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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4 박진성
    식탁위의일본사-음식으로읽는일본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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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의 역사를 알고 나면 식도락도 여행도 더욱 즐거워진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 한동안 국내외여행이 주춤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외국 여행 금족령’이 풀리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 늘었다. 도쿄나 오사카, 교토를 관광하는 외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한국인일 정도라고 한다. 앞으로도 일본을 찾는 한국인은 날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일본 여행 수요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일부는 ‘가성비’에서 찾을 수 있다. 거리가 가까운 덕분에 적은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다. 하지만 과연 그 이유뿐일까? 여행의 참맛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다. 그중 현지에서 즐기고 싶은 일본요리, 일본음식에 대한 욕구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뜨겁게 분출되고 있다. 그리고 음식의 맛은 그 유래와 역사를 알고 나면 더욱 맛있는 경우가 많다. 음식이 즐거움이 되고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일상에 지치고 사는 것이 힘들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위안을 받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책 《식탁 위의 일본사》를 읽다 보면 김태리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도시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직접 키운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사계절을 보내는데, 제철 재료로 만든 소박한 음식으로 마음을 치유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원작인 일본 만화 〈리틀 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한 것인데, 일본 영화에서도 고향에 돌아온 젊은 주인공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과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살아나갈 힘을 얻는다. 그 외에도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도 일본 음식을 다룬 유명한 작품이다. 물론 굳이 일본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의 문화, 특히 음식문화 속에는 일본음식이 흔하다. 우동, 스시, 돈가스, 오뎅, 카레라이스 등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중에 일본 음식은 흔하다. 대개 한식 외에 가장 흔히 자주 먹는 게 일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음식의 유래와 문화를 알고 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세계사의 변동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일본의 음식문화 발전사! 이 책은 한마디로 식탁 위에서 흥미롭게 펼쳐지는 일본의 음식문화 이야기다. 다양한 일본 음식의 역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작가는 일본 음식의 유래와 문화를 역사 발전 단계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재미가 있고, 흥미롭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특히 세계사의 변동에 따라 일본의 음식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재편되었는지도 쉽게 설명해준다. 두부 요리에서 대변신한 간토 요리, 원래 이슬람 과자였던 간모도끼, 연어는 원래 싸구려 생선으로 여겨 기피했다?, 청일전쟁은 어떤 요리를 일본에 가져왔는가? 그 외에도 초밥과 스시, 메밀국수와 미소된장국, 덴푸라와 스키야키 등 친숙한 일본 음식을 통해서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자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을 재인식할 수 있다. 다양한 식재료와 요리가 만든 일본의 음식문화사뿐 아니라 세계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재조합된 일본 역사의 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일본 아마존 스테디셀러인 동시에 대만과 중국에서도 해당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 2024-12-04 안형태
    눈먼 자들의 도시-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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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먼 자들의 도시 라는 이 책은 주제 사라마구라는 포르투칼 작가로 포르투칼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제목처러 모든 사람들이 눈먼 세상 속 나혼자만 볼 수 있다는 설정으로 실명이 전염 된다는 내용으로 내가 눈이 먼다면 혹은 내가 나혼자만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삶을 살아갈까? 하는 몰입갑에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인간의 본서엥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이한 점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의사, 의사의 아내,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 차 도둑, 검은 안대를 쓴 노인, 검은 색 안경을 쓴 여자 등으로 그 사람의 특징이나 직업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눈이 먼 상태에서 등장인물들과 같이 몰입하게 되는 느낌으로 정말 눈먼 자가 되어 있는거 같았습니다. 