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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2 송진영
    백년동안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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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면 여태까지 읽어왔던 소설을 바탕으로 생각했을 때 소설은 사회를 있는 그대로 반영할 때 소설을 소설의 색을 잃고 그저 고발하고 보도하는 열할 밖에 하지 못하는 그리고 문학다운 맛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리고 지나친 초현실주의 적인 작품은 자칫 그저 소설로만 남기 쉽다. 흥미위주의 소설로 말이다. 어느 정도 사회를 투영하지 못한 소설들은 우리 사회와 분리된 한 부분으로 픽션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백 년 동안의 고독’은 작가의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방법으로 자신의 상상력과 중남미 대륙의 역사를 엮어내며 사회현실과 초현실주의를 적절히 가미하여 써 내렷다. 이러한 부분이 이 소설이 다른 소설과 구분되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내가 이 소설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백 년 동안의 고독’이 이제까지 읽어왔던 소설들과는 다른 소설이었다는 점이다. 한 일가의 일대기를 그려낸 소설이자 개개인들의 고독을 그려낸 작품 그리고 그 안에서 더 큰 고독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었던 점이 색달랐다. 두 번째로 읽게 된다면 어쩌면 조금 더 부엔디아 가의 고독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한 양피지에 예견되었던 그들의 몰락하는 한 세기를 말이다. 밀란 쿤데라의 <농담>이나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를 읽었을 때 나는 그 도저한 리얼리즘에 탄복했고 ‘나도 한 번 열심히 써봐야지’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년 동안의 고독> (안정효 역, 문학사상사)의 독후감은 ‘아, 어떤 작가는 하늘이 내는구나’였다. 마르케스는 ‘카피 불가능’의 작가다. 소설의 하늘에 달처럼 걸려 있는 이런 작품은 창작을 꿈꾸는 이들을 낙담케 하지만 동시에 쉬이 열정을 접지 못하게 만든다. <백년 동안의 고독>은 여러 대에 걸친 한 가문의 흥망성쇠 이야기다. 시·공간을 종횡무진하는 초현실주의 상상력은 다분히 라틴 아메리카적인 것이어서 우리의 문화적 체험과는 잘 섞이지 않지만 내게 어린 시절에 대한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 대목이 있었으니, 그것은 우르슬라라는 여주인이 과자를 구워 팔아서 모은 돈으로 지은 집이다. “손님을 맞을 거실과 낮에 시간을 보낼 편안하고 시원한 방과 손님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자리를 12개 마련한 식당과….” 이 집에는 늘 가족의 두 배쯤 되는 사람들이 북적대며 먹고 자고 한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고 손자며느리가 안주인이 되자 대문을 닫아걸고 창문은 널빤지로 막았으며 손님들이 끊겨 집안은 일가족의 은밀한 장소가 되었다. 현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는 이런 풍경은 비단 라틴 아메리카 어느 마을의 일만은 아니다. 현대도시에서 집이란 일가족의 집단합숙소, 피로에 지친 가족들이 모여 쉬는 ‘밤의 공간’이다.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 온 뒤로 30년간 동네와 평수와 층수를 바꿨을 뿐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내게 우르슬라의 집은 내가 떠나온 고향 강릉의 옛집을 생각나게 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옛집이면서 동시에 우리 세대의 어린 시절이기도 하다.
  • 2024-12-12 배성현
    역사를바꾼17가지화학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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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류 문명과 역사의 변환점에서 화학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다양한 화합물질과 화합물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육두구 같은 향신료, 비타민c, 설탕과 같은 익히 들어보았던 물질부터, 퀴닌과 같은 생속한 물질들까지 소개하고 있고, 이런 물질들이 세계의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매우 재미있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화학적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 발견들이 인류 역사에 어떤 방식으로 영양을 끼졌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나폴레옹 군대의 군복이나 장비에 붙은 단추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폴레옹 군대의 단추는 대부분 주석이라는 금속으로 만들어졌었는데, 주석은 특징은 기온이 떨어지면 푸석푸석한 비금속성 흰색의 가루로 변화하고,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략하였을 때 이들 주석으로 된 단추나 장비들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해 나폴레옹 군대의 전투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을 것라고 가정한다. 나폴레옹 군대가 러시아에 크게 패배한 것이 비단 주석 단추의 영향만은 아니겠으나 주석의 특징을 알지 못했다면 한겨울에 체온인 유지하는 것이 곤란했을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향신료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우리도 흔히 알다시피 유럽의 탐험가들이 인도를 탐험했다던가 아시아나 신대륙으로 진출하려고 한 것, 흔히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이유가 향신료에서 비롯되었다. 중세 유럽에서 향신료는 부의 상징이었고 마젤란이나 바스커 다 가마와 같이 세계사에 남는 탐험가들을 탄생하게 만들었다. 비타민 C도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대항해 시대에서 배들은 주로 범선이었고 아시아나 신대륙으로 가기 위해서는 몇 개월 이상의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선원들은 이렇게 장기간 배에서 생활하게 되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게 되는 괴혈병에 걸리게 되었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에 있는 비타미C가 치료제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매우 긴 세월이 걸렸고, 이를 알게 된 순간 긴 항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할 수 있어 세계사에 큰 변곡점이 되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노예무역과 연결된 설탕, 광업이나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친 나이트로 화합물, 코끼리를 멸정에서 구한 페놀, 마법의 약 아스피린과 항생제 등 다양한 화합물질이 우리 역사에 끼친 영향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 2024-12-12 조세리
