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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5 이소연
    잔망루피일상툰:잔망루피의해-삐한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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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보는 만화의 뽀롱뽀롱 뽀로로의 루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격 중 잔망스러움을 과장하여 잔망루피가 탄생해 많은 어른이들의 사랑까지 받고 있다. 동글동글한 귀여움 생김새 뒤에 나오는 음흉한 생각이 인기의 비결인 듯싶다. 이런 잔망루피의 일상을 웹툰으로 짧게 그려내 흥미를 유발한다. 잔망 루피의 일상에서 공감을 일으키고 MZ들의 인기를 얻어 가볍게 읽으며 스트레스를 풀기 좋은 책인 것 같다. 그리고 표지의 귀여운 루피와 웹툰의 루피의 표정들이 익살스러워 그림만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서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크게 알바, 다짐, 일상, 음식, 학교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어 각 주제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웹툰의 내용 중 알바를 하는 잔망 루피의 표정 변화로 시간을 알 수 있는 내용에서 시계가 따로 없는 루피의 얼굴에서 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 보면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게 되지만 내가 귀여운 탓이라고 긍정 주문을 걸어 쉽게 흘려보내는 잔망루피를 보며 우리가 현실에서 배울 수 있는 마음가짐 인 것 같기도 하다. 지출이 많아서 돈 관리를 위해 가계부를 적는 루피의 가계부를 보면 결국 먹는 것만 잔뜩 적혀있어서 동글동글한 얼굴과 굴러갈 것 만 같은 통통한 몸매의 원인이 먹보 루피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결심한 루피가 굳은 의지로 사이즈가 작은 운동복을 사서 살을 빼서 입기로 했지만 유물이 되어 후대에 전해진 운동복을 보면 공감이 가면서 직접 살을 빼지 못한 내용보다는 표현이 참신하고 좋았다. 무슨 일 때문인지 짜증이 난 루피에게 치킨으로 위로를 하지만 치킨 한 마리에 그렇게 풀리는 루피가 아니었지만 두 마리를 내밀자 스르르 풀리는 루피를 보며 역시 힘든 일이 있더라도 먹는 걸로 쉽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웹툰에 아픈 루피가 조금 핼쑥해진 얼굴로 나오기도 하는데 루피의 매력은 동글동글한 얼굴에서 나오는 귀여움으로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루피의 매력에 빠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2024-12-05 문안식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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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본 책을 통해 인류의 역사, 경제, 정치 등을 본인만의 시각으로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류의 역사는 생산수단과 생산물이라는 부를 나누는 역학관계로 기술하고 있다. 인류는 수렵사회에서는 단체 사냥과 그 결과물인 고기를 분배함으로써 리더는 있을지언정 뚜렷한 계급은 없었다. 하지만 농경사회로 변한 후 땅이라는 생산수단과 곡식이란 생산물을 일부가 독점함에 따라 그 계층은 지배계층이 되었고 그 지배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신' 이라는 절대자와 믿음이 탄생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세의 봉건사회로 넘어옴에 따라 그 계층은 왕, 성직자, 영주, 기사, 농노, 노예 등으로 세분화되었고 그 체계의 바탕에는 종교가 있었다. 그렇기에 가끔은 성직자의 권한이 왕을 뛰어넘기도 했다. 18세기로 넘어오면서 중기기관의 발명과 분업으로 인한 생산량의 폭발적인 증가는 부르주아라는 새로운 계급을 탄생시켰다. 기존과 달리 땅이라는 생산수단이 없어도 공장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새로운 지배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신권력은 구권력과 충돌하게 되며 그 결과 프랑스 대혁명과 같이 구권력은 몰락하게 된다. 새로운 권력 체계에서는 일부의 부르주아와 노동자인 프롤레타리아로 재편되었다. 자본주의에서는 생산력 제고를 바탕으로 공급이 수요을 초과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식민지를 지속적으로 넓히는 제국주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신민지로 인해 새로운 시장 확보 및 상품의 가격인하를 동시에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된 제국주의 팽창주의는 결국 충돌을 맞이하게 되며 그 결과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제국주의간 대결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이 주축이 된 3국 협상이 승리하지만, 전쟁 후 승전국 미국 및 패전국인 독일 등에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대공항이 발생한다. 그간 시장은 항상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믿음이 깨진 동시에 미국에서는 뉴딜정책이, 러시아는 공산주의가 독일은 군군화의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미국을 제외한 열강은 1차 대전 전과 마찬가지로 해외 식민지 확대를 통한 과잉공급을 해소하고자 했으며 그 충돌로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다. 2차대전 후에는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으로 나뉘게 되며, 그 체계를 지키기 위한 냉전의 시대로 들어선다. 냉전의 시대에서는 노동자와 같은 개인의 권리보다는 체계가 우선시되었으나, 공산주의 진영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최종 승리자는 자본주의 진영이었다. 냉전이 끝난 후에는 다시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신자유주의로 흘러가게 된다. 간단히 책 중에서 역사파트만 살펴봤지만 사실 인류의 역사는 단순히 이해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책에서 기술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 그리고 여러 국가가 발생했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현재에도 우리는 전세계의 수많은 이슈를 접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역사를 아주 단순화시켜 '부' 그 중에서는 생산수단의 점유에 따라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짚어보고 있다.
