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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6 박정호
    잠들기전에읽는인문학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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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엄청난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필요할 때 사용할 유용한 상식과 지식이 부족하여 찾아 헤매기 일쑤다 우리는 지식이 필요할 때 찾아서 사용하는 경우보다 즉시 사용해야 할 때가 더 많다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자신이 공부한 지식 외에 달리 문제를 풀 수단이 없다 스마트폰만 활용하며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지만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는 위에서 표현것 같이 필요할때 적재적소에 맞게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글을 썼다고 하는데 정작 목차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독자들이 거의 암기 수준으로 알고 있어야 된다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있다 그래야 필요할때 써먹을 수 있으니 저자의 의도 와 상관없이 아이러니하게도 독자로 하여금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볼수 있겠다 지식은 정보를 가까이 대하고 그것을 내것으로 체득해야 지식이 될텐데 가까이 할수 있으려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수 있어야 하겠 지만 본 책은 목차가 없으니 책장을 뒤져가며 시간을 허비하며 찾아야 내가 필요한 정보를 사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의도와는 반대인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다 그럼에도 이책을 선택한것은 하루에 한 분야에 대해 인문학을 접할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이끌렸기 때문이다 문학, 역사, 철학, 신화, 종교, 음악, 미술 등 총 7개 분야로 구성되어있어서 평소 잘 접하지 못한 분야에 대해 인문학 관점으로 접근하여 역사를 접할수 있다는 점 매일 부담스럽지 않는 시간(10분정도읽고)을 할애해서 지식의 장을 넓힐수 있다는 점 시간에 쫓길수 밖에 없는 직장인으로서는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 아니할수 없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책을 읽지 않아서 책의 내용을 기술할 수 없지만 월요일은 문학, 화요일은 역사, 수요일은 철학, 목요일은 신화, 금요일은 종교, 토요일은 음악, 일요일은 미술분야로 계속 반복해서 인문학을 접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것이 참 좋다 많은 공부와 지식이 곧 지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헤라클레이토스- 의 말을 인용하면서 책은 마무리 하고 있지만 독자들이 인식해야 할 부분을 언급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정보의 바다에 접하고 있다 목적없이 공부하는 사람, 단지 취업을 향해 공부하는 사람 들이 과연 올바른 지식을 쌓아 갈수 있을까?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작금의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올 바른 지식을 갖고 있을까? 올바른 사고가 형성된 리더인가? 아무리 되씹어 봐도 그렇지 않다! 라는 결론에 도달할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너무나 어쩌구니 없고 개탄스러울수 밖에 없다 진정한 민을 위한 리더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어찌 저급한 표현과 행동을 한단 말인가 12.3에 보여준 비상계엄령 선포는 오직 본인의 영달만을 위한 참으로 어리석고 어리석은 판단과 결정임을 알아야 할텐데 그런 깨달음을 알지 못하는 대통령을 두고있는 이나라 국민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을 뿐이다 더이상 이나라가 망가지고 피폐해지기 전에 올바른 정치와 경제가 살아나길 바랄뿐이다
  • 2024-12-06 이소연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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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부자를 만나고 금융에 관한 기사를 써온 경제 칼럼니스트 모건 하우절의 책이다. 2018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의 호응을 얻자 저자는 주제를 더 깊이 연구하고 확장해서 <돈의 심리학>을 출간했다. 우리나라에는 코로나 여파로 거의 반 토막 났던 주식 시장이 회복되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 열풍에 뛰어들던 2021년 시기적절한 때에 책이 소개되었다. 