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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6 문경민
    듄 신장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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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니 빌뇌브 감독,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듄"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저 부분은 원작소설에서 더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을텐데?!", "원작소설에는 분명히 사막수트에 대해서 더 자세한 기능이 소개되어 있을텐데?!" 하는 것들이었다. 아마도, 반지의 제왕을 원작소설로 본 이후에 배경지식을 갖고 영화를 본 덕분에 더욱 재미있게 봤던 경험 때문이었으리라. 6권이나 되는 시리즈, 거기에 1권은 무려 900페이지가 넘는 거대한 두께라, 진입장벽이 매우 높았지만, 극복해보았다. <스타워즈>에서 <왕좌의 게임>까지 수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친 가장 영향력 있는 SF라고 할 정도니, 그 내용이 너무나 궁금했다. 실제로 1965년에 출판된 50년도 넘은 SF이고, 이 책으로 인해 SF 영화의 콘텐츠가 확장됐다고 한다. SF계의 선구자 같은 책인셈. 이 작가 역시, 반지의 제왕 작가인 톨킨처럼, 자신만의 세계관(심지어 언어까지)을 구축해놓으신터라, 책을 읽으면서 부록에 있는 용어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읽어야 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SF적인 내용인데도 여성의 역할과 가치관, 여성을 대하는 방식 자체가 너무 구시대적이라는 점이다. 그나마 주인공중의 하나인 폴의 어머니, 제시카의 비중이 크지만 그의 역할은 폴의 어머니로 폴의 영웅적 설정을 극대화해주고 베네 게세리트로서 이 집단이 무엇을 하는 집단인지 보여주는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프레멘 집단에 속한 이후에는 샤이다이아(종교 대모)가 되어 존경을 받으나 그녀가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왜 존경을 받는 건지 잘 서술되지 않는다. 후반부 쯤 나오는 챠니라는 캐릭터 지혜로우며 매력있는 캐릭터로 소개돼서 뭔가 더 비중 있을 줄 알았는데, 그의 역할은 '폴의 아이를 낳은 여자'이자 '폴의 연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설정에서 끝나버린다. 배경이 배경인지라 세계관도 촘촘하고, 용어집 부록이 따로 있을 정도로 세세하게 짜여진 내용이지만 전개가 불친절하다고 느꼈다. 챕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나 각 인물들 시점이나 장면별로 전환이 일어나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방식인데, 중요한 부분에서 장면 전환이 되면서 내용이 넘어간다. 예를 배신자가 어떤 식으로 배신을 했는지 서술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배신을 했고, 그래서 공작은 죽고...뭔가 설명이 많이 불친절했다. 이런식으로 전개가 이뤄지다 보니 갑자기 급전개인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중요한 부분에서 암시만 남기고 넘어간 다음 다음 페이지에서 갑자기 몇 년 후가 나와버리고, 그 중요한 장면은 과거가 되어버리는 서술 형식 때문에 설명을 하다 말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나마 구체적이었던 부분이 마지막에 폴이 프레멘들의 관습을 바꾸기 위해 설득 연설을 하는 내용과, 페이드 로타와의 전투 장면만 조금 디테일한 설명이 있었다. 세계관도 탄탄하고 스케일도 크지만, 뭔가 작가 스스로도 정리가 잘 안되는 것 같은 느낌? (마치 "얼음과 불의 노래" 처럼..) 여성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은 내스타일은 아니었지만, 행성의 체계와 정책, 프레멘들 부족의 관습을 비롯해 사소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짜여져 있어서 새로운 세계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된다. 예지력으로 미래를 보고, 운명을 거스르려고 하지면 결국 그 운명에 탑승하고 마는 폴 무앗딥 아트레이더스 공작의 영웅적인 면모도 인상적이었다. 왜 이 책이 수많은 콘텐츠에 영향을 끼쳤는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 2024-11-26 김경도
    심리학으로읽는손자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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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병법, 당대에는 장사니 사업이니 국정운영이니 농사니 하는 그 모든 활동을 안정, 안전하게 하려면 우선 나라 안밖의 평온이 우선 돼야했을 것이다. 국경이 혼란스러운 마당에 나랏사람들이 제대로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사고법은 현대에서 와서나 뭐 수긍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당대에 누가 왕이 되던 백성의 삶은 늘 고달팠기에, 대가리가 바뀌는 것은 그리 중한 일이아니다. 다만, 전쟁이 터지면 군사로 끌려나가 장기판에 말이 돼야 하니, 이는 곧 생명과 직결된 것이다. 생사의 갈림길이다. 병법을 고쳐서 부르면 세상의 이치라는 말이다. 경영,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야 할 것인가 하는 지침서 쯤 되지 않을까 싶다. 제목이 '심리학으로 읽는' 이라는 문장이 있어, 혹하는 마음에 골랐지만, 손자병법의 심리를 읽는다고 해야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병법, 싸움이란 상대방의 심리를 잘 읽어내야 한다. 