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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1 김나영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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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40대에 접어들며 인생의 절반쯤은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 무렵, 나는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직면하곤 한다. 데이비드 이글먼의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는 그 질문에 대한 낯설지만 깊이 있는 통찰을 안겨주는 책이었다. 책은 인간의 행동과 선택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다양한 실험과 사례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특히, 우리가 합리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믿었던 많은 판단들이 사실은 뇌 속 보이지 않는 시스템들의 경쟁과 협력의 결과라는 점은 신선하게 느껴졌다. 40대의 나는 이미 많은 선택을 해왔고, 그 결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선택들이 반드시 의식적이고 자율적인 판단만은 아니었다. 이글먼은 무의식이 기억, 감정, 충동을 조종하며 우리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무의식의 존재를 알게 되면 자기 이해의 방식이 달라진다. 나 자신을 단순히 의식의 산물로만 여기지 않고, 더 복잡하고 다양한 심층적 요소들의 결과로 바라보게 된다. 이는 나뿐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는 시선에도 변화를 준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표면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이면의 무의식적 동기를 상상하게 된다. 이 책은 인생 중반을 지나며 ‘나는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후회를 자주 되새기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무의식의 작용을 이해하면, 과거의 자신을 조금은 더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고,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더 깊이 있는 자기 성찰과 타인 이해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이글먼은 무의식이 개인의 도덕성과 사회 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짚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시스템 역시 뇌과학적 관점에서 재고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법과 정의, 처벌과 용서에 대해 생각할 때, 사람을 ‘선택 가능한 존재’로만 규정하기보다는 복잡한 뇌의 산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인간적인 접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란 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우리는 그 안에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은 결국 나를 이해하는 일이며, 그 이해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절실해진다.
  • 2025-05-21 김동욱
    ETF 투자 7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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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 투자 7일 완성 은 금융 지식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들도 일주일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해 이해하고 실전 투자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실용적인 입문서 이다 .특히 주식이나 펀드 투자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 EFT 가 지닌 장점과 활용법을 친절하게 소개하며, 복잡한 금융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데 실질적인 길잡이 역할을 한다. 책은 하루에 한 가지 주제를 익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각 장마다 핵심 개념과 투자 팁이 정리되어 있어 가독성과 학습 효율이 높았다.특히 인덱스 ETF, 테마형 ETF, 레버리지 인버스 EFT 등 다양한 유형의 특징과 차별 점,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들을 섬세하게 설명해준 부분은 실전 투자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ETF를 단순히 수익 창출 수단이 아니라 지수를 통한 분산 투자라는 안정적인 투자 철학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배운 점은 ETF는 개별 품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시장 전체 또는 특정 산업군에 간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이다. 기존 나는 개별 종목의 단기 등락에 집착하며 수익을 추구했지만 이 책은 ETF의 장기적인 시각과 자산 배분 전략을 강조함으로써 내 투자 성향에 균형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또한 저자는 ETF를 단지 사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리벨런싱 하고 꾸준히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투자 습관 자체를 돌아보게 만드는 실전 체크 리스트와 포트폴리오 구성 팁은 책의 가장 실용적인 부분 이였으며, 독자 스스로가 왜 이 ETF를 선택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구조였다. 단순한 금융 상품 설명을 넘어서, 투자자가 지녀야 할 기본 철학과 태도 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ETF 투자를 통해 무작정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자기 자산을 주체적으로 운용하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단기 수익 실현 보다 장기 안정성을 추구하는 ETF 투자 전략을 실천하며, 책에서 배운 원칙들을 투자 생활 전반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초보자는 물론 이고 기존 투자자에게도 자기 점검의 기회를 제공하는 훌륭한 지침서 이며, 장기적인 금융 생활의 첫걸음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 2025-05-21 송점현
