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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30 김정우
    비상식적성공법칙(리어웨이크시리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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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식적 성공법칙 도서 후기>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 성공법칙>을 읽게 된 것은 그 전에 퓨처 셀프 등 다른 책에서 자주 언급이 되었기 때문이다. 책 제목을 보면서 비상식적이라니,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성공하라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간단하지만 큰 울림을 준다. 바로 "마음 속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는 이걸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일 먼저 강조하는 건 목표를 종이에 적는 것이다. 그냥 이런 삶을 살고 싶다 하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꼭 손으로 직접 써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현재형으로 적고, 소리 내서 읽고, 웃으면서 상상하라고 한다. 뭔가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계속 하다 보면 정말 내가 그걸 이미 이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하기 싫은 일을 적어라"는 부분이다. 우리는 보통 하고 싶은 일, 꿈꾸는 걸 적으라고 배우는데 오히려 이 책에서는 내가 진짜 싫어하는 것부터 정리해보라고 한다. 왜냐하면 내가 싫어하는 걸 알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도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볼 수록 꽤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 도 기억에 남는다. 목표나 꿈을 그냥 한 줄로 적는 게 아니라,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내가 그걸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을 시나리오처럼 자세히 써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유로운 하루를 보낸다는 식으로이다. 이렇게 계속 읽고 상상하면, 마음이 점점 그걸 진짜 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성공이라는 게 거창한 게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알고 그걸 구체적으로 그려보는데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을 일으키는것은 언제나 실행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 2025-05-30 김준성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50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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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작가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삶과 죽음, 이별과 기억,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법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소설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쓸쓸함과 종착지의 이미지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레 ‘끝’이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이 ‘끝’이 반드시 절망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오히려 새로운 시작일 수 있음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이 소설은 주인공 ‘다정’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다시 만나기 위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 불리는 신비한 공간으로 향하는 이야기다. 이 역에서는 죽은 사람을 단 하루 동안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적이 일어난다. 설정만 놓고 보면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된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 죽음을 마주한 자들의 심리, 후회, 용서, 그리고 화해의 감정을 사실적이고도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정이 기차역에서 어머니와 다시 만나는 장면이다. 짧은 하루의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다정은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자신의 부족했던 모습을 고백하며, 어머니에게 진심 어린 작별을 고한다. 이 장면은 단순히 감정적인 해소를 넘어, 독자에게도 자기 삶 속 미뤄둔 감정과 사람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죽은 이와의 재회를 다루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재회를 통해 살아가는 자들이 어떻게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삶을 꾸려가는지를 진중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죽음은 끝이 아닌, 남은 사람에게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잔잔한 문체로 일깨워 준다. 특히 기차역이라는 상징은 시간의 흐름, 이별과 재회를 모두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를 감성적으로 표현한다. 읽는 내내 마음속 깊은 곳을 자극하는 문장들이 많았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자, 상실의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따뜻한 소설이다.
  • 2025-05-30 김규찬