이렇게 치면 저렇게 나오는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가 아니라 왜 그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을까 라는 즉, 상대방을 읽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요즘 말하면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분석하여, 상대가 선택할 수있는 선택지가 몇 개정도 되며, 이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이런 전략으로 밀고 나올 것이라는 것, 마케팅, 광고심리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들 말이다. 아마도 이런 이야기는 제13편 용간에서 언급되는 내용이겠다. 이 책은 손자병법을 심리학이라는 도구로 풀어낸 것이니, 꽤 흥미로운 사고법임에는 틀림없다. 6000자의 병법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그리고 국가 간의 관계 등 모두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는 인간 사회의 작동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기때문이지 않을까... 우선 1편 시계, 싸우기 전 먼저 헤아려라, 이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전쟁은 무기 보다는 기싸움이다. 분위기가 어디로 쏠리는가에 따라 전의상실 혹은 전의충천으로 귀결되기에, 이른바 집단심리를 자극할 요소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곧 싸움에서 이기는 지름길이다. 2편 작전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전쟁은 오래 끄는 것이 아니다. 속전 속결... 시간이 지나면 미묘한 감정변화의 파도속으로 빠져든다. 지던 이기던 그 심리를 바탕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전쟁심리학... 지면 분노심을 촉발하게 하고, 이기면 여세를 몰아서... 양날의 검처럼, 각 편을 쭉 읽어나가면 지은이의 착안점이 눈에 띈다. 꽤 기발한데 라는 생각이 드는 구석도 적지 않다. 4편 군형에 나오는 형세의 심리학, 이겨놓고 싸운다... 말이 병법이지, 인간관계, 무리생활인 사회생활 속에서 경쟁회사와 시장장악을 위해 경쟁할 때,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생각들이다. 지형과 지세는 환경을 이용하는 것인데... 상황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말, 적의 의도를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할때, 우리는 이런 경험을 지금도 하고 있지 않는가,병법이라쓰고 인간관계학이라고 읽을 수 있다. 병법이라쓰고 상대의 심리를 읽는 법이라고 써도 좋을 듯하다.
  • 2024-11-26 임영환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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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우주와 자연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탐구한 고전적인 작품으로, 천문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를 다루며 인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 책은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서는 우주와 생명, 그리고 우리가 그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 코스모스의 주요 내용 요약은 아래와 같다. 1. 우주의 해변에서 (The Shores of the Cosmic Ocean) 칼 세이건은 우주의 광대한 크기와 시간의 심연을 설명하며, 우리의 위치가 얼마나 작은지 강조합니다. 세이건은 과학적 방법론의 중요성과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역사를 소개한다. 2. 우주의 목소리 (One Voice in the Cosmic Fugue) 생명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탐구하며, 생명이 어떻게 화학적 과정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생명이 우주에서 얼마나 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던지고 있다. 3. 하모니와 불화 (Harmony of Worlds) 고대 문명들이 우주를 이해하고 설명하려 했던 다양한 방법들을 탐구합니다. 예를 들어, 바빌로니아, 그리스, 그리고 중세 유럽의 천문학적 발견과 이론들을 설명한다. 4. 천국과 지옥 (Heaven and Hell) 행성과 별들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설명하며, 특히 금성과 화성의 극한 환경을 소개한다. 5. 붉은 행성 (Blues for a Red Planet) 화성에 대한 탐사와 연구를 통해 인류가 화성에 대해 알게 된 사실들을 설명하고 화성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여행자 (Traveler's Tales): 태양계를 탐사하는 우주선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보이저 탐사선의 임무와 그 성과를 강조하며, 우주 탐사의 중요성을 부가시키고 있다. 6. 밤하늘의 별들 (The Backbone of Night) 별과 은하의 형성과 진화를 설명합니다. 또한, 인간이 별을 통해 시간을 측정하고 방향을 찾은 역사를 소개한다. 7. 영원의 문턱에서 (Journeys in Space and Time) 시간여행과 상대성이론, 그리고 우주의 기원과 종말에 대한 이론들을 다룹니다. 시간과 공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8. 별의 생명과 죽음 (The Lives of Stars) 별의 생명 주기, 즉 탄생, 진화, 그리고 죽음에 대해 설명하고 초신성 폭발과 블랙홀의 형성 과정을 소개한다. 9. 빛과 그림자 (The Edge of Forever) 빅뱅 이론과 우주의 팽창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며 또한, 우주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한다. 10. 