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8
이종혁
마음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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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뇌에 관한 기본 지식을 널리 알리고, 뉴런을 재교육하기 위해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안내서이다. 신경과학 기초 지식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하여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행동과 생각을 수정하고, 강렬한 감정을 조절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뇌 가소성은 통행량에 따라 도로 형태가 바뀌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행동이나 행위를 주기적으로 반복해야 가능하다. 시간도 필요하다. 악기를 배울 때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과 같다. 아이들도 글자를 처음 배울 때는 서툴게 쓰지만, 몇 년간 학교에 다니며 동기부여가 되면 빠르게 실력이 는다. 이처럼 기존에 깔린 뇌 도로는 반복을 통해 강화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더 많은 뉴런이 탄생하는 곳은 습관과 루틴에 관여하는 기저핵 주변과 대뇌변연계의 일부인 해마다. 우리 뇌는 무려 90세까지 새로운 뉴런을 생성한다고 한다. 그러니 나이가 들어도 바꿀 수 있으니 결코 늦은 때란 없다. 뇌 가소성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신체 활동에 의해 더욱 자극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는 뉴런을 강화하므로 신체와 정신 모두에 유익한 셈이다. 뇌 속에서 잊힌 경로를 깨워 강화하고, 바꾸고 싶은 신경 도로를 끊는 데는 우리의 환경과 활동 그리고 생각이 기여한다. 뇌는 나이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영원히 굳지 않는다. 시간과 동기부여 그리고 부단한 노력만 있으면 된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새로 학습된 것들은 우리 뇌에 통합될 시간이 필요하다. 수면과 휴식은 학습 능력을 강화한다. 부적절한 행동을 없애거나 뇌에 새로운 습관을 주입하고자 한다면, 휴식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뇌는 정원과 같다. 긍정적인 학습을 가꾸고, 부정적인 학습을 잡초처럼 뽑아낼 수 있다.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려면 꾸준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 올바른 정체성과 풍부한 개성을 갖추고 감정 축적을 막기 위해서는 감정과 생각을 마주하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도덕적 원칙이 우리의 삶을 이끌고 우리를 성숙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를 지나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 현실과 사회적 관계에는 적응력이 필요하므로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 형제와 친하게 지내고, 진실한 친구가 있으며, 선생님이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아이는 평소에 학대당하는 아이보다 더 건강한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 이렇듯 유전자, 교육, 생애 초기 애착, 삶의 경험 등 많은 것들이 뒤섞여 서로 영향을 주고 얽히게 된다.
삶의 모든 것을 다시 점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삶의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가치관과 목적이 서로 어긋나면, 우리는 방황할 수 밖에 없다. 우리 뇌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삶의 방향이 필요하다. 뇌는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 반복이 중요하다. 뉴런은 적어도 스무 번은 반복해 주어야 학습한다. 뉴런은 적은 양의 정보만을 허용한다. 복잡하고 많은 양의 정보를 뭉텅이로 뉴런에 심으려고 하면, 뇌는 포화 상테에 이르러 아무 것도 저장할 수 없다. 따라서 정보를 단편으로 나누어야 한다. 뉴런은 근육과 같아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일만 한다면, 배우려는 욕구와 기력은 사라진다. 복잡한 과업을 마친 후에는 밤잠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낮잠을 자고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생각과 행동을 조직하면서 학습하려면 단계별로 상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일상관리를 위한 문제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원인마다 다른 기법이 필요하다.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결론 내리기 전에 인내가 필수라는 것을 기억하자. 반복되며 고착된 행동은 반복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시간을 들이면 그만큼 결과로 돌아온다. 뇌가 스스로 훈련해 더 효과적인 기능을 갖추는 방법은 반복 뿐이므로, 오랫동안 훈련해야 한다. 취미나 열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악기 배우기, 목공, 외국어 학습 등 스스로 선택한 기호에 맞는 개인 활동은 모두 기쁨을 주고, 능력과 노하우가 쌓인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소비와 오락은 일시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반면, 타인과 함께 하는 활동, 자신의 성장을 느끼는 순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상황 등은 더 깊고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 준다. 실제로 악기를 배우는 과정은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며, 학습과 진보의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아실현을 증진하고 자존감도 높인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의미 있고 성취감을 주며 즐거움을 주는 영역에서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열정을 찾고 그 곳에 에너지를 쏟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 또는 연인이나 친구와의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죽음과 이별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온종일 상대방을 생각하며 슬픔에 젖어 울거나, 반추하거나 분노한다. 또는 공허감에 빠져 모든 것이 의미 없다고 여기거나, 현실이 가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므로 무엇보다 일상을 다시 배워야 한다. 부부의 경우 이혼 혹은 사별 후에 갑작스럽게 자신이 할 줄 모르는 가계부 정리, 집수리 등의 일을 떠안을 수 있다. 게다가 자녀까지 있으면 할 일이 두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신을 보살필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도 취해야 한다.
우리 각자의 뇌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능력과 기능을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는 보물지도와 같지만 또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경험하고 투입하려면 거부반응을 보이며 탈이 나기도 한다. 우리의 뇌는 90세 가까이 활동하고 새로운 뉴런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하니 나 자신의 능력을 믿고 내가 좋아하는 일, 나를 지금보다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일,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목표가 주어지면 그것을 꾸준히 20번 넘게 반복, 연습하여 능숙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그 다음에는... 나와 가족,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 멋있게 뿜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