    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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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 카네기 - 인간관계론] 인간관계는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이런 인간관계의 핵심을 꿰뚫는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1936년 출간된 데일 카네기의 책은 세기가 바뀐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후에 나온 모든 자기계발서가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이자, 누구나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기도 하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가장 단순하고 실용적인 원칙들로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준다. 이 책은 1936년 출간된 초판을 완역해 원전의 맛을 살렸다. 데일 카네기가 그 당시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우리 삶의 모든 성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다. 이 세상에는 사람 때문에 행복해하는 사람보다 사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이런 고민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1936년에 출간되었고, 이후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어 세기가 바뀌도록 수많은 이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이후에 나온 모든 자기계발서가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이자, 누구나 꼭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수없이 많은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이 책이 가장 독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간결함이다. 데일 카네기는 애초에 이 책을 언제나 곁에 두고 펼쳐볼 수 있는 핸드북으로 만들고자 했다. 어려운 이론, 지나치게 지엽적인 내용은 넣지 않았다. 대신 15년간의 강의 동안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입증된 방법들만을 간추려 묶었다. 결과적으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가장 단순한 원칙들로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한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적인 방법,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방법,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 반발 없이 상대를 변화시키는 방법까지,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원칙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 2024-12-12 손영진
    내 몸의 만능일꾼, 글루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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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물질의 독성이나 약성도 그 물질 자체에 있지는 않다. 우리 몸이 그런 물질에 반응하여 작동하는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런 성질이 나타난다. 그런 독이나 약의 분자 구조는 호르몬처럼 내 몸의 작동을 조절하는 분자와 활성부위가 유사하다. 그래서 독성이나 약성이 나타날 뿐, 어떤 물질 자체에 특별한 기능은 없다. 결국 어떤 물질의 신비한 작용은 내 몸 안의 시스템에 의해 나타나지, 그 물질 자체에 신비한 효험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물질은 시스템의 구성 성분이거나 생명현상의 작동 스위치를 누르는 핵심 열쇠가 될 뿐이다. 분자에는 크기 형태 움직임이 있을 뿐 아무런 의지나 의미가 없으며, 그것의 효능과 역할은 내 몸 안의 시스템이 결정한다. ​ 어떤 음식이 맛있을지 맛없을지를 결정할 때, 오미 오감이 결정하는 부분보다 그 음식에 대한 기억과 이미지를 가진 뇌가 결정하는 부분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그러니 맛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의 작동 원리도 알아야 한다. 그 물질이 그 자체로 어떤 기능을 한다는 생각은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전체적인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보지 않으면 같은 오해가 반복해서 생겨난다. 예를 들면, 가끔 '후각 수용체가 피부에서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보곤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우리가 피부로도 냄새를 맡는다'고 오해한다. 우리 몸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부위에 후각 수용체가 있다. 심지어 코에는 없고 다른 곳에 있는 후각 수용체도 있다. 우각 수용체는 처음부터 코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온몸에서 화학물질을 감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단지 그 수용체가 지금은 주로 코에 있고, 코에 있는 수용체는 냄새를 맡는 역할을하므로 '후각수용체'라고 불리는 것이다.​ 전부 같은 수용체지만, 장소에 따라, 어떤 시스템에 속하는가에 따라 그 역할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수용체는 특정한 형태의 분자나 자극을 감각하여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 자신이 후각을 담당하는지 피부감각을 담당하는지 통증을 담당하는지 쾌감을 담당하는지 전혀 모른다.​ 단순히 특정 식품 성분에 대단한 효능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식품을 받아들이는 우리 몸의 다양한 시스템이 그러한 효능을 이끌어낸다.
