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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30 주별
    미국투자 메가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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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으로서 매일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투자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할 시간도, 직접 시장을 예의주시할 여유도 부족하다. 그렇기에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반기 경제와 금융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 바로 정채진 저자의 『미국투자 매가 사이클』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와닿은 것은 ‘매가 사이클’이라는 개념이다. 이는 단순히 몇 년 주기의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반복되는 초장기 흐름을 의미한다. 저자는 미국 자본시장에 수십 년간 반복되어 온 경제·금융의 큰 흐름을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하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예측한다. 특히 금리, 부채, 인플레이션과 같은 거시적 변수들이 어떻게 긴 사이클을 만들어내는지를 설명하며, 개인 투자자가 어떤 시기에는 공격적으로, 또 어떤 시기에는 방어적으로 투자 전략을 바꾸어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직장인의 입장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부분이다. 정해진 월급 속에서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현실인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금 어떤 매가 사이클의 국면에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는 단지 이론적 조언이 아닌, 실제 미국 역사 속 수많은 경제 위기와 회복 국면에서 나타난 데이터에 기반한 통찰이기에 설득력이 강했다. 책에서는 1940년대와 1970년대,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를 중심으로 각 시대의 매가 사이클을 분석한다.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미국이 다시 1940년대와 비슷한 국면, 즉 고물가와 고부채라는 복합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미국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 또한 이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환경에서는 단순히 기술주에 몰빵하거나, 한두 종목에만 의존하는 투자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대신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 예를 들어 원자재, 금, 에너지 기업 등의 비중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조언한다. 직장인으로서 이는 매우 실용적인 조언이다. 바쁜 업무 속에서 시장의 일일 변동성을 모두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큰 흐름을 읽고 리밸런싱 전략을 세우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투자 접근법임을 느꼈다. 또 하나 유익했던 부분은 저자가 소개한 ‘국가 간 비교 투자’ 전략이다. 미국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자본시장을 가진 나라지만, 시기마다 다른 나라의 주식시장과 환율, 금리의 움직임을 분석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이는 글로벌 자산 배분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내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무엇보다 『미국투자 매가 사이클』이 직장인에게 유익한 이유는, 이 책이 단순히 경제 이론서를 넘어서 실질적인 행동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방어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인플레이션과 실질 금리를 비교하며 채권의 가치 변화를 살펴보라", "주기적 위기 뒤에는 항상 회복의 사이클이 온다"는 메시지들은 직장인의 투자 관점에서 큰 통찰을 제공한다. 결국 투자의 핵심은 '시간'이다. 직장인은 시간의 제약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지속 가능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더없이 유용한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키우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느꼈다.
  • 2025-05-30 정종환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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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심리학은 모건 하우절이라는 금융 전문가가 쓴 책으로, 돈을 어떻게 잘 모으고 쓰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태도로 다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돈은 단순한 계산 문제가 아니라 마음과 습관의 문제’라는 걸 느꼈습니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부자가 되는 것과 부자로 남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돈을 많이 버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돈을 번다고 해서 모두가 오래 부자로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갑자기 돈이 생기면 다 써버리고, 어떤 사람은 조심스럽게 모아서 오랫동안 잘 유지하기도 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건 바로 ‘돈에 대한 마음가짐’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로또에 당첨돼서 갑자기 수억 원을 벌었지만, 몇 년 후에 다 써버리고 다시 가난해졌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걸 보며 ‘돈을 벌었어도 지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구나’ 하고 느꼈는데, 이 책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돈을 잘 버는 능력보다 돈을 다루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행운’과 ‘위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정말 똑똑해서 저렇게 성공했나 보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운이 좋아서 성공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반대로 