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는 그가 젊은 시절 읽었던 열두 권의 책을 중심으로, 독서를 통해 사유하고 성장해나갔던 경험을 풀어낸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서평 모음이 아니라, 각 책이 작가의 삶과 사유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구체적 경험과 함께 풀어낸다. 작가는 각 책을 통해 인생의 의미, 사회 구조, 인간의 본성, 정치와 철학, 정의와 자유 등 다양한 주제를 탐색하며, 젊은 시절 치열하게 고민했던 사상적 여정을 회고한다.
유시민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통해 삶의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처음으로 깊이 고민했고,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읽으며 사회 구조와 역사 발전의 논리를 받아들이게 된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서는 자유와 권리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민주주의의 본질을 이해했으며,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악이란 특별한 것이 아닌, 생각 없이 복종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악의 평범성’ 개념에 충격을 받는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자유롭게 사는 삶의 열정과 인간 본연의 욕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심어주었다.
책 속에서 작가는 각 고전이 단지 문학 작품이나 철학서가 아닌, 젊은 시절 자신의 삶을 뒤흔든 사상과 가치의 원천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독서를 통해 타인의 시선을 빌려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법을 배웠고, 자기 판단을 세우는 힘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청춘의 독서』는 지식인이 되기 위한 길이 아닌, 생각하며 사는 인간이 되기 위한 독서의 의미를 강조한다. 유시민은 청춘의 시기가 단지 젊다는 생물학적 조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하는 정신적 태도라고 정의하며, 생각 없이 사는 삶은 청춘을 낭비하는 길이라고 경고한다. 이 책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독서를 통해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 감상이 아니라, 시대와 책, 개인의 삶이 얽힌 복합적인 지적 여정이다. 작가는 청춘이란 무엇보다 ‘생각하는 존재’로 살아가야 할 시기라고 말하며, 생각 없이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위기라고 경고한다. 독서를 통해 타인의 생각을 빌려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청춘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청춘의 독서』는 특정 세대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삶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던지는 성찰의 메시지이다. 유시민은 독서를 통해 자신을 만들고, 세상을 이해했으며,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고백하며, 청춘들에게도 그런 독서의 길을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