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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8 정혜선
    우연히 웨스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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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스타그램 트렌드”로 주목받는 @AccidentallyWesAnderson 계정의 내용을 엮은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이다. 월리 코발 저자가 우연히도 웨스 앤더슨의 영화와 비슷해 보이는 장소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채널로 코로나 이슈로 여행이 힘들어진 사람들에게 대리만족과 흥미로운 참여를 유도해 현재 140만 팔로어를 넘어 일주일에 만명 이상씩 실시간으로 늘고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에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색감과 미학이 있다. 색감 천재, 구도천재, 스토리텔링 천재로 불리는 웨스 앤더슨 감독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뿐만 아니라 문라이즈 킹덤, 호텔 슈발리에 등 다양한 필모를 가진 영화감독이다. ​이 책 <우연히, 웨스 앤더슨> 책을 읽으며 가고 싶은 장소들이 너무 많아졌다. 월리 코발이 사진을 찍는 구도 뿐만 아니라 색감 보정, 장소 등은 너무 독특하고 아름다워 해외여행을 하게 된다면 가고 싶은 곳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여행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곳들도 있었는데 그런 곳들은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월리 코발의 사진은 영화에서 만나볼 법한 아기자기한 공간 뿐만 아니라 사진만으로도 위화감이 느껴지는 곳이 많았다. 미국, 캐나다부터 전세계를 돌아 남극까지의 윌리 코발의 센스가 담긴 사진들이 담겨있다. 월리 코발은 이 프로젝트를 2017년 아내 어맨다와 저자의 개인적인 여행 버킷리스트로 시작 되었다고 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의 영화와 비슷해 보이는 장소들의 사진을 연달아 본 것을 계기로 그렇게 보이는 장소들에 이끌렸고 더 많은 곳을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그 사진들이 어디서 찍혔는지 알아내는 일에 나서며 수천장이 넘는 사진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그 장소들을 다시 월리코발이 미니 백과사전처럼 펼쳐놓게 만들었다. 저자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을 통해 모험과 탐험 정신으로 창조되는 여행의 길잡이로 삼길 바란다고 권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각 이야기 앞에는 이름, 장소, 연도가 적혀있다. 각 연도는 해당 건물이나 장소가 세워지고, 설립되고, 건축되고, 만들어진 또는 대중에게 공개된 시점을 나타낸다. 어떤 장소들은 건축과 재건, 또는 폐쇄와 재개장을 여러 차례 거쳤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의 저자들은 웨스 앤더슨 감독이 지향하는 색감과 분위기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윌리 코발과 그의 동료들은 140만명 이상의 모험가들이 모인 국제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내었고, 특별한 것을 찾으려면 무조건 집에서 멀어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집 뒷마당에서도 얼마든지 특별하고 놀라운 풍경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나에게 알려주었다. 마음이 울적하고 힘들 땐 현재 있는 곳에서 떠나고 싶다, 멀리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곤 한다. 그러나 색안경을 벗고 열린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구나, 평소에도 내 주변에 놓인 것들을 놓치지 말고 누리면서 사는 게 삶이겠다라고 깨닫게 되었다. 여행을 하며 얻는 즐거움과 영감들을 이 책을 통해 얻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여행을 갈 때 매력적인 여행 가이드로 활용해야겠다.