  • 2024-12-05 이병호
    오디세이아-잠시길을읽어도목적지를잃지마라(대가고전인문시리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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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에 대한 그림을 통해 책을 읽기 전에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으며, "잠시 길을 잃어도 목적지는 잃지 마라". 오디세이아는 10년간의 트로이아 전쟁에서 승리한 오디세우스는 고국인 이타카로 돌아오는데 그의 항해는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 10년간 온갖 고초를 겪고 20년 후 이타카로 돌아오지만 또 다른 적들과 싸워야 했다. 오디세이아의 장별로 요약하고 오디세이아의 내용을 알려주고 오디세이아의 장별로 분석하는 것으로 책을 구성하고 있다. 오디세이아는 병합되지만 두 개의 플롯을 묘사하고 있다. 하나는 칼립소에 의해 오기기아에 포로로 잡힌 오디세우스의 이야기 이고 또 하나는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가 많은 구혼자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남편에 대한 신뢰 할 수 있는 일을 희망하는 이타카에 집중되어 있다. 호메르스는 집회에서 연설내용과 스타일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등장인물의 유형과 성격을 드러낸다. 2장에서 아테나 여신은 멘토르로 변신해 마을을 돌아다니며 선원들에게 각자에게 해가 질 때까지 배에서 만나라고 말했다는 곳에서 그녀가 변신한 멘토르는 현대 우리의 단어 사용에 영감을 준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맨토)로 나타난 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각 장의 요약과 분석으로 책을 구성하고 있으며, 마지막장으로 24장을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 장은 고대 시대부터 마지막 장의 정당성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일부 학자들은 훗날 열등한 시인이 그것을 썼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가 재결합 할 때 서사시가 끝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의견 합의는 마지막 장이 속한다는 것이다. 호메르스의 서사시인 오디세이아는 일이아스와 함께 인류 최초의 서사시로 인정받는 작품인데에 반해 저자의 삶은 진행되는 수수께기하고 한다. 이 이야기는 초기 인간 사회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어떤 면에서는 거의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오디세이아는 트로이아 몰락 이후 시작된다. 호메르스의 일리아스아 오디세이아는 서양 문화 대부분의 다른 예술과 과학에 씨앗뿐만 아니라 비료도 제공하였다.
  • 2024-12-05 김상훈
    썬킴의세계사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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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특히 패권전쟁 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세계사를 조망하는 썬킴의 시각은 기존의 역사 서술 방식과는 다른 신선함을 제공했다. 썬킴은 방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강대국들의 패권 경쟁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세계사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복잡하고 방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각 사건들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미국과 러시아라는 두 강대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썬킴은 두 나라의 성장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이를 통해 세계사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냉전 시대의 양극화된 세계 질서와 그 이후의 다극화 시대로의 전환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다. 패권 전쟁이라는 프레임은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복잡한 역사적 사건들을 단순화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각 사건들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프레임은 모든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문화,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요소들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있으며, 특정 국가나 지역의 역사를 일반화하여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도록 하는 책이다. 썬킴 특유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문체는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복잡한 역사적 사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내용이 너무 미국과 러시아 중심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물론 두 나라가 현대 세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다른 국가들의 역사도 중요하게 다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에 대한 입문서로서 다른 분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 역사에 대한 거리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 2024-12-04 김은경
