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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7 방훈
    도둑맞은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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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력의 붕괴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집중하는 우리의 능력은 붕괴하고 있다. 미국의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하고 직장인들의 평균 집중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한데,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것이 흔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개인의 실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틀렸다, 집중력 붕괴는 수면의 부족, 독서의 붕괴, 테크 기업들의 주의력 조종과 약탈 등 많은 원인이 있다. 멀티태스킹,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과각성 상태, 테크 기업의 전방위적인 감시와 조작은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것들이고, 수면 시간과 소설 읽기 경험, 몰입의 체험, 영양가 있는 음식은 너무 적어서 문제다. 잦은 멀티태스킹으로 뇌는 과제를 바꿀 때마다 재설정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빨리 처리하기 위한 욕심은 오히려 우리의 집중력과 작업 속도는 이미 현저히 떨어지고, 부족한 수면 시간은 집중력을 훔쳐 가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는 일종의 ‘청소’를 하는데(뇌척수액은 낮 동안 머릿속에 쌓인 독성 단백질을 청소한다.) 잠을 자지 못한 사람들의 기억력 수행 능력은 20퍼센트에서 30퍼센트 감소하며, 이 시간이 길어지면 술에 취한 것만큼 인지 능력이 손상된다. 테크 기업 소셜 미디어는 어떤 기술을 추가하면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 기술을 하나하나 추가할 때마다 우리의 주의력은 소셜 미디어로 옮겨가고 다른 일을 할 때도 지속적으로 알람을 준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과 함께 집중력을 도둑맞는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 할수록 그렇게 되는데, 결국 이 모든 결과의 책임은 우리 잘못이 아니라 '인간의 표준 모델'을 정하여 활용하는 테크 기업들이 우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는 알고리즘을 통하여 분노 유발 내용을 더 빠르고 멀리 퍼뜨린다. 우리는 늘 헛소리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매일, 매 순간 쓰레기를 빨아들이고 사회의 토양이 테크 기업들에 의해 망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저항하지 못한다. 스트레스, 불안, 고가공식품의 중독성, 걷기나 자전거 타기 불편한 도시 등의 조건은 우리의 비만을 부른다. 사회적 환경 때문인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린 기업들은 다이어트 산업으로 이익을 챙긴다. 다이어트 시도의 95%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의 자제력을 꺾으려는 천여 명의 테크 기업 엔지니어들이 개인들의 반대편에 있다. 정부가 페이스북을 사들여 독립성을 부여한 공공재로 만들고, 유튜브 역시 추천 기능을 없애는 등의 세상을 망가뜨리는 기능을 막는다면 그나마 우리는 덜 산만해질 수 있겠지만 거대한 기업 제국을 세운 그들의 탐욕을 쉽게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초가공식품 자동차 엔진에 샴푸나 로켓 연료를 넣으면 깜짝 놀라겠지만, 우리는 심장과 집중력을 파괴하는 음식들을 매일 먹고 있다. '초가공 식품'은 집중력과 뇌까지 갉아먹으면서 우리의 뇌까지 손상시킨다.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역시 뇌에는 치명적이다. 요즘 아이들은 설탕과 식용색소 가득한 음식을 주로 먹는다. ADHD 진단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생물학적 또는 유전적 이유보다는 주변 환경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ADHD 진단에 의한 각성제 투여는 성장에 커다란 방해 요소다. 자연식품 위주로 먹는 것은 당연히 건강을 생각한 선택이지만 집중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집중력 회복 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어림도 없으며 사회의 시스템 전체가 바뀌어야 가능하다. 미국인들의 일일 평균 스크린 타임은 3시간 5분, 2617번 휴대폰을 만지며 쏟아지는 정보에 짧아지는 집중 시간으로 사람들은 점점 진이 빠지게 되고 깊이 있는 시간과 사색은 불가능해진다. 멀티태스킹은 순간순간 뇌가 재설정되는 과정인데, 그에 대한 대가가 따른다. 반복되는 작업 전환은 실수를 수정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독창적이며 창의적 생각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정신을 배회하게 하면 세상을 천천히 이해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면서 문제 해결책을 떠올린다. 과거를 더듬고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다. 이처럼 '딴생각'은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집중이다. 새롭게 연결하는 것인 창의력은 물론 사고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딴 생각이다. 집중력 향상을 위한 방법 사전 약속을 이용하여 지나친 전환을 멈추고, 나의 산만함에 자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무엇을 해야 몰입 상태에 들어갈 수 있을지 묻는다. 1년 중 6개월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을 자제하고, 딴생각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딴생각할 여유를 주고, 매일 8시간씩 자야 한다.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활동으로는 감시 자본주의를 금지하고, 주 4일제를 도입하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던 어린 시절을 되찾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집중력은 삶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빛이다. 집중력을 키워 자기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도록 하기 위하여 이제 실천해 보자. 어떻게, 언제? 바로 지금! 휴대폰을 손에서 멀리~ 놓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기부터 시작해 보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지만 읽을수록 깊이 빠지게 되고, 내용에 놀라며 읽는 동안 나의 집중력은 한층 향상되었다.