  • 2025-05-28 김상국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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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즈음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 Oppenheimer 2023>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3시간 분량의 장편으로, 인류 역사상 프로메테우스와 비교되는 한 과학자의 삶을 담고 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고 불리는 과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스크린 속에서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 깊은 영화였다. 영화 속 인물들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또는 어쩌면 세상을 파괴할 수도 있는 원자폭탄을 만들어내는 숙명적 시간을 긴박하게 그려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영화가 개봉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던 책이다. 이 책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소년기부터 죽음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원문을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부터 이슈가 되었고,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 수상과 퓰리처 상 수상작이라는 명예를 안고,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준 작품이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다.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지휘자였으며, 냉전 시대 매카시즘에 맞물린 피해자기도 하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오펜하이머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1부는 가족사와 어린시절, 2부는 오펜하이머가 만난 사람들, 3부는 맨해튼 프로젝트, 4부는 그 이후 오펜하이머의 행보, 5부는 보안 청문회 등 오펜하이머의 말년이 나온다. 다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으로 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읽기는 힘들었다. 두 사람의 저자가 25년 동안 답사, 인터뷰, FBI 문서 열람 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쓴 평전이라 굉장히 세세하다. 오직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다루다보니 집중하기 힘들었다. 우선 1,05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은 페이지 숫자 외에도 책 속에 등장하는 무수히 많은 인물과 사건 등이 '한 시대를 압축' 하여 보여준다. 책에 다루고 있는 사건은 상상 이상이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여겨지는 곳도 있고, 차라리 영화였으면 하고 바라는 지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책 앞 뒤 쪽에 수록된 오펜하이머와 관련된 사진을 보면 여러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다. 천사와 같은 눈망울을 한 아이가, 인류를 위한 과학자로서 꿈을 꾸는 한 청년이, 무엇을 위하는 것이 인류를 위해 도움이 되는가를 고민하게 되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오펜하이머의 모습은….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짐을 진 사람처럼 보인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오펜하이머가 단지 희생자는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다는 것. 오펜하이머의 말이나 연설, 행동을 보면 단순히 희생자의 프레임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 인물이었다. 필요에 따라 남을 고발하기도 하고, 발뻄을 하기도 하는.. 오펜하이머의 다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쟁 전후의 모습과 냉전 시대의 모습도 잘 살펴볼 수 있다. 전쟁 이후의 모든 이슈는 사회주의자냐 아니냐로 흘러간 듯. 내 생각보다 냉전은 그 시대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전쟁, 과학자의 윤리, 냉전, 핵 확산 등 다양한 정치적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생각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하지만 완독할 자신이 없다면 굳이 평전을 읽기보다 놀란 감독의 영화만 봐도 좋을 것 같다.
  • 2025-05-28 김보수
    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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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듄의 세계에서 보여준 수 많은 컨셉 아트들과 실제 영화에서 사용된 장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사실 나는 듄의 스토리는 대부분 정치와 암투 이야기라서 아주 선호하는 방향은 아니다. 그런 것 보다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수많은 배경들과 종족들, 거기서 살아가는 현생에 없는 생물들이나 부족들의 여러가지 관습, 문화 등을 훨씬 좋아한다. 듄에는 특히 여러 부족, 종족들이 번성하고 있고 (행성이 워낙 많아서, 하나의 행성에서 사는 우리들도 서로 다른 많은 종족들이 있는 것을 생각해 보자) 각 부족마다 특색이 있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 하나하나가 같은 환경에서 살아보지 못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부각 되는 것이 모래에서 사는 부족들의 모래벌레를 유도하는 방법이라거나 그것을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등 마치 그 세계에서 살다 온 작가가 눈으로 본 것을 글로 써 내려간 것 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실제로 지구의 많은 부족들도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상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 눈에는 합리적이지 못하게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가장 올바른 방법으로 살아가는 중인 것이다. 듄의 세계에서 또 특이할 점은 거의 대부분의 배우들이 듄이라는, 꽤 오래된 소설을 많이 읽고 제대로 그 배역을 하길 원했다는 점이다. 사실 이렇게 오래된 책에는 오래된 독자층이 있으며 이러한 독자층들은 모두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기 마련이다. 배우들은 실제로 듄을 좋아하고 아니고의 여부를 떠나서 그러한 질타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듄을 몇 번이고 읽어야 했을 것이다. 거기에 옛날과는 다르게 발달된 cg나 분장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군분투하여 하나의 영화, 아니 세상을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그 세계 그 자체가 되기위해 노력이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광기로 재연해 낸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이 책을 통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듄의 세계를 좋아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다.