    단 한 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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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작자가 가만히 말을 건넨다. 열네 편의 이야기에 담긴 진솔한 가족사와 직접 경험한 인생의 순간을 아우르는 깊은 생각은 우리를 멈춰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는가. 내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우리에게 쉬운 위로나 뻔한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대신 담담히 풀어낸 솔직한 경험과 고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모두에게 한 번씩만 주어진 기회라고 여긴다면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은 각자의 것뿐이다. 이야기는 어머니의 빈소에서 시작된다. 알츠하이머를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 숨겨온 비밀이 밝혀진다. 아버지에게 품었던 첫 기대와 실망도 돌이켜본다. 마음 한편에 그저 쌓아두었던 기억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작가는 자신의 지난 삶을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돌아본다. 부모와의 관계, 유년기의 기억, 학창시절의 따뜻한 적대와 평범한 환대, 성인이 된 뒤 스스로 선택한 삶의 방식등 작가 특유의 담백하고 직관적인 문체로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일상적 순간들을 공유하면서, 인생이 일회용이라는 사실이 주는 불안과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인생의 반환점을 막 돈 1968년생 작가는 그럼으로써 나는 왜 지금의 내가 되었나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구해나간다. 어머니의 노화와 죽음을 겪으며 느꼈던 감정은 우리 각자가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가족사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시기별 기억은 무심코 지나쳤던 지난날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한때는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순간들이 나의 삶을 형성해온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인생의 단 하나뿐인 선택지를 매일 만들어가며, 때로 후회하고, 가끔은 안도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단 한 번의 삶은 한 소설가의 회고담에 머무르지 않는다. 조언을 주거나 삶의 정답을 말해주는 대신 생이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들을 우리들에게도 전해주었다.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을까. 나는 무엇을 놓쳤고, 무엇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한 편의 자전소설처럼 읽히기도 하는 단 한 번의 삶은 이렇듯 나로 하여금 작가의 고유한 삶의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내 자신의 이야기로 전환시키는 경험을 제공하였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된다. 나는 어떻게 나 자신이 되었는가 그리고 이 단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책을 통해 답을 적어보았다.
  • 2025-05-20 정동현
    다시 역사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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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프로그램 벌거벗은 시리즈에서 접한 최태성 작가님은 방송에만 적합한 역사강사로만 알고 있던 나는, 본인이 강의하신 모든 인강이 무료라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새삼 존경할 인물이라 생각했고 기회가 되면 작가님 아니 선생님께 작은 도움이 될수 있게 책이라도 몇권 사드리자고 했는데 회사에서 좋은 기회가 되어 이번에 책을 구입했는데, 구입하고 읽지 않는것도 실례가 될것 같아서 속독으로 읽고 아애화 같이 후기를 작성해 본다. 이책은 크게 4장으로 작성되어 있고 짧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장. 다시 역사를 찾는 이유 (평범한 내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 나의 역사가 모여서 우리의 역사가 되고 그것이 곧 인류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바로 나, 우리의 행동이 곧 역사가 되는 것이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힘) 역사에서 우연이라 회자되는 것들은 필연적으로 벌어질 일의 조건이 성숙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계기와 같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사랑이 갖는 의미) 책을 읽고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세상을 사랑할 새로운 이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기 위함이다. (진짜 이야기를 알아가는 지적 기쁨) 아는 만큼 보인다고 문화를 향유하고 교양을 쌓으려는 인간에게 지적 유희는 큰 기쁨이 된다. 2장. 삶의 품위를 지켜주는 역사의 통찰 (김득신_애쓰고 노력한 끝에는 결국 이룸이 있다) 남보다 머리가 나쁘다고 배움이 느리다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평생을 쏟아부어 후손에게 업적을 남긴다. (혜경궁 홍씨_선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 우리 모두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의 바탕은 같았을지 모른다. 다만 어머니의 특별한 가르침, 선을 행함으로 결과는 너무 달랐다. (황현과 최재형_어지러운 세상에서 나의 존엄을 지키는 법) 세상이 나에게만 가혹한 것 같고 불공평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런 세상에서도 '나는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나의 존엄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묻고 답하다 보면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역사는 그런 선택을 한 사람들이 분명 존재했음을 알려주고 이들을 통해 '나'라는 존재가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더 괜찮은 내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 3장. 