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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8 조하연
    미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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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미키는 ‘소모품(Expendable)’이라는 이름 그대로 소모되기 위해 존재하는 인간이다. 위험한 임무를 맡아 죽으면, 곧 새로운 육체로 복제되어 다시 투입된다. 그 자체가 시스템의 일부분이자 식민 개척 과정의 효율성을 위한 장치다. 하지만 이야기가 흥미로운 건 미키가 단순히 ‘기록이 전송된 존재’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쌓은 기억과 경험을 그대로 이어받는다는 점이다. 즉, 그는 단순한 클론이 아니라 진짜 ‘자신의 연속체’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소설의 주요 긴장은 여기서 시작된다. 우연한 사고로 ‘미키7’이 죽지 않고 살아남으면서 동시에 ‘미키8’이 탄생한다. 즉, 동일한 기억과 정체성을 가진 두 명의 미키가 공존하게 된다. 여기서 독자는 단순한 SF적 상상력을 넘어, “나라는 존재는 무엇으로 규정되는가?”라는 철학적 질문과 마주한다. 몸이 중요한가, 기억이 중요한가, 아니면 사회가 나를 정의하는 방식이 중요한가?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미키의 시선이 유머러스하고 자조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매번 죽음을 앞두고 공포를 느끼지만, 동시에 죽음이 반복되다 보니 체념에 가까운 태도를 취한다. 죽음을 웃어넘기는 듯한 그의 태도 속에는 사실 깊은 외로움과 존재적 허무가 배어 있다. 독자는 그의 농담을 웃다가도, 문득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미키와 동료들의 관계도 인상적이다. 그를 진짜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소모품’ 취급하는 시선은 차갑지만, 동시에 인간 사회의 이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필요할 땐 이용하고, 불필요하면 버리는 태도는 현대 사회의 노동자, 혹은 주변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은근히 날카로운 사회 비판을 던진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두 명의 미키가 서로를 마주하는 순간이다. 둘 다 자신이 ‘진짜’라고 믿는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둘 다 진짜고, 동시에 가짜일 수도 있다. 이 모순은 인간이 정체성을 정의하는 데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보여준다. 나는 그 장면을 읽으며 ‘나 자신을 규정하는 건 결국 나의 선택과 경험일 뿐, 고정된 본질은 없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설의 배경인 혹독한 외계 행성 탐사는 서브플롯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간의 연약함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혹한, 부족한 자원, 불가능에 가까운 생존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더 잔인해지고, 체계는 더 비인간적으로 변한다. 미키의 존재는 그 잔혹한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윤활유에 불과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생존과 존재 이유를 치열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미키7』은 거대한 우주 전쟁을 다루는 대신, 한 인간의 죽음과 삶의 무게를 집중해서 그려낸 소설이다. 그래서 읽고 나면 단순한 오락적 즐거움보다 훨씬 큰 울림을 준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소모품처럼 취급받는 존재들, 혹은 시스템의 부품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은근한 질문을 던진다. “너는 대체 누구이며, 네 존재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 말이다.