    최소한의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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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한국사에 대하여 1장에서 고조선과 삼국시대를 고조선 반만년 역사의 시작, 고구려 만주 벌판을 달리는 철갑기병의 군사 강국, 백제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문화 강국, 신라 유연한 자세로 삼국을 통일한 외교 강국, 가야 철의 왕국으로 불리는 무역 강국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2장에서 남북국시대를 발해 고구려를 계승한 해동성국, 통일신라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한반도 통일 국가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3장에서 고려시대는 고려의 건국 한국사의 중세를 열다, 거란과 여진의 침입 빛나는 외교 전략과 문벌의 몰락, 무신시대와 몽골의 침략 고려 역사의 분기점, 원 간섭기와 공민왕의 개혁 혼란을 넘어 새 시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4장에서 조선시대는 조선의 건국 성리학 기반의 유교 국가를 꿈꾸며, 조선 전기 태평성대 통치체제 확립과 문화 발전, 사림의 성장 유교 정신의 확산과 지방 선비들의 등장,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조선 역사의 분기점, 조선 후기 정치 변동 붕당 정쟁부터 환국까지, 영·정조의 개혁 정치: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 조선의 쇠락 세도정치와 피폐한 민생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5장에서 근대는 조선의 개항 쏟아지는 열강의 개항 요구와 조선 내부의 혼란, 일제의 국권 침탈과 저항 좌절된 근대국가 수립의 꿈, 1910년대 일제강점기 무단통치를 끝낸 3·1운동, 1920년대 일제강점기 민족 분열 정책에 맞선 무장투쟁, 1930년대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 속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6장에서 현대는 광복과 분단 해방 이후 둘로 나뉜 한반도, 1950년대 정치사 제1공화국 이승만 정부의 수립, 1960~1970년대 정치사 18년간 지속된 박정희 정부, 1980년대 정치사 신군부의 등장과 민주화 투쟁, 1990년대 정치사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방대한 한국사를 알기쉽고 간략하게 설명한다. 이 책 한권으로 한국사의 세부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할수는 없지만 크고 중요한 사건과 맥락을 통하여 파악할 수 있도록 인물, 문화유산 등을 통해 한국사의 주요한 부분을 설명하고 한국사의 큰 흐름을 집어나간다. 시험에 출제되어 알아야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 2025-05-30 안성아
    사주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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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운명은 내가 지킨다. 내 운명은 내가 알아야 내 삶을 좀 더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갖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은 본인의 사주 명리를 잘 모르기도 하고 믿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내 삶을 그런 사주에 맡겨서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어? 그런건 믿을 수 없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단 사주는 통계학이라는 가르침으로 접근하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요즘 정치적인 사안과 엮이면서 사주를 미신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사누는 운명론적 관점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고유한 기운으로 읽어내고 나자신을 좀 더 나답게 대할 수 있고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학문이라 하겠다. 어찌보면 심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본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학적인 가르침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 화제의 유튜브 [하나사주]의 운영자이자 사주 상담가인 저자는 사주야 말로 알 수 없는 내일을 점치는 미신이 아니라 삶 속에서 가장 나 다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내 자신을 위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사주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주인사이트라는 책 속에서 말해주는 사주의 용어 해석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점이 상당히 주목된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 바로 사주 인사이트다. 또 사주 응용편은 시대에 뒤떨어진 고리타분한 사주의 낡은 해석들을 버리고 아주 현대적이고 세련된 표현들오 풀이 과정을 설명해 사주의 기본기를 충실히 이해할 수있다. 많은 사람들은 사주 명리학을 옛날 미신이다.. 믿을 게 못돼 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미해를 대비하고 사주를 탐구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는 책이라 하겠다. 자신의 잘 이해하고 사주를 통해 자신이 태어난 사주팔자를 풀어 나의 고민과 그 고민들 속에서 불안함과 불확실성을 버리고 주체적인 삶의 방향을 갈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사주를 접근하기 힘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쉽게 막연하고 사주를 공부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음향오향 천간과 지지의 특징 등 기본적인 개념부터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사주 명리학의 기본 입문서로서 접근하게 아주 좋은 책이라 하겠다.