대략 줄거리는 도로 한가운데서 일어난 어는 운전자의 실명을 시작되고 그 사람을 도와주던 사람과 진료한 안과 의사가 감염되며, 실명은 급속도로 전염되기 시작하고정부는 감염자들 모두를 정신 병동에 격리시키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눈이 보이는 의사 아내 남편을 위해 자신도 눈이 안 보인다며 의사를 따라 함께 격리 되었고 감염자들이 점점 늘어가며 격리 병동의 사람들도 계속 늘어가고 그 곳에서 사람으로서의 존재를 잃어 가며 자신의 욕구만을 해결하기 위해 살아가게 됩니다. 의사의 아내만 이런 모습을 눈으로 보게 되며, 병동에서 생긴 폭력 무리의 두목을 죽이고 험한 과정을 함께 거친 사람들과 병원을 떠나게 됩니다. 밖으 세상은 아비규환 이었으며 길거리에는 온갖 쓰레기, 배설물들로 쌓여 있고 먹기 위해서 식량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로 격리 수용소의 밖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다 평소와 같이 의사의 아내가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잠에 들던 때 눈이 먼 남자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세상 사람들 눈이 보이게 되는 내용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눈이 먼 자로 살아가게 되는 간접 체험이 되고 몰입감을 주는 책으로 코로나를 겪은 세대로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으로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 2024-12-04 황인영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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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지성인으로 손꼽히는 유발하라리의 새 책이기에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읽어보고 싶었다. 《사피엔스》는 인류 역사와 미래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통찰을 전달해줬다. 《넥서스》 역시 앞으로 AI혁명의 의미와 본질을 꿰뚫어 보고 인류로 하여금 남은 기회에 대해 냉철하게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유발 하라리는 독창적인 역사적 시각과 스토리텔링으로 '마법사의 제자' 이야기로 시작하며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마법사의 제자는 스승의 마법 주문으로 일을 손쉽게 해결하려다가 도리어 통제 불능 상황을 초래해 작업장을 물바다로 만들어버린다. 오늘날 마법주문과도 같은 챗GPT와 유튜브 알고리즘, 더 나아가 미래의 AI 기술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도리어 인류를 정보의 심연 속으로 밀어 넣어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하지만 이 책은 아직 우리에게 통제권이 있으며, 다음 선택을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3부로 나뉘어서 정보 흐름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다. 1부 정보란 무엇인가? 2부 실리콘 칩은 사화, 경제, 정치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3부 ‘컴퓨터 정치’에서 각기 다른 종류의 사회들이 비유기적 정보 네트워크의 위협과 가능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역사의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우리가 자연스럽고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인간이 만들었으며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쟁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고 해서 안주해서는 안되는데, 이는 선택을 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이 분쟁으로 소멸한다면 그것은 어떤 자연법칙이나 낯선 기술 탓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노력할 경우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든 오래된 것은 한때 새로운 것이었다. 역사의 유일한 상수는 변화다. 아직 통제권이 인간에게 있을 때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통제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정치적 잠재력을 이해해야 한다. AI 기반의 감시기술은 디스토피아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 데이터를 숨 쉬듯 들이마시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 데이터 흔적을 남긴다. 객관적 사실보다 이념적 편향을 반영할 수도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AI는 긍정적인 잠재력도 있지만 새로운 정보 네트워크를 이해하고 제대로 통제하지 않으면 사피엔스의 미래의 모습은 어둡다고 경고하고 있다. 종교, 신화, 문학, 진화 생물학의 다양한 주제로 연결되어 정보가 인간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하고 변화시켜 나가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네트워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는 것은 미래를 결정할 힘이 남아있는 인류에게 미래를 바꿀 인문학적 사고를 선물한다. ​ 사학자가 말하는 AI 혁명. 이 책의 핵심 논지는 인간은 인간이 만든 대규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막대한 힘을 얻지만 바로 네트워크 구축하는 방식 때문에 애초에 힘을 지혜롭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보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 2024-12-04 황인영
