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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7 장군식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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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교육은 많이 받았지만 직장에 성실하고 원칙주의자로 살아가는 가난한 친아버지와 정기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부자가 된 친구 아버지의 가르침을 동시에 받으면서 작가는 최종적으로 부자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스토리이다. 작가는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계 미국인으로 좋은 직장을 구해 돈을 모으고 빛을 갚고 장기적인 분산투자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돈과 투자에 대한 직설적이고 대담한 태도로 소개한다. 또한 집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는 주장이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맞아 증명되면서 유명해 졌다. 이 책에서 부자들의 특성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둘째, 부자들은 자신을 위해 사업을 한다. 세번째,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교훈을 얻기 위해 일하라는 글이 와 닿은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지만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부족하고 청구서를 제때 내지 못하는 두려움으로 계속 참고 직장을 다닌다고 한다. 해고에 대한 두려움, 모든걸 새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운 감정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욕망과 감정에 휘말려 월급 봉투와 임금인상, 안정적인 직장만을 좇게 되는데 부자아버지는 활력과 열정 그리고 불타는 욕망으로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바꾸는 도전을 해보라 한다. 재정적으로 안정적으로 되려면 자신만의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유형의 자산을 획득하여 그에 대해 배우는 것을 즐기고 그래야 그에 대해 관리에도 더 많은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쉽게 부자들은 자산 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데 반해 가난한 이들은 소득명세서에 집중한다고 한다. 또한,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교훈을 얻기 위해 일하라 한다. 교육 수준이 높은 가난한 아버지는 직업의 안정성을 중시 했지만, 부자 아버지는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게 보라 하면서 젊은이들은 얼마나 버느냐보다 무엇을 배울수 있는지를 보고 일자리를 찾아야 하고 인생은 운동하러 체육관에 가는 것과 같이 가장 힘든 부분은 가기로 결정하는 데 있다고 한다. 안정적인 일자리에 그대로 머물지 말고 장기적으로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포지션에 뛰어들고 자신의 경력을 위해 배워야 할 중요한 기술에 집중하라고 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두려움을 다루는 방식이다. 두려움, 냉소주의, 게으름을 버리고 금융지식을 쌓고 장애물을 넘어서라 한다.
  • 2025-08-27 고새하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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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측면에서 프리드리히 니체의 논의를 그대로 따라가는데, 허무주의 비판, 다윈 비판, 타인의 의지 강요를 비판, 무조건적인 긍정 비판, 범주에 대한 비판,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긍정, 좋은 것은 나쁜 것의 다른 면이라는 것을 인정, 도덕적ㆍ정신적 척도를 의심하고 망치로 부숨, 무엇보다도 각기 다른 개인의 '관점'에서 의미를 찾고 그 관점들의 상호 '관계'에서 '우리(사회)'라는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니체의 철학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다만 저자는 니체와는 다르게 '우열이 없는 관점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책이 출간되고 여섯 달 뒤, 스탠퍼드 대학교와 인디애나 대학교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름이 붙은 건물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제목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의도적으로 뭉뚱그린 표현이라 할 수 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진화분류학적으로 '어류'라는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범주는 상상의 산물이다. 범주를 부수고 나와서,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무한한 가능성의 장소를 보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느낌이다. 우리가 자연 위에 그은 선들 너머에 또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우리가 세상을 더 오래 검토할수록 세상은 더 이상한 곳으로 밝혀질 것이다. 당신이 얕잡아봤던 그 속에 구원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희망에 대한 처방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희망은 내가 누릴 자격이 있어서라거나 내가 얻으려 노력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쁜 것의 이면에는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이 '혼돈'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자. 산사태처럼 닥쳐오는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하자. "질서"라는 당연한 확신, 특히 도덕적ㆍ정신적 상태에 관한 척도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모든 자ruler 뒤에는 지배자Ruler가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의 범주란 하나의 대용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최악일 때는 족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저자가 이 단어들을 타이핑하고 있을 때 저자의 마을에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급습했다. 그들은 남부연맹군 지도자의 동상 하나를 지키려고 나치 표시를 단 방패를 들고 공원으로 돌진했다. 그들은 반대시위자 군중을 향해 차를 몰아 한 사람을 죽이고 수십 명에게 부상을 입혔으며, 그들의 부츠와 그들의 구호와 그들의 신념으로 한 흑인 남자를 피가 나도록 구타했다. 그 일이 끝난 뒤 그들의 지도자라는 사람이 라디오에 출연해서 죽음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자신들의 생각은 아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투로 말했다. 어떤 인종은 다른 인종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고, 백인은 흑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 그것은 "그냥 과학의 문제"라고 그는 킬킬거리며 말했다. 그러나 자연 자체에는 그런 도덕적 우열의 사다리가 없다. 우리가 보는 사다리의 층은 우리 상상의 산물이며, 진리보다는 "편리함"을 위한 것이다. 나투라 논 파싯 살툼Natura non facit saltum, "자연은 비약하지 않는다"고 다윈은 과학자의 입으로 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다리는 아직도 살아 있다. 그것은 위험한 허구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은 그 허구를 쪼개버릴 물고기 모양의 대형 망치다.