  • 2025-05-30 조상연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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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피엔스》는 폭넓은 지식에다 대담한 해석과 통찰에, 대중을 흡인하는 경쾌한 글솜씨까지 겸비한 하라리의 책을 읽는 경험은 성대한 지적 향연에 초대받는 즐거움을 준다. 고고인류학부터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생명공학, 정보기술, 데이터과학에 이르는 신구 학문의 최신 성과를 고루 담고 있어, 《사피엔스》를 읽고 나면 웬만한 분야의 주요 저서들을 두루 섭렵한 셈이 된다. 그러면서도 그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무겁지 않게 풀어낼 줄 안다. 각 분야의 연구 성과들을 소화해 이야기의 토대와 큰 줄기로 삼되 절묘한 지점에서 자신만의 추론과 상상으로 가지를 뻗는다. 자연과 문화, 물질과 의식, 성과 속, 종교와 과학, 민주주의와 민족주의, 정체성과 의미, 알고리즘과 데이터 같은 굵직굵직한 학문적 담론이 그의 손에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둔갑한다. 유발 하라리가 지속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피엔스의 능력이다. 흔히 ‘추상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개념이다. 인간의 사회는 ‘신화’의 성립에 의해 유지된다는 것은 롤로 메이의 ‘신화를 찾는 인간’에서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신화나 종교, 심지어 사회 제도 또한 인간이 서로를 인정하기에 유지되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화폐’란 때로는 종이조각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1조 달러’짜리 짐바브웨 지폐를 한국에서는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과 같은 이치다. 한편으로 역사는 개별 유기체의 행복에 무관심하다는 그의 주장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설명과도 맞닿아 있다. 역사를 보는 우리는 몇 백 년, 몇 천 년의 시간을 한 번에 훑어보며 사람들의 업적과 그 사회의 변화를 평가하지만,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백 년도 채 안 되는 삶으로 그 변화를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결정적으로 현대 문화를 이룩한 것은 산업혁명과 맞닿은 과학혁명이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제1장의 인지혁명을 통해 인류가 추구해온 것은 우주와 자연세계에 대한 이해였지만, 실질적인 과학의 발전은 비교적 근래에 이루어졌다. 저자는 그 이유를 ‘이그노라무스 ignoramus - 우리는 모른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하여 고대의 전통 지식은 오직 두 종류의 무지, 한 개인이 뭔가 중요한 것에 대해 모를 수 있지만 그보다 현명한 누군가에게 물으면 해결할 수 있었고, 전통 전체가 모를 수 있지만 그게 무엇이든 중요치 않은 것이기에 관심 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과학은 중요성을 따지지 않고 모른다는 것을 인정했고, 한 개인보다 더 현명한 자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 얘기는 공자가 자로에게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다. 그러한 차이를 유럽에서 빈 공간이 많은 세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최소 130권이 넘는 책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미래에는 ‘사피엔스가 아닌 인류와 다시 한 번 경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하지만 모든 학문이 지향하는 바와 같이 저자가 추구하는 것도 우리의 ‘행복’이다. 농업을 통해 인류가 정착하고, 산업과 과학이 발달하였지만, 우리의 삶이 과연 수렵채집인보다 더 행복할까? 란 그의 진지한 물음 앞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가 말하는 ‘사치품은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는다’란 문구처럼, 인류의 미래는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새로운 의무에 갇히게 될 뿐이다. 좋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미래의 행복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 2025-05-30 최현아
    침묵의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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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전, 실종된 여고생 사에구마 미사키의 유해가 폐허 위에서 발견된다. 그녀는 한때 텔리비전 화면 속에서 빛나던 소녀였다. 경찰은 하스누마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사나기는 사건 참여를 위해 마을을 방문한다. 과거, 비슷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하스누마를 취조한 적 있는 구사나기. 그러나 철저한 묵비권으로 무죄를 받은 하스누마는 법을 조롱했고 국가를 상대로 배상금까지 받아내며 구사나기의 가슴에 한을 남겼다. 같은 방식으로 묵비권을 고수하는 하스누마는 다시 법을 비웃는다. 이번에도 법은 정의를 구현하지 못한다. 유가족을 비롯하여 사오리를 아끼던 마을은 정의의 패배에 분노한다. 그리고 몇해 뒤, 미사키가 살던 거리에서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그 빛의 무리속에서 하스누마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되돌아 온다. 페레이드가 펼쳐지는 동안 하스누마가 사망한다. 경찰은 조사를 시작하고, 유족을 비롯하여 마을 사람들 몇몇이 주요 참고인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 알리바이가 있다. 견고한 알리바이는 수사의 발목을 잡는다. 그때 전 사근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던 유가와가 귀국했다. 구사나기와 몇 년 만에 재회한 유가와는 연구를 위해 사건이 일어난 마을 근처에 머물면서 마나부 교수와 형사 구사나기와 함께 수사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극이 아니다. 이 거리와 그 사람들, 그들의 묵시적 연대, 그누구도 범인이라 지목할 수 없는 채, 모든이가 공범처럼 엮여 있다. 범죄를 처벌하지 못한 공권력이 치해자들을 향해 수사의 손을 뻗을때는 그 답답함이 숨이 다 막힐 지경이다. 그러나 사적인 단죄가 허용되면 사회질서는 무너진다. 이 작품은 끝까지 우리에게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정의는 과연, 법의 이름 아래에서만 실현되는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감정과 제도의 틈을 졍교하게 겨눈다. 법의 그물망을 피해 도망친 하스누마. 그를 미워했던 이들은 감정의 이름으로, 침묵의 윤리로 그를 지웠다. 그러나 그 완수는 누구에게도 평온을 주지 않았다. 진실은 드러났고, 구원은 오지 않았으며, 상처는 더 깊어졌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 누구는 진실을 감췄고, 누구는 죄를 대신 짊어졌으며, 또 어떤이는 그 죄를 또 다른 사랑으로 감쌌다. 그들의 침묵은 도피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 무엇보다도 분명한 책임의 방식이었다. 사랑은 죄를 덮을 수 있을까. 아니면 죄조차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독자의 마음속에 깊은 의문을 남기는 책이다.