    최재천의공부-어떻게배우며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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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서 공부란 우리가 학창시절에 하는 입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회와 나를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이란 것을 깨닫고 있었기에 이 책에 흥미가 생겼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한 행위로서의 공부보다는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수단으로서의 공부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공부를 통해 인생의 방향을 잡고, 자아를 발전시키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이들이 추구하는 목표이기에 나와 관점이 같았다. 이 책에서 매우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소개하는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무작정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며, 꾸준한 노력과 정확한 정보 파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상 깊었던 문장 * "아이를 가르쳐서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어른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그것이 바른 교육입니다." 한국의 비정상적인 교육체계에서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중2 딸을 둔 입장에서 부모로서 어떤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나를 생각하게 했다. 어쩔수 없이 입시 준비에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지만, 그 외에는 산책도 많이 다니고 다양한 문화 경험과 체험을 통해 스스로 익히고 배우며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겠다고 다짐했다. * "사실 교육이란, 먼저 살아본 사람들이 다음 세대에게 '살아보니까 이런 게 필요하더라' 하고, 조금은 준비하고 사회에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거잖아요." 살아보니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홀로서는 법과 더불어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운동을 꾸준히 하고 혼자 먹을걸 챙겨먹을 수 있고 책을 늘 읽고 경제지식을 쌓으며 타인을 배려하는 아이로 자라도록 하는 교육이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인데, 공교육에서 여기에 힘을 쓰지 못한다면 가정에서라도 하려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실수하면 사과하면 된다는 생각, 그리고 실수를 실수로 받아준 환경을 경험하면서 떨림을 극복할 수 있었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내 실수를 별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내가 정말 고치고 싶어하는 내 성격은 완벽주의 성향과 미루는 거다. 둘이 매우 연결되어 있는데 완벽하고자하니 바로 시작을 못하고 더 고민하고 준비하게되다가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다. 근데 실수도 괜찮고 그 실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기서 배우고 성장하는게 더욱 필요하다고 받아들이는 사회가 된다면 우리는 더 많이 시도하고 그 안에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 * "세상 경험 중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모든 경험은 언젠가는 쓸모가 생긴다" 내가 아이에게 수시로 하는 말. 나쁜 일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거 외에는 모든 경험은 다 우리에게 자산이 되고 그것들이 서로 엮여서 나라는 사람을 만들고 기회와 연결시킨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듯이 끊임없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있게 이끌어주리라 믿는다.
  • 2024-12-04 이지수
    지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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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7차 교육과정에서 고2때 자연계열을 선택하여 지리과목을 수강한 적이 없다. 세계사는 그래도 좀 읽어봤지만 세계지리에 관한 책은 거의 읽어보지 않아서 부끄럽지만 각 국가의 위치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다. 세계사 책을 읽으면서 구글맵을 조금씩 찾아보기도 했지만 그때 뿐이어서 아쉬울 때가 많았다. 그렇게 내가 처음 접한 지리 관련 책은 바로 팀 마샬의 지리의 힘이었다. 책을 덮고난 후 내가 제일 처음 한 일은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지리의 힘 2'를 자비로 구입한 것이고, '지리의 힘'은 내 책꽂이의 중요한 책 가운데에 당당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 책을 고른 나의 선택이 아주 탁월했음을 흐뭇해하며 말이다. 지리의 힘은 유럽, 러시아, 미국, 인도, 중동, 한국과 일본 등 세계의 국가를 몇개의 덩어리로 나누어 설명한다. 각 국가들의 역사를 살짝씩 이야기하며 그 지역이 가진 지리적 특색을 세계사와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각국의 문제상황과 연결지어 설명한다. 중국은 왜 티베트를 포기하지 못하는지,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집착하는 이유, 서유럽이 발전할 수 있었던 토대,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들을 지정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복잡하던 세계의 분쟁 상황들과 각국의 역학관계가 지정학적 관점에서는 꽤나 명쾌하게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충격적이고 신선했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인 팀 마샬이 영국인의 관점에서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재미있었다. 