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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04 이승준
    단순한열정(세계문학전집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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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 듣는 이의 가슴을 뛰게하고 수 많은 이들이 갈망하는 이 두 단어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어쩔 수 없이 더러움을 동반한다. 무언가 하나에 몰두하며 주변의 그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는다함은, 당연히 청결에 무관심하다는 말이며, 주변인이 자시의 행동에 불편함이나 피해를 입어도 그것을 알지 못할 정도로 몰두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열정을 순수하게 글로 담아낸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난잡하고 혼란스럽다. 그러기에 이 책도 난잡하고 혼란스럽다. 자전적 소설이라는 이름의 일기장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열정에 정신을 놓아버린이의 혼란스러움이 그대로 들어나있다. 무엇을 하는데 있어서 생각과 행동의 중심이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타인에게서 자신이 우선순위가 아니기에 책에서 들어나는 압도적인 을의 자세와 행동은 읽는 내내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그런 불편함의 절정은 자식들의 이야기나 나오면서 시작되었다. 자식들과 시간을 보내다가도 그 사람에게 연락이 오면 자식들은 집을 나가야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전적 소설"이라는 틀안에서 자식들은 어머니의 불륜을 알면서 방관하였음을 온세상이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 그렇게나 노력을 하였으면서도 자식들의 생각이 전혀 결여되어있는 이 책의 흔적은 고통스럽게 다가왔다. 수 많은 불륜이 그러했듯이 이 관계도 끝을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남자는 러시아로 돌어가면서 관계가 끝이 난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를 그리워하고 그를 계속 연락할 방법을 찾았으며, 남자가 갑작스럽게 술을 마시고 찾아오자 기쁨 마음으로 그를 품는다. 물론 남자는 그 하룻밤만을 즐기고 다시 떠난다. 차라리 남자가 러시아로 떠난 뒤에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면 더 깔끔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으며, 남자가 하룻밤을 보내고 간뒤에도 끝나지 않고 구구절절하게 자신의 속내를 토해간다. "이 글로 이 사람이 돌아오길 바라는건 아니다." 이야기 속의 이 문구는 오히려 그녀의 마음 속에 아직도 불결한 불씨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거 같다. "현실은 혼란스럽다. 현실은 절대 소설처럼 깔금하게 마무리 되지 못한다. 이것이 소설의 새로운 혁명이다."와 같은 해설이 뒤에 붙어있는데 오히려 '이래서 문학이 점점 죽어가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그들의 만의 세상에 맞춘 해설이라고 생각한다. 난잡하다. 더럽다. 아름다움도 없고, 더러움이 처절한 것도 아니다. 그냥 일기장이다. 나는 왜 이걸 읽었을까? 시간이 지나면 이 책은 나에게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 2024-06-04 이재림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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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검소하고 성실의 아이콘인 '로널드 제임스 리드'와 금화로 물수제비를 뜰 정도로 부를 가졌던 사치의 아이콘 '리처드 퍼스콘'의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임스 리드는 25년간 주유서에서 자동차 수리공을 하고, 17년간 백화점 청소일을 하며 평생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38세에 방 두 개짜리 집을 샀고, 92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그 집에서 살았다. 한 편 리처드 퍼스콘은 하버드 MBA 학위를 소지하고 있고, 메릴린치 중역을 지낼만큼 금융분야에서 성공한 자이다. 그런 그는 호텔 직원에게 1,000달러짜리 금화를 사다달라고 하고 경영자 친구들과 금화로 물수제비를 뜰 정도로 자신의 부를 권력인양 사용하며 사치를 부리던 사람이다. 이 두 사람은 정 반대의 결말을 맞이했다. 겉으로 보이는 상황만 봤을때는 화가 나지만 리처드 쪽이 부를 축적하고 성공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 이 둘 중 승자는 로널드 쪽이다. 물론 로널드의 이야기는 그가 죽은 후에야 위키백과에 이름이 실릴 정도로 유명한 사례가 되었지만, 그는 복권에 당첨되거나 유산을 물려받은 적도 없던 그야말로 하루 하루 성실하게 살았던 평범한 일반인이었다. 