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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2 강동흔
    돈의감각을길러주는경제지식첫걸음(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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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되면 조금이라도 경제 지식을 넓힐 수 있을까?하는 작은 기대감에 집어 들게 되었다. 우선, 이 책 「돈의 감각을 길러주는 경제 지식 첫걸음 」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내 삶을 좌우하는 경제요소에서는 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경제의 여섯요소(금리, 환율, 주식, 채권, 부동산, 연금)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 제목 상 첫걸음이라는 말처럼 쉽게 하나하나 잘 설명하여 주고 있다.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요소들이라 한번쯤 다른 사람들에게 사용하리라 생각하며, 읽다 보니 어느새 1부의 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만큼 경제 내용이라 따분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재미있게 잘 풀어내 그럴 틈이 없었다. 2부, 내 삶을 좌우하는 경제 정책에서는 국가의 재정을 좌지우지하는 기획재정부 어떻게 운영 되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쉽게 접근하지 못할 주제이지만,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고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돈의 감각을 길러주는 경제 지식 첫걸음 」은 경제 공부를 원하는 경제 초보자들의 권장 도서로 사용되면 좋을 듯하며 중간 중간에 예제를 통한 설명은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고등학생, 대학교 신입생들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경제 관련 기초 지식을 다루는 책 중 최고이지 않았나 싶었다. 현재 경제가 정부의 어떤 정책과 규제가 상관 관계를 이루는지 이 책을 통해 조금 이해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 되는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인 3부. 미래를 좌우하는 빅 웨이브에서는 현재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들을 미래 사회에서 대체할 것들을 소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미래 화폐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소개한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장점과 단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줌으로써 앞으로 투자의 방향을 잡을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으며 전기차와 수소차의 차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돈의 감각을 길러주는 경제 지식 첫걸음 」은 그냥 단지 경제 지식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투자 지침서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모로 사람 똑똑하게 만드는 책이다 할 수 있다.
  • 2024-12-12 이상진
    제3의침팬지(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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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통해서 다른 동물 사회를 통해서 인간과 인간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지만, 인간 외에도 사회적 동물은 많이 존재합니다. 플라톤이 '인간은 털 없는 두발짐승이다.라고 말하니, 디오게네스가 털을 다 뽑은 닭을 들고 플라톤을 찾아갔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지요. 인간이란 무엇인가. 역사와 전통이 유구한, 그리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이 빅 퀘스천에 대해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과학으로 새로 밝혀진 사실들과 생물학적 근거를 통해 인간의 특징을 밝히려는 시도였습니다. 인간다움에 대해서 깊이 있는 사고가 이런 시도를 나온 듯 합니다. 우리가 인간만이 가졌다고 믿는 첫 번째 특성은 언어입니다. 달로 인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문명이 발달한 배경에는 분명 언어의 힘이 있습니다. 지구상의 어떠한 생명체들도 인간만큼 고도로 발달한 언어체계를 가지지는 못했지만, 여러 동물들의 사례를 들면서, 언어가 인간만의 특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침팬지가 끽끽거리는 소리는, 인간에게는 다 똑같이 들리지만 침팬지는 소리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는 거죠. 두번째 특징은 예술입니다. 생존과 관계되지 않은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미(美)'를 추구하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예술의 인간 고유의 특징으로 만들기 위해 내세우는 원칙은 예술의 무용성, 즐거움이라는 예술의 목적, 그리고 학습에 의한 전달,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저자는 수컷 바우어 새는 반짝거리거나 형형색색의 물건들을 긁어와 자신의 집을 꾸밉니다. 집을 꾸미는 방식은 유전자가 아니라 학습에 의해 전달되고요. 예술의 목적은 다른 말로 허세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데, 바우어 새의 생각을 물어볼 수 없으므로 이 부분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세 번째는 자기 파괴적 행위입니다. 