  • 2025-08-28 이진일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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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무엇보다도 방대한 영역의 어려운 지식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고 있다. 또한 중간 중간에 삽화나 요약정리를 통해 가독성도 높여 주고 있어 읽기에도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한다는 충족감마저 들게 해서 마치 식당에서 제대로 고객 대접을 받는 느낌 마저 들게 한다. 물론 복잡하고 다양한 현실세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추상화한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많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큰 사랑을 받을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영역을 이해하는 틀을 제시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 영역들이 독립되어 있지 않고 공통의 구조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경제체제, 정치정당, 미디어, 경제주체, 사회집단별 보수와 진보 정도를 구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각 체제의 옳고 그름 보다는 국민 개개인이 어느 체제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입장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으며 결국 선택의 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신자유주의 부근에서 멈춰있다는 점이다. 부유층과 재벌이 극소수임을 고려할 때 상식적으로 대다수의 국민들은 본인들에게 유리한 체제로 투표를 하게되는데 사회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민주주의나 후기 자본주의 범주로의 변화가 있을 법도 한데 여전히 보수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작가는 그 원인으로 우선 역사의 문제를 이야기 한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체제와 적대관계를 형성했던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최대한 우측으로 도망치게 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교육의 문제를 제시한다. 학교나 미디어를 통한 교육이 보수적 측면을 띤다는 것이다. 기득권의 세계관과 언론, 방송이 수익구조의 한계상 기업의 이익을 대변할 수 밖에 없어 보수성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중의 비합리성도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중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당이 무엇이고 어떤 정치,경제 체제가 자신의 이익을 보장하는지 구분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사회의 보수화 성향은 특정 권력층의 의도적 작용이 있었다고 해서 대중이 비판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비합리적 선택에 대해서 보다 진지한 고민과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2025-08-28 이종혁
    마음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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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뇌에 관한 기본 지식을 널리 알리고, 뉴런을 재교육하기 위해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안내서이다. 신경과학 기초 지식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하여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행동과 생각을 수정하고, 강렬한 감정을 조절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뇌 가소성은 통행량에 따라 도로 형태가 바뀌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행동이나 행위를 주기적으로 반복해야 가능하다. 시간도 필요하다. 악기를 배울 때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과 같다. 아이들도 글자를 처음 배울 때는 서툴게 쓰지만, 몇 년간 학교에 다니며 동기부여가 되면 빠르게 실력이 는다. 이처럼 기존에 깔린 뇌 도로는 반복을 통해 강화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더 많은 뉴런이 탄생하는 곳은 습관과 루틴에 관여하는 기저핵 주변과 대뇌변연계의 일부인 해마다. 우리 뇌는 무려 90세까지 새로운 뉴런을 생성한다고 한다. 그러니 나이가 들어도 바꿀 수 있으니 결코 늦은 때란 없다. 뇌 가소성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신체 활동에 의해 더욱 자극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는 뉴런을 강화하므로 신체와 정신 모두에 유익한 셈이다. 뇌 속에서 잊힌 경로를 깨워 강화하고, 바꾸고 싶은 신경 도로를 끊는 데는 우리의 환경과 활동 그리고 생각이 기여한다. 뇌는 나이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영원히 굳지 않는다. 시간과 동기부여 그리고 부단한 노력만 있으면 된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새로 학습된 것들은 우리 뇌에 통합될 시간이 필요하다. 수면과 휴식은 학습 능력을 강화한다. 부적절한 행동을 없애거나 뇌에 새로운 습관을 주입하고자 한다면, 휴식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뇌는 정원과 같다. 긍정적인 학습을 가꾸고, 부정적인 학습을 잡초처럼 뽑아낼 수 있다.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려면 꾸준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 올바른 정체성과 풍부한 개성을 갖추고 감정 축적을 막기 위해서는 감정과 생각을 마주하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도덕적 원칙이 우리의 삶을 이끌고 우리를 성숙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를 지나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 현실과 사회적 관계에는 적응력이 필요하므로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 형제와 친하게 지내고, 진실한 친구가 있으며, 선생님이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아이는 평소에 학대당하는 아이보다 더 건강한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 이렇듯 유전자, 교육, 생애 초기 애착, 삶의 경험 등 많은 것들이 뒤섞여 서로 영향을 주고 얽히게 된다. 삶의 모든 것을 다시 점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삶의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가치관과 목적이 서로 어긋나면, 우리는 방황할 수 밖에 없다. 