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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6 박주호
    아버지의 여행가방(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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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여행가방이라는 책은 J. M. G. 르클레지오(프랑스, 2008년 수상), 오르한 파묵(터키, 2006), 가오싱젠(중국, 2000), 귄터 그라스(독일, 1999),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 1998), 비수아바 심보르스카(폴란드, 1996), 오에 겐자부로(일본, 1994), 토니 모리슨(미국, 1993),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 1982), 이보 안드리치(구 유고슬라비아, 1961), 알베르 카뮈(프랑스, 1957). 이 열한 명의 빛나는 수상 연설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사실, 책 선정에 신중하지 못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 한권 읽고 싶은 생각에 선택한 책인데, 생각하지 못하게 노벨 문학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연설을 읽어보게 되었다. 각 연설 하나하나가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인것 같다. '연설에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와 작가관을 포함한 정신세계를 보여주고자 하기 때문에' 에라는 이 책을 펴내며라는 곳에 수록된 말처럼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집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설문이기는 한데, 작가의 사상을 담고 있고 넓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쉽게 할 수 없는 말들, 부조리와 억압에 대해 그리고 인류애에 대한 말과 정치적인 발언들 쉽지 않은 발언들이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여행가방이라는 수상문에서 아버지와의 서사를 이야기하는데..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이 년 전 당신의 글들과 단상을 적은 공책들로 가득 찬 작은 여행가방을 제게 주셨습니다. 평상시처럼 장난스럽고 짓궂은 말투로, (중략) 약간 부끄러워하시며 ‘그 가운데 쓸 만한 게 있는지 한번 보렴. 어쩌면 내가 죽은 후 골라서 출판할 수도 있을 테고 말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내밀었던 여행가방속 습작들을 결코 열어보지 못했던 작가의 동경의 마음, 질투의 마음, 두렵게 하는 마음들이 잘 드러나 있었다. 글쓰는 일에 평생을 바친 모든 작가들은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는 이유와 오랜 세월 동안 희망을 갖고 쓰고 또 쓰며 세운 세계는 결국 아주 다른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는 슬픔 혹은 분노에 이끌려 앉았던 책상에서 그 슬픔과 분노 너머에 있는 아주 다른 세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만의 셰계를 구축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상상속 세계관을 펼쳐 보고도 싶고, 공정과 정의가 넘치고도 남는 세계에 대한 동경, 마음을 담은 작품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2024-11-26 김인화
    건너가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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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가는자 (최진석) 이 책은 반야심경의 지혜를 탐독하는 책이다. 작가는 '내'가 시간과 공간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또 '나'라는 개별적인 개체에 매몰되지 않은 채로, 관계의 연속선상에서 존재하는 '나'를 인지할 때, 참된 '건너감'으로써 삶의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2500여년 전 인류가 철을 겨우 다루기 시작하던 때 싯다르타는 미약하기 짝이 없는 한 개인으로서 직관하고 통찰하고서 깨달을 바를 설법하였는데 이 것이 종교적 가르침으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그러한 것이 지금에 와서 세계의 법칙과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삶, 어떻게 살고자 하는지도 모른체 그냥 직진만 하고 있을 때 반야심경을 한번 읽어봐야할 필요를 느꼈다. 하지만 작가는 단단한 내면을 갖추지 못하면 경전의 무게에 눌려 스스로 주인이 되지 못하고 경전의 종이 되어 살수도 있다는 경고를 한다. 자기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으로 고삐를 잡고 반야심경의 참된 의미를 알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것, 이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함을 말씀한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도 말씀에 얽매이기보다 늘 숙제하듯 지혜로운 말씀을 읽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내 마음속의 공을 단단히 다진다면 작가가 얘기하는 반야심경의 지혜를 더 잘 이해하고 풀어나갈 수 있으리가 생각된다. "무소유는 갖지말라, 쌓지말라는 듯이 아닙니다. 소유를 자기의 뜻에 맞게 해석하고,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는 태도입니다. 무소유는 소유적인 태도를 없애라는 말이니, 세계를 자기 뜻대로 정하려고 하지 말라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가 마음을 비운다고 하는 것은 특정한 이념이나 관점으로 세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틀과 이념, 관점들을 하나하나 걷어내어 정해진 어떤 창도 없는 상태에 도달한다는 뜻입니다." 반야심경은 중생의 고통의 원인을 제대로 보기를 안내한다. 그리고 제대로 봄으로써 고통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음을 전한다. 공은 어떤 행위를 부정하는 개념이 아니라 마음을 비움으로써 무엇이든 될수 있다는 또 다른 의미인 것이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사를 해보고자 한다.
