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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8 임명환
    지능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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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AI의 눈으로 새롭게 복원한 인류의 기원 최초로 탄생한 뇌의 기능은 매우 단순했다. 생물체를 먹이로 가까이 갈 수 있게 또는 포식자로부터 멀어질 수 있게 단순히 조종하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도 뇌는 반복학습하고, 상상하고, 짐작하고, 언어를 사용하는 다섯 번의 혁신을 거친다. 인간의 뇌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만큼 특별하지 않으며 딱히 고등한 사고를 하기 위해 진화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뜻밖에도 생각하는 존재의 탄생이었다. 그리고 이 존재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AI라는 새로운 지능을 탄생시키고 있다. 어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하다. 어류는 특정 버튼을 찾아내고 눌러서 먹이를 얻는 법7을 학습할 수 있다. 그물에 걸리지 않기 위해 작은 탈출구로 빠져나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심지어 고리를 통과해 먹이를 얻는 법도 학습할 수 있다. 어류는 이런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을 훈련하고 나서 몇 달, 심지어 몇 년 뒤까지도 기억한다. 이 모든 실험에서 학습 과정은 동일하다. 물고기는 상대적으로 무작위적인 행동들을 시도하면서 어떤 행동이 강화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점진적으로 다듬어간다. 사실 손다이크의 시행착오 학습은 다른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 바로 ‘강화학습’이다. _5. 시행착오에서 배우기 포유류와 유사한 운동 시스템을 갖춘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여러 가지 바람직한 속성도 함께 따라올 것이다. 이런 로봇은 새로운 복잡한 기술을 이용해서 스스로 자동 학습하고, 세상에서 발생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운동을 조정할 것이다. 우리가 상위목표를 제시하면 로봇들은 그것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하위목표를 생각해낼 것이다. 이들이 처음 새로운 과제를 학습할 때는 각각의 동작을 행동하기 전에 시뮬레이션하느라 속도가 느리고 조심스럽겠지만 점점 나아지면서 행동이 자동화될 것이다. 로봇은 기존에 학습했던 낮은 수준의 기술을 새롭게 경험한 상위목표에 재적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질 것이다. 이들의 뇌가 실제로 포유류의 뇌처럼 작동한다면 이런 과제를 완수하는 데 거대한 슈퍼컴퓨터가 없어도 될 것이다. 실제로 인간의 뇌 전체가 작동하는 데는 전구 하나에 들어가는 에너지 정도면 충분하다. _14. 식기세척 로봇이 나오지 못한 이유 영장류 조상을 미로에 집어넣었다고 상상해보자. 그 동물이 갈림길에 도착하자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만약 그 동물의 서로 다른 뇌 영역에게 왜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냐고 물을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단계별로 아주 다른 대답을 들을 것이다. 반사작용은 이렇게 답할 것이다. “내게는 먹이 냄새가 풍기는 왼쪽으로 틀도록 진화가 새겨놓은 규칙이 있으니까.” 척추동물의 뇌 구조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왼쪽으로 가면 예측되는 미래 보상이 극대화되니까.” 포유류의 뇌 구조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왼쪽이 먹이로 이어지니까.” 영장류의 뇌 구조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배가 고프고, 배가 고플 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내가 아는 한 왼쪽 경로가 먹이로 이어지니까.” _16.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광고 플랫폼에서는 사람의 행동을 통해 다음에 어떤 물건을 구입할지 예측할 수 있다. 얼굴에 나타난 감정을 파악하는 AI도 있다(감정별로 분류한 얼굴 사진을 수없이 보여주며 시스템을 훈련시켰다). 하지만 이런 것 모두 사람과 다른 영장류의 뇌에서 보이는 복잡한 마음이론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AI 시스템과 로봇이 우리와 함께 살면서 우리가 하는 말로 우리의 의도를 추론하고, 우리가 말하기 전에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측하며, 온갖 규칙과 에티켓이 숨겨져 있는 인간 집단에서 사회적 관계를 탐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다시 말해 사람과 비슷한 AI 시스템을 원한다면 그 시스템은 반드시 마음이론을 갖춰야 한다. _16.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떤 면에서는 LLM이 생각하는 방식과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를 파악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계산기는 세상 그 어떤 사람보다도 산수를 잘하지만 사람처럼 수학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LLM이 상식적 질문과 마음이론 질문에 정답을 말한다고 해서 사람과 동일한 방식으로 추론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략) 실제로 LLM은 슈퍼컴퓨터만큼 메모리 용량이 막대해서, 사람 한 명이 1,000번 살면서 읽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책과 글을 읽었다. 그래서 겉으로는 상식적으로 추론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천문학적으로 방대한 텍스트 말뭉치에서 패턴매칭을 하는 것과 비슷하게 작동한다. _22. 챗GPT와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 각각의 혁신은 그에 앞서 만들어진 기본 구성요소가 있기에 가능했다. 조종은 그에 앞서 신경세포가 진화한 덕분에 가능했다. 강화학습은 이미 앞서 진화한 감정가 신경세포를 바탕으로 부트스트래핑이 이루어졌기에 가능했다. 