  • 2025-08-27 양태영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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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소설 찾기 2025년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작가의 '반의 반의 반'은 혼자사는 노년 여성이 집에서 돈을 잃어버리면서 시작된다. 이십 년 동안 고이 숨겨두었던 남편의 사망보험금인 그 돈의 맥수는 오천만원, 남은 혈육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기에는 적을지 몰라도, 윤택한 여생을 보장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금액이다. 그런 돈이 있는 줄도 몰랐던 딸과 손녀는 소식을 듣고 놀라 그녀의 집으로 모인다. 도대체 오천만원을 누가 어떻게 왜 가져갔을까? 이 미스터리한 이야기는 추리소설의 성격을 뜨고 있다. 해결은 쉽지 않다. 그녀는 전신마취의 후유증으로 섬망 증세를 겪었고, 그로 인해 인지능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강보라 작가의 '바우어의 정원'은 고독이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은 누구보다 감정을 다루는 것에 능숙한 배우들이다. 슬품이 휘몰아치는 얼굴, 빛과 눈물이 어린 눈동자, 살짝 찡그린 근육, 벅참에 떨리는 목소리, 흐트러지는 머리칼로 공기의 흐름가지 표현해내는 이들이 바로 배우 아닌던가. 그런데 이 소설에서 배우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해 비참하다. 서장원 작가의 '리틀 프라이드' 소설의 주인공은 트랜스남성이다. 정체성에 관한 내용이다. 성해나 작가의 '길티클럽:호랑이만지기'는 이 소솔은 상충에서 기인했다. 죄의식과 사랑이라는 얇은 막 하나를 오가며 번민하는 나 또는 우리의 내면을 마주보고 싶어서. 하드보드지 처럼 두겁고 견고한 사랑도 있을 테지만, 대개의 사랑은 습자지 같아서 단 한 방울의 의심으로도 쉽게 찢어지는 것 같다는 괴리을 이야기한다. 성혜령 작가의 '원경' 불행과 불운에서 멀어지는 것 난관에 대적하지 않고 도망치는 것ㅇ늘 처음하게되는 남자 이야기로 인물들 간의 배제적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불안을 재 정의한다. 이때의 불안은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듯 억압된 욕망의 귀환이이나 과거의 나쁜 기억이 현재로 침투하는 일 등에서 비롯하지 않는다. 소설에 따르면 불안은 아직 실재하지 않는 미래의 가능태들이 현실을 지배할 때 주체가 느끼는 하나의 상태다 라고 주장한다. 나는 여러명의 소설을 한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어 수상작품집를 좋아한다.
  • 2025-08-27 김이랑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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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작가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예리한 인간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신랑 신부의 결혼식을 위해 모인 하객들 속에서 과거의 살인 사건과 연결된 단서가 드러나면서 전개된다. 명탐점 가가 형사는 단순한 축하 자리가 아닌, 진실을 파헤치는 심문 현장으로 이 결혼식을 바꿔 놓는데, 초대장을 받은 인물 하나 하나가 용의 선상에 오르며 각자가 숨기고 있는 사연과 거짓말이 차례로 밝혀진다. 독자는 그 과정을 따라가며 누가 진짜 범인인지 추리하며 몰입하게 된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라는 전형적인 밀실형 추리 소설이지만, 작가는 단순히 범인 찾기보다 인간의 욕망과 비밀이 어떻게 얽히는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하나 꼽자면,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숨기고 있는 진실이었다. 사람은 겉으로는 매우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나 어두운 내면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특정한 계기로 드러나면서 비극은 시작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의 무게감은 범죄가 단순히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범죄자는 물론이고 피해자와 주변 인물들 모두가 그 사건의 일부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를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은, '나는 과연 누군가를 죽게 만들 가능성이 없는가?'라는 불편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직접 해치지 않더라도, 무심한 말이나 행동, 혹은 외면 등이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범인을 밝혀내는 추리 소설의 단순한 흥미로움과 재미를 넘어 인간이 가진 도덕적 책임과 타인과의 관계 속 무게를 성찰 하게 만드는 것 같다. 결국 이 소설은 미스터리의 외피를 쓴 인간 극장이다. 읽고 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았고 단순한 범죄 추리 소설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누구나 범인이 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단순한 범죄 추리 소설을 넘어 인간 존재의 어두운 단면을 존재하게 된다.