우리 뇌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삶의 방향이 필요하다. 뇌는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 반복이 중요하다. 뉴런은 적어도 스무 번은 반복해 주어야 학습한다. 뉴런은 적은 양의 정보만을 허용한다. 복잡하고 많은 양의 정보를 뭉텅이로 뉴런에 심으려고 하면, 뇌는 포화 상테에 이르러 아무 것도 저장할 수 없다. 따라서 정보를 단편으로 나누어야 한다. 뉴런은 근육과 같아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일만 한다면, 배우려는 욕구와 기력은 사라진다. 복잡한 과업을 마친 후에는 밤잠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낮잠을 자고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생각과 행동을 조직하면서 학습하려면 단계별로 상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일상관리를 위한 문제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원인마다 다른 기법이 필요하다.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결론 내리기 전에 인내가 필수라는 것을 기억하자. 반복되며 고착된 행동은 반복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시간을 들이면 그만큼 결과로 돌아온다. 뇌가 스스로 훈련해 더 효과적인 기능을 갖추는 방법은 반복 뿐이므로, 오랫동안 훈련해야 한다. 취미나 열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악기 배우기, 목공, 외국어 학습 등 스스로 선택한 기호에 맞는 개인 활동은 모두 기쁨을 주고, 능력과 노하우가 쌓인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소비와 오락은 일시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반면, 타인과 함께 하는 활동, 자신의 성장을 느끼는 순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상황 등은 더 깊고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 준다. 실제로 악기를 배우는 과정은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며, 학습과 진보의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아실현을 증진하고 자존감도 높인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의미 있고 성취감을 주며 즐거움을 주는 영역에서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열정을 찾고 그 곳에 에너지를 쏟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 또는 연인이나 친구와의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죽음과 이별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온종일 상대방을 생각하며 슬픔에 젖어 울거나, 반추하거나 분노한다. 또는 공허감에 빠져 모든 것이 의미 없다고 여기거나, 현실이 가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므로 무엇보다 일상을 다시 배워야 한다. 부부의 경우 이혼 혹은 사별 후에 갑작스럽게 자신이 할 줄 모르는 가계부 정리, 집수리 등의 일을 떠안을 수 있다. 게다가 자녀까지 있으면 할 일이 두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신을 보살필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도 취해야 한다. 우리 각자의 뇌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능력과 기능을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는 보물지도와 같지만 또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경험하고 투입하려면 거부반응을 보이며 탈이 나기도 한다. 우리의 뇌는 90세 가까이 활동하고 새로운 뉴런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하니 나 자신의 능력을 믿고 내가 좋아하는 일, 나를 지금보다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일,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목표가 주어지면 그것을 꾸준히 20번 넘게 반복, 연습하여 능숙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그 다음에는... 나와 가족,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 멋있게 뿜어내는 것이다.
  • 2025-08-28 곽경란
    하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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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된 후 조선 전국이 요동치는 시기로 정부 관료 중에는 을사 오적을 처단하라는 상소가 빗발치고, 안중근은 대륙을 오가며 의병대를 조직하여 활동하던중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조선 청년 안중근이 일본 추밀원의장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 축으로 하여, 그 이전의 시대적 상황과 그 이후의 재판 과정을 소설로 구현한 역사소설이다 일본은 조약을 빌미로 우리나라를 온전히 자신의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였고 그 중심에 '이토 히로부미'가 있었다. 이런 이토히로부미의 행보에 안중근은 이토를 사살하여 이토의 작동을 멈추게 한다면 조금더 자국의 독립에 힘이 될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 안중근은 러시아 까지 가서 자신의 뜻을 따르는 조선인들을 모아갔다. 첫 시도에는 마냥 실패 했지만 다시 한번 도전한 결과 부대를 이끌수 있을정도의 동포도 모았고 자신과 함께 이토의 사살을 결심한 '우덕순' 과도 만났다. 우덕순과의 결심을 한 날이었다. 우연히 신문에서 이토가 하얼빈으로 간다는 소식도 보았으니 이제 기차를 타고 미리 하얼빈에 도착하는 일만 남았다. 총도 구하고 구한 총으로 돈도 뜯어 하얼빈에 갈 수 있었다. 하얼빈에 이토가 도착하기 4일전, 안중근과 우덕순은 옷도 차려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여 준비 했다. 어차피 사살을 하고 나면 꾸민게 흐지부지 되겠지만 우덕순은 이렇게라도 마지막엔 꾸며야 한다며 단행했다. 마침내 이토가 하얼빈에 도착하는 날이 되었다. 각자 다른 곳에서 우덕순이 먼저 사살에 성공하면 안중근의 역할을 없어지고 우덕순이 실패 한다면 모든 책임은 이제 안중근에게 넘어가게 된다. 안중근은 이토가 도착하는걸 기다리고 있었다. 우덕순이 성공을 했다면 도착을 못하였겠지만 멀리서 보디가드와 함게 키작은 일본인이 지나고 있는걸 보았다. 안중근은 저 사람이 이토라는걸 확신을 하고 정확히 이토를 맞춘다. 혹시 몰라 양옆에 있던 두명도 번갈아 쏘아본다. 안중근이 총을 쏜후 안중근은 바로 제압된다. 제압되고 난후 안중근은 취재를 받는데 안중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도망가지도 않고 자신의 죽음을 겸허히 받아드리겠다고 한다. 그렇게 안중근은 31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사형을 받으며 인생의 막을 내린다. 이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도마 안중근 의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그 마음을 다시 한번 깊이 마음에 새기려 한다