  • 2024-06-17 서영준
    벌거벗은한국사:인물편-본격우리역사스토리텔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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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우리 역사에 대해 배웠을 테지만 어쩐지 역사 앞에서는 목소리가 작아지고 연도, 사건, 인물 같은 단편적인 지식만 떠오르기 일쑤다. 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외울 것 많고 복잡한 지식으로 접했기 때문이다.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하나로 모으고 역사적 사실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서는 역사는 ‘이야기’라는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 〈벌거벗은 한국사〉도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 거 같다. 이 책은 각 시대와 분야별 역사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하고, 한국사 대표 강사 최태성이 다년간의 강의 노하우를 발휘하여 명쾌하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내 깊이와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시간 관계상 방송에서는 미처 보여주지 못한 내용과 사진 자료까지 새롭게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우리가 몰랐던 한국사의 이면에 주목하는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에피소드와 개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한국사의 큰 맥락을 잡게 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배경 지식까지 선물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역사의 퍼즐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맞춰지는 쾌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 매력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새로운 역사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어보자. 1. 벌거벗은 마지막 왕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을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삼천 궁녀’다. 의자왕이 삼천 명의 궁녀를 거느릴 정도로 사치와 향락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는 바람에 백제가 멸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는 교과서에 수록된 노래 가사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가짜 뉴스다. 사실 백제에는 삼천 궁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백제는 왜 멸망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 의자왕은 어쩌다 백제의 마지막 왕이 되었을까? 2. 벌거벗은 왕세자 28살에 장성한 아들을 뒤주에 들어가 죽게 한 조선 제21대 왕 영조. 아들을 제 손으로 죽인 피도 눈물도 없는 아버지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그는 42살 늦은 나이에 얻은 늦둥이 아들 사도세자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아버지였다. 그랬던 그가 왜 아들에게 칼을 던지며 자결하라 일렀을까? 아들이 자결하지 않자 뒤주에 가둬 결국 죽게 만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은 고려의 영웅에서 조선의 건국 시조가 된 이성계부터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엄청난 스캔들의 주인공 어우동까지, 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파헤친다. 인물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들이 살았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상세하게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기록으로 만났던 따분하고 죽은 역사를 희로애락이 살아 있는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이로써 역사가 나보다 먼저 살아간 그 누군가의 인생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
  • 2024-06-17 김혜정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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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 어머니, 아버지, 출산 같은 개념이 없으며 이런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기를 꺼려하고 출산은 아주 미개한 옛 문화라 생각한다. 버나드 마르크스는 알파 계급 중에서도 알파 플러스인 최상위 계층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다른 알파 플러스보다 체격이 작아서 소외받고 심지어 베타 계급에서도 무시를 당해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소문에는 그가 인공수정란일 때 알코올에 빠트렸기 대문에 결함을 가지고 태어났다고들 한다. 헬름홀츠 왓슨 역시 알파 플러스 계급이다. 똑똑하고 잘생긴 외모, 건장한 체격으로 여자가 끊기질 않는 완벽한 남성이지만, 너무 완벽하여 다른 알파 남자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기에 마찬가지로 소외당하는 인물이다. 이 공통점으로 둘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헬름홀츠 왓슨은 이 사회에 문제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베타 계급 여성인 레니나는 뛰어난 외모와 몸매의 소유자로 많은 남성들에게 대시를 받는데, 모든 여성들이 꺼려하는 버나드 마르크스를 보고 괜찮은 사람 같다며 그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야만인들이 거주하는 보호구역에 함께 출입하게 된다. 야만인 보호구역은 한마디로 원시인들의 삶의 터전이다. 야만인들은 문명이 없는 오로지 자연 속에서 생존하는 사람들이다. 버나드와 레니나는 야만인 보호 구역에서 상상도 하지 못한 영어를 할 줄 아는 남자 존을 만나게 되고 존의 어머니 린다를 보고 경악한다. 린다는 원래 문명 세계에서 살았지만 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여 야만인 보호구역에 버려졌다. 