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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19 이재림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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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칼 세이건은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 스탠포드 의과대학 유전학 조교수, NASA 자문의원으로 보이저, 바이킹 등의 무인우주 탐사계획에 참여했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지성으로 주목 받았다. <코스모스>는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며 카오스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코스모스라는 단어는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내포한다. 그리고 우주가 얼마나 미묘하고 복잡하게 만들어지고 돌아가는지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이 이 단어 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주의 대폭발, 은하와 별의 탄생, 핵융합을 통한 무거운 원소의 합성, 초신성폭발, 성간물질 중 금속 함량의 증가, 암흑 성간운의 중력 수축, 회전 원반체의 출현과 중력 불안정, 미행성의 형성과 지구형 행성의 성장, 지구 생명의 탄생, 과학 기술 문명의 진화로 연결된 이야기다. 인간은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부터 밤하늘에 보이는 별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태양과 달, 그리고 별들에 대한 과학적인 생각은 고대에 이미 상당 수준 진행되었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가 멸망하고 기독교가 득세하면서 1000년 이상을 잊혀진 상태로 지냈다. 코페르니쿠스나 케플러의 등장과 함께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세기를 지나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20세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이르러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거시세계인 천문학뿐만 아니라 미시의 세계인 양자역학이 발달하면서 원자의 세계를 탐구하게 된다. “원자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양성자를 더 작게 쪼갤 수는 없을까? 양성자들을 높은 에너지를 갖는 다른 소립자, 예를 들어 양성자로 때려서 나타나는 반응을 면밀하게 조사해 보면 양성자 내부에 더 근본적인 입자가 숨어 있는 것 같다. 물리학자들은 양성자와 중성자 같은 소립자들을 구성하는 더 근본적인 알갱이를 쿼크라고 부른다. (p.357)”이런 연구에 힘입어 이제 중성미자의 검출까지 발표되고 있으며, 우주에서 별이 탄생하고 성장하여 소멸하는 현상들에 대한 설명을 한다. 태양 같은 별들은 수소폭탄과 같은 핵융합반응을 중심부에서 일으킨다. 연료가 떨어지면 이때 형성된 헬륨원소를 원료로 핵융합이 다시 일어나 무거운 원소인 탄소와 산소가 만들어진다. 이런 과정에서 별은 적색 거성을 거쳐 백색왜성으로 진화된 후에 사라진다. 질량이 더 큰 별들은 블랙홀이 생겨나기도 하고 폭발하여 초신성이 생기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태양은 초속 200킬로미터의 속도로 은하계 중심을 구심점으로 하여 2억 5000만년에 한 번씩 공전을 하여 지금까지 20번쯤 공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공전 과정에서 은하의 팔을 두 번 지나게 되는데 한번에 4000만년씩 걸리고, 그 팔을 통과 할 때 지구에서 빙하기가 되지 않나 하는 학설도 있다. 그리고 지금은 팔과 팔 사이를 지나고 있다고 한다. 태양계의 행성들은 지구와 같이 무거운 고체로 이루어진 내행성과 가스로 이루어진 외행성으로 이루어 졌는데 미국의 보이저1,2호는 태양계 행성 탐사를 떠나 태양계의 바깥쪽 행성의 탐험을 하고 있다. 목성은 크기가 태양계 위성 중 가장 크며 지구의 1000배가 넘고,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 졌다. 토성의 위성인 이오 위성은 지구와 같이 활화산이 있는 위성이라든지,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은 크기가 화성에 버금간다든지, 목성과 토성은 강한 자기장이 있으며, 토성의 고리를 이루고 있는 것은 얼음이나 눈덩이 같은 물질이 복사벨트를 이루고 있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있다. 우주의 빅뱅으로 은하단, 은하, 항성, 행성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 행성에서 생명이 출현한다. 이 생명은 곧 지능을 가진 생물로 진화하게 된다. 이런 진화과정을 거처 인류가 출현하게 되었다. “우리의 DNA를 이루는 질소,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 혈액의 주요 성분인 철, 애플파이에 들어있는 탄소 등의 원자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조리 별의 내부에서 합성됐다.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자녀들이다.(p.376)” 이와 같이 우리와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던 별들도 결국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를 제공한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 원소를 제공했던 별들은 폭발을 일으켜 사라진지 아주 오래 되었겠지만. 중국 천문학이 쇠퇴의 길을 걷게 된 원인은 엘리층의 경직된 사고에 있다. 사대부 계급으로 하여금 과학이 자기네들이 추구할 분야가 못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천문학자는 세습되는 자리였다. 그렇기에 탐구 정신이 약화되어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이 인도, 마야, 아스텍 문화권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것도, 이오니아에서 과학이 쇠퇴한 이유와 마찬가지로 만연된 노예 경제의 병폐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교육의 기회가 주로 부유층의 자녀들에게만 주어진다. 부유층 출신은 당연히 현상 유지에만 관심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일을 하여 무엇을 만든다던가, 또는 기존의 지식 체계에 도전하던가 하는 일을 매우 어려워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런 나라들에서 과학이 뿌리 내리기는 지극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p.304)” 이런 문제를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저자는 대 우주 안에 우리와 같은 문명을 이룩한 행성들의 존재를 인정한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와 직접적인 경쟁이 되려면 우리와 대등한 문명을 이루었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우리보다 몇 단계 진화된 문명이라면 우리가 맞설 수 없으며, 뒤처진 문명이라면 우리에게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인류에게 지금 시급한 문제는 서로 상생하는데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이지 핵무기와 같은 살상용 개발이 아니라고 한다. 우주와 우주에 사는 생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궁금증의 상당부분이 해소될 것이라 생각되어 적극 추천한다.