영원의 불길 (The Persistence of Memory) 생명의 지속성과 우주에 걸쳐 퍼져 있는 기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DNA와 진화의 기초를 설명으로 정보가 어떻게 저장되고 전달되는지를 다룬다. 11. 인간과 유니콘 (Encyclopaedia Galactica)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인간이 우주에서 지적 생명체와 교신할 가능성을 논의합니다. SETI 프로젝트와 같은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12. 누가 말할 것인가? (Who Speaks for Earth?) 인류의 미래와 우리가 우주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성찰하고 지구를 보호하며 평화와 과학적 탐사를 통해 우리의 지적 유산을 지속시키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과학적 지식을 통해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는 데 기여한 많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에게 우주와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는 지적 교과서이라고 할 만하다.
  • 2024-11-26 김경도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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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생은 흘러가게 되어 있어요. 당신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 가고, 당신이 스스로를 실패자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갈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시각 말고,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그것부터 결정하세요."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버틴다는 것은 그저 말없이 순종만 하는 수동적인 상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에 누워서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는 게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버틴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들끓어 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 행동에 나를 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버틴다는 것은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내는 것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어떤 책은 읽다보면 마음 깊숙이 파고들어 송곳으로 마구 후벼 파는 듯한 느낌을 받아 끙끙 앓을 때가 있다. 이 책이 나에겐 그렇게 다가왔다. 나는 진짜...위로받고 싶었나보다. 마흔이 넘어 내 삶을 이겨내야 한다는 굳은 결심에도 끝내 버티지 못해 한 차례 큰 실패를 겪었다. 마흔 중반을 넘어 이제 조금 나아졌구나 싶었는데... 쓰나미 같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큰아이와 씨름하는 것이 몇 달째...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모습들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오버랩되어 다시금 나의 마흔의 삶들을 돌아보고 있다. 어쩌면 내가 겪어내고 있는 이 삶들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해 읽고 또 읽으면서 끙끙 앓는 중이다. 스스로를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고 있는 나에게, 늘 의무와 책임에 치여 삶이 회색빛으로 보였던 마흔 중반의 언저리에서 누군가 나와 비숫한 일을 겪고 잘 이겨내고 있었구나! 나 역시 한발씩 잘 나아가고 있었구나! 를 느낄 수 있는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가 되는 문장들... 덕분에 나는 앞으로 내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조금 얻는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등의 책을 쓰신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선생님의 또 다른 책이다. 22년째 파킨슨병으로 힘든 투병중이시지만 아프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를 담담히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 2024-11-26 이동엽
    사랑의 이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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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9시 정각, 은행 정문의 셔터가 올라간다. 고객들이 들어와 일사불란하게 창구로 흩어진다. 그러나 같은 은행안에 있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고객인 것은 아니다. 그들이 은행에 들어오는 순간 계급이 나뉜다. 은행에 돈을 빌리러온 사람은 직접 번호표를 뽑는다. 은행에 돈을 빌려주러 온 사람은 에스코트를 받아 창구에 앉는다. 일정 금액 이상을 예치한 VIP는 번호표도 없이 지점장실로 직행한다. 그러나 진짜 VVIP는 은행에 찾아오지도 않는다. 은행원이 집으로 찾아가니까. 어디 은행뿐일까 비행기안에서, 백화점에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회 곳곳에서 우리는 쓰는 돈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다른 대우를 받고, 그걸 돈의 힘이라 말한다. 