  • 2024-12-12 손영진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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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합성은 포도당을 만들고, 호흡은 크레브스 회로를 통해서 포도당을 태운다는 관점은 광합성과 호흡에서 일어나는 당의 화학반응을 물질대사의 중심, 생명의 중심에 위치시키기 때문에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물질대사의 핵심은 당이 아니라 오히려 크레브스 회로에 있다. 고대의 세균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라는 단순한 기체를 반응시켜서 보편적인 생명의 전구체들을 만들기 위해서 이 회로를 일상적으로 거꾸로 돌리기 때문이다. 태초로 돌아가서, 이와 동일한 화학 반응이 자연에서 어떻게 자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특히 심해의 열수 분출구에서는 세포와 구조가 비슷한 얇은 무기물 격벽을 사이에 두고 생기는 가파른 양성자 기울기로 인해서 수소와 이산화탄소 사이의 반응이 일어나기 쉽다. 우리는 이런 화학이 원칙적으로 세포의 모든 핵심 물질대사를 일으켜서 유전자의 구성 재료까지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보편적인 순환 회로라는 생각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인간의 크레브스 회로 역시 종종 로터리에 더 가깝다. 흐름은 어디에서나 들어오고 빠져나가며, 심지어 회로의 다른 부분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초기 지구의 에너지 제약으로 인해서 세균들은 효율적인 물질대사와 협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광합성이 진화하면서 생명은 영원히 바뀌었다. 반응성 높은 광합성 폐기물인 산소 농도가 증가했고, 그로부터 약 20억 년 후인 캄브리아기에는 지질학적인 시간 개념으로는 갑작스럽게 동물이 등장했다. 암과 연관된 돌연변이는 정상 조직에서도 흔히 발견되고, 정상 조직에 둔 암세포는 종종 분열을 중단한다. 사실, 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이다. 암은 우리가 나이를 먹는 동안 크레브스 회로의 음양에서 생겨난다.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생합성에도 같은 경로를 써야 한다는 점이 암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크레브스 회로를 통한 유동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느려지면, 숙신산 이온(succinate) 같은 중간산물이 축적된다. 그러면 아주 오랜 조상의 경로가 촉발되면서 낮은 산소 농도를 처리하고, 염증과 세포 성장과 증식을 일으키는데, 이 모든 것이 암을 촉진한다. 크레브스 회로의 유동이 나이가 들수록 더 느려지는 이유의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세포 호흡이 점차 부진해지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생활방식에 따라서도 다르고, 핵과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우리의 두 유전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노화의 자유 라디칼 학설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서 왜 조류는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지, 항산화제는 왜 도움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다. 그리고 뇌가 완전한 기능을 하려면 왜 완전한 크레브스 회로가 필요한지, 왜 세포 호흡의 부전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과 연관이 있는지도 살핀다. 매 순간 이어지면서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물질대사의 유동이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있는 자아라는 감정과 서로 얽혀 있다.
  • 2024-12-12 문자영
    위험한 철학책:개정판 - 위험하지 않은 것은 철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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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이론이라는 것은 그 본성상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상식과 먼 내용이 있다면 철학의 독특한 방법론이 더 많이 적용된 것 아닐까? 상식과 어긋나는 만큼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죽더라도 절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거나 ‘눈앞에 보이는 이 돌멩이는 그저 내 머릿속에 있을 뿐’이라거나 ‘죽음은 그리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낫다’ 같은 직관 혹은 상식과 거리가 먼 주장을 왜 철학자들이 펼치는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최훈 교수는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사고 과정을 따라가 보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철학 이론은 어떤 자연적인 사실과의 대조로 그 이론의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진리나 정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따라서 철학자들이 내세우는 주장이 맞는 말인지 아닌지는 알 수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1장에 나오는 탈레스의 “세상은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이후 데모크리토스의 “세상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은 현대 물리학 이론에 딱 맞다. 그렇다고 해서 탈레스는 ‘틀린’ 주장을 했고, 데모크리토스가 ‘맞는’ 주장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철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 주장에 이르는 사고 과정이다. 수학자들이 어떤 것을 증명할 때 보면 마지막 단계까지 한 단계 한 단계 꼼꼼하게 진행된다. 공리에 따른다든가 기존 증명에 의존한다든가 하는 근거가 있어야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철학의 추론 방식도 마찬가지다. 이성의 힘에 의존해서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뜻하지 않게 엉뚱한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너무 엉뚱해서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증명 과정 중 어떤 부분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부분을 찾아서 이 대목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고 반박하면 된다. 아무리 찾아도 그런 부분이 없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성이 이끄는 대로 따라왔으니 말이다. 이렇게 철학자들처럼 ‘이성이 이끄는 대로’ 생각하다 보면 철학자들이 내놓은 생각에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테고, 그럼 새로운 철학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 2024-12-12 김준태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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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론 돈에 대한 태도를 바로잡게 해주는 명작중의 명작으로 꼽고싶다. 돈을 급하게 벌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급한 마음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망했는지도 알려주고,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돈을 어떻게 다룰지를 전반적으로 설명해준다. 요즘 코인, 급증주 주식 과 같은 것들을 끊임없이 쫓는 분위기에서 이런 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2. 본론 이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챕터는 자신이 어떤 식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는지 설명하고 있고, 1장에서 19장에서는 ‘돈의 심리학’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특징, 또는 종종 우리의 상식에 반한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부는 학력이나 지식과 무관한 영역이다. 