열심히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는 ‘운이 나빴던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처음엔 조금 낯설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상에는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일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에게 “겸손하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돈이 많다고 자랑하거나, 남보다 잘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항상 조심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겸손’과 ‘절제’라는 단어가 여러 번 나왔는데, 이것은 돈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부분에서 중요한 자세라는 걸 느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진짜 부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니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부자”라고 말합니다. 즉,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억지로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진짜로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읽고 나서 저는 ‘부자’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비싼 차를 타고 멋진 집에 사는 사람이 부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자기 시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돈’이 단지 지갑 안에 들어있는 종이조각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결정하게 해주는 도구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돈을 잘 다루려면 수학이나 경제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 2025-05-30 이지연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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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주부인 '영혜'가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갑작스러운 선언을 함으로써 평범한 가족의 평범한 일상이 조금씩 이탈하기 시작한다. 꿈 속에서 본 피와 죽음의 이미지에 압도당한 영헤의 채식 선언은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 수준이 아니었다. 어린시절 그녀에게 폭력적이었던 아버지, 자신에게 언제나 무관심하며 평범하기를 종용하는 남편, 그리고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침묵과 육체로 저항하는 등 점점 극단.적인 행동까지 행하며 어느 순간 영혜의 꿈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기까지 한다. 그녀의 극단적인 채식 추구는 단순한 육식 거부 수준을 넘어 주변인들과의 관계에서 무너져 가는 자신을 지키고, 스스로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으려는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또한, 영혜의 식물이 되는 상상은 마치 인간이라는 버거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탈출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은 3개의 연작 형식으로, 남편, 형부, 언니가 각 화자가 되어 주인공 '영혜'의 변화를 바라보는데, 정작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주인공인 영헤의 모소리는 극히 제한된다. 소설 속 그녀를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은 대부분 이기적이고, 그녀를 도구화함으로써 독자에게 주인공의 정체성을 희미하게 만든다. 이는 우리가 사회적 규범이나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개인에게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 그리고 인간이 '정상'이라는 기준 하에 얼마나 타인을 억압하고,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무뎌질 수 있는지를 고발하며,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를 성찰하게 만든다. 평소 한강 작가의 문체는 섬세하고 시적이면서도, 그만큼 차갑고 잔인하다. 이런 이중적인 문체로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온 '정상'이라는 개념과 그 기준들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던지게 한다. 사회가 규정한 정상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외로운 일인지, 나아가 우리 인간들은 결코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고립된 존재인지 말이다. 그렇기에 본 작품을 읽은 이들이 소설에 대한 불편감을 호소하게 만들기도 하나,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더욱 타인의 고통에 집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메세지 역시 함께 던진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냉소적이게 된 최근의 사회를 다시금 성찰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 2025-05-30 곽경란
    대온실 수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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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 숨어 있는 비밀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는 신념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소설의 화자는 창경궁에 있는 대온실 보수 공사에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 30대 주인공 '영두'이다 영두는 강화도 출신으로 중학생때 잠깐 창덕궁 근처의 원서동에서 주인 할머니 '문자'와 손녀 '리사'와 함께 산 적이 있었는데 원서동에서 살면서 인생의 전환점이라 할만큼 힘든 일을 겪었던 그녀는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쨌든 일을 맡게 되고 창경궁에 얽힌 자료와 이야기들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한편 공사를 하던 중 지하 공간에서는 뼈가 발견되고 영두는 이것이 원서동에서 자신을 돌봐준 할머니 문자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그 비밀을 파헤치고 그 속에서 오랜 시간 비밀을 품고 온 할머니 문자의 사연이 밝혀지게 된다. 