    노르웨이의숲(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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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의 숲』은 단절과 소통, 고독과 사랑, 과거와 기억, 삶과 죽음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거의 모든 국면을 생생한 감성으로 묘사한 한 장의 소묘와도 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성세대가 이끌어 낸 화려한 고도성장,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불러일으킨 저항 문화가 공존했던 1960년대 말 일본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와타나베라는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죽음’이라는, 개인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정면에서 응시한다.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린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와타나베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간절한 부탁과 그 부탁을 남긴 여자를 추억한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즈키, 그의 여자 친구 나오코와 언제나 함께였다. 그러나 잘 어울리는 친구들끼리의 행복한 시간은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끝나 버리고 만다. 열아홉 살이 된 와타나베는 도쿄의 한 사립 대학에 진학하여 슬픈 기억이 남은 고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코 역시 도쿄로 올라와 둘은 슬픔을 공유한 사이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눈다. 하지만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나오코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와타나베는 요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는 나오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소유자로, 와타나베의 일상에 거침없이 뛰어 들어온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미도리와 소소한 매일을 함께하고 이따금 기즈키의 죽음을 미처 극복하지 못한 나오코를 찾아가며 와타나베는 아름답고 위태로운 스무 살의 시간을 살아간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거야. 나는 곧 스무 살이고 나와 기즈키가 열여섯, 일곱 살에 공유한 것의 어떤 부분은 벌써 사라져 버렸으며, 그것은 아무리 한탄한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거야. 더 이상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너라면 내가 느낀 것, 말하려는 것을 잘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마도 너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428쪽에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과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와타나베와 나오코, 와타나베와 미도리, 기즈키와 나오코가 그랬듯 서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언어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 새겨진 그들의 언어는 어느덧 읽는 우리 모두에게 다가와 우리의 젊음, 우리의 사랑, 우리의 기억, 그 순간들을 되살려 낸다.
  • 2024-12-04 김은경
    남자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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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며 그의 말과 제스처, 취향, 인생에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 자신과 함께 나눴던 한 존재의 모든 객관적인 표적을 사실을 바탕으로 '필요한 단어'만을 사용해 옮겨 적은 이 작품은, '어떤 현대 문학과도 닮지 않은 압도적인 걸작'이라는 평과 함께 1984년 르노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문학적 요소를 뺀 문학의 가치는 무엇일까? "기억 속 불투명한 혹은 어두컴컴한 곳에 불을 밝히는 것, 나는 그것이 작가, 아니 에르노의 문학의 방식이라 생각한다. 그저 보여주는 것, 화자의 감정에 붙잡히지 않도록 칸막이를 없애는 것. 이 모든 것은 불투명한 인생을 밝히기 위함이다. 쓰지 않으면 더는 존재하지 않는 어느 불투명한 삶을 구하기 위함이다. 그러니 이보다 더 완벽한 오마주가 어디 있을까? 그녀의 글은 아버지를 향한, 그녀가 내려놓고 떠났던 세상을 향한 오마주다. 그리고 이 오마주는 예술의 편에 서 있지 않다. 삶이 먼저, 문학은 그다음이다. 삶이 문학이 되기 위해 꾸며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이 책 <남자의 자리>는 '남자'라는 명사를 빼도 내용을 벗어나지 않지만 남자라는 단어가 붙음으로 해서 그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각각의 '자리'가 있다는 걸 어렴풋하게나마 알려준다. 옮긴이의 말마따나 작품 속 그녀와 그의 이야기에서 우린 왜 우리를 보고 있나. 이 지점이 그간 아니 에르노 작품을 읽으며 가장 절실히 느낀 점이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 표적(겉으로 드러난 자취)을 모으겠다는 저자의 글은 꽤 순하다. 독모 참여자 대부분 그간 읽은 책에 비해 가장 읽어내기가 편안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나는 그것이 그녀가 17페이지에서 말한 이 글의 서두, '한 존재의 객관적 표적'에 이유를 둔다. 아니 에르노 작품을 계속 읽다 보니 나도 글이 쓰고 싶어졌다. 이런 글 나도 쓸 수 있어! 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옮긴이가 말한 그것, 그녀의 이야기인데 그 속에서 나의 이야기로 치환되는 과정을 숱하게 겪었다. 보편적 경험이라 말하고 싶은 잊고 지낸 그 일들, 이를테면 악몽 같은 기억, 난데없이 되살아난 트라우마, 미친 듯 달려들던 주체 못 한 욕망... 그런 내밀한 감정들이 바닥으로 떨어뜨린 콜라의 마개가 따진 것처럼 기둥을 세우며 펑 하고 터져 오른다.