그의 유언장에 따르면 순자산은 약 800만 달러 였다고 한다. 그의 부에 대해서는 지인들 조차 그가 죽고난 후 유언장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는 자동차 수리와 백화점 청소를 하며 번 돈을 그저 저축하고, 우량 주식에 투자하고 기다린 게 전부였다. 그 것이 세월이 흐르며 복리가 불어나 800만 달러라는 돈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반면 리처드는 금화로 물수제비를 뜨던 그는 당시 가지고 있던 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2000년대 중반에 큰돈을 빌려 18,000 평방피트 규모의 자택을 구입해 확장 공사를 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며,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게되고 결국 파산하게 된다. 이 두 사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2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하나는 금융 성과가 지능,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좌우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금융 성공은 대단한 과학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금융은 '소프트 스킬'이고 소프트 스킬에서는 아는 것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 소프트 스킬을 『돈의 심리학』 이라고 말하고 있다.(p.17) 이 말을 조금 더 풀어보면 돈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돈을 바라보는 관점을 '물리학적 관점(규칙과 법칙이 있다)'과 '심리학적 관점(감정과 뉘앙스가 있다)'으로 나누어 말하고 있다. 물리학은 합의된 규칙과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떠한 사고가 발생하여 원인을 규명할 때 논란을 일으키지 않지만, 심리학은 사람들의 행동(감정과 뉘앙스)에 따르기 때문에 문제 발생에 대한 원인 규명이 쉽지 않다. 저자는 금융은 사람의 행동을 따르기 때문에 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고, 그 규명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행동이 스스로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여도 다른 이에게는 미친 것처럼 보일 수 도 있다고 그 이유를 말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위 두사례의 교훈에서 '금융 성과가 지능,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좌우된다.'라고 말한 것이다.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feat. 19장) :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못 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자존심은 줄이고 부는 늘려라. 밤잠을 설치지 않을 방법을 택하라. 시간을 보는 눈을 넓혀라.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라.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 데 돈을 써라. 저축하라. 그냥 저축하라. 성공을 위한 비용은 기꺼이 지불하라. 실수의 여지에 항상 대비하라. 장기적인 결정을 내릴 때 극단적 선택을 피하라. 나의 게임이 무엇인지 정의하라. 그리고 문제에 있어 각자 의견은 다르다. 혼란을 존중하라. 나에게 독립성이란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다. 원할 때 원하는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p.347) 저자의 목표는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경제적) 독립성'이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독립성'은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매일 아침 나와 내 가족이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잠을 깨고 싶을 뿐이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부의 축적 방법은 결코 빠르지 않다.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다. 나의 성공을 위한 미래에 기꺼이 투자하되, 보이기 위한 사치를 하지 말 것이며(사치를 한다 해도 타인이 보는 것은 그 물건 자체이지 당신 자신이 아니므로) 돌발 변수에 대비해 무조건 저축하고, 투자하되 서두르지 말라고 한다. 또한 타인과 내가 바라보는 목표는 절대 같을 수 없기에 나의 경제적 관념과 활동에 오지랖을 부리는 자가 있더라도 그들의 말이 맞을지 틀릴지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예측할 수 없으니 존중하되(겸손) 나만의 철칙을 만들어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한다.