소설 속에는 크게 3가지의 이야기가 있는데 첫째는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쓰는 이야기, 둘째는 원서동에서 살았던 영두와 할머니 문자의 이야기, 세번째는 대온실을 만들고 지켰던 일본인 후쿠다 노보루의 이야기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공문과 형식을 강조하는 대온실 수리 담당 공무원과 그들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하청업체 건설사 그 속에서 비밀을 밝히고자 하는 인물들간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두번째는 소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강화도 섬에서 살던 영두가 서울에서 겪는 이야기와 불미스러운 일에 연류되어 도망치듯 서울을 떠나게 된 이야기 그 속에서 주인집 할머니 문자와 손녀 리사와의 인연이 현재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마지막 세번재는 영두가 자료조사를 하며 알게 된 온실 지킴이 일본인 후쿠다 노보루에 대한 이야기로 창경궁이 일제시대 동물원으로 활용되었을 당시 동물원과 함께 대온실이 지어졌기 때문에 일제시대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일제시대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의미를 달리해 온 창경궁 대온실. 이 책은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지어진 글이라 굉장히 설득력있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 2025-05-30 윤성민
    해외선물 처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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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 해외선물이란 무엇인가?책은 해외선물의 기본 개념부터 설명한다 ‘해외선물’이란 해외 거래소에서 주가, 금리, 원유, 금 등의 자산을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파는 계약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CME, ICE, NYMEX 같은 글로벌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변동성이 크고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의 핵심 내용은 단돈 100만 원으로 시작하는 투자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작은 돈으로 큰 시장에 진입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100만 원이라는 현실적인 자금으로도 어떻게 전략적으로 진입하고, 위험을 통제하며 수익을 쌓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거래 전략: 타이밍과 진입/청산김직선은 단순히 "언제 사고 언제 파는지"를 넘어서 정확한 진입 타이밍, 청산 기준, 손절선 설정 등 실전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준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초보자가 감정적 판단이 아닌 시스템 기반의 매매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본 도서는 기술적 분석에 대하여 주로 언급하는데 기술적 분석과 차트 활용MACD, 볼린저밴드, 이동평균선 같은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흐름을 파악하고 매매를 결정하는 법은 초보자에게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는것 같다 아울러 본 도서는 마인드셋(투자기본 심리, 자세)에 대하여 언급하는데 투자 심리와 마인드셋해외선물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감정 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한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심리적 훈련’ 파트를 별도로 다루며, 손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 수익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가짐, 꾸준히 반복하는 훈련 방법까지 소개한다. 처음으로 해외선물을 접하는 입문자적은 자본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싶은 사회 초년생실전 트레이딩 전략을 공부하고 싶은 개인 투자자단기 트레이딩에 관심 있는 직장인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해외선물 공부의 첫걸음『해외선물 처음공부』는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다. 실전 중심, 행동 중심의 트레이딩 가이드북으로, 수많은 초보자들에게 ‘첫 수익의 기쁨’을 경험하게 하는 책이다. 해외선물 시장에 입문하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첫걸음을 자신감 있게 시작해 보면 좋을것 같다.
  • 2025-05-30 오가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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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겨울이 내리는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의 양심과 도덕적 용기에 대해 깊이 있게 묻는 짧지만 강렬한 소설이다. '사소한 것들'이라는 제목처럼, 이야기는 소소한 일상과 인간 관계 속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그 안에서의 침묵과 선택의 무게를 보여준다. 주인공 빌 퍼럴은 평범한 석탄 배달부이자 가장이다. 성실하고 조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그는 성탄절을 앞두고 수도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소녀를 통해 마을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와 마주하게 된다. 그 소녀는 '마그달렌수녀원'이라는 이름 아래 여성들에게 자행되던 실질적인 감금과 강제 노동의 현실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 장면은 아일랜드의 실제 역사, 즉 마그달렌 수녀원에서 벌어졌던 인권 침해 문제를 환기시키며, 개인이 맞닥뜨린 도덕적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 책은 거대한 사회적 비극을 직접 고발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의 양심적인 행동이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절제된 문장과 잔잔한 묘사로 보여준다. 소설 내내 큰 사건 없이도 정서적으로 깊은 파장을 만들어낸다. 빌이 소녀를 보고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안락한 일상을 포기할 수도 있는 결정을 내리는 순간은, 작고 조용하지만 인간 존재에 대한 가장 숭고한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이다. 작가는 '선택하지 않음'이 얼마나 큰 방관이며, '선택함'이 얼마나 외로운 결단일 수 있는지를 독자에게 묻는다. 특히 크리스마스라는 상징적인 시기에 벌어지는 이 이야기 속에서, 종교적 위선과 사회적 무관심이 더욱 날카롭게 드러난다. 빌의 행동은 단지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침묵하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도전이며, 이 소설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읽고 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기는 이 작품은,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작은 선택'들 앞에 놓여있으며 , 그것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 우리 주변에서 '사소한 것들'로 치부되는 일들 속에 숨겨진 진실과 책임을 마주하는 용기, 그것이 우리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인간다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2025-05-30 장은지
