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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5.0
  • 조회 376
  • 작성일 2024-11-05
  • 작성자 송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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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책이 "돈키호테" 라고 한다. 그런데 저자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의 나이를 '쉰에 가까웠고' 라고 묘사한다. 왜 하필 쉰이었을까?
16세기 유럽인의 평균 수명이 30~40세 임을 감안하면 쉰이라는 나이는 현재 기준으로 90세 이상이다. 90세면 죽음에 가까운 나이다. 돈키호테는 그 나이에, 죽기 직전에 본인이 기사로 태어났음을 깨닫는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 게 맞아' 라고 말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90세가 넘어서야 처음으로 직관이 생긴 것이다. 그는 그제서야 이전의 자신이 '나는 누구인지, 나는 왜 사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질문하지 않았음을 알아차린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직관이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독서의 힘이다. 돈키호테는 '읽고 싶은 기사 소설을 구입하느라 수많은 말을 팔아버릴 정도' 였다고 할만큼 많은 책을 읽었다. 이렇게 책을 읽은 돈키호테는 결국 자신이 '남을 도와주고 악으로부터 구원해주는 기사' 로 태어났음을 깨닫는다.
돈키호테가 모험을 떠나려 하자 모든 주변 사람들이 말렸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늙은 말 로시난테를 타고 산초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어쩌면 그 모험이 하루를 넘기지 못하리라는 것을 돈키호테 역시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또한 알고 있었다. 결과는 중요치 않다는 것, 하루를 살아도 온전히 내가 믿고 깨닫고 결정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 신념 앞에서 죽음도 두렵지 않음을.
인간은 안정을 원한다. 그런데 진정한 안정은 어떤 상태인가? 인간은 계속 변화하는 동물이다. 그리고 변화는 움직임이다. 한자리에 머물러 안주하면 녹슬어버리는 것이 인간이다. 따라서 인간에게 진정한 안정이란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다 에너지가 다하는 순간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그것이야 말로 무의미한 몸짓이라고. 하지만 돈키호테를 비롯한 여러 고전들이 일깨우는 바는 녹슬어 사라지는 것보다 닳아서 사라지는 것이 훨씬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잘 죽기 위해서라도 살아있는 하루 하루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실행하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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