이건 단순하게 생각해도 인간 고유의 특징은 아니죠. 우울증에 걸린 앵무새가 자신의 깃털을 뽑거나, 마약성분이 있는 버섯을 먹는 사람, 복어의 독을 즐기는 돌고래, 다양한 예시들이 있습니다. 자하비의 이론에 따르면, 귀찮은 부속품이나 위험을 부르는 행동, 그것이 정말로 행위자에게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행위자가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기 파괴적 행위의 동기는 '과시'이고, 그러한 '과시'를 통해 동성과 이성의 호감을 살 수 있습니다. 저자의 종합적인 생각은 6,500만년 전 소행성의 지구 충돌로 빚어진 기후변화로 공룡이 멸종된 이후 제3의 침팬지가 유라시아 대륙과 시베리아를 거쳐 신대륙에 진출하는 여정이 크게 보입니다. 우리가 짧은 인생하면서 유구한 인류의 도전사에 비하면 먼지와 티끌만도 못하며 인간답게 700만년을 진화해온 제3의 침팬지답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위대한 정복자가 된 인간이 수없이 많은 동물과 식물들을 멸종시키고 자원을 남획하는 것에 극도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하며 과거 번성했던 문영이 붕괴되고 사라진 것은 지난친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인구의 증가와 자원 남획으로 이어진 생태계의 파괴이며, 메소포타미아 문명지가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고 사막으로 남아 있으며, 나머지 문명도 인간 스스로 생태계를 파괴한 댓가라고 강하게 주장하는게 보이고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 2024-12-12 조윤지
    초역 부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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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며 결국 그를 숭배하게 되었다. 정보를 전달할 방법이 마땅치 않던 시기,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던 시기. 그들의 이야기는 왜곡이 불가피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교 전통에서 사랑과 자비를 가르쳤다. 예수의 가르침은 그의 많은 제자와 추종자를 길렀다. 예수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은 그의 가르침을 체계화했다. 특히 사도 바울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것이 기독교의 시초다 예수와 싯다르타는 각각 기독교와 불교의 창시자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을 숭배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그를 존경하던 많은 이들의 선한 마음의 불가피하게 왜곡을 만들거나 강요를 만들기도 했다. 불경과 성경은 '종교적 색깔'을 제하고 보면 무교인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발서다. 인류의 스승조차 바라지 않았던 무조건 숭배를 다시 생각해 볼만하다. 왜 주말마다 교회를 나가야 하는가. 왜 부처님 오신 날에는 등을 다는가. 이야기의 개요는 이렇다. 여러마리 원숭이가 우리 안에 있다. 우리 위에는 바나나 하나가 달려 있다. 한 원숭이가 바나나를 잡으려 손을 뻗는다. 손을 뻗자 나머지 모든 원숭이에게 찬물이 뿌려진다. 찬물을 맞은 원숭이들은 손을 뻗은 원숭이를 폭행한다. 다시 새로운 원숭이가 우리 속으로 들어온다. 원숭이는 바나나를 잡으려고 손을 뻗는다. 역시나 다른 원숭이들에게 찬물이 뿌려진다. 찬물을 받은 원숭이들은 손을 뻗은 원숭이를 폭행한다. 이런 절차가 몇 번 반복한다. 반복할수록 새로운 원숭이가 우리에 투입되고 기존 원숭이가 나간다. 결국 우리 안의 모든 원숭이는 새로운 원숭이로 교체됐다. 한 원숭이가 이어코 바나나를 향해 손을 뻗는다. 나머지 원숭이들은 손을 뻗은 원숭이를 구타한다. 찬물 사례가 없어도 그냥 폭행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원숭이가 묻는다. "왜 때리는거야?" 그러자 한참 구타를 하던 원숭이들이 말한다. "닥쳐.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만 반복한다면 그것은 진정 숭배의 대상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아무런 비판적 사고없이 하던대로의 관성만 유지한다면 그것은 때로 목적없는 행위를 반복하는 원숭이와 다를 바 없다. 부처가 죽고 난 뒤, 제자들을 결속하기 위해 마하가사파는 제도를 재정비한다. 깨달음을 얻은 제자만 모아 규율을 확인하고 이를 통채로 암기하도록 시켰다. 이렇게 부처의 말은 제자들에 의해 전해지다가 이를 해석하는 방식의 차이로 분파가 나눠졌다. 부처는 자신을 스스로를 '불상'으로 만들어 숭배하지 말라고 일렀으나, 스승을 그리워하던 제자들은 그를 '불상'으로 제작하고 숭배했다. 조금씩 시간이 흐르며 변해가던 스승의 목소리는 이후 '절차'와 '법도'에 묻혀 어려워지고 중생을 위한 깨달음이라는 목적도 희미해졌다. 어려운 용어는 아는 이들끼리만 사용하는 사회적 방언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스도의 복음 또한 울타리 내에서만 사용하는 언어로 굳어지며 결국 가장 스승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가르침이 전달됐다. 중부경전, 사유경에는 이러한 대목이 나온다. 강을 건너기 위해 뗏목을 만든다. 뗏목은 유용하다. 강을 건넌 뒤에는 유용했던 뗏목을 버리지 못하고 짊어지고 간다. 결국 더이상 무거워 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면 뗏목이 짐이 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업적이나 학력, 경력, 가르침 모든 것이 그렇다. 나를 위해 유용했던 어떤 것은 집착이 되면 짐이 된다.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 조차 뗏목과 같아서 그 자체로 쓰임을 다했다면 아낌없이 버려야 한다. 집착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은 스승이 말하던 가르침이다. 이를 수행하던 제자들이 아이러니하게 스승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하고 붙잡는다. 죽어 없어져야 할 육신은 '불상'이 되어 영생하고 영혼 또한 속세에 잡혀 있으니, 스승에 대한 옳지 못한 존경심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우리는 인류의 스승들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단순한 숭배가 아니라 실질적 배움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2024-12-12 김경하