일상에 정성을 더하는 오래된 지혜 (새로운 발상_난공불락의 요새를 함락시킨 생각의 전환) 더 방법이 없는 것 같은 막다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변화를 모색하고 그 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 목표를 이뤄낸 사람들만의 특징임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거시적 안목_유럽의 신항로 개척이 알려주는 것) 1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을 생각하며 1등을 거머쥐기 이전부터 끊임없이 다음을 고민해야 한다. (상상력_얼마나 멀리까지 그릴 수 있는가) 영웅은 위대한 과업을 완수한 사람이 아니라 작지만 위대한 사랑으로 온 생애를 바쳐 세상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아무나 될 순 없어도 누구나 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이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차별의 한계_시대의 막을 내리게 만드는 불공정) 차별, 불공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점점 싸이다 보면 결국 기울어진다 4장. 여정의 끝에서 비로소 깨달은 것들 (자랑할 만한 역사가 있다는 것) 자랑할만한 역사가 있고 그 정신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가문의 영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역사의 예시를 남기는 것이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려 한다면 그 역사는 계속 이어지며 영광은 오래오래 유지될 수 있다. 이를 보다 보면 내 삶에도 사람들에게 오래 회자되는 자랑스러운 순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수 있다.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는 이유) 역사는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 나아간다. 정과 반의 대립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대립을 넘어선 새로운 주장과 상황이 도출되는데 이를 통해 역사는 발전한다. (성공이 아닌 섬김을 실천했던 사람) 역사에는 다채로운 감정을 가질만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이들 역사로 하여금 쫓기듯 살다 보니 감정이 무뎌지고 단단하게 굳어버린 마음이 풀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깨달은 행복의 정의) 원대한 목표에 사로잡혀 소박한 오늘의 행복을 외면하지 않는 것, 나의 삶은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 하루를 정성스럽게 사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 것. 그런 인생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여정이다 이책을 읽고 느낀점은 역사는 단순한 사실을 알리는게 아니고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아니 우리가 현재의 어려움과 고민이 있을때 완벽한 해결책을 줄수는 없지만 이 책의 관련 에피소드를 다시 읽으면 해결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이 든다
  • 2025-05-20 김일규
    트럼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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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 및 그가 미국 및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트럼프의 정치적 성공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의 깊은 분열과 변화, 세계 질서의 재편 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본 도서는 강조한다. 본 도서를 읽으면서 트럼프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많이 깨졌다. 그를 단순히 극우 포퓰리스트 및 기행을 일삼는 정치인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그를 지지하는 미국 내 중산층, 백인, 그리고 노동자 계층의 불안과 분노, 변화에 대한 갈망이 뚜렷하게 들어난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다면, 미국은 더이상 글로벌 리더 국가가 아닌, 자국 우선주의를 최우선으 로하는 국가로 변모할 예정이다. 보호무역, 불법 이민 억제,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 압박 등 트럼프의 정책 기조는 미국 내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세계 경제와 국제 정치 질서에 큰 파장을 불러올 예정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대미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앞으로 닥쳐올 변화와 변동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본 도서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트럼프의 등장이 단순히 미국에만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는 점이다. 세계 곳곳에서 기존 질서에 대한 불신과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타 국가 및 사회에서도 트럼프와 같은 리더가 충분히 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만일 각국이 세계화와 화합의 기조에서 각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기조로 변모하게 된다면, 국제 질서에는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글로벌 이슈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도 변모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항상 있음을 강조한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정확과 분석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본 도서는 트럼프라는 인물을 넘어 세계적 위기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할 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미국 대통령 한 명의 변화가 내 삶과 국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글로벌 시민으로서 어떤 시각과 자세를 가져야 할 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었다.
