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굉장히 섬세한 작가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들려 온 노벨문학상..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이라는 작가를 보유한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과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책을 읽어 보아야 겠다고 생각해 책을 주문하려고 하였으나 주문이 밀려 책을 구할수 없었다. 그리고 독서통신을 통해 첫번째 읽는 "소년이 온다" 암울했던, 야만의 시대에서 죽은 우리 국민, 그리고 살아남은 생존자의 비극.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5.18 때 광주 상무관에서 만난 동호, 그리고 은숙, 선주, 진수는 계엄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시민군을 분류하는 등의 일을 통해 죽은자와 함께 자기가 할수 있는 최선의, 최고의 역할을 수행했다. 동호는 집 건넌방에서 살던 친구 정대와 정대의 누나를 찾으러 끝까지 상무관을 머물렀고, 정대와 정대 누나인 정미의 죽음에 공감하며, 마지막 계엄군이 시청을 공격할때까지 집으로 가지 않고 시청을 지켰다. 그렇게 중학생이던 동호는 계엄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그 곳에서 살아남은 은숙, 선주, 진수는 모진 고문과 상처로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된다. 국가의 군대가, 국민을 위해 국민을 지켜주기 위해 존재하는 국가와 국가의 군대가 오히려 국민을 총칼로 살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살아남은 국민을 빨갱이라는 멍에를 씌워 다시 고민하고, 감시하고 억압해 더 이상 가장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삶조차 영위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폭력을 사용하였다면 어찌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불편했다. 하지만 읽는 독자조차 아프고 불편한 상황을 국가의 폭력에 의해 잔혹하게 학살당한 당시 광주시민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이 있을지 상상할수 조차 없다. 최근 다시 권력자가 계엄을 선포하고 총칼을 든 군인을 국회로 보내 다시한번 인권을 유린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역사는 반복된다. 국민이 자기의 권리를 지키지 못하고 권력자의 권력남용을 방관하게 되는경우에 말이다. 다시는 이런 참상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국민은 깨어 있어야 하고 권력자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 국가 권력에 학살당한 광주시민께 명복을 빌고, 다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으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