  • 2024-11-26 박혜민
    닥터 지바고 1(세계문학전집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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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대한민국에 독서 붐이 일어났다. 노벨문학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매년 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작가에게 수여된다. 이 노벨문학상은 단순히 문학적 업적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사회문제를 다루고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플랫폼으로 작용하는데, 그러한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이다. 1958년 작가는 당시 복잡한 정치적, 문학적 환경 속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했다. 러시아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닥터지바고는 예술적 표현에 대한 소련 정권의 통제로 인해 박해를 받고 결국 러시아 작가 동맹에서 제명되고,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다. 하지만 사회 체제를 넘어서지 못하고 한발 물러나게 된 작가의 정신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의 노벨상 거부로 인해서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지적, 창의적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이데올로기와의 싸움에서 져도 작가의 정신, 작품의 예술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것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이 아닌, 거부한 작가의 소설을 선택한 이유였다. 닥터지바고는 20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전쟁과 혁명 속에서 살아가는 의사 지바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래서 영상미디어에서 봤던 전쟁의 모습이 잘 떠오른다. 이 책을 읽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다. 닥터지바고와 그가 사랑한 라라가 중심인물이긴 하지만 그들은 사회 각계각층 출신의 60여 명에 이르는 인물들을 만나고 그 모든 사람들과 연대 관계와 상징성이 있다. 그래서 한 명이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거기다, 서로가 서로를 부르는 이름과 애칭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연습장을 펼쳐놓고 정리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랄산맥의 작은 마을에서 조용한 삶을 살던 유리(=유라, 지바고 등등 )는 라라를 사랑하게 된다. 의사로 일하던 지바고는 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여하게 되고 라라 역시 군대에 간 남편을 찾기 위해서 간호사로 지원해서 전장을 떠돌며 남편을 찾는다. 전쟁에 지친 러시아 시민은 혁명을 시도하고, 어둡고 고통스러운 혁명의 시대에서 이데올로기보단 생명과 사랑을 선택한 지바고의 이야기이다. -예술은 끊임없이 죽음을 사색하고 그럼으로써 끊임없이 삶을 창조한다. - 이 책을 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정신을 잘 표현해 준 한 줄이라고 생각한다.
  • 2024-11-26 이혜원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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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많은 것을 품고 있는 태도에 대해 논하는 책. 과거의 역사적 흐름에서 보여지는 태도들(긍정만 전파하는 현상의 결말, 조용함으로 이기는 히든 챔피언들, 겸손과 신뢰의 문화사) 겸손은 건전한 자존감이 필요함(자신을 잘 알고 자신과 친해질 때 가능함. 내면의 힘은 탄탄한 자존감을 통해 겸손으로 표출됨) 과소평가는 나를 소모하는 일에서 해방하게 하며 기대 이상을 해내는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음. 타인의 시선에 일히일비 하지 않고 언제나 그렇듯 일상을 조용히 보낼 수도 있음. 진짜 겸손과 가짜 겸손은 남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신을 낮추는 태도로 구별. 훌륭한 리더란 직원들의 능력과 재능을 키워주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되 자랑이 아닌 직원의 말에 경청하는 사람이며, 품위를 잃지 않는 겸손을 갖추자. 나 자신은 존중 받아야 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고, 나를 다 소모하지 않고 자신만의 에너지를 비축해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넘어지거나 흔들리지 않고 길을 나아갈 수 있다. 과대평가하는 상황을 멀리하고 능력을 과시하지 않으며, 그런 상황과 거리를 두자. 자의식을 가지고 당당하게, 과하거나 위협적이지 않은 겸손한 협상도 가능하다. 상대를 존중하고 정중히 대하는 것에 더해 현명함으로 그 힘을 활용하는 것이 겸손한 협상이다. 살아가며 내가 하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내가 의기양양해질 때 다른 의견, 다른 생각은 나를 뒤돌아보게 하고 내가 가진 생각과 시각이 과연 옳은 지에 대한 통찰이 되기도 한다.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은 우열의 계단(1. 처음으로 자신의 우월함을 느끼는 단계, 2. 많은 달성과 자신감의 성장으로 행동반경이 넓어지는 단계, 3. 우월감이 공고해지는 단계, 4. 부정적인 소식마저 미화되거나 언급이 없는 단계, 5. 독단의 단계, 6. 외로움과 의심이 드는 단계, 7. 경멸의 단계)이라고 불리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겸손과 소박함을 가진 리더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끌고 가는 리더일 수도 있고 자신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품으며 다른 사람이 무대에 설 수 있게 하는 리더일 수도 있다. 옷의 가격이나 브랜드는 나를 높여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품위와 태도. 소유물을 필요 이상으로 가진다고 해서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명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가 높여지지는 않는다. 책을 읽으며, 내가 취하는 태도는 진짜 겸손인가 가짜 겸손인가 되짚어 보게 되었다. 얄팍한 가면 아래 나를 가리고 연기하는 것은 아닌지. 삶을 멀리 보고 살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나를 소모하지 않고 에너지를 비축하며 살아갈 수 있을 지..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삶을 조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잘 사는 삶으로 꾸려가야 할 것 같다.