  • 2025-05-28 김만석
    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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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저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연인에게, 친구들에게, 회사사람들에게 했던 혹은 미처 하지 못했던 행동과 말들을 생각나게 해주었습니다. 사례가 방대하지만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한 문장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중요한 사람처럼 보이게끔 대하라" 1930년대에 나온 책이고, 자기개발서를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책에 나온 원칙들은 정말 관계와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 법칙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책은 행동서입니다. 직접 행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 틈 날때마다 복습하며 행동해보려고 합니다. 사람으로 살면서 인간관계를 안하고 살수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 인간관계를 잘 유지할수 있을까? 그 답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란 책에 담겨 있다. 인간이 성장하며 어른이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정말로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데일카네기의 다른 책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 이 책의 주요 내용은...1부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과 2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3부 사람들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4부 기분 상하게 하거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사람을 바꾸는 9가지 방법 5부 기적 같은 결과를 낳은 편지들, 6부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느 챕터 하나 빠트릴수 없는 명문장들이며 삶의 피와 살이 되는 보석같은 글귀입니다. 마음의 새겨진 글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책이다 p. 29 "비난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사람들을 방어적으로 만들고, 스스로를 정당화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비난은 위험하다.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자부심에 상처를 입히고, 자존감을 훼손하며,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비난하지 마라 p.98 "억지로라도 웃어라. 혼자 있다면 휘파람을 불든가, 콧노래, 아니면 노래라도 불러라. 이미 행복한 사람인 척 굴어라. 그러면 행복해질수 있다. 행동이 감정을 따르는 것 같지만 사실 행동과 감정은 같이 간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로 통제할수 있는 행동을 조절하면 직접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감정도 간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즐거움을 잃었다면, 자발적인 즐거움으로 가는 최고의 길은 즐거운 자세를 가지고 이미 즐거운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다." 억지로라도 웃어라 p.154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 바로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논쟁은 이길 수 없다. 논쟁에 지면 진 것이고, 이긴다고 해도 진 것이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설득당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논쟁을 피하라 p.199 "다른 사람과 대화할때,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부터 이야기하지 마라. 상대방과 당신이 동의하고 있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시작하고, 계속 그 부분을 강조하라. 가능하다면 둘다 같은 목적을 추구하고 있으며, 단지 방법이 다를 뿐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라."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수 있는 이야기로 시작해라 P.324 "다른사람과의 교제에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나름대로의 방식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잔소리 하지 마라. 예의를 갖춰라
  • 2025-05-28 황수희
    AI 사피엔스 -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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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범람하는 시대에 위기감을 느끼고 찾은 책이었는데, 마침 서문에는 'AI가 두려운 95%를 위한 책'이라고 소개되어 매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중국이 알리바바를 위시하여 AI산업 혁명을 일구어 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IT단계에 머물고 있는 듯 하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이공계 우대 정책을 펴며, 시진핑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이라고 하니 왠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 책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디지털 문명의 변화와 AI 혁명​ 포노 사피엔스 시대 이후 AI 사피엔스로의 변화. AI가 스마트폰처럼 인간의 일부가 되는 시대 과거 인터넷, 스마트폰 혁명이 AI 혁명으로 확대됨. 2. AI와 글로벌 자본의 움직임​ 30년 전 닷컴 버블과 현재 AI 투자 붐 비교. NVIDIA,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기업이 AI로 급성장 대한민국 기업들은 AI에 대한 투자와 관심 부족. 3. 한국의 AI 대응 부족​ AI 관련 글로벌 기업은 거대한 자본과 인재를 유치하는 반면, 한국은 AI 관련 정책과 투자가 미비. 국회 및 정부의 관심 부족, 규제 중심의 정책이 혁신을 방해. 4. AI가 변화시키는 산업과 생활​ 디자인/미디어: AI가 이미 그래픽, 영상 제작 등을 대체. 교육: AI 교사가 맞춤형 학습 제공, 교사의 역할 변화 필요. 의료: AI가 진단, 건강관리 등에서 혁신. 자율주행 & 로봇: 테슬라, 중국의 AI 로봇 발전 가속화. 5. AI 시대, 한국의 기회와 과제​ 한국은 AI 반도체(삼성, SK하이닉스)와 플랫폼(네이버, 카카오) 강점 보유.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과 규제 완화 필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과 투자가 필수. 6. 결론: 한국인의 DNA와 AI 혁신​ 한국이 과거 반도체, 자동차, 조선 산업에서 세계적 강국이 된 사례 강조. AI 시대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혁신해야 함. 10대, 20대 세대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도전할 것을 독려 직원들과 점심 식사하며 나누는 주된 주제이지만, 정말 향후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를 걱정하게 된다.
  • 2025-05-28 조성각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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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역사에 대한 거시적이고도 통시적인 고찰로 21세기 세계적인 사상가로 주목받고 있는 유발하라리 교수가 신작 넥서스에서 '정보'를 주제로 다시금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저자의 첫 대작이자 그를 세계적인 사상가의 반열로 올려놓은 '사피엔스'에서 호모사피엔스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면 인간 종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이름에 걸맞게 현생 인류는 전정 지혜로운 종(種)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듯 하다. 오늘날 인간이 석기시대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정보와 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우리가 우리 존재와 우주에서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인간은 왜 정보와 힘을 축적하는데는 뛰어나면서 지혜를 얻는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을까? 역사를 통틀어 많은 종교적, 철학적 전통의 공통된 믿음은 인간 본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힘을 가지려는 유혹에 빠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가 강력한 무언가를 만들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행동패턴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증기기관이나 AI가 생겼을 때가 아니라 종교가 발생했을 때 이다. 통제할 수 없는 힘을 불러내는 인간의 경향은 개인 심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로 협력하는 우리 종의 독특한 특성에서 비롯되었다. 수많은 정보가 모여 객관적 진실로 승화할 수 있지만 그것이 인간을 포함한 지구공동체를 살리고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지혜'가 될 수도 있지만, 편집적이거나 광적인 소수에게 독점이 되면 그것은 '힘'이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폭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발명품들이 인간에게 유익하게 기능한 것은 새로운 도구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그것을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것은 항상 우리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 정보기술의 집약체인 AI는 스스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고 인간을 대신하여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주체적 행위자인 것이다. 21세기에 들어 지구적 생태위기는 심해졌고, 국제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며, 포퓰리즘적 물결은 가장 견고한 민주주의 사회의 결속력 마저 훼손하고 있다. 정보에 대한 포퓰리즘적 관점은 권력이 유일한 현실이다. 인간은 오직 권력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사회의 상호작용은 권력투쟁으로 치환되고 만다. AI의 민주적 가치가 더없이 소중한 이유이다. 이제 막 태동기를 넘어 걸음마를 시작한 AI가 정보를 업은 '힘'으로 인간과 지구생태계 위에 군림을 할 지, 아니면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공동 번영의 미래로 가는 '지혜'가 될지는 우리의 선택과 의지에 달렸다.
