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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30 김유리
    내면소통 명상수업 - 마음근력 향상을 위한 명상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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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회복탄력성의 저자로 유명한 김주환 교수님이 쓰신 내면소통. 그 책은 마음근력 향상법을 이론책이었다면 이제 구체적인 실천법으로서의 내면소통 명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 내면소통 명상 수업을 펴냈다. 실용서인 내면소통 명상수업이라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정말 방가워서 이번 독서비전에 이 책을 신청했다. 내면소통은 뇌과학, 양자역학 등 방대한 주제를 700쪽 넘게 다루는 깊이 있는 학술서였기에, 솔직히 많은 독자들이 쉽게 읽기는 어려운 책이다. 나도 원저인 내면소통을 종이책도 있으나 전문적 학술용어가 낯설어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지만 책 자체도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출퇴근길에 들고다니며 읽기에는 더더욱 어려운 책이었다. 이래서 손이 잘 가지않아 생각보다 완독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해당 책이 담고있는 지식의 깊이가 워낙 출중했다. 또 지인과 내면소통 책에 대한 대화도 나누면서 아예 e-book으로 재 구매해서 출퇴근 시간이라도 틈틈히 읽으려고 노력했던 책. 나는 최근 몇 년간 스트레스받고, 괴로운 상황에 놓여있을 때 명상을 하면서 어느정도 나아진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이해하고 싶어 내면소통 명상 수업을 읽었다. 뇌과학적 측면에서 어떤 메커니즘으로 명상이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한 책으로 마치 위키디피아처럼 각 장을 찾아보며 읽고 싶게 만드는 인상깊은 책이다. 저자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책내용을 자세하게 강의했는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다소 어려운 명상의 원리에 구체적인 실천법을 가미해 매주 2시간씩 1년 반에 걸쳐 진행되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강의에서 소개된 내면소통 명상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 이후 김주환 교수는 30만 구독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위 책은 이론편과 실습편으로 나뉘어 담겨 있다. 이론편에서는 '내면소통'에서 다루었던 마음근력과 내면소통 관련 이론들을 쉽게 설명해주며, 실습편에는 엄선된 명상 가이드가 담겨있다.
  • 2025-05-30 하수민
    아비투스(양장)-인간의품격을결정하는7가지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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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동안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온 저자는 부, 성공, 건강, 인맥, 지식 등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며 사는 엘리트들의 핵심 비밀을 발견한다. 바로 최고의 아비투스를 갖추었다는 것.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일컫는다. 저자는 『아비투스』에서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으로 최고의 아비투스를 갖추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타고난 조건을 뛰어넘을 방법을 찾았다”, “궁금했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성공의 비밀”, “품격 있는 자아성찰을 가능하게 한 책이다” 등 독자들을 감동시킨 탁월한 통찰이 담겨 있다. 찰나의 태도부터 평생 쌓아온 지식과 인맥까지 나의 모든 것을 자본으로 활용하는 인생 전략을 만나볼수 있다. 학벌 사회, 입시문제를 지적하며 외국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외국의 최상류층은 자녀에게 자신의 지위를 물려주기 위해서, 자녀의 생존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세련된 아비투스를 얻기 위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서 최상류층들은 자녀 교육에 올인한다. 피터지게 7가지 자본을 획득하여 1퍼센트의 상류층 사회에 진입하는 것이 아름다운 일일까? 차라리 그러한 집착에서 벗어나서 주어진 운명을 사랑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각자의 삶의 의미에 따라서 선택하면 될 일이지만, 나에게는 상류층 사회에 진입하는 도전이 더 가치있어보이는 것은 왜일까? 책장을 덮고 7가지 자본 중에서 한국 사회에서 중시여기는 자본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단연 경제자본이다. 경제자본을 축적하기 위해서 지식자본을 축적하기 위한 입시과열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진 것도 상류 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왜곡된 지식자본 축적과 물질만능에 빠져 경제자본 축적을 위해서 영끌해서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를 하기 때문이 아닌가? 나의 자녀에게 7가지 자본을 골고루 축적하도록 하여 최상위 계층으로 상승시키고자하는 열망이 책을 읽는 불타올랐다. 그러나, 책장을 덮자, 그것이 자녀를 행복하게 하는 일일지에는 의문이들었다. 자녀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려하지는 않았는지 나 자신을 되돌아 본다. 7가지 자본을 획득하는 이유가 최상위 계층으로 계층 상승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라야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 2025-05-30 박귀운
    이웃집 백만장자(골드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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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방법 나이와 소득을 고려할 때 나는 부의 축적이라는 면에서 과연 어떤 사람일까? 만약 재산 축적 정도가 상위 25% 이내에 든다면 그 사람은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Prodigious Accumulator of Wealth : PAW)'이고, 하위 25%에 포함된다면 그 사람은 '기대 이하의 부를 축적한 사람(Under Accumulator of Wealth : UAW)'이다. 나는 PAW인가, UAW인가? 절약, 절약, 또 절약! 절약은 재산을 모으는 초석이다. 그러나 대중 매체가 돈을 많이 쓰는 사람들을 널리 알리거나 화젯거리로 삼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다. 사치스러운 생활 방식은 텔레비전과 신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대중 매체에서 전형적인 백만장자의 검소한 생활 방식을 소개할 수 있을까? 텔레비전 시청률은 낮아질 것이며, 신문 독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미국에서 재산을 모으는 사람들은 대부분 근면하고 검소하며 전혀 사치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UAW인 사람들의 경우 소득이 늘어나면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써 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즉각적인 만족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다. 검소하면 투자할 돈의 토대가 마련된다. 백만장자들은 자신의 재산 수준보다 훨씬 검소하게 생활한다. 백만장자들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검소함과 자기 통제력, 장기적인 예산 계획이었다. 결론은 '수입보다 적게 쓰고, 남은 돈을 일하게 만들어라.'는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장의 소비 욕구를 자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도 이런 철학을 지켜간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사회적 지위가 오르면서 더 좋은 집, 차, 옷, 고급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을 기대할 순 있겠으나, 그것이 곧 재정적 자유를 희생하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각인하게 되었다. 