  • 2025-05-19 심상호
    도둑맞은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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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평균 65초마다 하는 일을 전환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이 어느 하나에 집중하는 시간의 중간값은 겨우 19초 였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성인들이 평균적으로 한가지 일을 얼마나 오래 붙들고 있는지를 관찰 했다. 그 결과는 3분이었다. 비만은 의학적 유행병이 아닙니다. 사회적 유행병이죠. 집중력을 망치는 원인은 거대 테크 기업일수도 있지만 기업을 훨씬 뛰어 넘는 시스템의 문제다. 컴퓨터, 스마트폰 시대 나 자신도 혼자 차분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쉽게 정보를 수시로 보게 되는 습관이 나도 모르게 생겼다. 주위의 멋진 풍경이 있어도 나의 시선은 스마트폰으로 가는 경우가 심하다. 혼자 되돌아보고 사색하는 시간, 기회가 점점 사라지니 기억력도 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바꿀 수는 없지만, 문제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집중력은 한정된 자원이다. 준비될 때 까지 삶을 미룰 수 없다. 살은 우리의 코앞에서 발사된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든 차원에서 깊이를 희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깊이는 시간을 요구합니다. 깊이는 사색을 요구해요. 보통 우리는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가 행복할 때는 약간 어려운 일을 할 때다. 몰입하는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 였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세상은 모든 면에서 더 흐릿해진다. 공감은 사람이 가장 가장 복잡한 형태의 주목이자 가장 소중한 주의력 중 하나. 공감은 발전을 가능케 하고 인간적인 공감의 폭을 넓힐 때 마다 우리는 우주를 더 열어 젗히게 된다. <느낀점> 이 책의 이름만 보고, 관심이 가서 주저 없이 읽기 시작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에서 눈을 때지 못하는지, 틈만 나면 휴대전화를 열어보는지, 나도 나지만 요즘 청소년, 어린 친구들은 게임하느라 쉴세 없이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고 있는 현실은 이제 당연시 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간단 간단한 영상을 보는 것 보다 책을 읽으면 더욱 공감 능력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I가 어느 영역까지 관여 할 지는 모르지만 인간이 가진 인간다움, 공감 능력은 고귀하고 함부로 따라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 해야겠다.
  • 2025-05-19 정의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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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인간 존재의 의미, 삶의 무게와 가벼움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이 소설은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배경은 1968년 체코 프라하의 정치적 혼란기지만, 이야기는 단지 시대적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개개인의 내면과 선택, 사랑과 자유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소설은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라는 네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삶과 사랑을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토마시는 자유를 중시하며 많은 여성들과 관계를 맺지만, 결국 테레자라는 한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테레자는 토마시의 사랑을 온전히 믿고 싶지만, 그의 본성 앞에서 늘 불안과 고통을 겪는다. 사비나는 예술과 자유를 통해 기존의 질서에 저항하지만, 그 안에서도 고독을 피하지 못한다. 프란츠는 진지한 이상주의자이지만, 현실과 감정 사이에서 방황한다. 이처럼 각 인물의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은 ‘무겁기도 하고, 동시에 가볍기도 한’ 존재의 본질을 상징한다. 작품 속에서 가장 인상 깊은 개념은 ‘영원회귀’다. 니체의 사상을 인용해, 삶이 반복된다면 우리의 선택은 무겁고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지만, 단 한 번뿐이라면 그것은 얼마나 가벼운가에 대해 묻는다. 쿤데라는 삶이 반복되지 않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가볍다고 말하지만, 독자들은 그 안에서 오히려 무게를 느낀다. 왜냐하면 ‘한 번뿐인 삶’이기에, 그 선택 하나하나가 되돌릴 수 없고 소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서사 이상의 철학적 성찰로 가득하다. 사랑, 육체, 죽음, 권력, 예술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자유를 갈망하지만 그 자유가 때로는 고독과 불안을 동반한다. 사랑은 위로이자 속박이고, 진실은 때로는 삶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이런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들이 사실은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독자의 내면 깊은 곳을 건드린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철학적인 동시에 감성적인 소설이다. 정답을 주는 대신 질문을 던지고, 이해를 요구하기보다 사유를 유도한다. 때문에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천천히 곱씹을수록 더 깊은 의미가 드러난다. 삶의 본질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문학과 철학이 아름답게 만나는 이 작품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어도 전혀 다른 감정과 생각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 2025-05-19 정화진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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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사람치고 항상 뭔가를 읽지 않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워런 버핏과 내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얼마나 많이 읽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찰리 멍거가 했던 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던 두 분은 다방면에 걸쳐 박학다식하다. 저자는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 대부분이 독서광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다양한 분야의 것을 읽고 탐색하며 각종 아이디어를 더 나은 투자 결정에 접목시킨다는 것이다. 