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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7 김재환
    반일 종족의 역사 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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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의 반일 종족의 역사 내란은 한국 현대사와 민족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이승만학당의 이영훈 교장을 비롯한 여러 저자들이 공동 집필한 작품으로, 반일 종족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저자들은 박근혜와 윤석열 두 우익 정권의 탄핵 사태를 반일 종족의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하며, 한국 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원인을 탐구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들이 제시하는 종족주의 개념이다. 이들은 한국 민족이 오랜 역사 속에서 하나의 정신적 통일체로 존재해왔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현재의 정치적 갈등이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사회적 현상과 연결 지어 설명하는 방식이 매우 흥미로웠다. 저자는 반일 감정이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일본과의 역사적 갈등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종종 외부의 적을 설정하고 그에 맞서 단결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내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또한,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논리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저자들은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자료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을 재조명하며, 그 속에서 한국 사회가 어떻게 반응해왔는지를 분석하는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은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상처를 직시하고, 그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반일 감정이 단순히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일 종족의 역사 내란은 한국 사회의 복잡한 정체성과 역사적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게 되었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되었다.
  • 2025-06-27 김만석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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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후 꼭 읽어보고 싶었떤 책이다.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읽은 이후 한강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만났기에 더 반가웠다. 하지만, 사전에 이 작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기에 읽으면서 다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작품을 읽었던 시간이었다. 가족이라는 집단을 구성하는 우리들은 얼마나 서로를 알고 있을까? 부부, 부모와 자식, 형제들은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는 집단일까? 이 작품의 친정아버지가 결혼한 딸에게 빰을 때리는 장면은 영혜라는 딸에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친정아버지. 그의 자랑하는 모습과 딸들에게 보여준 폭력성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뺨을 맞고,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던 두 자매를 계속 부여잡으면서 작품을 다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소설이다. 영혜의 긴 시간들을 차분히 떠올려보게 한다. 성장기와 결혼생활, 그녀의 표정과 말까지도 우리는 떠올려보게 한다. 그녀가 채식주의자가 된 이유, 남편이 아내인 영혜를 타인처럼 거리를 두기 시작한 병원에서의 모습까지도 기억하게 한다. 사건이 일어나서 병원으로 실려간 그날 영혜는 철저하게 혼자였음을 작품은 짚어준다. 부모도, 남편도, 형제들도 영혜의 식습관에 이해보다는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강요하며 억압하는 모습이 폭력적으로 일어나는 날이었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에, 이유에 대해서도 사회가 보는 시선은 부드럽지 않았다는 것을 자주 만나게 된다. 남편이 아내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도 자기중심적인 모습이었다. 사랑하니까, 함께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결혼이 아닌 결혼생활이 얼마나 건조한 것인지 이 작품의 부부을 보면서 느끼게 한 작품이기도 했다. 언니 부부의 모습에서도 놀라움과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남편의 무책임한 행동들은 아내와 자식에게도 서슴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감정을 끝없이 숨기면서 인내하는 아내의 모습도 위태롭기까지 했다. 아들이 꿈을 꾸고 나서 엄마품에서 우는 날 그녀가 아침에 보여준 모습들. 두 자매의 외줄타기 곡예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 작품이었다. 영혜의 모습이 곧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인지한 언니의 삶도 아프게 그려지는 소설이었다. 아이가 아빠가 집에 있냐는 질문에 그녀가 아이에게 대답하는 대화도 결코 가볍지가 않았던 장면이었다. 우리집에 아빠 있어? 아이가 아침마다 던졌던 질문. 없어. 아무도 없어. 너랑 엄마만 있는 거야. 언제까지나 그럴 거야. 자신의 삶을,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것과 견뎌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짐작해 보게 된다. 두 자매의 인생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생각하게 한다. 썩어서 문드러진 시체 같은 꿈속의 얼굴이 곧 자신이었다는 영혜의 말은 큰 웅덩이가 된다. 육체만 있을 뿐 영혜는 이곳에 있지 않다. 그녀가 꾼 꿈들의 얼굴들과 언니가 꾸는 꿈속의 자신의 얼굴도 상징적으로 전달된다. 썩어서 문드러진 시체 같은, 피투성이일 때도 있고, 아주 낯익은 얼굴, 낯선 얼굴... 달랐던 꿈속의 얼굴 유독 꿈이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들과 인물들의 눈이 자주 등장한다. 작품은 사회가 강직하게 보여주는 문화와 규율, 규범, 당위성, 타인의 시선과 시기와 의심, 혐오들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촘촘하게 등장시켜준다. 무책임하고 방관하는 가족들의 모습들도 놓치지 않는다. 이해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정신병원에 넣은 사람이 가족이었다는 점도 놓치지 않는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으로 치료하는 모습이 최선이었는지도 질문하게 된다. 육식을 강요하는 가족의 모습들, 채식을 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시선은 호의적이지는 않는 모습이 작품에 흐른다. 나와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배타적인지 사회인지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 2025-06-27 정지수