이후 출산을 하고 알콜 중독에 걸린 뚱뚱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린다는 출산이라는 끔찍한 일을 했고 자신이 존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매우 수치스러워했다. 레니나와 버나드는 존과 린다를 문명 세계로 데리고 나온다. 린다는 문명 세계에 온 이후로 '소마'라는 모든 근심 걱정 불안을 잊게 해주는 약을 투약하며 병원 생활을 하다 사망한다. 존은 어머니 린다에게서 문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기에 환상이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움도 예술도 문학도 모두 죽어버린 세계에서 마치 기계 부품처럼 살고 있는 문명인들을 보고 실망한다. 존은 문명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존재였기 때문에 문명인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고, 존을 관리하는 버나드는 단숨에 스타가 되었다. 더 이상 사람들의 괄시를 받지 않았고, 여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자 이전의 열등감을 잠시 잊고 유명세에 취해 산다. 존이 점점 문제를 크게 일으키자 소장은 존, 버나드, 헬름홀츠를 불러들인다. 문명세계에 환멸을 느낀 존은 더 이상 문명인과 함께 살 수 없다고 단언하며 혼자 살게 해달라고 청한다. 문제를 불러온 버나드와 헬름홀츠는 섬으로 유배된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문명인과는 조금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세 사람은 헤어지면서 뜨거운 감정을 공유한다. 존은 문명세계를 떠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야만인처럼 혼자 살아보려고 하지만, 문명인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헬리콥터를 띄워대는 턱에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없었다. 소장이 레니나를 데리고 존을 방문했고 존은 레니나에게 거침없이 채찍질해댄다. 이 모습을 보던 문명인들은 존의 채찍질을 보며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자신의 어떤 욕망을 느낀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서로 채찍질하고 채찍질 당하며 즐거움의 노래를 부르는 광기 어린 모습을 연출한다. 다음날 존은 자살하고 소설은 마무리 된다.
  • 2024-06-17 김햇살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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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 제노사이드는 간단히 말하면 목적을 가진 대량학살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간토지방 지진으로 무너진 민심과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조선인들이 폭도로 돌변해 약탈과 방화를 일삼는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일어난 조선인 대학살등이다. 두꺼운 책에 비해 목차는 간편한데 첫 조입부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콩고 열대우림에 신종 생물이 출현했다는 보고서가 올라오고 치사율 100%의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학자와 아프리카 피그미족 한 집단을 제거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하지만 이 명령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데 작전 수행 중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생물과 마주한다면 무조건 사살할 것 이라는 조건이었다. 여기에 사족으로 딱 한번만 봐도 미지의 생물이라고 바로 알 수 있다는 정보만 주어진 상태이다.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같은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소설은 여기에서 질문 하나를 던진다. 호모 사피엔스가 진화의 끝이 아니라면? 만약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진화해서 호모사피엔스가 된 것 처럼, 현생 인류에서 진화한 다음 인류가 출연한다면 우리는 도태될 것인가? 그렇다면 도태될 운명에 놓인 현생인류는 다음 인류에 대하여 어떠한 행동을 취할 것인가? 소설에서는 다음 인류를 말살 시키기로 결정하고 자연의 이치를 뛰어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 소설에서는 앞서 말한 제노사이드가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인간이 인간을 대량학살함에도 불구하고 현생인류가 살아남아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소설에서 하이즈먼 박사는 인간은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했기에 개인의 이익을 우선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일부는 수긍하면서도 개인의 이익을 도외시하고 목숨을 걸고 타인을 지켜주는 사람들에 대하여 고민하게 된다. 소설에서 자기와 무관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신인류를 지켜내는 예거일행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이타적인 사람들이 호모사피엔스에서 진화한 종류의 인간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소설은 막을 내린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전개로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 2024-06-17 진원석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떻게 난세의 승자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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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패권전쟁의 혼란한 시기, 대항해시대의 일본 전국시대를 조망하는 새로운 창을 보면 알수 있다. 전쟁과 폭력의 세상이었던 일본에 ‘대항해시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가? 이 책은 일본으로 유입된 서양 문명과 그로 인한 충격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일본 전국시대의 새로운 면모를 부각한다. 그런즉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라 할 수 있다. 