  • 2024-11-25 이은지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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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는 정식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라고 한다. 오직 작품성만으로 202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으로 손꼽혔으며, 주간 베스트 기준 소설 1위, 종합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소중한 사람의 자살은 남겨진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와 원망과 죄책감을 남긴다. 고인의 상실을 슬퍼하기 전에, ‘도대체 왜?’ 혹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하는 물음만 계속 마음에 머문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심리부검이다. 심리부검이란 자살자의 자살 원인을 추정하는 과정을 일컫는 행위로, 이 소설의 핵심 모티프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는 이 심리부검을 완전하게 만드는 소설 속 장치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한다. 모든 이별엔 슬픔이 존재하고 이 책은 그런 슬픔을 가진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죽은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부검센터장 지안이다. 그녀는 우연히 자신이 어릴 적 살던 골목에 위치한 공중전화에서 특별한 비밀을 발견한다 이 공중전화는 죽은사람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다. 아무나 아무 시간에나 들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정말 소중했던 사람, 정말 간절한 사람만이, 그것도 고인이 세상을 떠난 시간에만 들을 수 있는 기적이다. 그 사실을 발견한 지안은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매일 그 시간만 되면 이 공중전화를 찾는다. 그리고 주인공이 하는 심리부검 일에 이 공중전화를 활용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책을 읽으면 실제 이러한 공중전화가 있다면, 나를 두고 먼저 떠나간 소중한 사람의 마지막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원망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나 온전히 그의 부재를 슬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생에 끈을 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남은 사람의 그리움과 아픔을 그리며 새로운 삶을 출발할 용기를 줄 수 있지않을까 생각했다. 앞으로 살아갈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라 생각한다. 결핍과 외로움이 만연한 시대에 누군가에 용기와 힘을 줄 몇 안되는 책이 아닌가 한다.
  • 2024-11-25 이은지
    대도시의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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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로 먼저 접한 책으로 김고은, 이상이 배우가 출연한 것으로 유명한 영화의 원작이다. 이제는 흔한 소재가 된 성소수자의 이야기, 이른바 퀴어소설이다. 게이 남성인 주인공 ‘나’는 대학 동기인 여성, 재희와 동거한다.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가깝게 지내다가 재희가 스토커 남자에게 위협받은 사건을 계기로 같이 살게 된 두 사람이 재희의 임신중절수술, 그리고 ‘나’의 연인의 죽음과 작가 등단 등 20대의 큰 사건들을 함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재희》, 말기 암 투병 중인 엄마를 간병하면서 지내다가 5년 전에 뜨겁게 사랑했던 형의 편지를 받고 다시 마음이 요동치며 과거를 떠올리는 ‘영’의 이야기를 담은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등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밀도 높게 성찰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책은 흡입력 있으며, 간혹 날카로운 문장들이 나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의 작가는 성에 있어 가볍게 보일 수 있는 면모를 오히려 작품의 매력으로 끌어올린다. 한편 그 안에 캐릭터마다 사연을 담아내어, 이야기의 무게감을 싣는다. 청년세대의 결핍된 삶, 사랑과 상실,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잃어도 슬프지않아 담담한 캐릭터를 통해 표현한다. 곳곳에 유머 코드가 가득한데, 작가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서 끝없이 자기소개서를 쓰는 별 볼 일 없는 청년의 일상은 물론 엄마라는 존재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에 이르는 주인공의 궤적을 ‘압도적으로 아름답게’ 펼쳐낸다. 그리고 주인공이 말하는 "사랑은 대도시의 불빛 같아.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저 차갑고 딱딱한 네온사인일 뿐이야"라는 대사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영화로 보면 책의 여운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해졌다. 많은 작품으로 실사화된 책인 만큼 현대 사회를 향해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생각되며, 특히 젊은 세대에 공감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사랑과 고독에 대해, 그리고 함께하는 이웃, 동료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관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한국의 퀴어소설이 이렇게나 발전하였는가 감탄하게 된 작품이다.