책은 총 20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경제 관련 에피소드와 심리학을 잘 버무려 공감과 이해, 설득을 이끌어 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부자들 워런 버핏, 찰리 멍거, 빌 게이츠의 사례도 등장을 하는데 여느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그들의 성공 이야기를 얘기하지 않고 '운과 확률', '꼬리 법칙', '꾸준함과 인내' 등 부자들의 화려한 스토리에 숨은,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투자의 기본 자세를 정리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기본 전제는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와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 이다. 행동은 가르치기가 어렵다. 아주 똑똑한 사람에게조차 말이다. 공부를 잘한다고 돈을 더 잘 버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의 예시를 보면 똑똑한 사람들이 경제 대공황 시기에 무너진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금융을 전공한다고 투자수익률이 높다고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중요한 건 돈을 생각하는 방식이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증권회사를 다니던 때에 매일 주식을 보며 열심히 공부를 하던 직원들이 모두 부자가 아니었던 것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독자에게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 진정한 부자란 무엇인지, 소비 부자가 아닌, 자산 부자가 되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투자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그가 내놓은 대답은 바로 '생존'이다. 녹록지 않은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으려면 돈을 버는 것(리스크 감수, 낙천적 사고, 적극적 태도)과 돈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검소함, 돈의 양면성에 대한 두려움, 절제) 저자는 요행 보다 삶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 점검을 당부한다.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당연한 것을 얘기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 2024-12-06 안형태
    여행의 시간 -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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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시간은 도시건축가 김진애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경험한 인생여행법과 여행의 행복을 전달해주는 책입니다.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는 홀로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며 홀로 여행은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최고의 기회라며 나 자신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부는 자유와 모험에 대해서 여기저기 발길 닿는 대로 눈앞에 보이는 새로운 길을 찾아 모험을 해보는 것, 가족 또는 연인 강아지와 서로를 존중하며 개인의 시간을 가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하며 3부는 가난한여행과 부자여행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 부록에서는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에 대해 김진애의 도시 여행법을 재미있게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여행의 시간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문구는 여행에도 근력이 필요하다. 하면 할수록 붙는 여행 근력이 활기찬 인생을 만든다. 여행은 연애와 같다. 나와 궁합이 맞는 공간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곧 여행이다. 여행에도 단계가 있다. 딜레탕트 스타일-고수스타일-프로 스타일, 당신은 어떤 여행자인가? 어차피 홀로 가는 인생, 홀로여행은 나를 찾는 최고의 기회다. 누구나 자신의 기준에서 사치를 부리는 일은 필요하다. 나의 대부분 여행은 가난한 여행으 범주에 들어가는 편이지만, 나는 어떠한 여행 속에서도 두가지 사치를 부리는 원칙을 갖고 있다. 첫째, 어떤 도시에서나 근사한 저녁 한끼를 먹는 사치다. 최고 레스토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도시의 분위기가 스며든 식당을 고른다. 이렇게 근사한 저녁을 먹고 나면 나도 그 도시 시민이 된 것처럼 스스로근사하게 느껴지는게 좋다. 둘째, 사치는 추억을 자극할 물건을 꼭 사는 것이다. 그 도시의 대표적 공예품을 사는 적이 제일 많다.여행의 감성적 가치를 유지하는 데 있어 가성비가 아주 좋은 방식이다. 가난한 여행 속에서도 한두가지 사치를 불어 넣으면 그 여행 전체가 풍성해진다. 어차피 여행의 시간은 짧다. 그러나 여행을 품은 인생의 시간은 길다. 여행이란 당장 눈앞의 새로움을 즐기는 시간만은 아니다. 여행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장담 못해도 인생의 시간을 더 풍부한 의미로 채워 넣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을 읽고 나도 가족과 함께 또는 나홀로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 하며 풍부한 인생을 살고자 한다.