    불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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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인 모건 하우절은 지금 미국 최고의 경제 매거진이자 팟 캐스트 모틀리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벤처캐피털사 콜라보레이티브 펀드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미국 비즈니스 편집자 및 작가 협회에서 주는 최우수 비즈니스상과 뉴욕타임스의 시드니상을 2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비즈니스와 금융 분야의 가장 뛰어난 기자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이 3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신작인 '불변의 법칙'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23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에 재미와 교훈을 담아낸 저자의 이야기에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이치를 더한 놀라운 통찰력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인 모건 하우절은 사람들은 무엇이 변할 것인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갖지만 앞으로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변함이 없는 불변의 법칙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 부분을 설득하고자 앞으로 1000년 후에도 유효할 인간의 행동양식과 반복 패턴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 스토리와 일화들을 들려준다. 간단하게 말하면 모건 하우절은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엇이 변할지만 알려고 한다. 정작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주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다. 왜냐면 인간의 생각은 옛이나 지금이나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가 불변의 법칙을 이야기하고 강조하는 이유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작동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불변의 법칙은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전략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조언을 통해 마케터들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이 책을 통해 마케팅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다. 브랜드 성공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 제시 등에 대하여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었다.
  • 2024-12-12 정정로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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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별장 촌. 여유롭게 사는 이들이 8월 어느 날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난 후 비극이 벌어졌다. 집단 살인. 범인은 다음 날 주변 고급 호텔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범행을 자수한다. 그는 사형을 당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짓을 벌였다고. 그리고 두어 달이 지났다. 범인은 잡혔지만, 범행의 동기도 이해할 수 없었고 어떤 방식으로 범행이 저질러졌는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살아남은 이들은 모여 검증회를 열기로 했다. 휴가 중이던 형사 가가는 그들 중 한 사람과 동행하게 되고... 예상대로 사건을 풀어낸다. 검증회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쪽지를 받았다. 바로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고, 앞에서 언급한 바로 그 문장.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이 쪽지는 결국, 살아남은 이들 중 누군가 범행을 도왔을 거란 가설 아래 떠보기 위해 보낸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술수(?)에는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가 누구인가? 아무렇게나 제목을 짓지도 않을 것이고, 겨우 헛다리 짚게 되는 설정을 이처럼 주요하게 심어 놓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이 문장은 정말로 이 사건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된다. 사람들은 모두 제 본 모습을 감추며 살아간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런 주제로 이미 쓴 적이 있다. 『매스커레이드 이브』였던가. 실은 거의 모든 소설이 감추어진 인간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과 수단으로 삼는다. 가가 형사는 그것을 알고 있고, 그것이 어디선가는 드러난다고 믿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서두르지 않으며 모든 증거를 모으고, 명석하게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면을 놓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건 번외인데 책을 읽으면 좋은 점, 내가 평소 놓치고 있던 단어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적확한 질문을 해주시겠죠' 라는 말에 오탈자인줄 알았으나,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적확하다​: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다