그 중 인문학이 투자의 황금 동굴에 이르는 길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 책의 원제는 ‘Investing : The Last Liberal Art’로 투자가 결국 온 학문을 아우르는 맨 마지막 교양과목이라는 것이다. 투자의 본질에 관한 찰리 멍거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나 겉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등장한다. 주식투자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어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지를 30여년 업계에서 쌓은 저자의 역량으로 풀어나간다. 책이 비교적 어려웠으나 완독한 후엔 수준이 올라갔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투자 전략의 변화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시장 선택에 의해 진화된다고 설명한다. '한 전략은 이전에 지배적이었던 전략을 뛰어 넘어 인기를 얻고 결국에는 새로운 전략에 자리를 넘겨준다' 그리고 저자는 생물학의 관점에서 답변을 하며 글을 서술해 나아간다. 시장 선택은 어떻게 일어날까?에 대해서는 자본은 투자 전략의 인기에 따라 변하고 시장의 진화는 돈의 흐름이라는 측면이다. 왜 투자전략이 다양한 것일까?에 대해서는 어떤 행동 패턴이 수익을 내면 행위자들이 몰려들고 결국 부작용과 비효율성이 나온다.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생하여도 위의 과정이 반복된다. 시장이 언젠가는 효율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항상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진화를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므로 진화의 역할을 인정한다면 답은 아니다. 투자가 곧 종합예술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어렵고 낯선 인문학에서 한참 헤매다가 마침내 극복하게 되면 지적인 투자자로 내가 발돋움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2025-05-19 오광남
    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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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역사와 문화 방면에서 깊은 관계를 맺었고 1992년 수교한 이후에는 경제적으로 최대 교역 상대가 되었다 우리나라에 중국의 존재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남북이 분단 된 현실에서 대북관계, 통일 문제등에서 중국역활이 매우 중요 하다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중국은 우리와 뗄 수없고 떼어도 안 되 는 나라다 현실적으로 국익을 위해서라도 잘지내야 하는 대국 이다 중국은 날로 강력해지고 있고 이제 미국과 대등해지기 위해, 혹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제압하는 것을 목표로 중앙정부와 기업, 연구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날로 강해지고 있는 중국에 대해 좀 더 심화된 이해를 할 수 있는 책을 찾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 오늘날의 중국정부나 기업의 정책과 방향성, 중국 문화와 신조어 등을 알아보는 것도 물론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국인의 오랜 전통과 마인드, 그리고 옛 역사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는다면 결코 중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아주 오래 전 존재했던 고대 중국의 국가들과 그곳에 존재했던 다양한 인물들과 고사들을 통해서 오늘날의 중국인들이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지 그 유래와 원인을 파악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의 중국인들의 행동적, 문화적 뿌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이해를 도와준다고 볼 수 있겠네요. 중국 내에서 몇 년 간 체류하면서 살았던 사람들도 물론 중국에 대해서 전반적인 지식이나 문화들을 잘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실제로 아주 오랜 기간동안 중국을 연구해 온 전문가가 쓴 책이어서 보다 근본적으로 이 나라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적, 문화적, 인류학적, 지리적, 지정학적 방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을 이해하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
  • 2025-05-18 이만원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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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2025년 5.18이다. 주인공 동호의 어머니가 생존해 계시고 작년 12.3 비상계엄 시 본인이 서울로 와서 계엄군을 막고 싶었다고 언론에서 이야기 한다. 소년이 온다는 과거의 이야기 이지만 현재에도 진행되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중학생이었던 동호, 한강 작가의 집을 매입하여 살았던 집의 막내 아들로. 그 집 상하방에 자취하는 친구와 친구 누나를 찾으러 상무관에서 죽은 사람들을 지켰던 아이. 장부에 시신들의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태극기로 관을 감싸고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고. 반란군인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은숙 누나는 대답으로 시민군들이 나라였다고 알려준다. 엄마가 작은형과 함께 동호를 데리러 왔을 때, 정대를 찾아야 하니까 못 들어간다고. 엄마를 안심시키고 며칠만 일 거들다가 들어간다고. 엄마가 다시 군대가 들어온다고 집에 가자고 하니까 여섯 시에 문닫고 집에 들어간다고 했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고. 광주가 그랬겠구나. 포로된 자들은 모나미 검정 볼펜으로 시작되는 고문에서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니고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겪었다. 2인1조로 한 개의 식판을 두고 먹게 하여 죽음을 같이 했던 동지에서 짐승이 되게 만들었던 순간. 쏠 수 없는 총을 나눠 가졌던 아이들도 총으로 죽였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가. 우리가 존엄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을 뿐인가. 살아남은 자들은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길 원한다면 먼저 가신 임들을 따라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는 고귀하니까. 그런데 학살 이전 고문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 그 시간이 지났는데. 남은자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이 있고 가정적으로 그때 다른 결정을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한 가족 간 다툼으로 번지고. 산 자들의 고통은 계속 되고 있구나. 자식을 잃고도 밥을 먹을 힘이 있음을 죄스러워 하고. 계절은 계속 지나간다. 살아남은 증언자들은 희생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 남았다.