  • 2025-08-27 김재환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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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소설 흰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으로,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한 작가가 2013년 겨울에 기획하여 2014년에 출간한 장편소설로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흰은 단순히 색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소설의 제목인 흰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흰색은 순수함, 비움,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고독과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강은 이러한 상반된 의미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서술하였다.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흰을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자의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한강은 흰이라는 색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그 존재가 지닌 고유한 의미를 탐구한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삶은 결국 서로 얽혀 있다. 이러한 점에서 흰은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그 속에서의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한강 작가는 흰을 통해 인간의 고독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각 인물들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상처와 고통을 숨기고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러한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겪는 고독과 소외감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격리되고 고립된 상황에서 이 소설은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기를 원하지만, 때로는 그 연결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한강은 흰을 통해 삶의 덧없음과 그 속에서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인물들은 각자의 삶에서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고, 그 기억이 그들의 존재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흰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철학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강은 독자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의 의미를 찾기를 바라는 듯하다. 인간은 그 내면의 고독과 그 속에서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기를 원하지만, 때로는 그 연결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그러한 고독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정을 함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강 작가의 흰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고독과 상실, 그리고 그 속에서의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의 의미를 찾기를 바라는 듯하다.
  • 2025-08-27 최상희
    공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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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준 교수의《공간 인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인간의 삶을 ‘공간’이라는 관점으로 새롭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공간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지만, 그 공간이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에 얼마나 깊숙이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이 책은 그러한 공간의 본질과 역할을 분석하면서, 공간과 인간이 서로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공간을 단순한 물리적 구조가 아닌, 사회와 문화, 인간의 욕망이 녹아든 총체적인 결과물로 본다. 도시의 거리, 아파트 구조, 학교의 교실 배치, 사무실의 책상 배열 하나하나가 특정한 사회 시스템과 가치관을 반영하며, 역으로 인간의 삶의 방식까지 규정한다는 주장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예컨대,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가 한국인의 인간관계, 가족관, 사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분석은 현실적이면서도 날카로웠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교와 교실 구조’에 관한 이야기였다. 일렬로 책상이 놓여 있고, 선생님이 정면에서 강의하는 방식의 교실 구조는 산업화 시대의 공장 시스템과 흡사하다. 이는 창의적 사고보다는 규율과 순응을 요구하는 교육방식을 전제한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다양성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공간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교육의 본질을 되묻게 한다. 또한 공간을 매개로 한 인간관계의 변화에 대한 통찰도 탁월했다. 전통적인 마을에서는 자연스럽게 형성되던 이웃 간의 관계가 현대 도시 아파트에서는 차단된다. 단절된 공간은 단절된 관계를 낳고, 이는 공동체 의식의 붕괴로 이어진다. 나아가 도시는 점점 ‘속도’와 ‘효율성’만을 추구하게 되며, 인간은 점차 익명성과 고립 속에 놓이게 된다는 저자의 경고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유현준 교수는 건축가이자 도시설계자답게, 공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안적인 공간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생각을 자극하며, 경험을 확장시키는 공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단순히 예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아닌, ‘사람을 위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진정한 건축의 역할이라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이 책은 공간이 곧 인간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 사는지는 곧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반영한다. 공간은 사회적 산물이자 인간의 무의식을 담는 그릇이다. 유현준 교수는 우리에게 그 그릇을 다시 들여다보라고, 그리고 더 나은 그릇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라고 말한다. 《공간 인간》은 건축과 도시,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단지 건축이나 도시계획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들이 한 번쯤은 읽고 사유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공간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을 위해 공간을 바꾸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