부자들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추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이 떠오른다. 또한, 미래에 아이가 생긴다면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 건강한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 2025-05-30 최승은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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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이 온다》는 인간 행위의 양면성을 해명하기 위해 5.18 항쟁의 기억을 집합적 개인들의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내포 저자의 질문을 따라 독자들은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구체화하는 5・18항쟁의 기억에 대해 지각하도록 초대받는다. 이 이해는 독자로부터 깊은 애도의 감정을 끌어내면서 독자를 공유기억의 공동체에 참여하게 이끌고, 공동체를 두터운 윤리적 관계로 결합한다. 이때 존엄과 신뢰라는 인간다움의 조건은 등장인물에게는 행위의 기제이고, 저자나 독자에게는 비극을 기억해야 할 의무로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기제이다. 5월 문학의 하나로서 《소년이 온다》는 중대한 공유기억을 전달하는 강력한 시학적 장치로서 기억 공유를 실행하기 위한 객체적 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소설이 등장인물을 통해 미학적으로 폭력에 직면한 인간에 대한 강렬한 비전을 수반하는 실천적 선택을 부각시킴으로써 5.18 민주화운동의 집단적 기억을 현재화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독자에게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기억과 기억의 윤리를 호명하기 위해 나아간다.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스러운 고통이 되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35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수피아여고 3학년 시절에 5․18을 겪은 ‘김은숙’은 '전두환 타도'를 외치는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일곱대의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고귀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임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되고,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대학생 ‘김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모나미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이러한 국가의 무자비함을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유전자에 새겨진 듯 동일한 잔인성’으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강은 이번 소설을 통해 열다섯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힘겹게 펼쳐 보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을 다한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이 되는 사람들이 혼자서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되새기며, 그들의 아물지 않는 기억들을 함께 나눈다.
  • 2025-05-30 양동근
    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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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의 쌀이라고 불려지는 반도체 칩 전쟁에서 국가 명운을 걸고 투자하고 지원하고 있는 중국의 굴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사실 여러 나라에 걸친 공급망을 지닌 분야에서 기술 독립은 언제나 허황된 꿈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세계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손인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기계 장치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공급망의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기술 독립은 더욱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독립을 완수하려면 중국은 최첨단 설계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 최신 소재, 제조 노하우를 비롯한 모든 단계의 첨단 기술을 획득해야 한다. 중국이 이런 영역 중 일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많은 영역은 중국이 자국내에서 대체하기에는 너무도 값비싼 것들이다. 다른 나라들의 걱정은 중국이 보조금을 퍼부어 공급망의 여러 부분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고급 기술이 필요하지 않는 분야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외국산 소프트웨어와 기계 장치에 손댈 수 없도록 새로운 제재가 점점 강해지자 중국은 첨단을 달리지 않는 구형 로직 칩 생산 분야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하기로 한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중국은 전기자동차용 전력 관리 칩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소재 개발에 돈을 쏟아붓는 중이다. 반도체 업계에 떠도는 추산치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제조 비중은 2020년 초 현재 전 세계 물량의 15퍼센트 정도이지만 10여 년 후인 2030년에는 24퍼센트에 달하게 될 것이라 한다. 이는 한국이나 대만을 양적으로 능가하는 것이다. 물론 중국이 기술적으로 뒤처진 처지에 놓일 것은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더 많은 반도체 산업이 중국으로 향할수록, 중국은 기술 이전을 요구할 만한 지렛대를 손에 넣게 된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수출 제한을 거는 건 점점 더 큰 손실을 불러오게 될 것이며, 중국은 여전히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막대한 인력 풀을 지니고 있다. 중국 반도체 기업 거의 대부분은 정부 보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상업적 목적 보다 국가적 과제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 2025-05-30 이희승
    스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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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너는 가난한 집안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부모의 뜻대로 농업을 전공하려고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문학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세익스피어의 소네트 한편을 통해 문학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거기서 부터 그의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스토너는 그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학자가 되고 교수가 되고 결혼을 하게 되고 딸을 낳고 가정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스토너의 과묵함과 그의 아내 이디스의 가치관 및 성장환경이 많이 달라서 인지 그의 가정생활을 행복하지 못했다. 이디스가 그의 딸 그레이스에 대한 양육방식 또한 문제가 되었다. 이디스는 자신의 삶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딸을 통하여 만족감을 찾으려고 한 거 같고 그 안에서 스토너는 더욱더 고립 되었다. 