  • 2025-05-30 강병철
    애덤 그랜트의 생각 수업 일력(스프링) - 하루 한 장 당신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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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조직심리학자이자 동기부여 전문가인 애덤 그랜트가 전하는 365일 자기계발 메시지를 담은 만년형 일력 형식의 책이다. 매일 한 장씩 넘기며 짧고 강렬한 메시지와 통찰을 통해 일상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날짜마다 하루를 관통하는 한 줄의 핵심문장과 그에 대한 짧은 메시지가 함께 실려 있다. 각 달마다 강조하는 성장의 태도, 행동방식, 마음가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월별 핵심 메시지를 보면, 1월 지나온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다가올 시간은 더 나아질 수 있다. 후회보다는 변화에 집중하라. 2월 가장 큰 적수는 과거의 나, 가장 훌륭한 롤 모델은 미래의 나,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라. 3월 창의성은 넘쳐나지만 부족한 것은 실행력이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4월 열정은 무한하지만 시간은 유한하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하라. 5월 쉼은 게으름이 아니다. 재충전이 있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6월 실수를 인정해야만 배울 수 있다. 실수에서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 7월 오늘의 무거운 짐도 내일이 되면 가벼워질 수 있다. 부담을 내려 놓는 법을 배워라. 8월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 9월 방전된 배터리에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번아웃을 예방하고 자신을 돌보라. 10월 기쁨을 훔치는 도둑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질투다. 자기 자신에 집중하라. 11월 성과와 자존감을 분리할 때 안정적인 자신감을 얻는다. 자기 가치의 기준을 내면에서 찾아라. 12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성장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자기 수용과 성장의 균형을 유지하라. 이처럼 생각수업은 각 달마다 삶의 태도, 성장, 도전, 쉼, 자기수용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매일의 짧은 메시지를 통해 꾸준한 자기계발과 내적성장을 독려한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는 "과거의 후회보다 변화에 집중하라" 지나온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은 더 나아질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후회에 머무르지 말고 변화와 실천에 힘쓰라, "도전과 실행의 용기"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임을 강조하며 작은 도전이라도 계속해서 실행할 것을 권장한다. 창의성만으로는 부족하며 실행력이 성장의 핵심임을 상기해야 한다. 이 책은 매일 자기계발과 성장의 영감을 얻고 싶은 분,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에 깊은 통찰을 얻고 싶은 분, 삶의 다양한 고민에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한 분,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2025-05-30 서보인
    무의미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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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란 쿤데라의 마지막 장편소설 『무의미의 축제』는 짧고도 철학적인 성찰로 가득 찬 작품이다. 이 소설은 우리가 보통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무의미함’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것을 오히려 인생의 필연적이고 아름다운 일부로 받아들이자고 말한다. 무게 있는 사상가로서 쿤데라는 이번 작품에서 의외로 가볍고 유머러스한 어조를 취하지만, 그 안에는 삶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이 녹아 있다. 이야기는 네 명의 인물—알랭, 라몽, 샤를, 칼리반—의 일상적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각자 삶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지만, 결국 모두 ‘무의미’라는 공통된 주제로 수렴된다. 알랭은 여성의 배꼽을 관찰하며 존재의 신비를 탐색하고, 라몽은 자신이 늙어가는 것에 대한 자각 속에서 인간관계의 본질을 곱씹는다. 칼리반은 엉뚱하게도 가짜 파키스탄 억양으로 말하며 세상의 위선을 비틀고, 샤를은 스탈린과 관련된 우화적 이야기를 통해 권력과 인간의 어리석음을 드러낸다. 이들 각자의 언행은 유쾌하면서도 철학적이며, 독자는 그 안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다층적인 사유를 발견하게 된다. 쿤데라는 이 소설을 통해 질문한다. 삶은 의미를 가져야만 하는가? 아니, 우리는 그토록 의미를 추구하다가 오히려 삶의 진정한 기쁨과 유머, 가벼움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의미의 축제』는 우리가 너무 무거운 질문들로 삶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그런 진지함에서 벗어나 유쾌한 허무, 밝은 무의미 속에서 삶을 음미하라고 조언한다. 결국 인생의 진실은 커다란 서사나 교훈이 아니라, 작고 가벼운 순간들 속에 스며 있는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유쾌한 체념’을 배운 경험이었다. 그동안 삶의 의미를 강박적으로 추구하며 조급하게 살아왔던 나에게, 쿤데라는 “무의미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그의 문장은 간결하고 담백하지만, 때로는 그 담백함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특히 라몽이 공원에서 혼잣말하듯 던지는 삶에 대한 단상들은, 누군가의 조언보다 더 진실되고 설득력 있었다. 『무의미의 축제』는 철학적 소설이면서도 무겁지 않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작은 연극, 또는 삶을 가볍게 바라보는 유쾌한 축제에 가깝다. 우리가 이 책을 덮은 후 남기는 웃음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무거운 현실을 견디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편일지도 모른다. 쿤데라는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삶의 아이러니와 역설을 통해 위로를 건넨다. 의미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무의미를 사랑하라. 그것이 어쩌면 진정한 자유이자, 쿤데라가 말하는 축제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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