  • 2024-12-06 박정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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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펜하우어 신드롬’으로 대한민국에 철학 열풍, 독서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200쇄를 맞이했다. 10개월 만이다. 이 책은 2023년 8월에 출간돼 철학 교양서 최초로 전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로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지금도 베스트셀러의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200쇄를 기념해 독자들에게 확장판으로 찾아간다. 확장판에는 쇼펜하우어가 남긴 불후의 명언 67선을 한국어와 독일어 원문으로 실었다. 이와 함께 독자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저자의 글과 친필 사인을 담고, 금박 문양으로 표지를 고급스럽게 장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 책이 각계의 많은 저명인사에게 끊임없이 소개되고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인생을 더 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견식과 안목을 마련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행복을 원했기에 고통을 직시한 현실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통찰력은 인생을 내다보는 지혜가 시대와 세대에 상관없이 통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오늘은 단 한 번뿐이다”,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어서 생긴다” 등의 주옥같은 사상을 남긴 쇼펜하우어는 인생이 고통스럽다면 삶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자신으로 옮기라고 말했다.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 타인에게 비굴하지 않는 당당함,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는 품격을 갖춘다면 자존심이 무너진 자리에 자긍심이 피어날 것이다. 가장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황금기이자 ‘인생은 고통’이라는 인식에 다다르는 때, 또는 마흔을 앞두었거나 되돌아보는 나이라면 쇼펜하우어를 만나 보라.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고 행복할 수 있는 용기를 손에 쥘 것이다.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명언을 기억하기 위해 몇가지 적어본다 -시간은 쉬지않고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 -인간은 현재와 더불어 미래와 과거속에서도 산다 -삶은 진자처럼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대다수의 삶은 생존자체를 위한 끊임없는 투쟁이다 -인생이란 출발점에 서서 보면 끝이 없는 것 같지만, 종착점에서 되돌아보면 매우 짧다
  • 2024-12-06 김연선
    가짜 노동-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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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와 로봇, AI 등 기술은 날로 진보하는데, 개인의 여가시간이 증가하기는 커녕, 번아웃, 공황장애 등 우리는 시름시름 앓고 있다. 지인들이나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의 직업 혹은 직장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아무리 들어도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꽤 많다. 과거에 내가 잠시 회사 생활을 했을 당시를 떠올려보면, 사실 이상한 일도 아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 일이 왜 의미가 있는 것인지, 나조차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잡하고 복잡한 일거리들의 연속이었으니까. 이 책은 '가짜 노동'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현대 사회에서 과하게 양산되고 세분화 되어있는 사무 노동의 의미와 그 배경 등 불편한 진실을 끄집어낸다. ​왜 우리는 가짜 노동을 하느라 바쁘게, 혹은 자리 보전을 위하여 바쁜 척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며, 이너피스는 요원한 과제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1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안정된 직장에서 예상 가능한 미래를 맞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그러다보니 가짜 노동이라도 열심히 부여잡고 그 자리를 보전하는 길을 묵묵히 걷는 것이 우리의 웃픈 선택이다. 개인이 아무리 가짜 노동에 신물을 느낀다한들 일상을 영위하게 해주는 봉급을 마다하고 위험하기만 한 회사 밖으로 나가는 건 무모하니까. 그렇다면 시스템 상의 변화가 가짜 노동의 악순환을 끊어줄 수 있을까? 코로나 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우리의 일상은 많은 변화를 거쳤다. 많은 것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으며, 꼭 필요하지 않은 활동들은 축소 혹은 생략되었다.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삶의 미니멀리즘이 가능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편한 것들에 코로나가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주었다. 네이버는 두 달 전부터 직원들에게 원격근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출퇴근,회의,회식,커피타임 등 기업의 성과와 무관하지만 직장 생활과 떼놓을 수 없는 비효율적인 활동을 생략할 수 있게 되었다. 