무측천의 결정은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무측천이 문학에 능한 인사들을 소집해 책을 편찬하겠다고 말했을 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급기야 황제, 태자, 후비나 되어야 출입이 가능한 북문(현무문)으로 그 편찬자들을 들여왔고 북문의 학자들은 재상이 되어 당당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깨달았다. 무황후는 단지 역사를 연구해 책을 편찬하려던 것이 아니라 역사를 새로 고쳐 쓰려했던 것이고, 집필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문팀까지 조직하려 했다는 것을. 한 여자가 그토록 거대한 야망을 품고 있을 줄은 누구도 몰랐다. 무측천은 밀고를 장려했다. 내용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제보를 받았으며 모든 밀고자는 관리가 되었고 무측천에게서 직접 상을 받았다. 밀고가 거짓이어도 처벌받지 않았으며 무측천의 구미에만 맞으면 승진하고 벼락부자가 되었다. 이처럼 보상이 후했으니 밀고는 끊임없이 밀려들어왔고 그래서 혹리가 생겨났다. 밀고를 위해 사건을 꾸며내면 만들 수 없는 사건이 없었고 그래서 무측천의 정적을 없애는 효과가 있었다. 동네 사람을 모반죄로 날조해서 밀고하는 바람에 200명의 애먼 사람들이 살해당해도 밀고한 자는 공을 인정받았다. 혹리의 출신과 교양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고 중요하지도 않았다. 그저 무측천의 안색을 잘 살피고 비위를 잘 맞춰주는 것이 중요했다. 무측천에게 반항하고 대드는 것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만약 혹리가 사건을 날조해서 피고가 불복한다고 해도 다짜고짜 그의 목을 베고 그를 대신해 자백서를 쓰면 그만이었다. 사람을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하고 위협과 유혹을 병행했다. 그러니 처리하지 못할 사건이 없었고 무측천의 사람들은 급속도로 증가했고 모두 하나같이 혹리가 되었다. 무측천은 당태종처럼 황위를 얻기 위해 칼을 들고 전쟁을 할 일은 없었으므로 끄나풀에 지나지 않는 혹리 집단을 꾸려 그들을 조종하는 공포정치를 11년이나 실시했다. 무측천은 이런 혹리들을 사냥개로 삼아 황위를 향해 달려가는 사냥꾼이었다. 하지만 무측천이 황제가 되려 했을 때 혹리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가 되었다. 무측천은 이제 당나라는 어둡고 무서운 시대였고 새 왕조에는 평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일러줘야 했다. 무측천이 황위에 오른 이상 무조는 밝은 하늘 아래에 있는 평화로운 시대여야 했다. 이때 혹리들을 이용해야 했다. 이제 혹리의 머리를 잘라 사람들의 상처를 달래고 위로하고 민심을 안정시켜야 했다. 무측천은 14년 4개월간 황제를 지낸 뒤 태자 이현에게 황위를 넘긴다는 조서를 내린다. 이현은 주나라의 황제가 되었고 어머니를 ‘측천대성황제’라고 칭했다. 이어 당나라 국호 회복을 선포하면서 무측천의 시대는 막을 내린다. 무측천은 황위를 내려놓을 때조차도 주도면밀했다. 조카 무삼사에게 주나라의 명맥을 이어가게 할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무삼사는 당연히 주 왕조를 비방할 리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측천은 그의 정치적 감각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무삼사가 실수하는 순간 주나라는 가짜 정권이 되었을 테니 그에게 황위를 줄 수 없었다. 황제가 된 이현은 과연 무측천을 실망시키지 않고 주나라와 당나라를 모두 일으키는 쪽을 선택했다. 무측천은 세 차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후궁과의 전쟁, 신하와의 전쟁, 인륜과의 전쟁이다. 비구니 무미낭이 모든 역경을 넘고 측천대성황제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그녀의 대원칙 ‘정치’에 있었다. 무측천의 능묘에는 글자 없는 비석, 무자비無字碑가 세워져 있다. 누구도 무측천의 일생을 제대로 요약할 수 없었을 것이다.