  • 2025-08-28 기민규
    벌거벗은세계사:사건편-벗겼다세상을뒤흔든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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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역사는 단순히 연도와 사건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선택, 그리고 우연과 필연의 교차로 완성된 거대한 이야기다. 《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딱딱한 역사 지식을 넘어,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생생하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사건’이란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인류가 걸어온 길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책에서 다루는 사건들은 대부분 세계사의 전환점이 된 순간들이다. 청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경제대공항과 같은 굵직한 역사적 격변은 단순히 국가와 권력의 변화를 이끈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저자는 이를 단순히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을 촉발한 배경과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까지 짚어내며 독자의 사고를 확장시킨다. . 또한 세계대전을 다루는 장에서는 ‘역사의 비극은 반복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인간은 전쟁의 참혹함을 수없이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제국주의적 욕망, 권력의 확대, 민족주의적 집착이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는 사실은 가슴을 무겁게 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사건들을 기록하고 반성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희망도 보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이 깊었던 점은 ‘세계사’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와 멀리 떨어진 유럽이나 아메리카의 사건들이 결국 세계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산업혁명이 가져온 기술 발전과 자본주의의 확산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경제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세계사의 사건들을 이해하는 것은 곧 현재를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은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사실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으로 삼게 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단순히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함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과거의 사건들을 직시하는 것은 때로 불편하고 무겁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결국 역사는 ‘살아 있는 교과서’이며,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되는 위대한 스승이다.
  • 2025-08-28 조혜지
    김상욱의 양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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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 '양자역학'... 모두 듣기만 해도 몸서리처지는 이름들이다. 물리학도 물리학이거니와, 양자역학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라는 점에서 직관적으로 와닿은 적이 없다. 내가 양자역학에 대해 처음 흥미를 가졌던 것은 즐겨보던 영화시리즈, '마블'에서 언급된 이후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에 앤트맨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이후로 양자역학이 내 흥미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앤트맨이라는 캐릭터는 몸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데, 크게는 비행기만한 사이즈에서(캡틴 아메리카3 : 시빌 워 참조) 작게는 양자역학에 나오는 분자 사이즈까지 작아질 수 있다. 그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해당 캐릭터는 시간과 차원을 넘나들 수 있다고 묘사된다. 도대체 양자역학의 세계는 어떤 세계이길래 그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진단 말인가? 이 책의 저자인 김상욱 교수는 대중들에게 친근하다.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고 신비한 잡학사전) 시리즈 등 미디어에 얼굴을 꾸준히 비추었고, 그가 설명하는 과학지식들은 대체로 일반인들이 듣기에 이해하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으로 접하는 양자역학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며 책을 펼쳤다. 과연 내가 기대했던 대로 양자역학에 대해 굉장히 위트있고 쉬운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대략적이나마 '이런 개념이구나.' 하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양자 역학에 있어 내가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식의 설명들이었는데, 이 부분은 결국 내가 '느껴'야만 하는 부분이었단 것이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감상이다. 뭔가 하나하나 집착하면서 이건 왜 그런거지, 저건 왜 그런거지 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이해가 잘 안되어도 통으로 쭉 읽으면서 감을 잡아야하는 분야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게 너무나도 어렵고 모호하던 세계인 양자역학에 조금이나마 발들일 수 있게 된 이 책에 감사하다. 이 책은 물리학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거나 양자역학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알고싶을 때 입문용으로 추천한다. 적당한 유머를 곁들여서 물리학의 역사와 각종 실험들과 함께 풀어낸 서술방식은 거부감없이 이 책을 완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나 또한 가볍게 펼쳐든 책을 한번에 읽을 수 있었다. 덕분에 물리학을 '찍먹'하게 되어 좋은 기회였다.