  • 2024-11-25 김도근
    게임의법칙을설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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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왜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어리석은 판단과 선택을 하게 될까 그런데 왜 그런일은 항상 반복될까? 합리적이고 이성적 존재라는 표준 경제학의 전제와는 달리 현실세계에서 인간은 수많은 인지편향에 빠져 있고 중요한 의사결정도 대충하게 된다. 자신ㄴ의 믿음을 과신하고 자신이 생각보다 얼마나 무지하고 미래가 얼마나 불확실한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우연으로 만들어진 결과에 대해 과소 평가한다. 인생은 한마디로 곧 선택이다 그렇다면 그 선택은 아주 현명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감정과 직관에 따라 판단과 선택을 한다. 미래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할 때 특히 그렇다 인간들의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판단과 선택을 연구하는 학문이 최근에 세계젖ㄱ으로 떠오르는 행동경제학 행동경제학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경제적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 인간의 합리성을 굳건히 믿는 전통 경제학과는 달리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심리와 본성에 주목한다. 심리학을 비롯한 여러 사회과학을 경제학 모형에 폭넓게 적용하여 변덕스러운 인간 행동을 더욱 정확하게 설명하고자 시도한다는 점이 특징 그럼 왜 경제를 이해하는데 심리학이 필요할까? 독일의 유명한 밀키트 회사 헬로프레시는 유명 세프가 만든 요리의 레시피와 그 요리를 만들 수 있게 잘 다듬어진 식자재를 배달한다. 헬로 프로세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5년만에 상장되었으며 2021년 7월 기준 시가총액이 무료 20조원이나 된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 이전에는 유명 세프가 만든 요리를 그대로 포장해서 배달하는 회사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회사들은 성공하지 못함 세프가 직접 만든 음식이 식자재보다는 훨씬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실에서 사람들의 선택은 반대였음 식자재 배달 비즈니스의 모델의 완승이다 사람들은 식자재를 받아서 직접 요리한 뒤 사진을 찍어 보내온 사진과 비교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싱크로율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먹어본 맛은 어떤지를 공유하고 즐거워 한다.
  • 2024-11-25 소성환
    거꾸로읽는세계사-전면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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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섹기 세계사의 열한가지 큰 사건을 다룬 보고서이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독자의 관심을 끈 이유는 사건 자체가 지닌 이야기의 힘 때문이다. 드레퓌스 사건부터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까지 모든 사건이 극적이었다. 등장인물의 삶과 죽음은 인간의 본성과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 저자는 오래된 책을 다시 쓰면서 세상과 저자의 변화를 돌아보았다고 한다. 저자는 역사의 발전을 예전처럼 확신하지 않는다. 사회적 불의와 불평등을 집단적 의지와 실천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인간 이성의 힘을 신뢰하지만 생물학적 본능의 한계로 호모사피엔스가 스스로 절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20세기 세계사의 위대한 성취인 민주주의와 디지털혁명의 혜택을 누리며 글을 썼다고 한다. 1987년에는 정부가 출판을 검열하고 판매를 통헤하여 이용할 수 있는 책이 제한됐지만, 최근에는 그와 정반대로 정보의 바다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처음에는 교과서와 언론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그린 그림을 바로 잡으려다 보니 초판은 반대편으로 치우친 면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일부 수정하였지만 초판 '거꾸로 읽는' 자세 전부를 버리지 않았다. 반공주의와 친미주의가 힘을 다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해서 반공주의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을 우방으로 여긴다고 해서 친미주의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공산주의에 반대하지만 반공주의자는 아니며, 한미 우호관계를 중시하지만 친미주의 역시 아니라고 한다. 어떤 특정한 이념이나 정책을 놓고 사람마다 다른 판단을 내릴 수도 있고, 때로는 판단을 바꾸기도 한다. 그러니 그런 것을 신념체계로 만들어 세상을 보는 잣대로 삼을 필요는 없다. 그런데로 우리나라 언론은 여전히 이념의 색안경을 걸치고 세상사를 보도한다. 저자는 교과서와 언론이 소홀하게 취급하는 몇몇 사건들을 비중있게 다루었고, 어떤 사건은 다른 시각으로 서술했다. 오늘의 '지구촌'이 어떤 역사의 곡절을 품고 있는지 알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이책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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