    최소한의 과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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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대로 차려지는 교양 과학 코스를 탐험하다 보면 어느새 지적 포만감을 느낄 것이다!”_궤도 인류를 바꾼 과학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짧고 쉬운 초압축 과학사 과학의 쓸모는 과거나 지금이나 언제 어디서든 있어왔지만, 과학은 이과 머리가 아니라서 굳이 알 필요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해 왔다. 그럼에도 교양 있는 사람이 되어보고자 과학을 좀 공부해 볼까 하지만 역시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시작하는 것조차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하는데 그냥 모른 척하고 살면 안 되는 것일까? 굳이 대학에 다시 들어갈 필요도 없고 과학의 ‘과’ 자도 모르는 당신이 과학을 왜 꼭 배워야만 할까? “들여다보면 볼수록 재밌어지는 것이 바로 과학.” 과학과 인문학에서 삶을 배운다는 ‘문과생 과학덕후’ 배대웅 저자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라도 과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말하며, 과학은 생존에 필수적이기에 모든 사람이 꼭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말처럼 교양으로서의 과학에도 부담을 느끼다 보니 사람들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알아도 뉴턴은 세 가지 운동법칙은 잘 모른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이 〈운명〉인 건 유명해도 아인슈타인의 E=mc2이 질량-에너지 등가 원리인 건 그렇지 못하다. 과학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여러 학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서로 연결되어 있어 전체를 한 번에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더 이상 과학 공부가 무섭지 않도록, ‘최소한’의 과학 지식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초압축해 이 책에 담아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복잡하게 얽힌 과학사를 재미있는 히스토리로 풀어낸 『최소한의 과학 공부』는 과학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뒤바꾸었는지를 이야기하며, 핵심 키워드 ‘경제’, ‘정치’, ‘철학’, ‘의학’과 과학의 관계성을 한 번에 압축해 소개한다. 자외선 방출 실험을 하던 도중 우연히 찾은 X레이, 실수로 배양 접시를 제대로 닫지 않아 알게 된 항생제 페니실린의 사실, 소 덕분에 백신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이야기 등 인류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과학적 순간들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세상을 꼭 살아내야만 하는 문과생이자 ‘과알못’인 당신을 경이로운 과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 2025-06-27 권재유
    불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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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 2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2.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꽤 뛰어나다. 다만 놀라운 뜻밖의 일을 예측하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걸 좌우하곤 한다. 3. 기대치와 현실 - 행복을 위한 제1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4.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 독특하지만 훌륭한 특성을 가진 사람은 독특하지만 훌륭하지 않은 특성도 함께 갖고 있다. 5. 확률과 확실성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6.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 7. 통계가 놓치는 것 - 측정할 수 없는 힘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8.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 시장이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고장 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미친 듯한 과열은 정상이다. 더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도 정상이다. 9. 더 많이, 더 빨리 -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 10.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 - 고통은 평화와 달리 집중력을 발휘시킨다. 11.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 좋은 일은 작고 점진적인 변화가 쌓여 일어나므로 시간이 걸리지만, 나쁜 일은 갑작스러운 신뢰 상실이나 눈 깜짝할 새에 발생한 치명적 실수 탓에 일어난다. 12.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 - 작은 것이 쌓여 엄청난 것을 만든다. 13. 희망 그리고 절망 -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존해야 한다. 14. 완벽함의 함정 - 약간의 불완전함이 오히려 유용하다. 15.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개의치 않는 마인드다. 16. 계속 달려라 - 경쟁 우위는 결국에는 사라진다. 17. 미래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 발전은 늘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18. 보기보다 힘들고, 보이는 것만큼 즐겁지 않다 - “거짓말이라는 비료를 준 땅의 풀이 언제나 더 푸르다.” 19. 인센티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 인센티브는 때로 정신 나간 행동을 하게 한다. 사람들은 거의 모든 것을 정당화하거나 변호할 수 있다. 20. 겪어봐야 안다 -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설득력이 센 것은 없다. 21. 멀리 보는 것에 관하여 - “장기 전략으로 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에베레스트산 밑에서 정상을 가리키면서 “저기에 올라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음, 멋진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수많은 시험과 고난이 시작된다. 22. 복잡함과 단순함 - 필요 이상으로 복잡해서 좋을 것은 없다. 23.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 그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그와 같은 경험을 한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 불변의 법칙,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인데 새삼 공감이 가는 것들이다.