첫째, 일본 전국시대는 아시아와 서양이 일본을 축으로 연결된 시기이다. 일본 전국시대에 서양식 철포(화승총)가 유입된 이후 대외무역의 범위가 크게 확장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철포와 탄환 제작에 쓰이는 광석 재료는 일본 밖, 특히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입됐고 그 값을 치르기 위해 쓰인 대가가 바로 일본 이와미 광산에서 채굴한 은이었음이 밝혀졌다. 이렇듯 일본 전국시대는 대항해시대라는 물결과 함께 교역망이 확대되는 시기였다. 둘째, 예수회 선교사들은 단순한 바다 너머의 이방인이 아니라 전국시대의 판도를 뒤흔든 커다란 변수였다. 일본에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고자 찾아온 포르투갈·스페인 선교사들은 외교관의 업무까지 담당했다. 무기를 어느 다이묘에게 납품할지, 무기 제작에 쓰일 재료를 얼마나 제공할지를 결정하는 주체가 바로 예수회 선교사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관철하고자 종교를 전파하는 한편, 당대의 실력자들과 협상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확보했다. 셋째,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일본 전국시대는 다채로운 집단과 인물들이 상호 작용하던, 말 그대로 ‘다각적인 격변기’였다. 흔히 일본 전국시대를 특출난 장수들의 힘겨루기가 팽배했던 시기 정도로 이해하나 실은 다이묘, 천황과 조정, 막부, 예수회 선교사, 불교 문도 등 다양한 세력이 끊임없이 동맹과 배신을 반복하던 역동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이러한 역동성과 입체성은 바로 대항해시대가 일본에 해일처럼 몰려들며 나타난 결과였다. 따라서 이 책은 그간 일본 전국시대를 둘러싼 편협한 오해를 타파하고, 나아가 세계사의 관점에서 동아시아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지평을 넓혀줄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생애를 따라가는 짥고도 풍부한 여정 원서의 저자 아베 류타로는 일본 문학계에서 차세대 선두주자로 부상한 역사소설 작가로, 그는 2012년 일본의 대중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을 수상하여 해박한 역사적 지식과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이후 2020년부터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연작 소설 《이에야스》를 집필하였고, 현재 해당 시리즈는 8권까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에야스의 생애를 추적하는 어마어마한 여정 중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태어난, ‘쉼표’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향한 저자의 애정은 남다르다. 학계의 최신 연구를 빠짐없이 파악하고,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녔으며, 아직 규명되지 못한 역사적 빈칸에는 소설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당대의 인물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증명하듯 본문 곳곳에는 숱한 학자의 이론과 가설, 학계의 최신 연구, 그리고 기존 가설에 대한 합리적인 반론 등이 빼곡하다. 또한 독자의 독서 여정이 고단하지 않도록 마지막 페이지 최후의 온점까지 친절한 문체와 극적인 전개 방식을 동원해 힘차게 서술했다. 단 212p라는 얇은 분량으로 일본 전국시대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이 끝까지 흥미진진하다는 점은 이 책이 지닌 최고의 강점들이라 할 수 있다.
  • 2024-06-17 이선우
    3년후부의흐름이보이는경제지표정독법-거시경제의거장김영익이미래를읽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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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투브보다 별로인 듯...] 최근에 경제 관련 책들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해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독서비전을 이용하여 읽고 싶었던 경제 관련 도서를 신청했다. 시장에 대한 참여자들의 심리적 상태를 분석했던 '돈의 심리학'은 쉽게 쓰여지고,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서 그런지 이해도 쉽고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정석적인 경제학 책이라고 생각했던 '경제지표 정독법'은 보는 내내 지루함이 느껴졌다. 시장에 수 많은 지표들을 모두 알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제학자도 모든 지표를 다 보지도 자세히 알지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비전공자인 일반인은 어떨까? 과연, 이 책을 대중이 읽으라는 건지 의심이 됐다. 책은 한 페이지도 할양하지 않은 지표들을 무수히 나열해 놓는다. 거기서 오는 피로감이 상당하다. 정독법이라고 해서 딱딱한 내용만 나열하는 것이 맞는 지, 보는 내내 의심스러웠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유투브에서 경제 관련 채널에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 그 때도 쉽게 설명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다 보니 조금 더 신뢰성을 가지며 보았다. 또한, 영상도 30~40분을 넘는 게 태반이었으므로 책에서 설명하는 것보다 자세히, 그리고 역사적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했기에 지루하지 않았다. 누군 가는 내가 너무 경제를 쉽게 알고 책을 비판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 많은 경제지표 중 중요한 지표를 자세히 그리고 정확히 알고 싶었던 나 같은 독자에게는 수 많은 불필요한 어쩌면 조사하고 발표하는 곳에서도 잘 모를 지표들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책에 담아 분량만 늘리는 건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온라인에서 도서를 구입하면 가끔 이런 문제가 생긴다. 소설류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남이 쓴 비평이나 추천사는 잘 읽지 않는다. 나와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실제 책을 읽어보고 내용 구성을 살펴본 후에 구입하면 이렇게 책을 잘못 구입하진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난 시간을 낭비했다.
