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 자갈투성이다." 삽질을 하던 한조가 투덜거린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한참을 파 내려 갔을 때 노오랗고 포스라운 흙이 나타났다. "이거 명당자리 아닌가 모르겠네. 흙이 황금덩이 안 겉나?" 그러나 그말에 괌심을 가져보는 사람은 없었다. 아비 어미 잃은 채 죄인 자식이라는 낙인을 안고 북향 비탈의 박토 같은 형제의 앞날을 생각하면 명당자리가 뭐 말라비틀어진 거냐 싶었을 것이다.
세상살이에 별 관심이 없던 강포수는 최치수의 신식총에 이끌려 총포술을 가르쳐주고 사냥에 함께 하게 된다. 총포술을 가르쳐주기 위해 최치수의 집에 머물던 강포수는 귀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게된다.
총포술을 배워 지리산으로 사냥을 나갔고 머지않아 그들의 사냥감이 산짐승이 아니라 최치수의 이복동생 구천임을 알게 되었고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을 때 동행했던 수동이의 도움으로 구천은 죽음을 면하고 달아날 수 있게 된다.
그와는 상관없이 평산과 귀녀의 모의는 계속어 아이를 갖기 위해 삼신당에서 칠성이와의 관계도 계속된다.
사냥에 실패한 최치수와 강포수는 집으로 돌아왔고 강포수의 끈질긴 구애로 귀녀와 정을 나누게 된다.
다시 사냥을 나섰지만 구천이의 행방은 알수 없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설을 몇일 앞둔 어느 날 최치수는 귀녀에게 강포수에 시집 보낼 것을 이야기 했고, 이에 모의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조급함에 평산을 찾았고 평산은 최치수를 삼줄로 살해하게 된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또출내가 사건을 목격했지만 집에 불을 지르고 죽어버려 사건을 아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이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고 의심하고 있던 윤씨부인은 봉선네을 통하여 귀녀가 아들의 아이를 임신하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자신의 아들이 아이를 생산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던 윤씨부인은 귀녀를 잡아 들여 아이의 아버지가 칠성이 임을 자백 받았고, 칠성이를 통하여 사건의 전모를 듣게 되고 사건을 주도한 자가 평산임도 알게된다.
관아를 끌려가 평산과 칠성이는 처형 당하였고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참담함에 평산이의 아내 함안댁은 목을메어 자살하였고, 칠성이의 아내 임이네는 두 아이를 데리고 야반도주 하게 된다. 졸지에 부모를 함께 잃은 평산의 두 아들은 어미의 초라한 장례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