회사는 직원들이 퍼포먼스를 올리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관성에 젖어 지속해왔던 방식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된 건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볼 수 있다. 보다 많은 기업 혹은 기관이 파격을 시도했으면 한다. ​이쯤에서 가짜 노동이 생겨나고 지속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아래는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참 와닿았던 문장이다. 가짜 노동에는 관중이 필요했던 것이다. 관중이 없을 때 우리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너무나 많다. 12p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상사나 동료, 부하, 거래처, 유관 기관 등 관중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어쩌면 지인, 가족도 해당되겠다. 남에게 보이느라 공연히 빼는 힘을 비축해놨다가 좀 더 필요한 데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이 널리 알려져 보다 효율적인 조직문화가 자리잡는 운동이 일어나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판도라의 상자를 살짝 들여다본 느낌이었다. 누군가의 직업이나 일이 내가 모르는 분야라면 신비롭게 느껴졌고 고차원의 것으로 여겨, 나도 모르게 경외하는 마음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담백할 수 있겠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맨몸을 보고 있는 내 눈을 좀 더 믿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2024-12-06 이지수
    21세기를위한21가지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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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에 유발하라리의 대표작인 사피엔스를 읽었었다. 인간은 민족, 종교, 국가 등 허구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지구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는 종이 되었다는 저자의 주장은 아주 파격적이고 신선했다. 사피엔스가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한 책이라면,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탈세계화, 전쟁, 교육 등 주제별로 저자의 생각을 병렬식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재미있는건 21가지 주제가 모두 연관성을 갖고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사실 나는 모든 책을 읽을때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무엇을 준비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읽는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아주 암울하고도 걱정이 많아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종이 탄생할 것이라고 한다. 데이터라는 자본을 소유한 자들은 엄청난 부를 갖게 될 것이고, 그 부를 자신의 노화의 지연, 지능의 개선 등에 투자하다보면 어느새 평범한 사피엔스와는 다른 종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말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엔 이미 그 일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만 해도 의대, 서울대 진학생의 대다수가 강남출신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새로운 종의 탄생의 현실화를 실감하게 된다. 더욱 암울한 것은 남아있는 사피엔스는 결국 사회와 동떨어진, 전혀 무관한 사람들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은 경제활동에 참여하며 다양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미래사회에서 단순노동으로 점철된 일자리가 소멸되며 일자를 잃을 것이고, 기본소득을 통해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국가는 이런 무용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정책, 사회간접자본 등에 대한 투자를 꺼리며 결국 엄청난 양극화를 가져오게 된다는 말이다. 정말 공감하고 싶지 않은데, 비판적인 책읽기를 하고 싶은데, 이에 대해 반박할 수가 없었다. 현재 우리 삶에서 일부 실현되는 이야기들이라 이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치면 무서울 뿐이었다. 마지막에 저자는 교육 등에 대한 이야기로 희망을 이야기했지만 희망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알고 대비하는 것과 모르고 손놓고 있는 것은 아주 작을 지라도 유의미한 차이와 결과를 만들어낼테니까. 유발하라리의 3부작 완결이라는 호모데우스까지 읽고 나서 정말 뭘 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 2024-12-06 한서정
    파리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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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로 떠날 이유는 충분히 많다. 하지만 모든 이유를 하나의 장소로 모아본다면 단연 미술관이 아닐까. 파리의 미술관이 좋아서 10년 넘게 파리에 살고 있는 4명의 가이드가 그간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에게 해설해온 내용을 책 한 권에 담았다. 특히 유럽 여행 중 유로자전거나라의 가이드를 들어본 이들이라면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퐁피두 센터, 루브르 박물관의 주요 작품들을 각각의 장소에 어울리는 접근 방식으로 소개했으며, 작품의 디테일까지 최대한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큰 판형으로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책의 곳곳에 수록한 QR코드를 통해 작품의 규모부터 미술관 전경까지 저자가 직접 찍은 영상으로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저는 여행을 많이 해봐서 여행에 대한 감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이제 어떤 여행을 해야 좋을까요?”