시뮬레이션은 그에 앞서 바닥핵의 시행착오 학습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시행착오 학습을 가능하게 한 바닥핵이 없었다면 상상한 시뮬레이션이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척추동물에서 실제 시행착오 학습이 진화함으로써 나중에 포유류에서 대리 시행착오가 등장할 수 있었다. 정신화가 가능했던 것도 그 전에 시뮬레이션이 진화했기 때문이었다. 정신화는 한마디로 새겉질의 오래된 포유류 영역들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동일한 계산이 그저 내면에서 이뤄진 것이다. 언어가 가능했던 이유는 그에 앞서 정신화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속 의도와 지식을 추론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해 어떤 내용을 소통해야 하는지도 추론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고 그 사람의 의도를 추론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상대방의 지식과 의도를 추론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공동관심이라는 중요한 단계에 참여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_나가며. 여섯 번째 혁신 지구에서 원재료 분자들이 인간의 뇌로 바뀌기까지 겨우 45억 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70억 년의 진화에서는 지능이 어떤 수준에 이를 수 있을까? _나가며. 여섯 번째 혁신
  • 2025-05-28 우형균
    처음 시작하는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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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는 이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 개념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비트코인』은 그런 이들을 위한 친절한 입문서로, 비트코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오해를 걷어내고 본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먼저 비트코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앙기관 없이도 작동하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등장했다. 저자는 비트코인이 단순히 ‘돈 버는 수단’이 아니라, 기존 금융 시스템을 바꾸려는 하나의 혁신적 시도임을 강조한다. 이 책의 강점은 어려운 기술 용어를 배제하고 쉽게 풀어낸 설명이다. 블록체인이란 무엇인지, 채굴은 왜 필요한지, 지갑이란 어떤 개념인지 등 비트코인의 기본 구조를 일상적인 비유로 설명해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을 ‘공개된 장부’에 비유하면서, 누구나 내용을 볼 수 있고, 한번 기록된 정보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특징을 쉽게 전달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비트코인의 철학적인 가치였다. 기존 은행 시스템은 중앙에 권력이 집중되어 있지만, 비트코인은 개인이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는 탈중앙화 구조다. 이는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신뢰’라는 개념을 기술로 재구성한 시도라고 느껴졌다. 이 책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실험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책 후반부에는 실제로 비트코인을 시작하고 싶은 초보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안내되어 있다. 우선, 믿을 수 있는 거래소(예: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에 회원 가입을 하고, 신원 인증을 마친 후 원화를 입금하여 소액부터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다. 이후에는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지갑(핫월렛, 콜드월렛 등)에 대해 소개하며, 자산을 지키는 보안 수칙도 함께 강조한다. 예를 들어, 구글 OTP 같은 2단계 인증을 설정하고, 큰 금액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에 저장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비트코인이 단순히 ‘오를까, 내릴까’를 따지는 도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비트코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것이 어떤 철학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어떤 미래를 지향하는지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을 독자와 함께 천천히, 그리고 친절하게 걸어간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 시대의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길잡이다. 막연한 두려움을 지식으로 바꾸고, 소액 투자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그러나 신중하게 코인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비트코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조망한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으로만 여겨지는 현재의 현실과, 그 안에 숨겨진 이상과 철학 사이의 괴리를 짚어보며, 독자에게 더 깊은 고민을 안겨준다. 저자는 “비트코인은 돈 그 이상의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하며, 기술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그것이 지닌 가치와 가능성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비트코인』은 단지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시스템과 돈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기술과 철학, 경제와 사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독자 스스로가 비트코인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돕는다.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자산 시대를 이해하고 준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 책은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 2025-05-28 하익신
