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연문흠
리더라면 손자병법 - 경영전쟁 시대를 돌파하는 결정적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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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은 완전한 승리, 전승(全勝)을 목표로 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은 현대 기업이 추구하는 ESG 경영과 같은 맥락이다. 상대를 완전히 부수고 이기는 승리는 오래가지 못한다. 내 병력도 살리고 상대방의 피해도 최소화하며 이긴 승리가 전승이다. 이제 자연을 파괴하고, 약자를 탈취하고,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며 이긴 승리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승리와 함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손자병법과 현대 기업 경영 철학이 만나는 접점이다.
제후국 간의 패권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의 정치 상황이 수시로 격변하던 춘추시대 말기, 손자병법은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탄생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무사히 살아남고자 했던 한 리더가 ‘변화’와 ‘적응’이라는 화두를 통해 결국 이기는 전략을 담은 생존 지침서다.
이 책은 이러한 손자병법에 나오는 각종 전략과 전술을 현대에 맞춰 재해석한 책이다. 리더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전쟁과도 같은 기업 환경에서 자신과 나아가 조직 전체가 생존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를 10가지 항목으로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 박재희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전철학자다. ‘고전은 옛이야기가 아닌 살아가는 삶의 매 순간 함께하는 진리’라는 기조로 고전의 대중화를 선도함으로써 ‘국민훈장’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손자병법은 2,500여 년 전에 쓰인 ‘현재의 이야기’다. 철저히 명분론을 거부하는 실용주의, 실무와 경험을 중시하는 현실주의, 무조건 승리가 아닌 상생을 향한 합리주의 등의 철학이 현대의 가치관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수많은 기업체와 공공단체에서 강의하며 리더들이 처한 현실과 고민을 직접 보고 들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더해졌다.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이 책이 기존의 고전 해설서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훈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현대 사회의 흐름을 반영한,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전략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경영전쟁 시대에 위기를 돌파하고 승리를 내 것으로 만드는 각종 전략과 전술로 가득하다.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지, 어떻게 조직을 강하게 만들 것인지, 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전략을 찾는 해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설득하고 협상하고 타협할 것인지, 역량과 열정을 발휘하는 환경은 어떻게 만들 것인지 등등 리더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세계의 리더들이 손자병법을 사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직의 승패와 운명의 변화 원리, 인간의 심리를 놀랍도록 정확하게 압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국 승자는 있다! 이 책이 당신의 삶과 조직을 성공으로 안내할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명확하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여 결국 살아남는 것이다. 그 전략은 ‘10가지 경영의 원칙들’로 정리된다. 비전, 자기계발, 위기관리, 전략, 협상, 조직관리, 인재, 정보, 변화, 상생이 그것이다. 저자는 각각의 원칙에 맞는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성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몇천 년 이어져 내려오는 고전의 보편적 가치를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기업의 실용적 가치로 변환시킨다. 또한 《논어》《맹자》《대학》《한비자》에 이르기까지 각종 고전의 전략적 사유들도 추가로 제시함으로써 해석의 깊이를 더했다. 이 책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삶을 현명하게 경영해나가기 위한 불멸의 지혜를, 리더라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결국 이기는 조직을 꾸려나가기 위한 탁월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