  • 2025-05-20 윤성희
    스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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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집에 태어난 스토너는 부모님을 돕다가 농대를 가라는 부모님 말에 진학하고 문학에서 영문학으로 진로를 변경하여 영문학 교수가 된다. 그리고 한눈에 반한 여자를 만났지만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아이가 태어나고 원만했던 관계가 와이프의 방해로 소원해진다. 책도 쓰고 유능했음에도 제자와의 갈등, 동료 교수의 갑질로 대학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평생 부교수로만 지낸다. 여제자와 불륜에 나이 들어 암에 걸려 와이프의 돌봄을 받으며 죽음을 기다린다. 스토너는 자신에게 찾아오는 불행은 불행대로 두고, 새로운 행복을 찾기위해 긍정적으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삶을 있는 그대로 긍정적으로 보고 새로운 행복을 찾았을 때에는 충동적으로 보일 만큼 열정적으로 행동한다. 딸이 엄마의 같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게되고 알콜에 빠지는데 왜 그런 선택을 한 걸까 라는 의문이 든다. 여기서 스토너는 큰 욕심도 없고 동료 교수의 갑질에도 꾹 참고 견디는 장면은 측은하다 못해 답답하다. 여제자와 사랑에 빠질 때는 정신적 사랑만이 아닌 선을 넘어서 놀라긴 했다. 스토너가 내성적인 성향으로 나와 바람도 쉽게 피지 못할 줄 알았다. 마지막에 죽음을 앞두고 독백처럼 생각하는 부분에 묵직한 여운이 느껴진다. '나는 무성을 원했나?" 나도 지금 행복한가, 나에게만 이런 불행이 찾아 오는 건 아닌가, 이렇게 산다고 실패한 인생인가... 슬픔과 고독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결국 암에 걸려 그동안 감내했던 것들이 신체에 '암'으로 발현되지 않았나 싶어 동화 속 이야기 처럼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를 기대한 나는 새드엔딩으로 결말을 내렸지만 보는 이 마다 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농부의 아들로서 집안의 농사를 물려받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삷을 살다가 퇴직했고 침상에 누워 있을 때는 와이프가 보살펴주고 친구가 병문안을 와주면서 고독하지 않게 죽었으니 ..이걸 새드엔딩이라고 해피엔딩이라고 해야하나. 감내하는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눈물이 나도록 기쁜 날들과 웃음이 나도록 슬픈 날들을 지내면서, 평범해서 불행한 것일까 평범해서 행복한 것일까
  • 2025-05-20 소용호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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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이 불안을 이긴다... 정말 그럴까? 나는 불안할수록 아무것도 못 하게 되던데. 생각은 점점 커지고, 손은 더 무거워지고, 결국 무기력함에 주저앉아버리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곰곰이 떠올려보니, 그럴 때마다 내가 한 가지를 놓치고 있었다. 바로 '작은 행동'이었다.​ 예전에도 그랬다.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 자기소개서를 하루 종일 붙잡고 있으면서도 단 한 줄도 못 쓰고 넘긴 날이 부지기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억지로 첫 문장 하나를 써봤다. 물론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냥 써봤다. 그랬더니 두 번째 문장이 따라 나왔고, 세 번째 문장도 이어졌다. 그렇게 몇 시간 뒤엔 한 장짜리 자소서가 완성돼 있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완성했다'는 사실 하나가 날 다음 날로 이끌어줬다. 행동이란 게 거창한 게 아니라는 걸 그때도 느꼈고, 지금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꼭 뭔가 대단한 일을 해야만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커피 한 잔 내리는 것, 창문 열고 공기 한번 환기시키는 것, 책상 정리 조금 하는 것, 그런 사소한 행동 하나가 마음의 균형을 조금은 되찾게 해준다.​ 오늘 아침엔 조금 일찍 눈을 떴다. 이불 속에서 핸드폰만 붙잡고 있을 수도 있었지만, 대신 일어나서 조용히 창문을 열었다. 차가운 공기가 몸을 깨우는 순간, 마음도 조금은 가라앉는 걸 느꼈다. 샤워를 하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 메모장을 열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마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해야 했던 일 하나를 정리할 힘도 생길 것이다. 사실 요즘은 유독 비교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자격증 공부를 다 끝냈다고 하고, 누군가는 회사에서 승진을 앞두고 있다. SNS를 보면 다들 바쁘게 무언가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날은 특히 더 초조하고, 괜히 내 자리가 작아 보이기까지 한다. '나만 이렇게 제자리인가' 싶은 생각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이 문장을 되뇌어 본다.