    오십에 읽는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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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세상에 대한 계시를 전하는 <주역>은 사람의 나이 '오십'에 대해 인생의 황금기이자 이제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 시간이라고 한다. 사람은 젊은 시절에 운과 팔자에 치이며 여러 겹의 나이테를 남기고 나서야 비로소 오십이라는 원숙기에 이른다. 그런데 오십에 이르면 더 이상 인력으로는 안 되는 일로 인해 흔히 '팔자가 꼬인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팔자가 꼬인다'라는 말은 팔자가 꼬이는 것이 문제지 사람의 팔자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통찰을 담고 있다. 사람이 정말 바꿔야 할 것은 미래가 아니라 자신의 과거다. 전반생이 어느 쪽이었는지 '지금의 나'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후반생을 통해 그 결정을 입증하는 것이다. 결국 오늘 먹은 나의 마음이 오늘은 물론 과거와 미래를 모두 바꾼다. 이렇게 해서 사람은 과거를 포함한 자신의 인생 전체를 바꾸고 완성할 수 있다. 이것이 오십 대의 사명이다. 그동안 주역은 점을 보는 것, 무속인들이 하는 비과학적 이론 등으로만 생각해 왔다. 하지만 나이 50을 1년 앞둔 지금, 50생을 살아오며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 나라는 사람이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 등등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오십에 읽는 주역'이라는 책이 불안한 50 이후의 삶에 작지만 이정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다. <주역>은 어느 정도 정해진 운명론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 고대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을 토대 삼은 학술로 알고 있는데... 저처럼 잘못 알고 운명을 고삐를 틀지 않고, 받기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오해를 낳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타 검색을 통해 보면 <주역> 명학한 개념은 우주의 질서를 체계화하고 수량화했으며, 음양론으로 우주 만물과 그 원리를 설명하고 이치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원리를 이용한 점술책이며 그 점으로 마음을 닦고 도를 규명하는 학문으로 만학의 제왕 이라는 설명이 있다. 주역의 정의, 의미는 차치하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모든 이에게는 운명이 있으며 타고난 기질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내는 과정에 내 남은 반평생을 보내보고 싶다.
  • 2025-05-28 오희정
    단 한 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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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이유> 6년 만의 신작 에세이, 이전의 그 어떤 책보다도 김영하 작가의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단 한 번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삶', 그 불확실한 여정을 두려움보다 가능성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2024년 연재되었던 글을 대폭 수정하고 다듬어 묶어낸 이번 에세이는 그런 의미에서 김영하 작가의 이전 도서들과는 색다른 느낌으로 우리의 삶을 새로운 방식으로 사유하게 한다. 김영하 작가는 이번 에세이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을 구성하는 기억과 선택, 그리고 글쓰기의 의미를 차분히 탐색한다. 삶의 모호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 담백한 기록에 가까운 책이다. 마치 오래된 필름 사진처럼,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에 선명한 여운이 남는 문장들로 가득한 이번 신간은 바쁜 일상의 틈에서 삶을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순간, 곁에 두고 오래 음미할 만한 멋진 책이다. 김영하가 산문 『단 한 번의 삶』을 출간했다. 60만 명이 넘는 독자의 사랑을 받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산문집으로,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2024년 연재되었던 글을 대폭 수정하고 다듬어 묶었다. '영하의 날씨'는 초기 구독자의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며 연재 당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단 한 번의 삶』은 작가의 지난 산문들보다 더 사적이고 한층 내밀하다. 김영하는 '작가 김영하'에서 벗어나,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말을 건넨다. 열네 편의 이야기에 담긴 진솔한 가족사와 직접 경험한 인생의 순간을 아우르는 깊은 사유는 우리를 멈춰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는가. 생각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내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쉬운 위로나 뻔한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대신 담담히 풀어낸 솔직한 경험과 고민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단 한 번의 삶』과 함께, 두고 온 시절에서 발견한 자기 삶의 장면들을 기록해보길 권한다. "원래 나는 '인생 사용법'이라는 호기로운 제목으로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내가 인생에 대해서 자신 있게 할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저 내게 '단 한 번의 삶'이 주어졌다는 것뿐."