  • 2025-06-27 박현정
    그림의 힘(프레더릭 레이턴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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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그냥 별 생각 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림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미술을 특별히 감상하는 습관도 없었지만, 책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어딘지 모르게 조용하고 단단한 위로를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그림이 무슨 힘이 있어’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내 마음도 어디쯤은 지쳐있던 터라, 누군가 대신 들여다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은 단순히 미술 작품을 설명하거나 화가의 삶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작가가 정신과 의사여서 그런지, 그림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끄집어내는 방식이 굉장히 따뜻하면서도 섬세했다. 작품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와중에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짚어내고, 그 감정이 우리 삶 어디쯤에 놓여 있는지를 묻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라는 말이 이 책에서는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다가왔다. 그림 하나를 두고, 내 기분, 내 하루, 내가 지나온 시간들이 슬며시 떠오르는 경험이 참 묘했다. 특히 ‘감정을 느끼는 힘이 곧 나를 이해하는 힘이다’라는 문장이 계속 마음속에 남았다. 감정을 억누르는 게 익숙해진 삶 속에서, 그림 한 장이 나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순간이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그림이 나를 위로할 수도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그림 앞에 서면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작가가 말하는 ‘그림의 힘’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들을 그림이 대신 받아주는 것 같기도 했고, 내가 느끼고도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 그림 속에 담겨 있는 걸 발견했을 때,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책을 덮고 나니, 앞으로는 일상 속에서 그림을 조금 더 가까이 두고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내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그림 한 장을 방 한구석에 걸어두거나, 내 기분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이미지 하나쯤을 휴대폰 배경으로 두는 일만으로도, 내 하루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 2025-06-27 이동엽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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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지는 작품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하나의 시점이 아닌 동호, 정대, 은숙, 선주, 동호 어머니 등 여러 인물들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다중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호는 친구 정대와 함께 시위에 나갔다가 정대의 손을 놓친다. 동호는 친구를 찾으러 도청으로 갔다가 거기서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돕게 된다. 입관을 마친 뒤 치르는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그 들의 관을 태극기로 둘렀다. 나라가 보낸 군인들의 총에 죽었는데, 동호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은숙 누나가 그 사람들은 권력을 잡으려고 반란을 일으킨 자들일 뿐 그 들은 나라가 아니라고 말했다. 공권력은 사람들을 굶기고 고문하면서 극한으로 몰아세우면서 그 들을 조롱하고 있었다. 요즘 들어 자주 듣고 말했던 연대가 이런 식으로 비웃음 당했다는 사실이 너무 분하고 슬펐다. 풀려난 이후로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들은 고문 후유증으로 술이나 수면제 없이는 잠들지 못했고 스스로 자해하거나 타인을 위험하게 했다. 영재는 정신병원에 들어갔고 얼마 후 진수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에필로그네서 동호와 한강 작가는 서로 다른 시간에 걸쳐 한 집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존 인물이었다니 한강 작가 아니 열살에 광주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한다. 그의 작가적 문제의식이 아마도 이때 시작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사회 변화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전체주의적 군대식 문화가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학교와 사회가 군대와 유사한 조직 구조를 보였고 지금도 현역이라는 단어를 군대 아닌 곳에서 사용한다. 나 역시 그 속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는 늘 폭력성이 내재해 있었던 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 문화가 충분히 무르익었고 폭력성에 대한 비판과 자아 성찰이 가능할 만큼 성숙해졌다. 이 책은 다시 같은 폭력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2025-06-27 양근영