  • 2024-06-04 강욱
    난중일기(더클래식동양고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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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중일기]를 읽으며 임진 왜란 당시의 전쟁 7년은 누구에게나 아픔을 주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 당시에 조선의 사람들은 얼마나 더 힘들어 했을까? 나라는 점점 기울어가고 왜적은 계속 쳐들어오고 식량을 뺏고, 사람들을 죽이고 여자들을 겁탈하고..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임진왜란은 의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고 나라에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장군과 병사들로 인하여 결국 왜적은 물러나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한번 사는 인생 쉽게 살지 뭐, 불의에 눈 감아버리고 모른 척 하고 살면 또 그렇게 살 수 있는 게 아니겠어 나만 잘 살면 되지, 다른 사람들 어찌 살든 가만히 있으면 될 것 같고, 적당히 눈 감아주고 사는 것이 나을 것 같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 과연 인생의 발전이라는 것이 있을까? 내가 조금 더 손해 보더라도 명분이나 대의를 위해 일하고, 정의를 위해 일하는 삶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순신 장군이 그랬고,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기 위해 뭉친 의병들과 열심히 싸운 장군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기에 임진왜란과 수 많은 장수들과 의병들의 이야기가 역사책 한 페이지를 장식하지 않았을까? 또한 알아야 할 것은 임진왜란이 지난 후에 300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일제 강점기가 찾아왔다는것이다. 우리가 방심하고 나라와 역사에 무관심해 있다면 다른 나라들이 쉽게 침략하고 무시하기 쉽다는 것을 [난중일기]에서 보여주었다. 과거는 현재와의 대화이다. 아직도 일본은 독도 문제로 위안부 문제 등으로 우리나라와 대립을 하고 있고, 보수정권인 아베 정권이 들어오면서 한반도와 일본과의 더 심각해 지고 있다. 그러기에 역사에 무관심해지지 않고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더 큰 뜻을 마음속에 품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역사적 인물 중에서 가장 훌륭한 위인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맹활약으로 왜적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순신 장군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예가 바로 백원 짜리 동전에 새겨져 있는 충무공의 초상화이다. 이렇듯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토록 충무공의 업적이 존경받고 사랑받고 있는지 알기 위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약 7년 동안 기록한 ‘난중일기’를 읽어보기로 했다. 난중일기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면 임진왜란 당시의 전란의 상황, 충무공의 조정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아끼는 마음과 전란 중에 일어난 진중의 생활 등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의 군영과 사회상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다.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제일 처음 느낀 점은 바로 이순신 장군의 성실함과 세심함이다. ‘난중일기’를 읽어보면 이순신 장군은 전란이 일어나서부터 거의 대부분의 날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내린 명령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기록 되어 있었다. 이런 점에서 이순신 장군의 성실함과 세심함을 옆 볼 수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난중일기’에 나오는 내용들은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글 솜씨까지 자랑하고 있었다.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다른 무엇보다도 그 혼란한 전란 속에서도 많은 병사들을 거느리고 왜적과 맞서 싸워 우리나라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 2024-06-04 이대호
    이반 일리치의 죽음 광인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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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반 일리치의 죽음 / 광인의 수기'를 읽고] ※ 이반일리치의 죽음 '운명이여, 안녕'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죽음의 시선으로 삶의 진실을 말한다. 끝 모르고 달려온 '내 인생이 엉터리라는 것' 그간의 성공과 기쁨은 '삶과 죽음의 문제를 가려 버리는 엄청난 기만이었다는 것' 그리하여 자신이 살아온 삶 전체가 <그게 아닌 것>이었다는 사실을, 모든 게 삶과 죽음의 문제를 가려 버리는 거대하고 무서운 기만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죽음으로 다음을 잃어버린 성공은 퇴색하고 그 자체로 기쁨을 주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만 위안이 된다. 한 계단 씩 올라서던 삶이 죽음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이었다. 죽음은 별안간 나타나 이반 일리치의 삶에 이의를 제기했고 그것과 조우한 이반 일리치는 저항했다. 고통이 더해지며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삶에서 멀어지고 결국 죽음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게 된다. 이제까지 그를 괴롭히면서 마음속에 갇혀 있던 것들이 일순간 두 방향, 열 방향, 모든 방향에서 쏟아져 나왔다. 저들이 불쌍해. 저들이 더 고통받지 않게 해주어야 해. 저들을 해방시켜 주고 나 자신도 이 고통에서 해방되어야 해. 이반 일리치는 너무 늦게 죽음과 조우했다. 죽음이 닥치고서 별안간 죽음을 만났다. 그래서 항의하고 무시하고 거부했지만 죽음의 마지막 순간 결국 받아들였다. 죽음은 언제나 삶과 함께한다. 당장은 삶이지만 마지막은 죽음이 지배한다. ※ 광인의 수기 ​'광인의 수기'에서 나는 죽기 전 <진실>을 본다. 그리고 광인이 되어버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현재 살아 있고, 과거에도 살았으며 앞으로도 살아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죽음이 찾아와서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가? 죽기 위해서? 그렇다면 당장이라도 죽어야 하나? 두렵다. 죽음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그건 더 두려운 일이다. 그럼 반드시 살아야만 하는가? 어째서지? 죽기 위해서? 나는 타인의 고통 속에서 자신의 죽음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어느 날 나를 엄습한 죽음의 공포는 삶을 마비시킨다. ​나는 온통 죽음 생각뿐이다. 죽음의 문제 앞에 그동안의 삶은 의미를 잃었다. ​나는 이제 홀로 있을 때도 분별할 수 있는 어떤 기쁨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음을 헤매며 그간의 것들이 의미를 잃는 동안 나는 내 안에 있는 순수한 기쁨도 발견한다. 무엇이 <그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의 삶이었던 것들은 더 이상 내 삶이 아니었다. 나는 죽음 이전의 삶을 버리고 내 안의 기쁨을 깨우고 죽음의 공포를 잊게 할 삶을 선택한다.