  • 2024-12-12 이청훈
    눈먼 자들의 도시-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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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 한 명이 도로에서 운전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모든 것이 하얗게 보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회사원이 안과를 방문하는 동안 회사원 근처의 사람들이 차례로 실명하며 실명은 무서운 속도로 퍼진다. 실명 사태 초기에 정부가 회사원과 안과 의사, 그리고 그들과 접촉한 모든 사람을 폐기된 정신병원(시설이 매우 열악하다)에 격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실 시력을 잃지 않은 의사 아내는 자신도 앞이 안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짓말을 하여 남편의 뒤를 따라 격리 장소로 가고, 눈이 먼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몰려 들어왔고 사상자도 늘어만 갔다. 게다가 부족했던 식량 배급까지 끊기고 그 마저도 깡패들에게 빼앗겨 생활은 더 엉망이 되어간다. 의사의 아내를 제외하고 눈이 먼 사람만 수 백이 살고 있으니 당연하게도 일상생활, 목욕, 청소, 병원 관리 같은 것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에 위생상태는 그야말로 최악으로 치닫았다. 아무 곳에서나 볼일을 보다 보니 화장실은 물론 침대까지 사방팔방 인분으로 뒤덮히고 제대로 환기도 못해 악취가 진동한다. 도저히 필설로 다할 수 없는 더러움이라는 서술이 나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폐병원의 상황은 혼음, 불량배들에 의한 강간과 살인이 만발하는 막장 사태로 치닫는다. 이 불량배들에게는 권총이 있었고, 또 패거리에 원래 태어날부터 눈이 안 보였던 시각장애인이 있어서,[5] 눈이 안 보이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을 힘으로 찍어누르고 식량을 전부 독차지한 뒤 보석이나 여자를 바치면 음식을 조금씩 주는 식으로 독재체제를 만드는 등의 아포칼립스 상황에서의 인간의 본성과 폭력성 그 와중에 이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등이 상충하는 묘사가 그려져 있다. 소설 속 인상깊은 구절은 "우리는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으면 이미 눈 먼 자와 다르지 않다는 부분이다. 오늘의 사회에 나타나는 물신화현상과 배려의 부재 등으로 우리 스스로는 애써 보지 않으려는 현실들이 많을 것이다. 결국 눈 먼 자들의 도시는 눈뜬자들이 살아가는 작금의 현실과 다르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듯 하다.
  • 2024-12-12 이청훈
    듄 신장판 3-듄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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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듄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2편에 이어 폴 아트레이데스의 추방 이후 9년이 지난 뒤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와 가니마 아트레이데스, 두 쌍둥이 남매가 고모인 엘리아 아트레이데스에 맞서며 레토가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엘리아는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의 사념에 지배당하고 있었으며 마지막엔 모래송어와 융합한 레토에 의해 제압당하며 마지막 힘을 짜내서 자살함으로서 최후를 맞게 되고, 음모를 꾸미던 코리노 가문의 음모 또한 분쇄되는데, 레이디 제시카에게 교육받은 황자 파라든 코리노가 오히려 그녀에게 감화돼서 코리노 가문을 등지게 된다. 아트레이데스의 추방 이후 9년이 지난 뒤 폴과 차니의 아이들은 쌍둥이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와 가니마 아트레이데스 대신 폴의 여동생이자 쌍둥이의 고모인 알리아가 섭정의 역할로 제국의 운영을 맡는다. 물이 풍부해지면서 차츰 변화되어 듄 제국은 이제 과거 모래 행성이 아니다. 그 변화는 곧 제국의 변화이며 레토와 가니마가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 알리아는 자신의 내부에서 울려오는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의 사념에 지배당하고 있었으며 그렇게 폭군으로 군림하게 된 알리아는 조카들의 목숨마저 노리게 되고, 레토 2세와 가니마는 이를 피해 도망친다. 그 즈음, 제국에는 눈먼 예언가가 나타났으며, 그가 사실은 폴 아트레이데스라는 소문이 돌게 된다. 사실 그 설교자는 폴이 맞았지만 폴은 자기자신을 다 잊고 그냥 설교자로 돌아다니며 알리아의 변신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알리아는 아라킨에 온 제시카도 죽이려고 하지만 제시카는 이주민들의 정착지인 붉은 구렁 시에치에 몸을 피하고 스틸가에게 연락오기를 기다린다. 스틸가에게 제시카는 내딸이 귀신에 홀렸으니 반드시 시련을 받아야한다라고 연락한다. 전편 마지막에 알리아와 결혼한 던컨 아이다호가 알리아의 명을 받고 제시카를 찾아오지만 그는 사실 알리아가 변한 것을 알고 제시카를 돕기위해 온 것이다. 그는 제시카를 오니솝터에 태우고 살루사 세쿤더스 행성으로 가서 파라든을 만나게 되며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2024-12-12 송진영