어쩌면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는 고스란히 이어져 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노력만 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고문까지 당하면서 소수의 별종들을 제외하고는 탯줄부터 잘 타고 태어난 사람을 이길 수가 없는 세상, 그래서 이 시대의 사랑은 더 이상 낭만적일 수 없다. 짝사랑하는 남자를 볼 때보다 학자금 연체 문자를 받았을 때 심장이 더 내려앉고, 누군가의 고백보다 대출 승인 연락을 더 간절하게 기다리게 된 이 시국에 사랑이 대수인가. 2030 젊은이들의 대다수가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이유도 같은 선상에 있다. 사랑은 밥을 먹여주지 않으니까. 계급의 한 칸이라도 더 올라가야 1원어치라도 행복해질 테니까. 비슷한 계급, 일정한 조건 등이 충족되어야 그제야 사랑에 빠져도 된다는 확신이 든다. 누군가에게는 그 조건이 부질없는 마음 하나고, 누군가에게는 한강이 보이는 40평대 아파트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상대가 거머쥐게 될 미래의 영광일 테다. 총체적인 조건들이 채워지는 순간, 우리는 그 때가 되어서야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이러한 사랑을 원하는 것일까 이 책을 통해 그럼에도 사랑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외치고 싶다. 우리가 따져대는 그 계급의 정점에는 여전히 사랑이 있기를 바라며, 사랑에는 아직도 모든 현실을 무력화 시키는 힘이 있다고, 사랑이 아닌 이유로 연인에게 달려가기 망설이는 이들의 등을 떠밀고 싶다. 이자가 붙지 않는 감정이라 해도 사랑만이 우리에게 낭만의 삶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어떤 상대로 인해 망설이고 흔들린다면 소위 계산이라고 하는 셈을 하게 된다 해도, 그 감정 자체가 이미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당신의 사랑에는 모든 것을 이겨낼 힘이 있다고.
  • 2024-11-26 어승혜
    나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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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화진 작가의 '나주에 대하여'는 단편소설로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소설에 그치지 않았다. 단편 소설 각각 마다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탐구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한 챕터를 담당한 '나주에 대하여'의 스토리였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감정들과 관계들이 솔직하면서도 직관적으로 표현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 또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느꼈던 미운 마음, 혼란스러운 감정, 그리고 그것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매우 공감되었다. 특히, 죽은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라는 복잡한 관계를 통해 펼쳐지는 감정의 흐름은 단순한 갈등이나 서사가 아니었다. 그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애증, 호기심, 그리고 동성 간의 미묘한 감정의 움직임은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모든 단편소설을 읽고 나서는 평론가들이 언급했던 “무모한 사랑”이라는 표현이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무모하다고 할 만큼 솔직하고, 때로는 불편할 정도로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는 이 작품들은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감정의 진실성을 나타냈다. 여기서 사랑이란 반드시 이성 간의 전형적인 형태로 한정되지 않았다. 동성 간의 우정과 애정, 그리고 젠더의 경계를 넘나드는 관계까지 모두 포괄하며 현대적인 감각과 통찰을 보여주었다. '나주에 대하여'는 단순히 사랑 이야기나 특정 관계를 묘사하는 것을 넘어, 인간 내면의 감정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읽는 내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물음표가 결국에는 우리 자신이 가진 감정과 욕망에 대한 물음으로 연결되었다. 김화진 작가는 이런 질문들을 독자가 스스로 고민하게끔 유도하는 동시에, 직관적인 문체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을 이끌어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감정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감정을 직면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이 책을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인간 관계와 감정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남겨준 책으로, 누구나 가질 법한 복잡한 마음을 표현한 글을 통해 그 표현을 공감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 2024-11-26 이동엽