  • 2025-05-28 임수진
    방구석 미술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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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은 시각적으로 사람들에게 감정 표현을 하게 만든다. 문외한이더라도 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깊이 고찰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는만큼 보인다고 작품에 대해 작가의 의도를 알게 되면 난해했던 것이라도 이해도가 올라간다. 몇 권의 미술 도서를 읽으면서 중복되는 화가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보면 볼 수록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만난 도서는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로 세 번째 도서다. 1권과 2권에 이어 새로운 미술을 보여주는 이번 도서는 '현대미술'을 소개한다. 생각 해보니 그동안 예술작품을 봤던 것은 대부분 현대미술 이전 작품들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너무나 익숙한 미술 그림이라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현대 미술과 달라서 더 끌렸던 것일까? <방구석 미술관 3>에서 만난 작품은 초현실적이면서 뭔가 인간의 심리를 더 깊이 표현한 거 같았다. 첫 화가로 '피트 몬드리안'을 소개하는 데 그의 작품을 보니 이미 익숙한 그림이었다. 처음부터 신조형주의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 피트는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물감을 흐트려 놓은 거 같은 작품으로 명성을 얻은 잭슨 폴록. 나에겐 몽환적으로 보여지는 <심연>을 볼 때면 혼란스러운 내면을 작품에 투영했나 싶다. 그리고 미술하면 그림을 익숙하게 봤는데 조각가 자코메티의 작품은 새로운 자극제였다. 때로는 낯선 예술가의 작품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현대미술을 많이 접하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그래도 책으로나마 먼저 알게 된 것을 다행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방구석 미술관 3>을 읽으면서 현대미술이 많이 낯선 것을 알았다. 그동안 고전주의, 르네상스 시대 등 반복되는 작품을 보다가 이렇게 낯선(나에겐) 작품을 보니 미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다. 자연과 초상화, 정물화 등등 익숙한 작품을 넘어 생각 이상의 것을 보고 있으니 작품의 위대함 보다 '인간이 가진 창조성'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이 한권의 책으로 현대 미술을 다 알지 못하지만 나에게 첫 발을 이 세계로 첫 발을 내딛게 한 도서였다. 마지막으로 인류 역사에 전쟁이 빠지지 않았지만 이와 동시에 미술 또한 역사의 중요한 핵심이었음을 다시 한 번 자각하기도 했다.
  • 2025-05-28 정대현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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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방대한 우주에 대한 지식과 인류의 문명사를 촘촘하게 엮어낸 과학 교양서이자 철학서다. 이번에 캠코 독서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평소에는 쉽게 손에 들기 어려웠던 분야의 책을 읽으며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단순한 과학 지식 전달을 넘어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 세이건은 과학을 딱딱한 공식이나 이론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시적인 문장으로 우주의 신비를 풀어가며,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얼마나 위대한지를 조명한다. 특히 인류가 ‘별의 먼지’로부터 태어났다는 표현은 매우 인상 깊었는데, 이는 인간이 우주의 일부라는 사실을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주었다. 우리는 작지만, 우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존재라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코스모스』에서 세이건은 과학이 단지 객관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인류가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등 위대한 과학자들의 업적을 이야기하며, 진리 추구가 어떻게 사회적 저항과 맞서 싸워야 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과학이 개인의 호기심에서 출발하더라도 인류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된다. 한편으로 그는 과학이 사회적 책임을 지녀야 한다고 경고한다. 핵무기의 위협, 환경 파괴, 그리고 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세이건의 우려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과학이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되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런 점에서 『코스모스』는 단순한 과학 책을 넘어선 윤리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캠코의 독서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런 깊은 사유와 감동을 경험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시야가 좁아지고, 세상의 넓이를 잊게 되는데, 『코스모스』는 다시금 시야를 우주로 확장시켜 주었다. 인간의 위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성찰하게 만든 의미 있는 독서였다. 이 책을 덮고 나서 느낀 건, 우리는 모두 거대한 우주의 아주 작은 점이지만, 동시에 생각하고 사랑하고 상상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이다. 『코스모스』는 나에게 겸손과 경외, 그리고 지식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워주었다. 이처럼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캠코 독서비전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2025-05-28 성우경