    오십에 쓰는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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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남긴 말과 행적을 기록한 유교 경전으로 흔히 사서삼경으로 일컫는 경전 중에 대표격인 책이다. 인, 의, 예, 지로 표현되는 공자의 사상과 가르침이 총 20편으로 구성된 편으로 기술되어 있다. 논어는 다양한 주제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자의 사상과 삶의 태도를 전달하고 있으며 나아가 인간의 도덕적 성장과 사회적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학이시습지불역열호'로 시작되는 논어의 문구는 많은 사람들이 암기할 정도로 논어는 공자의 사상과 철학을 담은 경전으로 꾸준히 사람들에게 읽히고 삶을 살아가는데 지침이 되어 주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산업혁명 이후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대보다 풍요로운 물질문명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다시금 이천년 전에 씌여진 논어가 인문학적인 의미에서 다시금 각광받고 있는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논어를 통해 우리는 인의 실천, 수신의 중요성, 중용의 균형,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삶의 태도를 배울수 있고, 이를 통해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보다 인간적이고 삶에 순응하는 여유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십에 쓰는 논어는 이러한 논어의 의미를 그냥 눈으로 읽고 사색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문구 하나 하나, 문장 하나 하나를 한자 원문으로 베껴쓰면서 그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불교에도 불교 경전을 이와 유사하게 베껴 적는 사경 이라는 의식이 있다. 불교에서 사경은 단순히 경전을 필사하는 의미를 넘어 그 어떤 보시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구도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오십에 쓰는 논어를 적은 행위가 그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눈으로 보면서 손으로 쓰면서 다가오는 논어의 의미가 생각보다 진중하게 다가옴을 느낄수 있었다. 오십에 쓰는 논어는 이전에 읽었던 논어의 의미를 다시한번 보다 의미있게 느끼게 만든 책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의미를 가슴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데 체화시키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천년전의 공자가 지금의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 2025-06-27 이승은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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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잃었다.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 받았던 낡은 지도를 꺼내 살펴본다. 긴 여정을 함께 했던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지난 시기의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를 차분히 되짚어보았다. 이것은 문명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던 위대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며, 위대한 책을 남긴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 책들에 기대어 나름의 행로를 걸었던 나 자산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다." 제일 애착이 가는 저서가 2009년 발표한 <청춘의 독서>라고 대답했던 저자는 2025년 봄, 또 한 편의 글을 더해 이 책을 새로 썼다. 국가와 정치의 풍파를 견뎌내는 힘으로 글을 쓰며 독서를 권했다. 독서는 책과 대화하는 것이며 책을 읽는 사람의 소망과 수준에 맞게 말을 걸어준다고 하니 그의 소망이 이 책에 가득 투영된 느낌이다. 저자가 문명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던 위대한 책들, 그리고 위대한 책을 남김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던 책, 자신의 30년 혹은 40년의 세월과 함께 하며 흔적을 남겼다는 책들은 어쩌면 고민과 사색많던 나의 시절을 불러세우는 감상도 함께 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100년 후에도 젊음을 뒤흔들 위대한 생각들이라고 칭한 15개의 작품과 15명의 위대한 작가들은 짧지만 강렬하게 조우할 수 있었다. 후대의 청춘들에게 간결하고 의미있는 화두를 내놓으며 과거가 현재를 관통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물음 많던 눈으로 책을 읽던 저자는 그의 사색과 고민을 지면에 가득 담고 있다. 내용 중 몇개의 구절들을 추려서 정리해 본다. *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전환시대의 논리>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 선생은 말한다. 진실, 진리, 끝없는 성찰, 그리고 인식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신념과 지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용기. 지식인은 이런 것들과 더불어 산다. * 슬픔도 힘이 될까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아무리 혹독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존엄을 지켜내는 사람, 땀흘려 일하는 사람, 때로 보상받지 못하는 노동이라 할지라도 인간에게 유용한 것을 만드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모습에서 얻는 감명이 세월을 견디고 내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음을, 나는 알게 되었다. *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찰스 다윈/종의 기원> 진화론은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렇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삶의 진실을 노출시켰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이타적 행동을 하는 이기적 동물이다. *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하인리히 뵐/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카타리나 블룸이 묻는다. "그대는 신문 헤드라인을 진실이라고 믿습니까?" 나는 대답한다. "아니오. 믿지 않습니다. 헤드라인을 진실로 믿어도 되는, 그런 좋은 신문을 구독해보는 것이 내 간절한,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소망입니다. * 21세기 문명의 예언서 <존 스튜어트 밀/자유론> 사회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타인과 관련된 행동뿐이다. 오직 본인 자신만 관련있는 것은 절대적으로 그 사람의 몫이다. 자기 자신의 육체와 정신에 대한 주권은 각자의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오늘 우리를 본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대들은 인간의 모든 자랑스러운 것의 근원을 보여주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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