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 “사람”이었습니다. 여행도 그림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과는 다른 인생을 마주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죠. 특히 문화와 유행의 선두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예술가들의 삶은 독특합니다. 그래서 괴짜로 불리거나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들이 나아가는 길은 시공간을 초월해 여러 사람에게 영감과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영어를 잘한다, 수학을 잘한다, 축구를 잘한다고 할 때 우리는 어느 정도 명확한 기준을 두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세월이 흐르며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과거에는 명확한 기준을 앞세워 잘 그린 그림과 못 그린 그림을 나누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 1층 오른쪽 관에 전시된 그림들을 통해 19세기 초까지는 어떤 그림을 잘 그렸다고 평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현대 미술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10년만 지나도 급변하는 세상인데 100년 전에 ‘마이웨이’를 걸은 예술가의 마음속을 이해하기란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이 시기가 존재했기에 오늘날의 대중문화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색다른 접근 방식을 사용해보겠습니다. 예술가의 삶이 아닌 우리의 마음속 감정에서부터 접근하는 것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현대 미술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감정을 일깨워주곤 하지요. 다시 말해 예술가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예술가의 삶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 2024-12-06 한서정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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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유한 네 가족이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적한 호화 별장지에 모인다. 그리고 연례행사인 우아한 바비큐 파티를 즐긴 그날 밤, 파티 참석자들 중 다섯 명이 살해당하고 한 명이 다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금방 자수했지만, 그저 사형을 당하고 싶어 무차별 살인을 했다는 자백뿐, 하룻밤 사이 그 많은 사람을 살해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다. 범인이 이대로 진술을 거부한 채 바람대로 사형당하면, 진상은 영원히 알 수 없게 된다. 유족들은 가족이 어떻게 살해당했는지 알고자, 다시 한번 한자리에 모여 그날의 사건을 규명하는 ‘검증회’를 열기로 한다. 사건 당사자가 아닌 사람도 도움이 된다면 데려와도 좋다는 조건의 검증회. 사건 당일, 유족 중 한 명은 경시청 수사1과 엘리트 경찰인 ‘가가 교이치로’ 형사와 동행한다. 검증회의 사회를 맡게 된 가가는 “조금이라도 거짓이 섞이면 진상 규명은 멀어”지니, “거짓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하던 검증회는, 섬뜩한 메시지가 담긴 한 통의 편지가 공개되며 혼란에 휩싸인다. 검증회를 통해 재구성되는 그 밤의 비극. 거짓말 속에 가려진 진실은 무엇일까.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이다.” 작가는 출간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를 집필할 때 가장 공들인 부분에 대해 “등장인물들을 장기말이 아니라 피가 흐르는 인간으로 묘사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라고 밝혔다. 그의 의도대로 작품에 등장하는 열다섯 명의 인물들은 한 명 한 명이 특별한 개성으로 돋보이며, 소설은 매 순간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보는 듯 생생한 현장감이 가득하다. 쉽사리 풀리지 않는 어려운 수수께끼가 존재하고, 그 진상을 파헤쳐 규명하는 것에 중점을 둔 본격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이지만 작가가 구현한 입체적인 등장인물들로 인해, 독자는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관계와 사연을 따라 이야기를 읽게 된다. 또한 2019년, 전직 농림수산성 사무차관이 은둔형 외톨이 아들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아들을 죽이고 자수한 존속살해사건을 작품 일부의 모티브로 삼으며, 독자에게 시대적 화두를 던지는 ‘사회파’ 요소 역시 놓치지 않고 담고 있다. 본격 미스터리의 즐거움인 수준 높은 수수께끼 풀이에 집중하면서도 그 틀을 이루는 배경과 인물들은 철저히 ‘현실’에 기반해, 단순한 퍼즐 풀이가 아닌 현실적인 긴장감을 더해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다. 장경현 평론가는 작품에 대해 “끝까지 읽고 나서 되새겨 보면 이들이 한 말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그만큼 히가시노 게이고는 인물들 하나하나에 선함과 악함 모두를 설득력 있게 공들여 새겨 넣은 것이다. 그렇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피가 흐르는 인간”이기에 예측할 수 없는 인물들의 내면과 이중 삼중으로 교묘하게 숨겨진 진실들이, 교묘한 복선, 거듭되는 반전과 함께 작품을 압도적인 차원의 미스터리로 완성시킨다.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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