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지금 내가 느끼는 불안, 조급함, 위축된 감정들은 결국 멈춰 있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발자국만 움직여도 생각이 달라지고,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마음이 정리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비록 '대단한 성과'는 아닐지라도, 내 하루는 그만큼 전진한 거다. 나에겐 하루하루가 도전이고, 때론 눈앞의 과제 하나 해결하는 것도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행동'이 답이라는 걸 경험을 통해 조금씩 배우고 있다. 걱정만 하고 있으면 끝이 없고, 막막함만 커질 뿐이다. 반면에 손을 조금만 움직이면, 적어도 내가 나를 통제하고 있다는 기분은 든다. 그리고 그 감각은 불안이라는 그림자를 잠시나마 물리쳐 준다.​ 롭 다이얼의 말이 완전히 맞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이 말이 오늘 하루를 움직이게 만든 문장이었다. 불안은 가만히 있을수록 더 커진다. 반대로, 아주 작은 움직임 하나가 그 덩어리를 조금씩 녹여준다.​ 그러니 오늘도 나는 다짐해본다.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그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자고.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움직이는 것이 멈춰 있는 것보다 낫다는 걸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으니까... ​어쩌면 우리는 평생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불안을 무조건 없애려고 하기보다, 그 감정을 끌어안은 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게 더 현실적인 용기 아닐까. 내일도 불안은 올 것이다. 하지만 그 불안이 나를 집어삼키지 않도록, 나는 또 작은 행동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최근에 이 문장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나왔던 메시지는, 결국 삶에서의 많은 막힘은 ‘행동하지 않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었다. ​걱정이 많을수록 사람은 움직이지 못한다. 하지만 작게라도 움직이면, 생각은 점점 정돈되고 내가 삶을 주도하고 있다는 감각이 생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행동이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것. '잘해야지'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는 태도가 불안을 덜어주고,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내가 해보니, 그렇게 시작한 작은 움직임 하나가 또 다른 용기를 부른다. 그래서 이젠 불안이 밀려올 때마다 조용히 묻는다. ‘생각만 할래? 아니면 움직여볼래?’ 그리고 나는, 조용히라도 움직인다. 그게 지금의 나를 지키는 방식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 2025-05-20 이경호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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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무자비한 국가의 폭력이 한순간에 무너뜨린 순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무고하게 죽은 어린 생명들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정대의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변된다. 5·18 당시, 인구 40만의 광주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지급받은 탄환은 80만발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도 국가의 부조리에 맞서도록 어린 그들까지 시위현장으로 이끌었던 강렬한 힘은 다만 ‘깨끗하고도 무서운 양심’ 하나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느끼며 수십만 시민들이 모여 만든 위대한 ‘양심의 혈관’을 함께 이루었던 것이다.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인다. 살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스러운 고통이 되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수피아여고 3학년 시절에 5·18을 겪은 ‘김은숙’은 '전두환 타도'를 외치는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일곱대의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고귀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임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되고,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대학생 ‘김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모나미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이러한 국가의 무자비함을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유전자에 새겨진 듯 동일한 잔인성’으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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