  • 2024-06-17 이병호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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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30개 도시를 다루고 있으며, 각 도시마다 가지고 있는 역사를 같이 서술해 주고 있어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읽어 보아야 할 책이고, 역사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고 한번쯤 읽어보면 얇은 세계사에 관한 지식이 생길수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바빌론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성경에서 나오는 바벨탑에 대한 전설을 들어 보았을텐데, 고대도시 바벨의 왕이 하늘까지 닿는 거대한 탑을 쌍으려 했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그 얘기만 듣고 몰랐던 바빌론은 도시는 존재하지 않으나 이라크 공화국에 위치해 있던 도시라는 것이다. 그 다음 도시가 예루살렘이다. 현재 이스라엘에 있으며 종교적으로도 수많은 분쟁의 무대가 되어 오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공통적인 성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순례를 가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에 있는 장안이라는 도시. 수많은 왕조가 흥망을 거듭한 수도의 대명사이다. 중국에서 중세시대 수많은 중국의 과거 이름의 국가가 수도인 장안 이었으며, 우리가 세계사를 듣고 읽고 하면서 들었던 대부분의 도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으로 가보지 못하더라도 가본것처럼 세계사와 함께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중 잘몰랐던 생소한 이름은 믈라카이다. 동서무역의 중계기지로서 번창했었지만 현재는 동서 문화가 혼재한 역사적인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등 다채롭고 활기찬 관광도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하나의 흥미있는 도시는 이스파한이다. 세계의 절반이라고 불린 고원의 고도라는 도시로 넓은 광장을 중심으로 열리는 활기찬 바자르가 있고, 유럽과 인도에서 모여든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미국 뉴욕이 이민의 관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보다 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일군 음악의 도시 빈과 열대의 미항에 건설된 뉴타운인 리우데자네이루, 사막지대에 출현한 근미래 도시 두바이 까지 전 세계 30개 도시로 수천년 세계사의 주요 흐름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중학교 자녀를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자녀들이 배우는 2학년때의 세계사를 같이 공부하게 된다면 30개 도시중 이슬람, 크리스트교의 중세 유럽, 중국 등의 역사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고, 다른 도시들은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도시들이며, 요즘은 해외여행으로 한 두번쯤은 가본적이 있는 도시와 이 도시에 얽힌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 2024-06-17 이은지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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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200만 구독자, 분야 조회수 1위, 누적 조회수 7억! 4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자기계발 분야의 독보적인 저자 김도윤. 그는 전문 인터뷰어로서 특유의 친화력과 돌직구 질문으로 13년 동안 세상에서 내로라하는 인물 1,000명을 넘게 심층적으로 인터뷰하며 인생에 대한 수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그 내용을 대중에게 알려 왔다. 그러나 ‘세상에서 소중한 것’에 대한 대답은 저마다 달랐고, 이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러다 한 심리학과 교수와 인터뷰를 하고 나서 알게 된다. 사람들은 죽기 전 ‘내가 더 못 벌어서’, ‘내가 더 못 가져서’, ‘내가 더 못 누려서’를 후회하지 않지 않는다는 것을. 이 세상을 떠나는 가장 솔직한 순간에 나오는 건 결국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그땐 미처 몰랐지만 이제는 알게 된 소중한 것과 그와 관련된 기억을 50편의 에피소드에 담아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과 그에 얽힌 추억들, 너무 오랜 뒤에 알아차린 행복에 대한 아쉬움,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가장 값진 것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쉬웠던 관계는 엄마라는 존재였기에 엄마와의 에피소드를 많이 담았고, 가족과 친구, 반려동물 등의 관계에서 일어난 따스하고 감동적인, 때로는 먹먹한 이야기들도 다뤘다 많은 사람이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을 거 같다’, ‘몇십억만 있으면 인생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한 김작가는 알게 됐다. 막상 삶이 힘들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면만으로 줄 세워지는 건 아니며, 인생의 목표에는 돈, 차, 집 이상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돈 버는 일은 중요하지만 그 이유가 더 중요한 다른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김작가는 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책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에 오늘 밤 당신이 떠난다면 선택할, 결국에는 그 모든 것을 이길 가치를 담아냈다.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우리가 인생에서 소중히 다뤄야할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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