  • 2024-06-03 김민석
    10배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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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년 동안 성공을 연구해오면서 문득 깨달은 게 있었다. 목표 설정과 규율, 끈기, 집중, 시간관리, 인맥, 유대관계에 대해서는 상당한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만, 정말로 남다른 차이를 만드는 ‘한 가지’에 관해서는 불명확하다는 점이었다. “성공을 확실히 보장해줄 수 있는 자질/행동/마음가짐이 하나 있다면 그게 무엇인가요?” 내가 세미나와 인터뷰들에서 수백 번 받았던 질문이다. 이 질문은 끈질기게 내 머릿속을 맴돌며 신경을 건드렸고, 남들과 달랐던 ‘한 가지’가 내 인생에 있었는지를 계속 파고들게 만들었다. ‘내가 했던 일들 중에 다른 사람들과 가장 차이가 났던 ‘한 가지’는 무엇일까?’ 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유전자가 내게 있는 것도 아니고 분명 운이 썩 좋은 편도 아니었다. ‘제대로 된’ 인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명문학교를 다니지도 않았다. 그런 내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이란 말인가? --- p.15 “…만 있다면 참 행복할 텐데” 또는 “부자가 되고 싶진 않아. 단지 마음 편히 살고 싶을 뿐” “행복해지는 데 충분할 정도만 있으면 돼”라고 수백만 번 자신에게 말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원하는 성공의 양을 제한하는 것은 그 자체로 10배의 법칙을 위반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성공 수준을 스스로 한정하기 시작하면, 성공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일들에도 한계를 긋게 될 것이고, 현상 유지를 위해 해야 할 일들조차 제대로 하지 않게 될 것이다. --- p.21 죽을 때까지 계속 힘들게 일해야 한다는 말인가 하고 걱정하기 전에, 그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해두어야겠다. 애초에 올바른 10배의 목표를 설정한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대단히 큰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 아무하고나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자신이 한 일이 일처럼 느껴진 적이 전혀 없다고 말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이 노동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성공이 꽤 충분하지 않으며 일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큰 승리를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 p.27 나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개인과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해왔지만 노력과 생각의 정도를 정확히 산정하는 경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집을 짓는 일이든, 돈을 모으는 일이든,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는 일이든, 일자리를 구하는 일이든, 신제품을 파는 일이든, 새로운 역할을 익히는 일이든, 승진이든, 영화 제작이든, 인생의 배우자를 찾는 일이든, 이 모든 일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다. 외부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거기에 소요되는 노력을 직접 경험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말을 결코 하지 못할 것이다. --- p.36 왜 그런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품의 시장 출시에 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사람들은 낙관적 관점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종종 이 낙관적인 생각으로 인해 그들은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아주 잘못 판단하곤 한다. 일에 대한 열정은 분명 중요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잠재고객들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별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알려진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잠재적 시장은 어쩌면 출시될 제품을 제대로 파악했을 수 있다. 그러나 역시 거기에도 무관심의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신제품의 정체는 파악했을지 몰라도 그것에 일말의 호기심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 p.39 성공은 아이디어와 창의성, 독창성, 재능, 지성, 원조, 끈기와 투지 면에서 한계가 없는 인간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이 고갈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내가 ‘획득’이 아닌 ‘생성’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존재하며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채굴해야 하는 금이나 은, 구리, 다이아몬드와 달리, 성공은 인간이 ‘낳는’ 것이다. 훌륭한 아이디어와 신기술, 혁신 제품, 낡은 문제를 해결하는 신선한 솔루션들은 끊임없이 새롭게 탄생하고 출시된다. 이것들이 부족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성공한 한계를 모르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 의해 전 세계 어디서든 동시다발적으로 혹은 서로 다른 시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 생겨날 수 있다. 성공은 보유 자원이나 공급자 혹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 2024-06-03 김지은
