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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9 노윤희
    마음이 흐르는 대로(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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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대구에서 봉제공장 일을 하던 부모의 달갑지 않은 둘째 딸로 태어났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후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했다. 이후 원하던 정신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낙방했고, 재수하는 동안 미국 의사 면허증을 따오겠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딱 1년 만에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미국 의사 국가고시를 최상위 성적으로 통과하여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지원하기로 결심했고, 하버드 의과대학 뇌영상연구소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정신과 레지던트에 합격해 동대학 소아정신과 펠로우 과정까지 이수했다. 그 뒤 존스홉킨스와 그 연계 병원인 케네디크리거인스티튜트에 소아정신과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정신과를 자신의 소명으로 여기며 치료와 연구, 교육에 전념했고, 때로는 모험가가 되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인생을 자유롭게 항해하던 중 돌연 이름 모를 병마와 마주하게 됐다. ‘기립성빈맥증후군’과 ‘신경매개저혈압’. 의사들조차 생소해하는 이 병은 그녀의 삶을 180도 변화시켰다. 자율신경계 장애 중 하나인 이 병으로 인해 그녀는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병적인 피로감에 시달려야 했고, 15분조차 자신의 의지대로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머리는 움직여야 한다고, 일을 해야 한다고 재촉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해마지 않던 의사로서의 일과 교수로서의 삶을 잠시 내려놓아야 했다. 병의 정체를 찾기까지, 완치가 없는 병과 함께하는 삶에 적응하기까지 고된 여정을 거치면서, 그녀는 그간 자신이 품어왔던 “Follow your heart(자신의 진심을 따르라)”라는 인생의 모토를 더욱 단단히 되새겼다. 예상치 못했던 삶의 굴곡 속에서도 자신의 진심을 견지하고 살아왔던 것처럼, 또 그러한 삶에 후회하지 않는 것처럼 수많은 독자가 자신의 삶을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녀의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자신의 진심을 따르라!” 매 순간 맞닥뜨리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녀는 늘 자신의 마음이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걸어왔고, 그 선택은 실패했을지언정 한 번도 그녀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걸어왔기 때문에’ 그녀는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었고 자아를 지켜낼 수 있었다. 저자는 “세상과 작별하는 날, 당신은 지금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병마와 싸우며, 또 그 병과 함께 살아가며 그녀가 깨달은 삶의 작은 교훈들은 우리를 더욱 우리답게 만드는 소중한 지침이 될 것이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용기가 될 것이며, 험난한 자신만의 삶의 여정의 작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 2024-06-19 신승희
    칵테일러브좀비(쇼트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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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칵테일러브좀비」는 조예은 작가가 집필한 단편집이다. 책의 구성은 <초대>, <습지의 사랑>, <칵테일러브좀비>,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이렇게 총 네 개의 단편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네 편의 이야기 모두 주제가 흥미롭고, 마치 단편 영화를 보는 듯 이야기가 선명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단숨에 읽어내려 갔던 것 같다. 네 편의 단편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습지의 사랑>에 대해 후기를 써볼까 한다. <습지의 사랑>은 두 존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들은 물과 숲으로 그려지는데 명확히 말하자면, 그 곳에서 죽은 후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그 장소에 묶여버린 귀신인 것이다. 그 둘의 이름은 여울(물)과 이영(숲). <습지의 사랑>은 바로 이 둘의 사랑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된 화자는 물이다. 물은 자신이 어쩌다 이 곳에서 자신이 죽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물 밖을 벗어날 수 없는 물귀신이 된 물은 자신의 상황에 무료함과 외로움을 느낀다. 이 때 숲이 나타난다. 숲은 인간과 달리 물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물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숲 또한 죽은 후 그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였으므로, 둘은 급속도로 친해졌다. 숲은 자신의 이름을 이영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이름이 없었던 물에게 여울이라는 이름을 준다. 이영(숲)에게 이름을 선물 받은 여울(물)은 매우 행복했을 것이다. 아무것도 있지 않은 0의 상태인 자신에게 1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선물해준 것이니까. 