  • 2024-05-28 권수현
    불편한편의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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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편의점2'에는 반가운 얼굴 선숙이 점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영숙의 부탁으로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민식을 사장으로 부르며 올웨이즈 편의점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다행인 건 아들과의 관계도 회복하고 아들에게 편의점 운영에 조언도 받고 있다. 서로 거리를 두고, 존중을 하면서 얻은 놀라운 변화였다. 곽 선생이 갑자기 시골로 내려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야간 아르바이트와 주말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구해야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아 골머리를 앓던 중 독고 씨와는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근배가 이곳을 찾아온다. 등장부터 심상치 않던 근배는 야간 아르바이트는 사실 생활비를 벌기 위한 두 번째 목적이었고, 올웨이즈 편의점이 어떤 곳인지 몸소 느껴보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었다. 말도 많고, 오지랖 넓은 근배의 등장으로 올웨이즈 편의점은 더 불편한 편의점으로 거듭난다. 올웨이즈 편의점을 찾는 여러 고객, 아르바이트생들이 이상한 아르바이트생 근배를 만나면서 위로를 받거나, 마음이 단단해지기도 하고, 꿈을 가지게 된다. 영숙에게 다가온 위기로 인해 민식은 정신을 차리고, 근배의 도움으로 올웨이즈 편의점의 오너 알바에게 제대로 된 사장으로 변화한다. 그런가 하면 편의점을 도피처로 찾던 민규에겐 근배는 인생 전환점을 선사한 고마운 책 친구였으며, 독불장군인 최 사장에겐 진심을 꺼내볼 수 있게 만드는 심리상담가 같기도 했다. 책을 읽는 동안 어수룩하지만 그 이면에 독고 씨처럼 무언가 숨기고 있는 근배의 정체가 궁금해져서 책을 손에 들면 멈출 수가 없었다. 다 읽고 나서 보니 '불편한 편의점1'과 묘하게 닮은 듯 다른 느낌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그 마음은 완전히 충족됐다.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고, 변화를 하고 싶어서 책을 읽기도 한다. 위로를 받고 싶어 책을 손에 들기도 하며, 때로는 살면서 중요한 사실을 자꾸 잊어버리는 나를 각성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불편한 편의점, 올웨이즈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을 보며 마음이 따스해졌고,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도 분명히 그런 사람들이 있을 거란 기대가 생기기도 했다. 오늘을 버티는 그들을 보며 사람 사는 모습이 다 그런거라 위로를 받기도 했다. 잊고 있던 일생의 소소하지만 행복을 주는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노력이 필요하며 때로는 용기를 내야만 진전이 있다는 교훈과 지금, 오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줬던 마법 같은 책이었다. 취업 전선에서 오늘도 고군분투 중인 사람들, 오늘을 버텨내는 게 힘겨운 청소년들, 하루가 지루하도록 길게 느껴지는 사람들, 꼰대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꼰대분들, 그 외 마음을 털어놓고 가벼워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2024-05-28 이승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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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이 주는 진부함 때문에 읽기 전 약간 힘이 빠지긴 했지만 프롤로그를 접하면서 생각지 못한 특별한 일깨움이 있었다. 오지 탐험가 딕은 온갖 문명의 이기로 가득찬 자신의 배낭을 자랑스럽게 펼쳐보이는데 마을의 족장인 코이에는 깊은 울림이 담긴 질문을 던진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이 한마디 질문에 그는 다음날 다시 배낭을 꾸리면서 더 이상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을 골라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고, 놀랍게도 남은 여정을 마칠 때까지 사라진 그 물건들에 대한 미련을 갖는 순간은 오지 않았다. 오히려 가벼워진 배낭만큼 남은 여행 동안 딕의 마음은 홀가분했고 온갖 책임감과 스트레스마저 사라졌다. 인생의 중반쯤에 도착한 우리들에겐 언제부턴가 너무 많은 짐이 지워져 있음을 느낀다. 일, 가족, 사랑, 인간관계 등등 우리를 지탱하고 있던 수많은 것들이 이젠 감당하기 힘들 만큼 버거워졌다. 닥치는 대로 채워넣은 것들로 정작 인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공간은 사라지고 만 것. 저자는 삶이라는 여정을 이루는 요소를 여러가지 가방에 비유한다. 