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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수업
5.0
  • 조회 252
  • 작성일 2025-05-23
  • 작성자 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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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경 교수님의 신약수업은 신약성서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었던 저에게 정말 뜻깊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경 요약서가 아니라, 신약성서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당대의 역사와 문화, 신학적 흐름 속에서 조명하며, 독자가 성경의 본래 의도를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해줍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수업’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어 가볍고 얕은 내용을 다루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책을 읽으며 그런 우려는 금세 사라졌습니다. 본서는 단순히 신약성서를 나열하거나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각 성경서가 어떤 상황 속에서, 누구를 향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쓰였는지를 풍부하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복음서들을 다룰 때에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로마 제국 아래에서 억눌려 살던 유대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읽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바울서신의 경우에도 바울이 교회 공동체를 향해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신학적 입장을 취했는지를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 주어, 바울을 더 이상 멀게 느끼지 않게 만듭니다.

또한 이 책은 각 권마다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히 많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중요한 흐름을 따라가게 도와줍니다. 예컨대 마태복음은 유대인의 시선으로 본 예수의 이야기로, 누가복음은 소외된 자들에게 다가가신 예수님을 강조하는 식으로 정리해 주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신약성서를 단순한 ‘경전’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이야기,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생생한 사건으로 읽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입니다. 성경은 때때로 너무 신비롭거나 비현실적인 책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신약수업은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줍니다. 저자는 복음이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는 말씀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또한 헬라어 원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역사적 자료도 곁들여져 있어, 학문적으로도 기초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학술적인 언어나 복잡한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누구나 천천히 따라 읽다 보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때로는 한 문단 안에 여러 개념이 담겨 있어 한 번에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책을 더 천천히, 곱씹으며 읽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신약성서에 대한 시선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이전에는 따로따로 보였던 성경 책들이 하나의 큰 이야기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신약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신약수업은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학생뿐만 아니라, 성경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일반 독자나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도 유익한 책입니다. 저에게는 이 책이 신약성서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었고, 이후 신약성서학이나 성서신학 과목을 공부하는 데에도 큰 밑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앞으로 설교를 준비하거나,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할 때 이 책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신약성서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메시지,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얼마나 생생하고 강력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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