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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09 박해일
    풍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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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이 되고 처음 읽은 소설이 토정 이지함의 “토정비결”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과학적이거나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도 풍수가 이렇게 영향력이 있는 지는 몰랐다. 이 책에서 조선총독부 촉탁이었던 무라야마 지준이 한반도로 건너와 이 땅의 풍수를 총괄한 <조선의 풍수>를 쓴 걸 보면, 풍수와 총독부의 연결 또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미히도 법사는 8년 정좌불와 수도 끝에 깨달음을 얻었고, 일본이 한국에 대하여 빚을 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인물이다. 기미히토 스님은 무라야마가 풍수에 정통한 다이이치의 수제자라고 하면서 대수대명, 즉 한국을 죽여 일본을 살린다는 큰 뜻을 품고 한국(조선)에 왔었다고 합니다. 조선사편수회는 요동에 있는 철령을 강원도와 함경도 사이에 있는 철령으로 왜곡했습니다. 우라 나라 역사학계는 조선사편수회의 음모를 충실히 따라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풍수전쟁은 우리 역사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식민사관에 대항하기 위한 작가의 저항의식을 담은 것인데, 과거 저주나 주술이라 불렸던 것들의 실제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선동이나 최면이라 볼 수 있다. 형태의 차이일 뿐 정신과 의식을 공격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역사, 지리 음모와 매락을 같이한다. 이에 작가는 현대의 풍수사를 등장시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수행하게 했다. 치열한 문제의식을 지닌 현재의 청년이 과거의 저주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또한, 나는 국가 소멸론까지 나오는 우리나라 인구 절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독자들과 함께 생각하기 싶었다. 올해 전국 초등학교의 25%가 10명 이하의 입학생을 받았다. 지금은 교육 분야만 두드러지지만 불과 7년 후인 2030년부터는 인구 부족이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 역사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허구를 그대로 따는 이상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작가를 비롯한 이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은 끊임없이 허구의 역사에 맞서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 입니다. 끝.
  • 2024-06-07 장승우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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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의 책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향하는 흥미로운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문과 출신으로서 과학을 공부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이 책은, 문과와 이과의 경계를 넘어 과학적 사고방식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됩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느낀 첫 번째 감정은 공감이었습니다. 저도 문과 출신으로서 과학은 항상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학교 시절 과학 수업에서의 기억은 주로 어려운 공식과 실험으로 인한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나 유시민은 과학을 낯설고 복잡하게 만드는 벽을 허물고, 독자가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가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쏟은 노력과 열정은 저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유시민이 과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입니다. 그는 어려운 과학 개념들을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고, 전문가들과 대화하며, 직접 실험도 해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를 통해 나는 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유시민의 호기심과 탐구정신은 과학 공부의 즐거움을 재발견하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유시민이 설명하는 과학적 사고방식의 중요성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문과적 사고가 주로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에 의존한다면, 과학적 사고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을 중시합니다. 유시민은 이러한 과학적 사고방식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그것이 우리의 사고와 판단을 어떻게 더 명확하고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이는 나에게 과학적 사고의 유용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또한, 유시민은 과학이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인류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는 과학이 인류 문명의 진보를 이끌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를 통해 나는 과학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미래를 여는 열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과학적 주제들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예를 들어, 빅뱅 