  • 2025-05-28 윤동욱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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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한 번 쯤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히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지침서가 아니라, 돈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를 깨닫게 해주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친아버지인 ‘가난한 아빠’와 친구의 아버지인 ‘부자 아빠’라는 두 인물을 비교하며, 그들의 사고방식과 교육 방식의 차이가 경제적 운명을 어떻게 결정짓는지를 보여준다. 가난한 아빠는 고학력자이며 성실하게 일하지만, 항상 돈에 쫓기며 살아간다. 반면 부자 아빠는 정규 교육은 부족하지만, 자산을 만들고 돈을 일하게 하는 법을 알고 있어 결국 부자가 된다. 이 대조적인 인물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버느냐’보다 ‘어떻게 돈에 대해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자는 자산을 사고, 가난한 사람은 부채를 자산이라 착각하고 산다”는 말이다. 우리는 종종 월급을 받으면 좋은 집이나 차, 최신 기기를 사는 데 사용하지만, 그것이 자산이 아닌 부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부자 아빠는 진정한 자산이란 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이 책은 ‘직장’이라는 개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은 안정된 직장을 갖는 것이 성공이라고 믿지만, 저자는 직장이 영원하지 않으며, 결국은 스스로의 경제적 자유를 확보해야 진정한 안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금융 지식을 쌓고, 돈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의 나의 소비 습관과 돈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돈의 진짜 의미’를 배운 느낌이었다. 단순히 월급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으며, 금융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 앞으로는 돈을 소비의 수단이 아닌 자산을 만드는 도구로 바라보는 눈을 기르려 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단지 돈을 더 벌자는 메시지가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는지를 일깨우는 책이다. 돈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돈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 2025-05-28 권현아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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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한적한 호화 별장지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던 부유한 네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연례행사인 우아한 바비큐 파티를 즐긴 그날 밤, 파티 참석자들 중 다섯 명이 살해당하고 한 명이 다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금방 자수했지만, 그저 사형을 당하고 싶어 무차별 살인을 했다는 자백뿐, 하룻밤 사이 그 많은 사람을 살해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다. 범인이 이대로 진술을 거부한 채 바람대로 사형당하면, 진상은 영원히 알 수 없게 된다. 유족들은 가족이 어떻게 살해당했는지 알고자, 다시 한번 한자리에 모여 그날의 사건을 규명하는 '검증회'를 열기로 한다. 이 검증회에 경시청 수사1과 엘리트 경찰인 '가가 교이치로' 형사가 참여하면서 사건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를 읽으면서 나는 미스터리 소설의 진정한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섬세한 문장과 치밀한 구성은 독자인 나를 소설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가가 형사의 냉철한 추리 과정을 따라가면서, 나도 모르게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듯한 짜릿함을 느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배경에 어떤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가 있었는지를 파헤치는 데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과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은 "인간이란 어차피 이런 생물이다. 겉으로 하는 행동과 속으로 생각하는 건 전혀 다르다. 겉과 속이 다른 게 보통이다."라는 부분이었다. 이 문장은 인간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타인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나는 주변 사람들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졌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모든 사건과 현상 뒤에는 복잡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는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뛰어난 문체와 이야기 전개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글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장면들을 머릿속에 그려내며, 동시에 깊이 있는 사색을 요구한다. 이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좋은 문학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미스터리 소설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그리고 미스터리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새로운 문학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01번째 작품답게, 그의 원숙한 작가적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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