  • 2025-05-16 이광제
    안목(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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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는 미술평론가인 유홍준 교수가 제목처럼 우리나라의 예전 미술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방법 등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저자가 생각하는 작품에 대한 평론이 포함되어 있다. 도서는 모두 4개로 구분하여 세부적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1부에서는 작품에 대하여 안목이 높은 위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훌륭한 작품을 알아보고 평가하거나 수집한 애호가들의 이야기이며, 3부에서는 저자가 참여했던 최근에 개최된 회고전에서 느낀 감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4부에서는 저자가 작품에 대하여 평론한 글을 소개하고 있다. 이 도서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이전에도 본적이 있는 것도 많지만 여기서 처음으로 접해본 작품들도 상당히 많이 나온다. 지난 100년전인 조선말 혼란기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수준높은 작품들이 살아남아 이렇게 우리앞에 나오고,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해주어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높여준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된다. 추사 김정희의 경우 추사체라는 글자체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서화 뿐만 아니라 금석학이나 미술평론 등에도 상당한 조예가 깊으며, 청나라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엄청난 식견을 자랑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표암 강세황의 경우도 초상화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단원 김홍도 등 당대의 화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영정조 시대의 서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지금 조선 후기의 훌륭한 작품을 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인물임을 알게 된다. 20세기 초 혼란기에 안목이 높은 소전 손재형 선생, 간송 전형필 선생과 같은 분들이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고 잘 보존시킴으로써 지난 2,000년 우리의 역사가 사장되지 않도록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분들이야 말로 미를 보는 눈, 즉 안목이 뛰어난 분들임을 다시 한번 이해하게 된다. 어쩌면 안목이라는 것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눈으로만 해석할 수 있는데, 이 도서를 통해서 작품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방식에도 안목이 필요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말하자면 작품을 보는 눈을 높인다면 당연히 세상을 보는 눈도 당연히 높아지리라고 제언하는데 상당히 의미가 있는 말이라 생각되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2025-05-16 임완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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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을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죽은자와 살아남은 자 모두의 증언을 통해 기억과 망각, 인간성과 폭력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진다. 주인공 동호는 열다섯 살의 소년이다. 그는 도청의 시신 안치소에서 주검을 수습하고 정리하는 일을 하며 국가의 폭력과 시민들의 죽음을 목격한다, 순수한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광주의 참상은 독자에게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동호는 끝내 죽음에 이르지만, 그의 목소리는 소설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을 통해 살아 쉼쉬듯 이어진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화자가 등장하여 사건을 증언한다는 점이다. 살아남은 자들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며, 그들의 증언은 사건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있으며 말하지 않음으로써 혹은 말하려 애씀으로써 자신을 지탱한다. 작가는 이러한 구조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단편적인 사건이 아닌 입체적인 진실에 다가가게 한다. 소년이온다는 문학이 현실을 어떻게 포착하고, 기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예이다. 작가는 사적인 문체와 절제된 표현으로 폭력의 잔혹함을 더 강렬하게 드러낸다. 묘사는 잔인하지만 결코 선정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피해자의 존엄과 인간성에 집중한다. 동호의 죽음 이후에도 그의 목소리는 이어지며, 독자는 그를 통해 죽은 자들의 말을 듣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감정은 '부채감'이다. 우리는 그날 그 자리에 없었지만, 그날의 진실을 알고, 기억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한강은 문학이라는 언어를 통해 그 기억의 자리를 만들어 줬다. 소설은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가? 소년이온다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는 국가폭력과 인권탄압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은 그저 읽는 것을 넘어 기억하고 증언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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