    안나 카레니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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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비전으로 1, 2권을 읽은 후 마지막 3권까지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1권 도입부가 가장 흥미로웠고, 2권부터는 점점 인물들의 감정 표현에 치중하다보니 줄거리가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3권은 2권처럼 톨스토이의 필력에 감탄하기보다는 그동안 전개되어왔던 줄거리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술술 읽혔다. 3권에서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관계의 변화를 통하여 불륜 커플의 현실적 말로를 보여주는 것 같다. 한때 그토록 열렬하게 타올랐던 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세월과 함께 식어간다. 아마도 안나의 남편이라는 공동의 적과 멀어지면서 긴장감과 흥분이 사라진 탓이 아니었을까. 안나의 입장에서는 브론스키를 향한 사랑이 식은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이지만, 브론스키의 내면을 더 복잡한 것처럼 그려진다. 안나의 세심한 관심이 집착처럼 느껴지면서, 안나를 위해 자신이 괴로워진 상황들을 매우 후회하게 된다. 그 후회는 점점 분노로 바뀐다. 그들을 갈라놓은 분노는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조금씩 균열을 일으킨다. 「가정 생활에서 뭔가 실행하기 위해서는 부부 사이에 완벽한 불화가 있든지 아니면 애정어린 화합이 필요하다. 그런데 부부 사이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불분명한 관계에서는 어떤 일도 실행될 수 없다. 많은 가정은 완벽한 불화도 화합도 없다는 이유로 남편과 아내가 모두 지겨운 옛자리에 그대로 남아서 해마다 살아간다.」 돌리와 스테판, 안나와 알렉세이, 안나와 브론스키, 레빈과 키티를 통하여 톨스토이는 현실적인 '부부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 부부 간의 갈등과 문제를 넘어서서 인생 자체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인 것 같다. 결국 주인공 안나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부조리함을 일깨우는 존재, 우리의 부정적인 모든 것으로 모아놓은 존재인 것이다. 인간의 행복이란 불완전한 사랑의 한 부분일 수도 있고, 인생은 비극도 희극도 아닌 삶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2024-06-03 송인선
    파친코2-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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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친코1에 이어 파친코2를 봤다. 일본으로 건너간 후 2대와 3대에 걸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일본 치하에서 우리 민족 생황이 가슴 아팠다. 이 소설이 아니었다면 우리 조상들이 어떤 생활을 했고 취급을 받았는지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독립 투사가 아닌 일반인들의 일상적인 삶과 가족, 사랑 이야기를 접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파친코2에 와서야 이 소설의 제목이 왜 파친코인지를 알게 됐다. 일본 최고 와세다 대학에 들어갔지만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파친코장을 운영하게 되는 노아. 공부에 소질이 없었고 일찍이 파친코 일을 배우면서 성장하게 되는 모자수. 사회 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선인이 일본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아가게 된다. 우리가 이론으로 아는 것과 직접 몸소 체험하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일본인들의 차별에 대해서도 어른들이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알지 못한다. 내가 일본인들을 직접 상대하고 경험해봐야 조선인으로 태어나 불평등하게 대접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다른 자리에서도 조심하게 된다.조상들이 이렇게 눈치보면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았다는 게 정말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출생에 대한 비밀, 감당할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사람이 돌변할 수 있다. 아버지가 누군지 알게 된 노아. 부모, 형제와 인연을 끊고 사라진다. 노아를 다시 찾았지만 그 결말은 충격적이다. ​ 때로는 자신의 신념이 매우 강한 사람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릴 때도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주변 환경을 중요치 않다. 무엇보다 자신이 생각이 맞음을 고집하고 그대로 이행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런 결정은 본인에게는 합리적이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괴로움과 슬픔을 줄 수 있다.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의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와서 금융 회사에 취업했지만 상사에게 이용당한다. 회사에서 쫓겨난 모자수는 여자친구도 잃고 만다. 그들이 원하는 건 대체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어느정도까지 타협하며 사는 게 잘 하는 것일까? 많은 질문을 던지는 대목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에서 거주를 선택한 조선인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일본인처럼 보여야, 일본인이 되어야 더 잘살 수 있다. 조선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조선인이라는 걸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내 이득을 취하고 내가 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일본인이 돼야 한다. 이런 경우 일본인이 된 조선인을 탓할 수 있을까? 나라면 과연 일본에서 조선인임을 솔직하게 밝히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잘살고 싶은 건 모든 사람의 욕망이다. 그 욕망을 넘어 내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굳은 의지와 결의로 독립운동을 펼친 순국선열에게 머리를 숙인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 정의를 버려야 할 순간이, 나를 테스트 할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난 내 이득을 취하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고 싶지 않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 남들에게 베품으로써 얻는 기쁨을 잘 안다. 파친코2를 읽으면서 인간의 삶과 욕망, 행복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고 되돌아봤다.