    슈퍼코인 투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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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코인과 기술이 쏟아집니다. '슈퍼코인 투자지도'는 이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어떤 코인에 주목해야 하고,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암호화폐 투자 로드맵입니다. 특히 저자는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프로젝트의 철학, 팀, 시장 수요, 생태계 구조 등 총체적인 기준으로 ‘슈퍼코인’을 선별합니다. 단순히 시세만 보는 투자를 넘어서, 미래 가치를 보는 시야를 길러주는 책이에요. 1. 슈퍼코인이란 무엇인가? 슈퍼코인은 단순히 시세가 많이 오른 코인이 아닙니다. 저자가 정의한 슈퍼코인은 향후 3년 내 큰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요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코인입니다. 예를 들면, 이더리움, 솔라나, 체인링크 같은 플랫폼 기반 혹은 인프라 중심 코인들이 이에 해당되죠. 책은 슈퍼코인을 6가지 기준으로 선별합니다. 1. 실사용 가능성 2. 개발자 활동 3. 커뮤니티 활성도 4. 백서 및 로드맵 5. 파트너십 6. 거래소 상장 가능성 2. 기술보다 시장을 먼저 보라 암호화폐의 핵심은 기술이지만, 성공하는 코인은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가진 프로젝트입니다. ​ 저자는 수많은 프로젝트가 실패한 이유를 설명하며, 기술보다 시장 니즈와 수요에 더 집중하라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 활용 가능한 L1 블록체인 플랫폼, 탈중앙화 금융(DeFi),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합니다. ​3. 실전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 '슈퍼코인 투자지도'는 실제 투자자들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지도 설명합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안팎의 알트코인에 분산 투자 시장 상승기와 하락기에 따라 리밸런싱 전략 중장기 보유 vs 단기 트레이딩 구분 ​ 4. 저평가된 슈퍼코인 찾기 책에서는 현 시점(출간 기준)에서 저평가된 슈퍼코인 리스트도 일부 소개합니다. 저자는 특히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 참여, 강력한 커뮤니티 기반, 지속적 기술 업그레이드가 있는 코인에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현 시세가 아닌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순한 가격 예측이 아닌 "미래 가치 중심의 분석법"이었어요. ​ 저는 그동안 코인 투자 시, 뉴스나 트위터 이슈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코인을 객관적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훨씬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어요. ​또한 프로젝트의 철학, 유틸리티, 커뮤니티까지 종합적으로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단기 수익보단 장기적 성장성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준 책이었어요. '슈퍼코인 투자지도'는 그야말로 암호화폐 시장의 ‘지도’ 같은 책입니다.
  • 2025-05-28 차시앙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개정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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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날카롭고 솔직하게 해부해낸 책이다. 이 책은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부터, 사랑이 무뎌지고 관계가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파헤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때로는 비합리적이며 충동적인지를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제목만 보고 단순한 연애 에세이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사랑이라는 감정을 철학적이고 심리적으로 풀어내며, 우리가 사랑에 빠질 때 느끼는 감정의 이유를 하나하나 되짚어주는 내용에 매료되었다. 저자는 사랑이란 결국 상대방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 특별함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상대방의 행동, 말투, 습관까지 사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는 우리가 그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도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의 모든 것이 특별하고 아름다워 보였던 경험이 떠올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감정이 희미해지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는 순간들 역시 겪었다. 저자는 이런 감정의 변화조차 사랑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사랑을 완벽한 이상향으로만 보지 않고 그 안의 불완전함까지 끌어안으라고 말한다. 특히 “사랑은 그 자체로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통해 성장하고 배운다”는 메시지가 깊게 와닿았다. 사랑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법을 배우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사랑을 이상적인 환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사랑에 대한 기대와 실망, 그리고 사랑을 통해 우리가 배워가는 것들을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나도 언젠가 이 책처럼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안에서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너무 가볍게 여기지도, 너무 무겁게 짊어지지도 않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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