사실 숲과 물이 사랑을 하고 있는지는 책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숲을 매일 기다리는 물. 물을 매일 찾아오는 숲. 이 둘을 보고 있자면 어떠한 유형이든 사랑이라는 감정이 느껴진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내던 어느 날 습지를 개발하려는 외지인이 찾아와 숲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나무가 잘려나가고 숲이 망가짐과 동시에 이영의 존재도 옅어져 간다. 여울은 자신을 찾아주는 유일한 존재가 사라질 두려움에 사람을 죽이지만, 여울의 바람과는 다르게 숲은 계속 망가져 간다. ​비가 세차게 내리던 어느 날 범람한 물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다. 그 동안 각자의 공간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둘은 기존 자신의 형태를 잃음과 동시에 하나가 되어 비로소 만나게 되지만 소멸한 채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다행스럽게도 산사태라는 형태로 여울과 이영은 서로의 존재를 함께하며 끝이 났다. 누군가는 모두 죽는 엔딩이 아니냐며 새드엔딩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이미 죽음을 경험한 귀신들이라는 시점에서 가장 행복한 엔딩이 아닐까 싶다. 서로 물과 숲이라는 곳에 묶여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던 이들이 자신들의 소망대로 하나가 되었다는 것은 그들의 시선으로 본다면 전혀 슬플 것 없이 행복한 전개가 아닐까? 그들에 이입하여 생각해본다면 그것만큼 만족스러운 끝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여 이 이야기가 깔끔하고 꽉 막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 2024-06-19 김기남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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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0년 넘게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온 칼럼니스트이자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파트너로 활동중인 모건 하우절의 첫 책이다. 출간 즉시 아마존 투자 분야 1위를 차지했고 개인 투자자부터 전문 컨설턴트까지 극찬 세례를 받으며 명실상부 ‘2020 아마존 최고의 금융도서’로 평가받는다. 《돈의 심리학》은 총 20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스토리텔링의 천재’ ‘소설가의 기술을 가진 금융 작가’라는 별명답게 모건 하우절이 들려주는 20개의 투자 스토리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하나하나 실화와 실증에 바탕을 두되 이야기의 재미와 투자의 교훈을 빠짐없이 담아냈다. 이책은 그저 작가의 가치관을 전달하는게 아니라 스토리 마다 읽는이에게 교훈을 전하고 있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무게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투자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투자를 평가하게 되는데 그 평가에 따라 같은 사람이 투자자가 되기도 하고, 투기꾼으로 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이책 돈의 심리학에서는 '아무도 미치치 않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 사람의 판단에는 개인의 가치관 뿐만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상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로 인해서 모든 의사결정은 그 순가 판단을 내리는 사람에게 합당한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의 투자를 판단하거나, 또는 잘한투자, 잘못된 투자로 분류하는 결고론적인 자세 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그것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스토리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에서 행운을 인정한다면, 리스크도 인정할 줄 알아야하고 리스크 즉 실패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우리에게 득이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과 리스크 없이는 얻는 것도 없고, 얻는 것이 있다면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되었다. 스토리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에서는 장기적 관점의 중요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는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스토리9. 부의 정의 에서는 돈은 여러모로 참 아이러니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아이러니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느다'이다. "The Rich vs. The Wealthy" 부자 대 부자 보이는 말은 같으나 숨겨진 의미는 다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어떤 부자인가? 스토리10. 뭐 저축을 하라고? 에서는 부를 쌓는 것은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늘리는 것이다(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눈곱 만큼도 신경 쓰지 않아야 겠다.) 즉 당신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는 당신이 상황에 휘둘려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을때 내가 원할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고 싶을 때 예고 없이 찾아온 황금 같은 투자 기회를 잡고 싶을 때 그 순간 기대 없이 잠자고 있던 저축은 당신의 인생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세상은 같은 상태로 오래 머물지 않는다. 네버앤딩 스토리다'를 통해 항상 변화하는 세상에서 잘 판단하는 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마친다.
