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빵을 샀어"라는 책은 책 표지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딸기우유 색과 같은 연한 핑크 바탕 속에 앙증맞은 체리가 송송 박힌 먹음직스러운 케이크가 한가운데 놓여있는 이 책의 표지는 세상의 모든 것이 로맨스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생각을 잘 나타내고 있다.
흔히 로맨스라고 하면 남녀 사이의 호감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안드레아 카스프르작은 로맨스를 아주 넓은 개념으로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로맨스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로맨스는 삶을 예술로 바꿔주기 때문에 우리는 로맨스를 꿈꿔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 즐기는 옷차림부터 아침 식사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놀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감정, 우리가 보고 먹고 춤추고 듣고 즐기고 느끼고 꿈꾸는 모든 것이 로맨스가 된다고 말한다.
로맨틱한 삶은 경제적 부나 사회적 지위에 달려있지 않고 감각과 아름다움의 본질, 주어진 삶의 원동력을 극대화 하고 현재의 아름다음울 감상하는데 초첨을 맞춘다. 로맨틱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비롯 삶이 녹록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발견하고, 그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며,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로맨틱한 삶을 살 수 있다.
이 책은 총 52가지의 소제목과 함께 일상생활을 더욱 로맨틱하게 살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굴러가는 일상 속에서 작고 사소한 행동이나 생각이 우리의 삶을 더 풍부하고 로맨틱하게 해준다. 이 책이 더 매력적인 것은 로맨틱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52가지의 팁을 너무나도 예쁜 그림과 함께 알려준다는 것이다. 책 한 페이지에서 일부분을 차지하는 작은 그림이 아니라 온전히 한 페이지를 꽉 채운 은은한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이 책을 읽고 있는 순간까지 로맨틱하게 해준다.
나는 이 책을 처음부터 순서대로 본 것이 아니라 그림을 먼저 보다가 맘에 드는 그림이 나타나면 옆에 있는 글을 함께 읽는 방식으로 읽었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니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소소한 행복 아이디어로 나의 삶도 한층 더 로맨틱하게 된거 같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