일본이 한국을 침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교과서에서는 한국의 위치가 '동북아로의 진출 관문'이라는 9글자의 단순한 언어로 설명했다면, 지리의 힘에서는 십몇페이지를 할애하여 한국이 가지는 위치적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니 더욱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더욱 재밌는 것은 한국 젊은이들은 '헬조선','이생망' 등 온갖 비관적인 언어로 한국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팀마샬의 지리의 힘을 읽으며 세계 전체의 현안을 아주 얕게라도 둘러보고 나니 모두가 다 힘든 상황인 것이다. 오히려 우리의 상황이 그나마 버틸만 한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주변에도 이 책을 강력 추천할만큼 재미도 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 2024-12-04 이성연
    남자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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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 지칭한 '남자'가 작가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굳이 작가의 에필로그를 읽지 않더라도 책의 앞부분을 조금만 읽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자리'라는 용어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과연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르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지 약간은 의문스러웠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옮긴이가 본인이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여러 모로 고민이 많았으며, 이 용어의 사용에 대해 독자의 의견은 어떤지 묻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이 '자리'라는 용어에 주목했던 이유는 저자가 이 책에서 본인의 아버지를 표현한 전반적인 모습이 너무도 평범했다는 점이 그 첫번째 이유이고, 또한 이러한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야말로 나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인상적으로 어필되고 있는 듯한데, 이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통해 사회 체질이 빨리 변모한 우리나라 사회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저자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비록 에필로그에서 아버지를 소재로 삼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지만, 소설의 주인공으로 묘사되었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적응하기 쉽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한 사람의 일대기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를 찾는다면, 저자의 그런 고민은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종종 이 사회의 주요이슈와 관련된 몇몇 유명인사들의 인생에만 주목하는 누를 범하곤 하지만, 사실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기반은 평범한 사람들의 땀과 노력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평범했던 저자의 아버지의 지원 덕분에 저자가 더 나은 수준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들 또한 부모님 세대의 노력 덕분에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고, 이는 곧 우리 또한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2024-12-04 설해인
    모든 삶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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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전, 단 하나의 철학을 만나야 한다면 바다에 가라!” 프랑스 최고의 철학자가 말하는 바다와 철학, 삶에 대한 이야기 사는 동안 누구에게나 철학은 필요하다. 철학을 한다는 건 삶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육지의 관점에서만 철학과 인생을 이야기해왔다. 지구의 70퍼센트가 바다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은 채 오로지 육지만 들여다본 것이다. 이제는 바다로 나가야 한다. 바다의 물결만큼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없고, 대륙을 둘러싼 바다만큼 커다란 생명줄은 없다. 선원들의 용기, 변함없이 밝은 등대의 불빛, 계속 헤엄치는 상어의 힘, 한시도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거친 파도까지. 살아 숨 쉬는 철학인 바다는 존재 그 자체로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며, 깊은 지혜와 생각지도 못한 인생철학을 가르쳐준다. 《모든 삶은 흐른다》는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로 꼽히는 로랑스 드빌레르의 인문에세이로 2022년 출간된 후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바다와 삶을 철학적으로 풀어내어 우리의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자연적 존재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바다는 인생이다. 무한으로 이어지는 인생.” 바다를 통해 본 인생의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는 낯선 ‘인생’을 제대로 ‘항해’하려면 바다를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바다가 우리의 삶과 가장 흡사한 자연이기 때문이다. 바다는 해가 뜨는 곳이자 지는 곳이고, 생이 시작되는 곳이자 끝나는 곳이며,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하는 곳이다. 