    트렌드 코리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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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코리아 2025의 키워드를 세가지로 요약하면 '벼리가 되는 트렌드', '경제적 정체 상황에서 비롯된 미시적 트렌드', '인구·기술· 환경적변화에서 촉발되는 거시적 트렌드가 그것이다.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놓은 줄을 '벼리'라고 한다. 어부들은 이 벼리를 잡아당겨 그물을 오므렸다 폈다 하며 고기를 잡는다. 그래서 벼리는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트렌드코리아 2025의 첫 키워드는 '옴니보어'다. 요즘 소비자들은 나이, 세대, 성별, 소득, 지역 등 소속된 집단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소비를 하지 않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 개성, 취향에 따른 소비를 한다. 소비행태의 집단 간 격차는 줄어들고 개인 간 격차는 늘어난다. 얼핏 당연한 현상 같지만, 옴니보어는 우리가 소비자와 시장을 보는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트렌드라는 점에서 벼리 키워드가 되기 충분했다. 정체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 관찰되는 소비자 행동의 작은 변화들을 미시적 트렌드라고 부른다. 트렌드코리아 2025에서는 미시적 트렌드들이 유독 두드러진다. 큰 행복을 꿈꾸기보다 무탈한 하루에 만족하며 그러다보니 내게 해가 없는 작고 귀여운 것들을 선호하고 자기계발에서도 전면적 혁신을 통해 큰 성장을 꿈꾸기보다 작은 포인트 하나라도 끌어올리려 한다. 이런 미세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한 방보다는 피자판에 토핑을 얹듯 고객이 원하는 작은 차별점을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경기는 정체한다 하더라도 매년 기술, 기후, 인구, 시장이 초래하는 구조적 변화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 빨라지고 있다. 이런 환경적 여건 변화에 의한 경향성은 거시적트렌드다. 인구와 문화의 국제적인 이동성이 커지면서 한국적K 의 개념이 변화하는 그라데이션K, 기후 변화로 삶의 방식은 물론이고 산업과 정책마저 바꾸도록 만들고 있는 지구온난화 시대의 기후감수성, 가상기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소비자의 감각 경험 선호에 따른 페이스테크, 시장생태계가 갈수록 개방화하며 함께 진화해나갈 수 있는 경향성을 지적한 공진화 전략이 2025년에 선보이는 거시적 트렌드다.
  • 2024-11-26 송점현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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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심리학은 총 20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하나 실화와 실증에 바탕을 두되 이야기의 재미와 투자의 교훈을 빠짐없이 담아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탱크 부대 이야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에 관한 빌 게이츠의 고백, LA에서 주차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의 에피소드, 워런 버핏의 놀라운 수익률의 비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하여 읽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또한 그 끝에는 하나같이 감탄을 부르는 통찰을 담고 있다. 역사상 가장 큰 유동성이라 일컬어지는 2020 버블 논란 속에 거센 투자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돈의 심리학이 던지는 메시지는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찬물을 끼얹을지도 모른다. 주식 투자를 하든 부동산 투자를 하든 상관없다. 무엇을 위해 돈을 벌고자 하는지, 지금 자신이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를 먼저 정의하지 않으면 위기가 왔을 때 파산이라는 극단적 상황에 처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생존을 위한 첫 번째는 바로 돈의 심리학을 아는 것이 될 것이다. 이책에서는 천재라고 해도 자신의 감정 제어력을 상실하면 참사를 불러올 수 있고 반대로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도 몇 가지 행동 요령만 익히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금융으로 성공은 대단한 과학이 아니라 소프트 스킬이며 아는 것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저자는 이 소프트 스킬을 돈의 심리학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금융위기를 금융이 아니라 심리학과 역사의 관점으로 볼때 더 잘 이해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빚에 왜 허덕이는지 알려면 이자율이 아니라 탐욕, 불안, 낙천주의의 역사를 알고 투자자가 약세장 바닥에서 재산을 파는지 알려면 미래의 기대 수익이 아니라 가족을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걸 이유는 전혀 없다.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 필요한 것을 거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이다.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우리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충분한 것도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고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누군가와 비교하고 있다면, 아무리 많은 돈이 있다 하더라도 절대 충분해지지 않을 것이다. 돈과 부자를 위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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