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가는자 (최진석)
이 책은 반야심경의 지혜를 탐독하는 책이다.
작가는 '내'가 시간과 공간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또 '나'라는 개별적인 개체에 매몰되지 않은 채로, 관계의 연속선상에서 존재하는 '나'를 인지할 때, 참된 '건너감'으로써 삶의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2500여년 전 인류가 철을 겨우 다루기 시작하던 때 싯다르타는 미약하기 짝이 없는 한 개인으로서 직관하고 통찰하고서 깨달을 바를 설법하였는데 이 것이 종교적 가르침으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그러한 것이 지금에 와서 세계의 법칙과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삶, 어떻게 살고자 하는지도 모른체 그냥 직진만 하고 있을 때 반야심경을 한번 읽어봐야할 필요를 느꼈다. 하지만 작가는 단단한 내면을 갖추지 못하면 경전의 무게에 눌려 스스로 주인이 되지 못하고 경전의 종이 되어 살수도 있다는 경고를 한다.
자기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으로 고삐를 잡고 반야심경의 참된 의미를 알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것, 이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함을 말씀한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도 말씀에 얽매이기보다 늘 숙제하듯 지혜로운 말씀을 읽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내 마음속의 공을 단단히 다진다면 작가가 얘기하는 반야심경의 지혜를 더 잘 이해하고 풀어나갈 수 있으리가 생각된다.
"무소유는 갖지말라, 쌓지말라는 듯이 아닙니다. 소유를 자기의 뜻에 맞게 해석하고,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는 태도입니다. 무소유는 소유적인 태도를 없애라는 말이니, 세계를 자기 뜻대로 정하려고 하지 말라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가 마음을 비운다고 하는 것은 특정한 이념이나 관점으로 세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틀과 이념, 관점들을 하나하나 걷어내어 정해진 어떤 창도 없는 상태에 도달한다는 뜻입니다."
반야심경은 중생의 고통의 원인을 제대로 보기를 안내한다. 그리고 제대로 봄으로써 고통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음을 전한다. 공은 어떤 행위를 부정하는 개념이 아니라 마음을 비움으로써 무엇이든 될수 있다는 또 다른 의미인 것이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사를 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