    눈먼 자들의 도시-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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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먼자들의 도시’는 1995년 발행된 포르투칼 출신 사라마구 만년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정체불명의 전염병 ‘백색실명’으로 온 도시가 순시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눈이 멀어버린 전염자들이 방독면으로 무장한 군인들에 의해 격리수용소로 수용되면서 점점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준다. ​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에 의해 발병한 급성 호흡기 전염병인 코로나-19가 2020.3.경 국제적 범유행(팬데믹)을 선언하였다. 그리고 3년이라는 기나긴 시간동안의 싸움 끝에 2023년 5월 5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의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PHEIC)의 해제를 발표했다. ​ 책을 읽는 내내 살짝 소름끼쳤다 3년여 간의 긴 시기동안 전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라는 신종 전염병이 종식 선언된지 이제 1년여 남짓인데, 아직 그 여운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_19가 발병하기 25년 전에 원인불명의 ‘백색실명’이 도시 전체를 물들어 버리는 내용의 글이 쓰여졌다. 그리고 25년 후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에 의해 급성 호흡기 전염병인 코로나-19가 발병하였고 이 후 전 세계를 코로나-19로 휩쓸었다. 급성 호흡기 전염병인 코로노-19와는 전염경로가 다르지만 25년 전에 정체불명의 전염병으로 온 도시가 마비되가는 모습이 코로나 팬데믹일때의 모습과 오버랩 되었다. 오래 전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소설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 ‘백색실명’이라는 원인불명의 전염병으로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인간성’을 잃고 가장 추악한 밑바닥까지 보여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었다. 게다가 전염병 대유행 주기는 계속 짧아지고 있다. 언제 또 새로운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창궐할지 두려움이 앞선다. 평범한 어느 날 오후 도시 한복판에 자동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신호 대기 중이던 자동차 중 한 동양인 남자가 갑자기 눈이 안보인다고 한다. 이후 그를 집까지 데려다 준 남자,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를 진료했던 의사,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의 아내, 의사가 진료했던 다른 환자들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온 세상이 검게 보이는 실명이 아니라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이상현상 일명 ‘백색실명’이 발병한 것이다. ‘백색실명’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실명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을 겪게 되며 정부는 ‘백색실명’ 현상을 전염병으로 여기고 감염자들을 정신병동에 격리수용하기에 이른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의사의 아내만이 눈이 멀지 않는다. 혼자만 보이는 것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였을 것이다. 보지 않아도 좋을 충격적인 현장들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온통 배설물로 덮여진 병실 그리고 군인들은 자신들도 전염될까봐 사람들을 총으로 무자비하게 죽이고, 격리자들 중 한 무리는 자신들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음식을 빌미로 여자들을 강간한다. 그 결과 눈이보이는 의사의 아내는 그들 중 우두머리를 가위로 찔러 살해한다. 눈먼 여자 중 한명은 정신병원에 불을 낸다. 수용되었던 눈먼자들은 정신병동 밖으로 나갔지만 병동을 지키던 군인들은 이미 한명도 없었다. 군인들 역시 모두 눈이 멀었던 것이다.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눈이 멀어서 음식을 찾으러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아무데나 배설을 한다. 개들은 길거리에서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뜯어먹는다. 눈이 보이는 의사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인 의사, 색안경 낀 여자, 사팔뜨기 소년,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 검은 안대를 한 노인 등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거기서 그들은 음식을 찾아 먹고, 빗물로 몸을 씻고 잠을 청한다. 그러던 어느날, 맨 처음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 남자의 시력이 회복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눈먼 자들의 시력 역시 돌아온다. 의사의 아내는 모든 것이 하얗게 보이는 하늘을 올려 보다 이제 자신의 차례일 것으로 생각하고 두려움 때문에 눈길을 아래로 돌리지만 "도시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출처] [독후감] 눈먼자들의 도시, 사라마구|작성자 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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