  • 2024-12-04 정영우
    B2 : 베터 앤 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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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와 그의 유년시절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야구 전문인 이태일 기자가 합심해서 저술한 책이다. 박찬호가 주저자이므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메이저리그의 화려한 면을 부각한 도서일거라 기대했지만 실상 내용은 화려함 속에 감춰진 이면의 모습을 더 강조해서 서술된 것이 눈에 띈다. 세상은 늘 위대한 선수나 놀라운 성과에만 집중하고 기억하고 있지만 최다 실점, 최대 실책 등 뼈아픈 기록들도 무수히 많다. 만약 오늘 패배했다면 그것에만 심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고, 어떤 방향으로 이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냉혹한 야구의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같은 팀동료한테도 경쟁심리가 발동해서 서로 협력하지 않다가 경기를 그릇치게 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각자의 기록만을 위해 모래알처럼 부서지는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으므로 같은 팀의 다른 선수들도 관대한 입장에서 대하라는 조언이 많은 귀감이 되었다. 그리고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졌을 때에는 오히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는 조언이 눈에 띈다. 야구라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실수는 나올 수 있기에 실수의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 연습의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지 아예 실수를 안하려면 몸이 둔해지고 부자연스러운 플레이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 박찬호는 위기상황에 처할 때마다 'So what?'이라고 외치면서 자신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서술했다. 그 말이 자신의 귀로 들릴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져서 실점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경우가 많았음을 밝히면서 경쟁상대인 타자가 아닌 포수의 미트에 더욱 집중하며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눈앞의 승리에만 집중해서 요령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칠테면 쳐보라는 자신감으로 세상에 보다 당당하게 맞서면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 포수로 선수생활을 마쳤던 요기 베라는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멋진 명언을 남긴 바 있다. 현재의 실수와 미숙함이 아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실패 속에서도 교훈을 찾고, 날마다 정진하는 자세로 세상을 임할 필요가 있다.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겠다.
  • 2024-12-04 박진성
    식탁위의일본사-음식으로읽는일본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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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의 역사를 알고 나면 식도락도 여행도 더욱 즐거워진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 한동안 국내외여행이 주춤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외국 여행 금족령’이 풀리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 늘었다. 도쿄나 오사카, 교토를 관광하는 외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한국인일 정도라고 한다. 앞으로도 일본을 찾는 한국인은 날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일본 여행 수요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일부는 ‘가성비’에서 찾을 수 있다. 거리가 가까운 덕분에 적은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다. 하지만 과연 그 이유뿐일까? 여행의 참맛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다. 그중 현지에서 즐기고 싶은 일본요리, 일본음식에 대한 욕구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뜨겁게 분출되고 있다. 그리고 음식의 맛은 그 유래와 역사를 알고 나면 더욱 맛있는 경우가 많다. 음식이 즐거움이 되고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일상에 지치고 사는 것이 힘들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위안을 받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책 《식탁 위의 일본사》를 읽다 보면 김태리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도시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직접 키운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사계절을 보내는데, 제철 재료로 만든 소박한 음식으로 마음을 치유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원작인 일본 만화 〈리틀 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한 것인데, 일본 영화에서도 고향에 돌아온 젊은 주인공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과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살아나갈 힘을 얻는다. 그 외에도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도 일본 음식을 다룬 유명한 작품이다. 물론 굳이 일본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의 문화, 특히 음식문화 속에는 일본음식이 흔하다. 우동, 스시, 돈가스, 오뎅, 카레라이스 등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중에 일본 음식은 흔하다. 대개 한식 외에 가장 흔히 자주 먹는 게 일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음식의 유래와 문화를 알고 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세계사의 변동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일본의 음식문화 발전사! 이 책은 한마디로 식탁 위에서 흥미롭게 펼쳐지는 일본의 음식문화 이야기다. 다양한 일본 음식의 역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작가는 일본 음식의 유래와 문화를 역사 발전 단계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재미가 있고, 흥미롭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특히 세계사의 변동에 따라 일본의 음식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재편되었는지도 쉽게 설명해준다. 두부 요리에서 대변신한 간토 요리, 원래 이슬람 과자였던 간모도끼, 연어는 원래 싸구려 생선으로 여겨 기피했다?, 청일전쟁은 어떤 요리를 일본에 가져왔는가? 그 외에도 초밥과 스시, 메밀국수와 미소된장국, 덴푸라와 스키야키 등 친숙한 일본 음식을 통해서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자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을 재인식할 수 있다. 다양한 식재료와 요리가 만든 일본의 음식문화사뿐 아니라 세계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재조합된 일본 역사의 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일본 아마존 스테디셀러인 동시에 대만과 중국에서도 해당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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