    기억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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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도 타인의 삶을, 더 나아가 죽음을 이해할 수는 없다. 우리는 어머니의 여유롭고도 잠에서 덜 깬 듯한 애정을 원했다. mein Herz ist schwer '나의 마음은 무겁다' 내가 행동하고 주장하지 않으면 내 인생에서 사라져 버릴 여자애와의 로맨스를 원했다. 운명이란 그런 것이니까. 우리는 아무것도 과거로 물러가지 않고, 어떤 상처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물지 않고, 모든 것이 열린 채로 쓰라리게 존재하고, 모든 것이 영구히 공존하는 '콜라주' 속에 있다...... 중요한 것은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법을 가르쳐 줘야겠다는 거야. 그림자 속에 숨은 물고기는 더 이상 물고기가 아니야. 풍경의 일부지. 마치 다른 언어를 가진 것처럼. 우리도 가끔은 남들이 몰라 주기를 바랄 때가 있잖니. 예컨대 너는 지금 예전부터 알아 온 나를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인 나는 모르지. 1장은 어떤 스토리가 전개되는건지 집중이 잘 되지않아 약1백페이지를 읽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2장에서부터는 1장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며 너무 잘 읽혔다. 1부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첩보중에 핵심인물이었던 어머니를 둔 아들입장에서의 주인공이 어렸을때 겪게 된 상황과 청소년 시야에서 느껴졌던 불안함과 외로움 등을 느끼며 답답했다. 2부에서는 성인이 되어 어머니의 업을 알게되고 찾아가며 이해해가며 풀어나가지는 의문들이 재밌어서 정말 순식간에 집중되었다. 어머니가 가진 자식들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함, 그리고 자기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업으로써 책임감을 갖고 수행한 많은 일들까지 영화한 편을 보고온 느낌이었다. 나중에 내가 애엄마가 되어서도 내 업을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로즈(어머니)는 우선순위가 자식들보다 업이었던걸까? 둘 다 자기만의 기준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까? 로즈의 엄마로서 자식들을 사랑한 마음도 공감이 가면서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부모없이 청소년 시기를 보낸 자녀들의 마음도 너무 공감가서 마음이 아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싶다.
  • 2025-05-30 라정호
    인구 대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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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굿하트가 마노즈 프라단과 함께 미래의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책으로, 고령화, 치매, 불평등, 포퓰리즘, 부채와 세금 등의 거시경제적 요인들을 다루며 방대한 자료와 그래프로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책에서 저자들이 향후 30년 안에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보는 핵심적인 유인 두 가지는 바로 인구구조의 변화와 세계화의 둔화이다. 지난 40년간 세계 경제가 순항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노동 인구의 급증이 있었다. 전후 베이비 붐 세대와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와 더불어 중국과 동유럽이 세계 경제에 통합되면서 노동 인구가 대규모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세계는 낮은 물가와 낮은 이자율을 유지하였지만 동시에 노동소득분배율은 감소하여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급격하게 뒤집히고 있다. 세계 경제의 생산성의 상당 부분을 끌어가는 선진국가의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예견된 수순이고, 새로 유입되는 중국의 노동자 수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덮치면서 각국은 국경을 걸어 잠갔다. 결과적으로 세계화는 이러한 역풍을 맞아 둔화되고, 가용한 노동 인구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노동자들은 소비하는 것보다 더 생산하는 반면(디플레이션적), 피부양자들은 생산하지 않고 소비한다(인플레이션적). 준비되지 못한 노년층은 정부의 지원과 연금에 의존하고, 길어진 수명만큼 충분히 저축하지 못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피부양자가 디플레이션적인 노동자를 넘어서게 되면,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이다. 머지않아 닥칠 ‘당연하지만 잠재적인’ 위기에 세계 경제는 준비되어 있는가. 2020년에 이어 지금까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악화되자 너도나도 각자도생을 꾀했다. 한국은 초저금리 기조에서 부동산이 폭등하자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이 급증하였고, 또한 개인투자자들의 유례없는 주식투자 붐이 일면서 ‘빚투, 영끌’을 외치며 지난해 한국의 가계 빚은 사상 처음 1,700조를 돌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계 빚이 가장 빨리 증가하는 나라로 꼽혔고,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에 ‘인구 감소 및 노령화와 더불어 부채 부담이 폭발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경고하였다. 장차 노령화와 관련된 의료비 및 기타 부채가 우려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치자 각국 정부는 유례없는 유동성을 공급하였다. IMF에 따르면 전 세계는 코로나 대응으로 14조 달러에 가까운 정부 재정을 시장에 풀었다. 이에 전 세계 평균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이 98%에 가깝게 치솟았다. 