  • 2024-06-19 정현우
    슬기로운 미국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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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본인"에게, 어느 한국인(저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미국사회란 어떤지 읽기 쉽게 쓴 책이다. 저자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으로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대학교 행정학 석사 학위 과정을 겪으며, 보고, 듣고 깨달은 바를 본인의 입장에서 잘 정리하였다. 한국 "공무원" 1명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국이기에 다소 이 책의 내용으로 미국 사회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흥미롭게 술자리에서 인생 선배에게 듣는 미국 유학생활이야기로 치부하면 꽤나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다. 다만, 저자가 미국 뉴욕주 북서부의(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욕시가 아닌) 소도시(인구 10만명)인 시라큐스에서 생활을 바탕으로 쓴 책인만큼 전체 미국사회를 개괄적으로나마 이해하기에도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 책이다. 마트에서 쉽게 총을 살 수 있는 나라(라고 하지만 미국은 주마다 달라서 이 책은 한국의 공무원인 저자가 경험한 아주 좁은 미국에 대해서라는 전제를 늘 달고 읽어야 한다.)라는 흥미로운 도입부에서 출발하여 미국의 위생 개념, 미식축구에 대한 사랑, 미국의 교육환경과 정치적 갈등, 치안에 대한 관념에 이르기까지 심심풀이로 적당한 책이며, 깊이가 있거나, 이 책을 읽고 어떠한 인사이트를 기대한다면, 그럴만큼 통찰력이 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 돌이켜보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나라가 미국인 것 같고, 한국인이 가장 익숙하게 알아듣는 영어 발음도 미국어이고, (영어는 미국의 언어가 아니라, 따지자면 영국의 언어인데 우리 주변에서는 늘 영국 영어 발음이 알아듣기 너무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는가!) 한국영화를 제외하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는 영화도 미국 영화, k-pop을 제외하면 미국 pop song이지 않은가! 그런데 구석구석 따지고 보면 국적과 인종 다양성이라는 개념조차 없는 한국과, 전세계에서 가장 melting pot 같은 미국, 섭씨온도를 쓰는 한국과 화씨온도를 쓰는 미국, 집 안에서 신발을 벗는 한국과 집 안에서 신발을 신고 다니는 미국 등 참 달라도 가장 많인 다른 나라가 아닌가 싶다.
  • 2024-06-19 박종권
    50이후더재미있게나이드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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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세 팔팔’을 꿈꾸는 오늘날, ‘골골 팔십’은 이제 더는 건강을 함축하는 말이 아니다.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시대,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닌 노년 건강의 질이 무엇보다 삶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각종 미디어에서 ‘건강’에 대한 온갖 정보가 넘치지만, 막상 “건강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음을 지적하며 서두를 연다. 건강이란 질병의 반대쪽 극단에 존재하는 상태라는 관점에서 질병의 원인과 발생과 치료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저울추를 질병이 아닌 건강 쪽으로 옮겨오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강은 정신적인 면과 신체적인 면이 맞물린 상호작용이다. 노화 또한 아주 복합적인 과정이라 그 전모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 과학의 진보 덕분에 인류는 수많은 지식을 축적해왔다. 저자는 말한다. “심신 건강에 관한 최신 과학 연구 결과는 너무나도 많다. 이렇게 쏟아지는 정보들 가운데 정말로 유용한 내용을 식별하려면 기본적인 의학 지식은 물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이러한 연유로 이 책을 썼다. 많은 문헌을 읽고, 진짜 도움이 되는 것과 속설들을 분별해 정리했다.”(35쪽) 실로 저자는 긍정심리학부터 후성유전학까지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건강 공식을 7가지로 압축했다. 더불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방법들 또한 제안하는데, 이유는 명확하다. 지식이 기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7가지 공식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의식의 변화’와 ‘알아차림’이다. 저자는 심리학자 엘렌 랑거의 유명한 현장 연구를 인용하면서 긍정심리학을 소개한다. 나이 든 실험 대상자들에게 젊음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에서 젊어진 것처럼 행동하도록 유도했더니,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주관적으로 더 젊어졌다고 느낄뿐더러 걷기 자세가 개선되고 걸음도 더 빨라지는 등 건강 상태도 긍정적으로 변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나이가 들었으니 관절염 등 작은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그것을 당연히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사람들이 좀 더 젊게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알아차림’이 중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대체로 몸이 치명적인 경고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는 실천을 미룬다. 하지만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심신이 더 건강하고 질병을 앓을 확률이 현저히 낮다. 