이론, 진화론, 양자역학 등의 주제를 다루며,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유시민은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일상 언어로 풀어내어,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나는 과학이 단순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나면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인 분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해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과학을 공부하는 즐거움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문과 출신으로서 과학을 공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유시민의 경험과 지혜를 통해 용기와 자극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해 나갈 것입니다. 유시민의 책은 과학에 대한 접근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큰 용기와 영감을 줍니다. 문과와 이과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과학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은,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과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 2024-06-07 경윤선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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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사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전제로 단순하게 지식만을 채우는 이른바 '교양 속물'이 아닌, '실천하는 참된 지성인'을 추구하는 자기계발서 같은 지적 에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총 3장에 걸쳐 '나의 무지'를 깨닫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사유하고, '나'를 철학하는 길을 저자의 성장 스토리와 더불어 밝혀주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몇 번만 검색하면 온갖 정보를 손쉽게 취할 수 있는 지금은 그야말로 정보의 시대인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쉽게 얻는 정보인 만큼 웬만한 정보로는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식인'이 아닌 '지성인'으로서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지적인 삶을 추구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펼쳐내며 그 이전의 삶과 달리 얼마나 풍성해졌고 또 행복해졌는지 그 실질적 변화를 보여줍니다. 소크라테스의 명언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사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쉽게 '안다'라는 말을 내뱉기 전에 '내가 정말 그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 본질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지' 끝없이 돌아 볼 것을 강권합니다. 그것이 바로 공부이며, 그 자체가 바로 철학이자 자기계발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살면서 고민했던 여러 문제를 공유하고 재차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고는 이 모든 것의 실마리를 쥘 제일의 도구로 독서와 철학을 손꼽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유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실천할 때 참된 지성인의 삶이 열린다고 역설합니다. 이 책을 '지적인 삶'을 살아야 할 중년 기성인, 젊은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적인 삶이란 장자가 그랬듯 끝이 없는 앎의 세계를 추구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잠든 이성을 깨우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정신, 그것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곧 지적인 삶이 될 것입니다. 지적인 삶을 선택한 우리는 결코 남을 쉽게 판단하지 않으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 2024-06-07 조동훈
    관상해석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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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상이란 얼굴의 골격, 색택 및 주요 부위를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이것 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신체의 상은 얼굴, 뼈, 손, 눈썹, 코, 입, 귀, 가슴, 발의 생김새에 따라 면상, 골상, 수상, 미상, 비상, 구상, 이상, 흉상, 족상 등으로 나누어 진다. 귀에는 금이, 목이, 수이, 화이, 토이, 수견이, 전우이, 서이, 상형이 등이 있는데 금이는 각이 없는 둥근 형태이고 귓볼이 구슬처럼 늘어져 있는 형태이고 부귀공명을 누릴 좋은 상이다 목이는 귀 윤곽의 외측부분이 뒤로 뒤집혀져 있는 형태이고 가족간에 정이 없고, 재산도 없는 상이다. 수이 두껍고 크고 붉은 색을 띠고 귓볼이 두꺼우면 부귀할 상 이고 높은 관직에 오를 상이다 화이 전체적으로 윤곽은 뚜렷하나 날카로운 형태이면 고독할 상이다. 토이 딱딱하고 크고 두터운 형태이면 부귀하고 건강하다 수견이 귓볼이 많이 늘어져 있는 형태 명성과 존경을 얻을 상이다 전우이 둥근형태이나 귓볼이 빈약하면 감수성이 예민하다 남의 말에 잘 속는다 서이 귓바퀴 윗 쪽이 날카롭고 얇으면 말년에 형벌의 고난이 닥칠 안 좋은 상이다 상형이 얼굴 상부에 귀가 있는 상이고 성격이 원만하지 못하나 참모형 스타일이고 꼼꼼하다. 평형이 얼굴 중앙부에 귀가 위치 해 있고 명량하고 밝은 성격을 가진다. 하형이 얼굴 하부에 위치하고 이성적인 보스스타일로서 리더 역할을 한다 눈은 얼굴에서 운의 반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용안은 용의 눈과 같이 고귀한 상을 말하고 고위관직에 오를 상이다 우안은 소의 분을 닮은 상으로 대부호가 될 상이다 후안 원숭이의 눈을 닮은 사람으로서 부귀는 누리나 걱정이 많다 귀안 거북이 눈을 닮았고 건강하고 부귀영화가 지속된다 원앙안 원앙의 눈을 닮았으며 복을 누리나 음탐하고 난잡할 수 있다 상안 눈 위아래 주름이있고 눈초리 길게 째진 상인데 기가 많고 선량한 인물이다 사자안은 사자눈을 닮은 상이며 부귀와 장수를 누릴 상이다 음양안 한쪽눈은 크로 한쪽은 작은 상이다 짝눈인데 사람을 속이는 상이고 권모술수에 능한 상이다 사안 뱀의 눈을 닮은 상이고 낙폭하고 독살스럽다 교활하다 마안 눈꺼풀이 삼각형인 상이고 슬픈 눈이다 고독하게 살 눈이다 도화안 요염한 미소를 지닌 상이다 재능이 풍부하고 끼가 있다 삼백안 검은 동자가 백안을 완전히 가리지 못하는 상이다 파괴적이 타산적인 면이 있어 집념이 강하다 사백안은 검은 동자 주위가 모두 백안인 눈을 가진다 섬뜩한 눈이다 감정조절을 잘해야 하는 상이다