  • 2025-08-28 김연경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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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스스로를 갉아먹는 태도와 습관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저자는 현대인의 삶이 끊임없는 비교와 과도한 자기 검열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그러한 태도가 결국 자기 소모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특히 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려는 강박, 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자기 관리 집착, 그리고 인정 욕구에 휘둘리는 태도가 얼마나 큰 에너지를 낭비하는지를 날카롭게 짚는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내가 나를 소중히 대하지 않으면 결국 누구도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였다. 흔히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나 자신을 돌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저자는 현명한 태도란 나를 소모하지 않고도 타인과의 관계를 지켜낼 수 있는 균형 잡힌 자세라고 강조한다. 즉, 무조건적인 희생이나 거절하지 못하는 친절은 나를 고갈시키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좋은 동료, 좋은 친구, 좋은 자식”으로 보이기 위해 억지로 감정을 숨기거나 해야 할 말을 삼킨 적이 많았다. 그럴수록 속은 불편하고, 오히려 관계가 피상적으로만 유지된다는 걸 깨달았다. 책에서 제안하는 태도는 단순히 “이기적으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과 에너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세상과 마주하라는 것이었다. ‘해야만 하는 것’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구분하는 용기, 그리고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적당한 거리감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현명한 태도라고 느껴졌다. 또한 책은 ‘쉼의 가치’를 자주 언급한다. 멈춤 없이 달리는 삶은 결국 탈진을 불러올 뿐이며, 진정한 성장과 성찰은 잠시 멈추어 설 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나 역시 평소 바쁘다는 이유로 쉬는 시간을 죄책감으로만 느껴왔는데, 이 책을 통해 쉼이 곧 나를 지키는 중요한 태도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결국 이 책이 전해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진정한 지혜라는 것이다.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고, 앞으로는 관계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지켜내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나를 소모하지 않는 삶’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순간마다 내 마음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 2025-08-28 김현실
    만화로 쉽게 배우는 수리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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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 최적화 또는 단순히 최적화는 특정 제약 조건 아래에서 주어진 함수를 최소화하거니 최대화하여 다양한 문제를 해결합니다.기업에서는 이익의 극대화나 손실의 최소화를 목표로 수행하게 됩니다. 예로 우리가 생각할 때, 스타벅스를 떠올리면 맛있는 커피와 편안한 분위기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스타벅스와 같은 상장기업들의 사업 모델은 무엇보다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행은 기업의 문화와 인센티브 정책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기업 운영 소프트웨어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죠. 이런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오퍼레이션 리서치 (OR)입니다. 오퍼레이션 리서치는 응용수학의 한 분야로, 복잡한 시스템의 최적화를 목표로 합니다. "오퍼레이션 리서치(Operations Research, 줄여서 OR)"라는 용어는 사실 군사학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군이 군사 작전을 최적화하기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이 때 사용한 방법론들을 통틀어 "작전 연구"라는 뜻의 오퍼레이션 리서치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OR은 결정적이거나 확률적인 복잡한 시스템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그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데 초점을 둡니다. 최적의 해결책이란 주어진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며, 이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선형 프로그래밍입니다. 선형 프로그래밍은 복잡한 시스템의 목표함수와 제약 조건을 선형 방정식으로 표현하고, 이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문제를 간소화하고, 계산이 가능한 형태로 바꾸어 해결합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최대 이익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면, 각 제품의 이익과 제작에 필요한 자원을 변수로 하는 선형 방정식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OR의 주요 목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분석과 오퍼레이션 과정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킵니다. 기업은 데이터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오퍼레이션 리서치를 통해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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