  • 2024-06-03 이혜정
    시선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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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으로부터-정세랑 Live a little! 난 좀 살아볼거야! 여기 삶이 주는 고통을 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좀 살아야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시대의 억압과 부조리에도 삶을 아름답게 바라볼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여성으로부터 이어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의 맨 첫 장은 심시선의 가계도이다. 첫 장을 도표로 만든 작가의 의도가 새삼 궁금해지는 대목이긴 했다. 그 이유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ㅎㅎ 오제프리와 결혼한 시선은 명혜, 명은, 명준으로 이어지고, 홍낙환과의 두 번째 결혼에서 경아라는 딸과 만나게 되고, 명혜는 태호와 결혼해 화수, 지수로 이어지고, 명준은 난정과 결혼해 우윤으로 이어졌으며, 경아는 보근과 결혼해 규림과 해림으로 이어지게 된 가계도이다. 사막의 사구들은 사막에서 죽은 이들의 시신을 품고 움직여 다닌다. 여기 시선으로부터 이어진 사람들은 어쩌면 시선의 정신이 알게 모르게 무장되어 지금을 살아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주인공 모두는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채 시선이 죽은지 10년이 되는 시점에 시선의 요구로 한 번도 지내지 않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어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자고,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다는 명혜의 지시로 가족들은 각자의 여행을 준비한다. 심시선 여사는 한국전쟁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친척을 따라 하와이로 간다. 그곳에서 마티아스마우어라는 유명한 화가를 만나 화가가 되기 위해 독일로 가지만 그는 육체적, 정신적 모두 폭력적인 남자였다. 그녀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숨죽인 채 살아야했고, 요제프 리를 만나 우정을 쌓다 결혼을 하게 된다. 이에 마티아스는 사랑에 배신당한 것처럼 유서를 쓰고 자살을 하게 되고, 유럽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던 시선은 요제프 리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화가의 꿈을 접고 스물여섯 권의 책을 쓰며, 저명인사가 된 시선은 보편적이지 않은 강렬한 인물로, 성격상 쉽게 분쟁에 휘말리며, 그럼에도 자기의 의견을 좀처럼 굽히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쉽사리 희미해지는 사람이 아니었다. 협력업체 사장이 던진 염산에 움츠러들었던 화수는 세상의 일그러지고 오염된 면을 설명할 언어를 찾고자 한다. 해림은 친구에게 가해진 인종차별 발언에 대신 화를 내다가 괴롭힘을 당했지만 후회하거나 굴하지 않는다. 경아는 무난한 자질을 가지고도 오래 견디는 여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뒤따라오는 여성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으며, 어린 시절 병마와 싸우던 우윤은 죽음을 딛고 다시 한번 살아보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낙과 같은 그녀의 실패와 방황을 양분삼아 다음 세대가 덜 해맨다면 그것이 바로 시선의 의미였으리라. 그들은 그 조각으로 지금을 잘 버텨낼 것이 분명하다. 심시선 여사와 그의 가족들은 부조리와 불합리에 소리 낼 만큼 강단 있으며 세상을 예민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연약함을 가지고 있다.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런 선한 영향력으로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다. 소설은 주인공들의 그저 그런 인생사를 통해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친절히 설명해 준다. 그런 강인함으로 오늘을 나아가고 싶다. 엉망으로 실패하고 바닥까지 내려가도 난 좀 살아볼거야를 외치며 다시 일어서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열망을 갖게 한다. 어떤 자기개발서보다 독자를 변화시키는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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