  • 2024-06-07 서지선
    어린왕자(더클래식세계문학컬렉션미니북3)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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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왕자를 읽는것이 이번이 3번째 정도인거 같다 읽고나면 여운이 긴 정말 명작이다. 어린시절 읽었던 어린왕자와 다르게 성인이되고, 이제 곧 출산을 앞둔 엄마의 자리에서 어린왕자를 읽게 되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책의 무엇이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지는 알수없지만. 나의 아이가 태어난다면 꼭 여러번 읽어주고 읽게 하고 싶은 책이다. 어린 왕자는 프랑스 공군 비행사이자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가 1943년 발표한 소설이다. 또한 동시에 생텍쥐페리의 유작이기도 하다.[1] 순수함과 현명함과 간결함과 환상과 삽화가 뒤섞인 작품으로 세계 명작으로 꼽히며 아이들에게 널리 퍼진 명작 동화이기도 하다. 한 편으로는 어른이 되어서도 오히려 어른이라(게다가 작가가 어른인 군인) 그 느낌이 달라 해석할 여지가 많은 명작이기도 하다. 같은 어른의 입장에서 세상에 대한 어렵고 근본적인 이야기를 풍자하며 다루기 때문. 모호하지 않게 캐릭터성과 작품의 전개 방식까지도 챕터 방식으로 딱딱 떨어지며 다음엔 무엇이 나올 지 흥미를 유발하는데 그냥 두리뭉술한 이야기도 아닐 뿐더러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통찰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기승전결도 명확해 작가들의 귀감이기도 하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문학 평론가 황현산 선생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어 원문에 대한 섬세한 이해,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문장력, 예리한 문학적 통찰을 고루 갖춘 번역으로 문학 번역에서 큰 입지를 굳혀 온 황현산 선생은 이 작품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원문 텍스트 선택부터 번역의 마무리 작업까지, 국내에 출간된 많은 [어린 왕자] 중에서도 특히 원전의 가치를 충실히 살린 한국어 결정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이 소설은, 꾸밈없는 진솔한 문체와 동화처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을 아름다운 은유로 녹여 낸 작품이다. [어린 왕자]를 다시 읽을 때마다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그러나 잊히거나 상실된 것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돌아보는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어린 시절 읽었던 이 작품을 보다 새롭고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다시 한 번 음미하며 읽어 볼 때다.
  • 2024-06-07 소용호
    소설보다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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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두께가 얇아서, 일단은 바쁜 일상에서도 부담없이 손이 갈만한 책을 선택했다. 세분의 작가의 작품이 담겨있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마음의 잔잔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첫 수록작인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은 소설 말미의 표현마냥 ‘아무런 맥락이 느껴지지 않는, 텅 빈, 이해 불가능한’ 작품이었다. 소설의 초중반부는 마흔 살 전후의 여성이 발리섬의 ‘우붓’이라는 지역을 여행하며 게스트하우스 숙소에 묶게 되며 만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였다가, 후반부에는 국내로 돌아와 동거남과 함께 예술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단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반적으로 예술을 업으로 사는 사람들에 대한 젠체하는 삶의 태도를 스테레오타입화하여 보여주는 듯 한데, 묘한 불쾌감이 드는 것은 작가의 의도일까. 캐릭터들은 평면적이고 입체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김나현 작가의 <오늘 할 일>은 사실혼 관계의 두 남녀가 하루에 할 일 세가지를 정한 뒤 각자 목표한 하루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삶을 관찰한다. 갑작스러운 퇴사 이후 전혀 다른 삶에 놓인 남자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었던 직장 생활과는 달리 ‘웹 소설가’로서의 삶은 무기력할 뿐인데, 이러한 남자의 모습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여자는 자신이 ‘사기 결혼’을 당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른다. 쉬워 보이는 타인의 삶의 목표를 쉽게 재단짓고 그게 대한 평가를 쉬이 무책임하게 하는 모습이 꼭 나의 모습인 것만 같아 반성해본다. 예소연 작가의 <사랑과 결함>은 고모와 상당히 가까운 관계를 맺고 살아온 여자가 고모의 부고 소식을 들으며 고모와의 추억을 되새겨보는 이야기이다. 한편 화자에게는 동거인 '수'와 함께 지내는데, 이들 관계에서 불러일으키는 미묘한 긴장감과 질투, 시기심 등이 어우러져 이야기에 불안함을 시종일관 지속시킨다. 세 편의 작품 모두 젊은 작가들의 습작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봄에 읽기에는 전체적으로 우울하다는 느낌이었다. 이 소설집은 매번 읽을 때마다 만족감보다는 실망감이 큰 편인데, 그래도 가끔씩은 좋은 소설가를 만날 때가 있으므로 여전히 손에서 놓지는 못할 것 같다.