의식하는 태도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더 많은 알아차림을 나아가는 연습’(56쪽)에서 저자는 “1)틈틈이 휴식 시간을 내라 2)규칙적으로 자신의 자세를 점검하라 3)신체의 피드백에 민감하라”고 제안하는데, 이러한 사소한 습관이 긴요한 이유 또한 한마디로 정리한다. “건강에 들일 시간이 없는 사람은 나중에 질병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된다”고 말이다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푹 자고 편히 쉬라는 이야기는 누누이 들어왔을 터라, 7가지 공식이 다소 평범해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자가 밝혔듯 최신 연구 자료를 망라하면서 기존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책을 꼼꼼히 살펴보는 만큼 건강 관련 과학 지식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우리 몸이 지금껏 생각해온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칼로리를 필요로 한다는 사례 보고나(102쪽), 다이어트 요법 정도로 알려진 간헐적 단식이 체내 염증 유발을 막아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108쪽) 등이 그러하다. 지방이 적은 식사를 한 사람들이 잠을 더 잘 자고 낮 동안 에너지가 충만했다는 연구 결과(207쪽)도 식습관이 수면 필요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규명한 점에서 흥미롭다. 또한 ‘낮잠’의 유용성을 이야기하며 저자는 ‘커피 트릭’을 추천하는데, 낮잠을 자기 직전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작용이 나타나기까기 30분 정도가 소요되어 30분만 자고 반짝 눈을 뜨기가 쉽다는 꿀팁이다.(212쪽) 이렇듯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는 각 공식마다 노화를 막는 일상 루틴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너무나 당연한 일이어서 평소에 가볍게 지나치기 쉬운 숨쉬기도 뜯어보면, 신경 쓸 요소가 제법 많다. ‘건강한 호흡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235쪽)에서 저자는 복식호흡이나 심호흡의 효과를 설명하며, 스트레칭을 통해 기도와 폐를 훈련할 수 있고 호흡을 통해 정신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명 ‘4711법’(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에 걸쳐 내쉬는 것을 11분 동안 하기)처럼 단순하고도 유용한 팁은 덤이다. 이렇듯 연습해보기 항목들을 통해 독자들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일상 속에서 시도해보고 점검해볼 만한 요소들을 한눈에 정리해볼 수 있다.
  • 2024-06-19 온진우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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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연금술사>를 읽으며 처음 든 생각은 "양기치의 삶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 이었다. 봄을 시작으로 양 떼를 몰고 숲으로 들어가 양들에게 풀을 먹이고 늑대로부터 보호하고, 날이 더워짐에 따라 점점 높은 고산지대로 올라갔다가 다시 추워지면 마을로 양들을 몰고 내려오는 직업이다. 양치기는 이 동네 저 동네 돌아가니는 생활이 좋았을까? 이동에 따른 불안감이나 걱정이 많았을까?, 방랑자로써 다양한 사람과 장소에 대한 설렘이 컸을까? 양치기 산티아고의 삶에 동경을 품을 만큼 선명한 묘사로 첫 장을 시작한다. 또한 양들의 삶이 우리 현대인의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능력도 그럴 필요도 없다. 우리 직장인의 삶과 같다. 양들을 물과 먹이로 지배하듯, 직장은 월급과 사원 복지로 직장인을 옭아맨다. 울타리가 없음에도 도망가지 않는 양들은 양치기에게만 의지해 본능에 따라 사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산티아고는 여행을 하고 싶어 했다. '신부'가 될 수 있는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여행을 선택한다. 아버지는 떠돌아다니며 살 수 있는 사람은 양치기밖에 없음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전 양치기가 되겠어요." 아버지는 스페인의 옛 금화 세 개를 주며 "이것으로 양들을 사거라. 그리고 세상으로 나가 맘껏 돌아다녀." 아버지는 축복을 빌어준다.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의 동경이 느껴진다. '자아의 신화'는 이 소설 <연금술사>에서 연금술사가 산티아고에게 전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이는 개인적인 성장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아를 발견하고 극복해야 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해서는 첫째, 내면의 탐색이 필요하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열망과 가치, 잠재력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산티아고는 여행을 통해서 세상을 넓게 경험하고자 했다. 그리고 양치기가 되어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여정에 돌입한다. 두 번째는 자아의 극복이다. 자신의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도전과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대부분 우리는 여기서 포기한다. '자아의 신화'가 뭔지 찾았으나 노력의 부족이나 두려움으로 시도조차 못하는 것이다. 산티아고는 양들을 보며 갈등한다. "난 보물과 양들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셈이군." 산티아고는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과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양들을 팔아 배표를 사서 '레반터'가 불어오는 지중해를 건너 아프리카 대륙 이집트로 갈 것인가를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가장 어렵다. 어떤 환경에 익숙해지면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내 집, 내 학교, 내 직장, 내 사람과 같은 것들이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야 함을 방해한다. 안락함, 익숙함을 벗어던지기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산티아고는 안락한 집을 떠나 양치기가 되었고, 이 양들을 팔고 첫사랑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레반터가 불어오는 바다를 건너 갈 것인지? 안정된 직업과 사랑하는 여인이 있는 곳에 머물지? 산티아고의 고민은 나의 고민처럼 느껴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깝고 설레고 긴장되는 여정이었다.