지금까지 정부와 중앙은행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를 관리해 왔는데, 재정정책은 정치적인 반대로 인해 사실상 시행되기 어려웠다. 그 결과, 지난 40년간의 물가 안정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덕분인 것처럼 설명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중앙은행과 재무장관들이 놓친 것이 있다면,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인구변동의 추세를 예측하지 못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인구의 대역전을 앞두고도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인가? 찰스 굿하트와 마노즈 프라단은 인구변동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금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코로나19가 공공 부문 부채에 심각한 도전을 가져온 것은 자명하다. 부양인구비가 늘어나면 노년층의 의료비와 재정 지출을 노동자로부터 거둬들이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노년층은 은퇴 자금으로 늘어난 만큼의 수명까지 살 수 없을 것이고, 저축 또한 충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세율을 높이는 것을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노동 인구가 대규모로 증가한 지난 30년 동안에는 노동자의 협상력이 크게 위축되었다. 선진경제의 노동자들은 소득을 적절히 분배받지 못했으며 명목·실질 임금이 정체되었다. 이는 세계적으로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노동 공급이 감소할 경우, 협상력 증대와 함께 실질임금과 소득 분배가 다시 증가하고 불평등은 완화될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연금과 의료비용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세금 부담이 지워지면, 노동자들은 세후 실질임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높은 임금을 요구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이며, 이미 과도한 부채 부담을 지고 있는 국가들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세계가 앞으로 경험할 대대적인 인구변동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줄어드는 노동 인구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상당 부분 대체 가능한 정도라고 전망하는 관점도 있다. 그들에 따르면 ‘자동화와 인공지능, 장노년층의 노동참여율 상승, 인도와 아프리카의 인구 증가’가 급격한 인구변동을 상쇄할 수 있다. 이는 모두 사실이다. 그러나 핵심은 ‘그 변화의 크기’에 있다. 저자들은 많은 이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변화의 허점에 관하여 논증한다. 4차 산업혁명의 운송수단이라 불리는 자동화는 대체보다는 보완의 역할에 가깝다. 앞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노년층 의료와 간병’이다. 간병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감성지수(EQ)로, 정서적인 탄력과 직관, 공감은 로봇이 제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미국의과대학협회는 2032년에 이르면 12만 명에 가까운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이는 자동화가 여전히 의료 분야에서는 충분히 대체되기 어려움을 시사한다. 이에 자동화가 가능한 부문에서 최대한 대체하고, 그만큼의 노동자가 간병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확실히 자동화는 어느 정도 악영향을 상쇄시키겠지만 전면적인 대체가 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중장년층의 노동 참여를 늘리는 것 또한 한계가 있다. 현재의 연금 제도가 미래의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기 어려움을 감안했을 때 노년층의 노동참여율은 더 높아져야 한다. 그러나 은퇴를 앞둔 연령층이 수명이 연장될 것을 인식했고, 늘어나는 노년층에 맞게 정부의 연금 제도가 삭감되거나 하향 조정되면서, 미래에 필요한 55~64세 인구와 여성 노동자의 노동참여율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이다. 그렇기에 지금보다도 인구변동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노동참여율이 더 증가할 여지는 그리 크지 않다. 마지막으로, 인도,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경제의 풍부한 노동력은 수치상으로는 인구변동에 희망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경제적으로도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제2의 중국’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는 낙관할 수 없다. 인도는 이후 20년 동안 중국이 이룬 경제성장률을 능가하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인도는 세계 경제를 끌어올릴 만한 저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정치, 경제, 지리적 제약도 극복해야 한다. 아프리카 또한 파편화된 경제, 인적 자본의 부족, 정치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이러한 이유들로, 인구변동을 상쇄할 수 있는 요인들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건져 올리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미래는 과거와 완전히 다를 것이다 1980년대 이후로 지속된 저물가, 고부채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수십 년 전에 중국이 WTO에 가입하여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꿀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듯, 앞으로의 세계 경제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대역전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대금융위기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보가 울렸으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코로나19라는 엄청난 변수가 세계 경제 깊숙이 유입되었고, 엄청난 현금이 시장에 유통되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 디플레이션적인 역할을 했던 중국의 위대한 기여는 정점을 찍고, 2018~2019년 무역전쟁과 그림자 금융 규제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책은, 결국 다가오고 만 울부짖는 늑대를 발견한 양치기 소년의 마지막 외침이다. 당신에게 미래가 과거와 어떻게 다를 것인지 훌륭한 원시안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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