부에 관한 문제는 결국 학력, 지능, 노력과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돈에 관한 인간의 편향, 심리, 다시 말해 ‘돈의 심리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의학을 전공하지 못한 사람은 의사가 될 수 없고, 건축을 전공하지 못한 사람은 건축가가 될 수 없다. 모든 전문 영역은 라이센스가 필요하고 진입 장벽이 높다. 그러나 투자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심지어 경제나 경영, 금융을 전공한 사람들보다 일반인들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 수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로지 투자의 세계에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사실은 금융 성과가 지능이나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의해 좌우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금융이 대단한 과학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둘째, 진정한 부의 가치는 부, 그 자체가 아니라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힘이다. "부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이며 그것이야말로 돈이 가져다주는 최고의 배당이다." 사람들은 흔히 소비에서 부의 가치를 찾는데, 모건 하우절은 이것이 매우 잘못된 것임을 지적한다. 가령 당신이 페라리를 타고 다닌다고 사람들은 절대 당신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보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페라리라는 차이다. 이 점을 정확히 인지해야 부에 대한 시각을 교정할 수 있다. 셋째,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수익률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살아남는(생존)다면, 복리의 원리에 의해(썩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없이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 부유해질 것이다. 복리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손쉬운 방법들을 선택하곤 하는데, 그래서 중요한 게 인내와 뚝심이다. 워런 버핏이 큰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냥 훌륭한 투자자여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성공의 진짜 열쇠는 그가 무려 75년 동안 경이로운 투자자였다는 점이다. 3. 결론 이 책을 읽은 후 내 투자 포트폴리오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높은 저축률은 이미 하고 있는 것이고, 이제 내가 할 일은 세계 경제가 향후 수십 년간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을 가지고 (물론 그 사이 사이 떠들썩한 사건과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겠지만 그때마다 부화뇌동하지 않는 게 핵심 포인트이다), 복리의 마법을 믿고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나의 천성이기도 한 인내심을 투자에도 잘 적용하면 될 것이다.
  • 2024-12-12 김준태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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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론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는 금융 지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을 통제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금융 지침서다. 일화를 통해 경제와 금융 지식에 대한 중요성을 하나하나 습득할 수 있도록 풀어나가다 보니 흥미롭고, 가독성이 좋아 책도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상세한 지식을 얻기는 어렵지만,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기에 앞서 경제 관념이나 가치관을 다지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2. 본론 목차는 크게 서문과 마치며를 제외한 9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부터 왜 금융 지식을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부자들이 자신을 사업을 하는 이유부터 부자들은 세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또 부자들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일화에 이어 교훈을 얻기 위해 일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서 두려움과 같은 우리가 부자가 되는 길을 가로막는 것들에 대해 살펴본다. 끝으로 부자가 되는 10단계를 살펴보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이를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자아빠의 첫 번째 특징은 돈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점이다. 부자아빠는 돈을 효율적으로 벌기 위해 투자한다. 이때 투자 대상은 주식, 부동산, 사업 등 다양하며 자기 돈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고 노력한다. 두 번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하며 실패를 경험하는 순간이 와도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한다. 세 번째는 부자아빠는 돈은 모으는 것보다 돈을 창출하는 방법에 더욱 집중한다. 네 번째는 자기 계발에 굉장히 힘을 많이 쓴다는 점이다. 독서, 전문가와의 상담,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자신을 스스로 발전시키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데 꾸준히 노력한다. 다섯 번째는 부자아빠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돈을 운용하며 돈 자체가 목표가 아니게 살아간다. 이에 반해 가난한 아빠의 첫 번째 특징은 안전성과 안락함을 추구한다. 그래서 일정한 수입을 가지고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우선시하며 대출을 최소화하여 부채를 감소시키려 노력한다. 두 번째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가난한 아빠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자녀의 교육을 위해 돈을 투자하는 것을 주저한다. 세 번째는 가난한 아빠는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거나 관리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출을 적게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절약을 가르치거나 가난한 삶을 이해시키려 노력한다. 네 번째는 가난한 아빠는 돈을 벌기 위해 위험 요소를 회피한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나 사업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이고 확실한 수입을 위해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고용되어 일하는 것을 더욱 중요시 한다. 3. 결론 이 책은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주었는데, 가장 크게 든 생각은 나처럼 '안정성'에 대한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신앙(?)심'만을 가졌다간 오히려 안정은커녕 그에 목매인 돈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돈에 관심이 없다는 가식적인 생각은 고이 접어두고(정말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명한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지고 주체적인 경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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