여행 중 너무 많은 짐을 지는 바람에 그 무게에 짓눌려 고행이 되기도 하고 짐을 살피느라 신경이 잔뜩 곤두서 제대로 여행을 즐길 수도 없다고 본다. 짐이 많을수록 가방이 무거울수록 인생의 진짜 보물은 놓치기 십상이란 거다. 짊어져야 할 짐의 양을 결정하고, 무엇을 취할지 버릴지 결정하는 일이 중요하며 그 출발점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가?"라고 질문해 보길 권한다. 인생이 여행이라면 우린 기본적으로 세 가지 가방을 들고 다닌다. 서류가방(일을 위한 가방), 여행가방(사랑을 위한 가방), 그리고 트렁크(살곳을 위한 가방)다. 살다보면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두고 갈지 결정해야 할 순간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일, 인간관계, 장소 이 세가지에 집중되어 있다. 일이든 재물이든 너무 많이 짊어지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지쳐버리게 마련이다. 반대로 너무 적게 들고 가면 외톨이가 되거나 위험에 대처할 수 없다. 철학자 베네딕트 스피노자는 "행복이나 불행은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의 물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순간의 매력이나 일시적인 가치를 사랑한다면 행복 또한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것이 된다. 하지만 좀더 지속적인 가치를 사랑한다면 행복 또한 좀 더 오래갈 것이다. 300년이 지난 오늘날,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 시간과 에너지를 중요한 일에 투자하자 - 목적대로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들만 가방 안에 꾸려 넣고 그 외의 것들은 제쳐두자 나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다시 행복한 가방을 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 2024-05-28 전종혁
    도둑맞은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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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집중력 부족이다. 업무를 하는 시간에도, 심지어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에도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10분 이상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개인의 의지부족으로 생각했지만, 저자는 개인의 의지 문제 만이 아님을 말해준다. 페이스북, 구글 등 SNS 관련 기업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유혹하고, 그들의 생태계에서 벗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지,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거기서 나아가 요즘 어린 세대의 문제가 되고 있는 ADHD문제까지도 유전적 문제가 아닌 환경적 문제라고 알려준다. 생각해보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그 일을 해결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짧아졌지만, 그만큼 내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그 핸드폰에 뺏기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게 ADHD문제가 특히 크게 와닿았는데,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들에게 처방약을 주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고 한다. 애초에 유전적인 영향이 아닌 환경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고, 또한 아이들에게 처방해주는 약이 마약과도 같기 때문이다. ADHD처방을 받은 아이가 이혼 후 아빠와의 교류가 없다는 점을 파악하고, 아빠와의 상담을 통해 만남 횟수와 시간을 늘리자 처방약 없이도 ADHD가 해결되었다는 사례는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안쓰던 스마트폰을 꺼내 회사에 가지고 다니고 있다. 업무 시간에는 원래 쓰던 스마트폰을 잠시 뒤집어두고, 오래되어 깔려 있는 앱도 없는 스마트폰을 책상에 올려두고 일을 한다. 집중력이 떨어져도 이 오래된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최근 사용하던 스마트워치가 고장났지만, 고치거나 수리하지 않고 또 예전에 쓰던 피트니스용 시계를 차고 있다. 쉬지 않고 울리는 알림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핸드폰을 손에 닿지 않을 만한 귀찮은 곳에 두고 아이와 최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도둑맞은 집중력을 조금씩 찾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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