  • 2024-06-19 김아영
    4-7세 조절하는 뇌 흔들리고 회복하는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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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3세 아이를 키우는 일은 보호자로서의 역할과는 또 달라졌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해서’ ‘놀기만 좋아해서’ ‘도통 학습에 관심이 없어서’ 등 이런저런 자녀의 문제로 김붕년 교수를 찾는 부모들이 늘고있다는데 딱 나의 고민이 그랬다. 우리 아이가 ADHD가 아닐까 의심하고 의심하는 과정을 거치던 나에게 이 책은 정말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대한민국 부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진료 대기만 4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부모들의 무한 신뢰를 받는 명의에게 직접 진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대기하는 부모의 수가 줄어들지 않자 안타까운 마음에 김붕년 교수가 책을 통해 4~7세 자녀의 부모들을 위한 양육 조언을 접할수 있어서 좋았다. 자녀의 학령기를 앞둔 부모들은 모두 자녀가 첫발을 내딛는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할까, 공부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할터. 내 아이가 너무 내성적이라, 내 아이가 너무 놀기만 좋아해서, 내 아이가 너무 공격적이라… 등등의 이유로 학령기 전 자녀의 양육을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김붕년 교수는 4~7세 뇌 발달의 특징과 내 아이가 잠재력을 키우며 잘 자라는 것을 돕는 양육의 방향을 알려주었다. 몇번 더 곱씹으며 책을 읽어야 실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일단 1차 스크린 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아이에게 적용할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나 우리아이의 4~7세 자녀가 정서 지능 발달이라는 과업을 해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는 부모의 생각 습관과 양육 태도라는 점에서 나에게 경각심을 일으켜주었는데 4~7세 아이는 에너지를 쏟으면서 에너지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기 때문에 많이 흔들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10대가 사춘기라면 4~7세는 사춘기 예고편이다. 가끔 선 넘게 버릇없는 말도 하고, 실수도 자주 하고, 말도 안 듣고, 고집도 세진다. 이때 부모의 역할은 위험을 피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능력인 정서 지능을 키우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4~7세 아이는 낯선 세상을 탐구하면서 수많은 새로운 자극을 해석하고 처리하는 중이라니.. 아이를 잘 몰랐기 때문에 화가 났던것 같다. 아이의 욕구를 최대한 받아주고 따라가 주는 것, 아이가 원하는 활동을 충분히 할 기회를 주는 것이 두뇌를 최적화하는 지름길이다. 아울러 부모와의 단단한 애착, 부모가 나를 보는 시선으로부터 싹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면서 해보겠다고 도전하는 마음, 긍정 경험을 통한 자신감 등이 이후 공부그릇을 키우는 기반이 된다는 가르침을 새기고 아이를 위해 조금 더 공부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 2024-06-19 양정현
    내 옆에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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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률 작가는 '끌림'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는 여행에서 느끼고 감상한 것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능력을 가진 작가였다. 그런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내가 여행을 떠난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 순간은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 그런 그의 또 다른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책 제목도 많은 사람들이 이병률 작가에게 기대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거란 기대감을 주었다. 실제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국내 여행 산문집이라기보다는 그냥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가까운 것 같다. 책을 시작하는 글에 보니 이런 글귀가 있었다. 과연 시작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저자의 여행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문구라 생각했고, 내가 평소에 품고 있던 여행관과 비슷해서 그의 이야기에 내가 많이 공감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차올랐다. 그리고 실제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국내 여행지 중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거나 여행 루트를 따라가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여행산문집'이라는 말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그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만, 그 '사람'의 이야기가 국내, 즉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고, 사진이 한국에서 찍은 사진 정도랄까? 이렇게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단순히 어느 여행지에 한정한 수필집이 아니다. 이병률의 '여행'은 일단 집을 떠난다는 것에 초점을 둔다. 집을 벗어난 곳이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순히 여행이 목적이기도 했지만 만남이 목적이기도 했고 심지어 문상이 목적이기도 했다. 어느 목적이든 자연스럽게 써내려 간 글들은 그가 순간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다. 여행지에 관한 단순한 소개가 결코 아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빙글빙글 도는 그만의 냄새가 푹 담긴 글이다. 이런 그의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 여행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풍경들. 이 모든 것이 다시 그리워졌다. 조만간 그의 책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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