그러한 결혼생활에서 스토너는 늘 외로웠고 교감이 안되었던거 같다. 그렇다고 스토너가 캐서린과 사랑에 빠진 건 완전히 이해할수 없지만 스토너는 그 안에서 정서적 교감을 느끼고 했던거 같다. 이디스는 후에 스토너가 캐서린과 사랑을 빠질걸 알면서도 단순한 바람일거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식이 이해가 가면서도 이해가 가지않는 그런 부분이었다. 스토너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이디스와 결혼하면서 나름 괜찮은 삶을 살수 있었지만 그의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스토너는 더욱더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스토너의 인생은 조용하고 화려한 성공이나 부를 이룬것도 아니다. 슬픔은 조용히 받아들이고 고독을 묵묵히 견디며 끝까지 자기일을 최선을 다하고 세상을 떠난다. 사실 스토너 책을 읽고 나는 무언가 특별하게 감동이나 그런건 없었다. 하지만 곰곰히 곱씹어 보면 스토너의 인생은 우리가 사는 인생과 비슷하다. 특별한 무엇도 없지만 조용히 최선을 다하고 살아내는 우리의 인생과 흡사하다. 성공보다는 '존재' 그 차제가 삶인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다시 한번 책을 읽어보고 내가 놓친 부분을 찾아보고 싶어지게 하는 책이다.
  • 2025-05-30 김두영
    김헌의그리스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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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 연구를 바탕으로 신화의 의미를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흥미 위주의 이야기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신화가 탄생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함께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은 신들의 행위와 인간의 운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프로메테우스의 불 훔치기나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 뒤에 숨겨진 인간의 지혜와 고통, 희망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신화가 오늘날 우리 사회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는지 성찰하게 하는 힘을 지닙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신화 속 인물들이 겪는 희로애락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과 욕망을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제우스의 복잡한 연애사부터 헤라의 질투, 아킬레스의 영웅심과 오만, 오디세우스의 귀향 여정까지, 신들의 불완전한 모습과 인간적인 면모는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신화 속 인물들을 멀고 먼 존재가 아닌, 우리와 다르지 않은 내면을 가진 존재로 다가오게 합니다. 덕분에 독자들은 신화가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인간 군상의 기록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김헌 교수는 신화가 단순히 문학적 소재를 넘어 서양 철학, 예술, 문학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그리스 비극 작품과의 연관성, 르네상스 미술에 나타난 신화적 모티프, 그리고 현대 문학에 이르기까지 신화의 흔적을 짚어줌으로써 독자들은 서양 문화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넓은 시야를 갖추게 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신화가 서양인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 형성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깊이 있는 해설의 균형 또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입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원전 해석이나 철학적 사유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설명하며, 중간중간 삽입된 도판 자료들은 신화 속 장면들을 더욱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덕분에 신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부담 없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단순히 신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서양 문화와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탁월한 인문학 도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과거의 신화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고대인들의 지혜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신화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서양 문화의 근원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2025-05-30 박민정
    삶의 실력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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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실력, 장자> 많은 이들이 혼자라는 것을 두려워하고 함께라는 것에 위안을 얻는다. 극단적으로는, 퇴직자가 일을 그만 두고 수년 내에 건강이 악화되거나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며, 그 이유가 소속감의 상실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지만 적어도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소속감이라는 것이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믿는다는 것은 틀림 없다. 요즘 우리나라 대부분 국민들의 관심사는 대통령 선거다. 누군가를, 또는 어떤 정당을 지지한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나쁜 소속감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누군가가 만든 정의를 자신의 정의라고 최면을 거는 순간 그 누군가가 만든 적을 불의라고 여기며 증오하게 된다. 개인의 생각은 없어지고 집단의 판단만 남아 싸움을 벌인다. 후보로 등록된 극소수 중 택일을 해야 하는 문제이니 어쩌면 이런 상황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어떻게 저들과 다르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를 둥글게 만들기 위해 깎지 않으며 나만의 모난 부분들을  지킬 수 있을까? 어떻게 나의 자존, 주체, 독립, 존엄으로 혼자로 살아낼 수 있을까? 저자는 바람직한 것과 바라는 것,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좋은 것과 좋아하는 것 중 어떤 것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본다. 후자를 택해 왔다고 생각했던 것은 가벼운 답이었다. 그것들을 찾기 위해, 얻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보는 것이다. 주어진 대상을 기존의 언어와 개념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 대상이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다. 보기 위해 궁금증을 가지고 가설을 만들고 결국에는 이야기를 엮어낼 수 있어야 한다. 결코 다른 사람과 같을 수 없는 내 호기심으로 오랜 시간 응시하는 순간들이 모여 독립적인 나를 만드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문제가 안 되는 시대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더 알고 싶은 것이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 그렇지 않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생각하는 것, 마지막으로 끝까지 바라보는 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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