비를 그대로 흡수하며 다 포용하고 받아들일 것 같지만 때때로 거칠게 뱉어내어 경고를 주는 곳, 한결같지만 한결같지 않은 곳, 지구상 어디든 다 연결되어 있지만 가는 곳마다 다른 빛깔로 자신을 내보이는 곳. 저자는 이 모든 게 인생과 닮았다고 말한다. 고난과 역경이 있는 만큼 환희와 기쁨이 있고,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고, 단 하루도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인생이다. 때때로 오르락내리락하며 힘들게 하지만 결국 지나고 보면 다 괜찮아지고 잔잔해진다. 인생에서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으나, 그렇다고 모든 것에 큰 의미를 두며 휘둘릴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이 바다처럼 자연스럽게 물결치며 오고 간다. 그런 시간들 앞에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삶은 흐른다》에서 말하는 인생철학은 단호하고 심플하다. 바다처럼 사는 것이다. 현재에 집중하고, 삶의 모든 순간을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두되 흐름에 휩쓸려가지 말고 나 자신을 굳건하게 지키며, 그 안에서 삶이 내게 주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아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조종하는 선장이 되는 것,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선서가 있을까?”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삶은 멀리서 보면 한 덩어리 같고, 가까이서 보면 조각 모음이다. ‘삶’이라고 하면 대부분 평생, 생애 전체를 이야기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늘 하루가 삶의 전부이며, 생애 전체를 보면 어느 한 조각이 삶의 전부일 때도 있다. 하지만 산다는 건 조각을 살아도, 전체를 살아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좁디좁은 냇물에서 시작된 물이 흐르고 흘러 바다로 간다면, 과연 드넓은 바다만 인생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 방울의 빗방울도, 아무도 모르는 산속 물웅덩이도 모두 삶의 조각이자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찰나의 삶이어도 그 안에 모든 삶이 담겨 있다. 고난과 역경이 삶의 전체를 휘감아도, 들뜨고 환희로 가득한 순간들도 그 모든 순간이 인생이다. 잠시 눈 감고 싶을 만큼 힘들다 해도 그것이 삶이 아닐 리 없다. 그러니 때때로 삶이 곡예를 하는 듯해도, 저 멀리 삶이 몰아치듯 떠밀려와도, 삶으로부터 잠시 물러나더라도 좌절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 잠시도 쉬지 않고 물결치는 바다처럼 삶도 자연스럽게 물결치며 흐를 뿐이다. 그러한 “삶을 직접 조종하는 선장이 되는 것”, 이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선서일 것이다.
  • 2024-12-04 설해인
    상실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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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 모험가 에릭 와이헨메이어는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올랐고 세계 7대 봉우리를 모두 등정했을 뿐만 아니라 그랜드캐니언의 급류에서 카약을 즐겼다.” 이 한 줄이 기사화되기까지 에릭 와이헨메이어는 수많은 좌절과 표현할 수 없는 무력감을 겪었을 것이다. 한계를 극복하려는 도전은 경이롭지만 동일한 한계를 겪어본 적 없는 우리는 표면적인 감동만을 느낄 수밖에 없다. 타인의 불행은 그런 것이다. 『상실의 기쁨』 저자 프랭크 브루니 역시 이런 뉴스들로 넘쳐나는 저널리스트 생활을 30년 이상 해왔지만 오른쪽 시력을 잃기 전까지는 이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이러한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기에는 지나치게 다른 데 마음이 쏠려 있었고, 지나치게 순진했으며, 지나치게 우쭐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력 상실’이 자신의 일이 될 거라고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이것은 비단 프랭크 브루니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뉴욕타임스》에서 20년 이상 간판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쌓았고 백악관 담당 기자, 이탈리아 로마 지국장을 역임하고 음식 평론가로도 활동하며 주목받는 글을 써온 프랭크 브루니. 여전히 왕성하게 일하던 쉰두 살의 어느 날, 느닷없이 닥쳐온 뇌졸중으로 시신경에 혈액 공급이 끊겨 점점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어가게 된다. 의사는 왼쪽 시력마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이런 와중에 오랜 연인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이별하고, 아버지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게 된다. 이러한 불행들을 계기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신했지만 그동안 놓쳤던 것이 무엇인지 흐린 오른쪽 눈을 가지고 찾아보는 기회를 비로소 갖게 된다.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는 《뉴욕타임스》에 “막대한 삶의 허기를 용기 있게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시력을 잃은 사람의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삶이 시험에 들 때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의 이야기다. 브루니는 상실을 강건한 지혜로 바꾸어낸다”라는 내용과 함께 장문의 추천의 글을 남기며 강력한 극찬을 보냈다. 아울러 『부모와 다른 아이들』, 『한낮의 우울』 저자인 심리학자 앤드루 솔로몬 역시 “프랭크 브루니는 회복탄력성을 철학적으로 이야기하는 재주를 가졌다”라는 찬사로 저자의 유일무이함을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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