  • 2024-06-07 이혜리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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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마흔. 때론 내가 인생을 잘못 산 것일까 후회가 밀려오고, 앞을 바라보면 나아갈 날의 끝이 어디쯤인지 몰라 까막득한 시기인 것 같다. 이 나이쯤이면 단단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삶은 불안하고 공허하고 흔들린다. 그 어느 때보다 진심 어린 응원이 필요한 시기를 넘어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털어줄 위로와 응원 그리고 행복한 인생 2막을 열어줄 지혜를 65개의 글로 전한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더 사랑받는 40여 점의 명화와 쇼펜하우어, 니체, 소크라테스 등 인생 선배들의 격언까지 글 중간중간에 수록되어 메시지와 감동을 풍성하게 더한다. 지금껏 가족을 위해 행복을 뒤로 미루며 살아온 부모에게,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사느라 내 삶을 뒤로 미뤘던 나에게 이 책을 선물하자. 책 속의 문장들이 외롭고 지친 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살아온 날들을 거울삼아 살아갈 날들의 방향을 잡는 것이다. 삶의 지혜는 일반적으로 경험 속에 얻어지므로 후회스러운 경험이 살아갈 날에 지혜를 선물하기도 한다.' 살아온 날들을 거울삼아 방향을 잡는다는 말이 좋다. 후회되었던 날들의 경험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주기도 한다. '한 걸음 늦게 간다고 달라지기엔 쌓아온 삶이 두텁다' 주변보다 늦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살아왔기에 이 말이 크게 와닿았다. '걱정이 머릿속에 꽈 차면 무엇도 시작할 수 없다. 결국은 뭐든 해봐야 걱정의 진실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해보면 안다. 머릿속에 꽉 찬 걱정과 불안, 뭔가 하나 또렷하게 눈에 보이는게 없으니 잘할 수 있을까, 어떻해야하지? 이게 맞는건가? 이런 불안에 걱정만 쌓였었다. 그러다가 하나씩 꺼내서 실체를 만들고 해결하기 시작하니 별거 아닌 것들이었다. 형체가 없는 것들은 불안함을 만든다. 그럴 때는 글로 적어보든가, 미루지 말고 해결을 하든가 해야 한다. 그렇게 실체를 마주하면 별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보면 안다. '세상이 세워둔 줄에서 내려와 숨을 고르고 내게 알맞은 속도에 맞춰 다시 걸어가보자.' 불안도 생각도 결국 내가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 2024-06-07 이혜원
    감정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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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챕터마다 감정에 해당하는 단계별 어휘를 설명과 함께 제시해서,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인지 확인해볼 수 있는 구성이 독특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한 몇 가지 부분에 대해 기재해본다. ㅇ마음이 아플 때 모든 일상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 주변의 위로도 힘에 부치고 다시 일어설 힘도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 간혹 있다. 하지만 어느샌가 다시 일상의 향기와 삶을 느끼고 마음이 잠잠해지는 것은 마음의 회복력이란 말도, 노력도 아닌 기다려주는 시간이 약이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ㅇ아프다와 아픔을 겪다는 말의 차이를 생각해본 적은 없다. 몸이 아플 땐 "아프다"라고 하지 "아픔을 겪다"라고 하지 않으니. "어렵거나 경험 될 만한 일을 당하여 치르다"라는 "겪다"의 뜻은 내 마음이 겪어낸 그간의 타임라인을 나이테 마냥 새겨서 아픔을 겪음에 멈추지 않고 한 뼘 만큼은 자라난 마음과 생각의 자양분이 된다는 뜻은 아닐까. ㅇ감정은 마음 뿐만 아니라 몸에서도 느낀다. 감정을 참고 억누르고 없애려고 할 때 아픔을 일으킨다.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내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종잡을 수 없는 감정에도 이름을 붙여 표현하며, 인지하고 분석해서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플 것을 예비해서 미리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나에게 유익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아프면 아파하고 좋으면 좋아하고. 내 마음이 여러 시도에 대해 생생하게 경험하고 응시해서 충분히 겪고 성장하는 게 제대로 된 삶인 것 같다. ㅇ걱정이라는 말은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운다는 말이고 불안이라는 말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조마조마한 상태를 말하는, 둘 다 공포의 약한 세기의 감정이다. 내가 가진 불안감과 걱정의 실체는 나만이 알 수 잇다. 시간을 가지고 질문하며 원인에 대해 생각하고 마주하자. 괴로운 일이나 사람이 있을 때 말로써 상기하고 그 상황으로 나를 계속 소환하지 말자. 마치 괴로움을 인공호흡으로 재생하는 것처럼. 감정을 알아챘다면 조금은 객관적으로 분리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며 괴로움을 양산하는 행위를 멈추자. "소중하게 느껴서 소중한 것을 두는 것이야 말로 세상을 하루하루 이겨낼 수 잇는 비결"이라고 한다. 사람은 같은 상황을 다르게 기억하며 감정도 마찬가지임을 기억하자. ㅇ같은 스트레스 상황이어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영양공급, 평소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는 습관은 일상의 자극을 가볍게 넘기도록 돕는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노, 불안, 겁먹음 등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해야 내 감정을 보호할 수 있다. 감정이 해소되지 않고 남은 찌꺼기는 증오가 되어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힐 수 있다. ㅇ분노를 잘 느끼는 사람은 삶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중요하겨 여겨 이분법적으로 절대적 정의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사람도 일관적이지 않고 변화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유연하게 자신을 바꾸고 차이를 인정하자.
433 434 435 436 437 438 439 440 441 442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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