  • 2025-08-27 최성렬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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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돈에 대한 두 가지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을 비교하며, 우리가 어떻게 재정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친아버지이자 교육자였던 ‘가난한 아빠’와, 친구의 아버지로 사업가였던 ‘부자 아빠’로부터 배운 상반된 교훈을 통해 돈을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을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는 것이다. 가난한 아빠는 안정된 직업과 고정급여를 중시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서 오래 일하면 안전하다는 전형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반면 부자 아빠는 돈을 단순히 소비하는 수단이 아니라, 자산을 늘리고 부를 창출하는 도구로 보았다. 그는 저자에게 월급에 의존하지 말고, 투자를 통해 소득을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이 차이는 결국 두 사람의 경제적 결과를 극명하게 갈라놓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을 자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매달 대출 이자를 갚아야 하고 유지비가 드는 경우 부채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저자는 자산이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소득을 만들어내는 부동산, 주식, 사업과 같은 자산을 늘릴 것을 강조한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개념은 돈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완전히 바꿨다. 또한 저자는 돈을 벌기 위해 반드시 고소득 직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높은 연봉을 받더라도 소비 습관 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한다. 반대로, 적은 수입을 벌더라도 자산을 꾸준히 축적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 점에서 저자는 ‘금융 지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책을 덮으며 느낀 것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돈의 원리를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교육 제도는 직업을 얻는 방법은 가르쳐주지만, 돈을 관리하고 불리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따라서 재정적 자유를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금융 지식을 배우고, 소비 습관을 점검하며, 자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행동해야 한다. 앞으로 나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결국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니라, ‘돈에 대한 철학’을 바꾸어주는 책이다. 돈을 대하는 태도 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며, 우리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 2025-08-27 조기석
    작별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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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1년 발표된 작품으로, 한국 현대사 속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은 특정 사건을 재현하거나 설명하려 하기보다, 그 사건 속에서 희생된 이들과 남겨진 자들의 고통과 기억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소설은 주인공 ‘경하’, ‘인선’, 그리고 인선의 어머니 ‘정심’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경하는 소설가이자 화자로, 제주에서 친구 인선을 만나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인선은 미술을 전공한 친구로, 어머니 정심과 함께 살아가며 4·3의 상흔을 직접 체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를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을 합니다. 정심은 소설의 핵심 인물로, 어린 시절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4·3 당시 학살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살아남은 생존자입니다. 작품은 크게 ‘기억의 증언’과 ‘상처의 현재성’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정심은 과거에 겪은 학살의 순간들을 단편적으로 회상하고, 경하는 이를 조용히 듣고 기록하며, 인선은 그 고통을 예술로 풀어내려 애씁니다. 한강은 폭력과 학살의 참혹함을 직접 묘사하기보다는, 남겨진 자들의 몸과 감각에 새겨진 흔적,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상처를 차분히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시간의 직선적 흐름을 따르지 않고,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며 전개됩니다. 현재 제주 풍경 속 자연의 묘사와 과거 학살의 기억이 겹쳐지면서, 독자는 아름다운 자연과 끔찍한 역사 사이의 간극을 느끼게 됩니다. 결말에서 소설은 명확한 ‘마침표’ 대신, 죽은 자들과의 작별을 끝내 하지 못하는 삶의 무게를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한강은 이 소설을 통해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애도의 불가능성을 탐구합니다. 제목 ‘작별하지 않는다’는 바로 이 지점을 상징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4·3 사건은 오랫동안 금기시되고, 제대로 언급되지 못했던 역사입니다. 한강은 침묵 속에 묻힌 이 사건을 문학적으로 호출해, 독자에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을 상기시킵니다.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그 고통을 ‘감각’과 ‘몸’을 통해 다시 체험하게 함으로써 망각을 거부합니다. 소설은 대규모 사건의 ‘숫자’가 아니라, 한 개인(정심)의 기억에 집중합니다. 독자는 정심이 겪은 상실, 경하의 경청, 인선의 예술적 해석을 따라가며, 역사적 참극이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있는 아픔임을 느끼게 됩니다. 한강은 죽은 자들과의 작별은 결코 완결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는 자들의 기억과 애도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말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말은 고통과 함께 살아가며, 그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전승하는 행위 자체가 살아남은 자의 윤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과거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비극을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고통을 함께 느끼고, 조용히 곁에 서며, 끝내 작별하지 않음으로써 망각을 거부하는 태도입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기억을 듣고 전하는 행위 자체에 집중한 작품입니다. 독자들은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끝내 작별할 수 없는 죽음들”을 느끼며, 잊히지 말아야 할 역사적 상처를 자기 삶 속에서도 되새길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소설은 “망각 대신 기억, 침묵 대신 경청”을 요구하는 문학적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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