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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9 김아영
    그릿GRIT(50만부판매기념리커버골드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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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면서 특히 그릿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영유아때부터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그릿만 있으면 아이의 지능과 상관없이 누구나 성실함과 꾸준함이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 특출나지도 않은 머리를 가진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것 또한 그릿의 중요성이었다. 아직도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내 동생을 보면, 그릿은 어른이 되어서도 만들수는 있지만 어릴때부터 쌓아온 그릿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이에게 못하더라도 마음의 끈기력을 가질 수 있는 인내심을 가르치고 싶다. 이 책을 바이블로 삼아 내가 아이들 현실의 무게에 채찍질 하게 되었을 때 다시한번 읽고 또 읽으면서 기나긴 인생 마라톤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인도해주고 싶다. 세상은 시작과 끝이 있는 것도 아니며, 어떠한 단계가 끝났을때 무언가를 시작할수 있으리라 착각하지만 사실상 우리는 인생의 틈내기 안에서 소소한 성취와 행복을 누리고 살아간다. 또 그것을 인지하고 그곳에서 행복을 찾을수 있는 자만이 기나긴 인생에서 지치지 않고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릿에서는 자기조절력(Tenacity), 대인관계력(Relatedness), 자기동기력(Intrinsic motivation) 세가지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나는 자기조절력은 나름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대인관계력이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한다. 이는 어릴적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에 내 자신을 가두고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때문에 내 아이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상처받지 않으면서 자기의 영역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의 세계에서 또 가장 중요한 능력이 대인관계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 동기력은 아이의 학업 성취기간 동안에도 중요하지만 실제 사회에 나와 자신의 길을 찾아갈때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그런점에서 나는 아이의 내면에서 움직이는 힘에 의해 성취하고 목표를 삼고 싶다. 부모가 제시하는 길은 맞는지 알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길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 2026-05-29 황인영
    퓨처 셀프 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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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고 꽤 많이 읽었음에도 이 책은 흡입력이 매우 컸다. 짧은 시간에 몰입해서 읽으며 마음에 드는 구절에 내 생각을 적어둔게 책을 가득 메울 정도로.. ​우리는 흔히 미래를 '불확실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벤저민 하디는 이 책에서 미래는 이미 존재하며,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뿐이라고 말한다. 즉, 현재의 내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내가 현재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깊이 생각해보면 당연한건데 생각의 전환을 하고 바라보니 매우 신선한 접근이었다. 우리는 보통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를 생각한다. 그러나 퓨처 셀프 개념에서는 미래의 나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춰 현재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명확하게 미래를 설정하면, 그 목표에 맞게 지금의 행동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 없이 살아가면 현재의 나태함과 습관이 계속 반복될 뿐이다. ​즉, 퓨처 셀프는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개념이다. "미래의 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원하는 삶을 만들 수 있다는 메세지. 또한 저자는 우리가 되고 싶은 모습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하지만 퓨처 셀프 개념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의 경험이나 실패가 우리를 규정하지 할 수 없으며, 지금부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면, 그에 맞게 변화할 수 있다. "당신의 미래는 과거의 연장이 아니라,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이다. 이 책은 심리학과 행동 과학, 신경과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진정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전략을 제공한다. 추상적인 애기로 채워진게 아니라 우리가 퓨처 셀프를 어떻게 설정하고, 그에 맞춰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여서 더 손을 뗄수가 없었다.
  • 2026-05-29 김태수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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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지마 투자 열풍 속, 누구도 말하지 않은 것 “우리가 부자가 되어야 하는 진짜 이유” 당신은 왜 돈을 버는가?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우리는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가! 모건 하우절은 투자에 뛰어들기에 앞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처음부터 부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독립성을 갖고 싶었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진짜 ‘부의 의미’다. 부를 통해 갖고자 한 건 페라리가 아니다. 큰 집이 아니다. 부, 그 자체가 아니다.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힘이다. 이것이 진정한 부의 가치다. 그런데 사람들은 부자라고 하면 ‘돈을 쓰는 것’을 상상한다.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백만 달러를 쓰는 상상을 한다. 비싼 차를 몰고, 비싼 시계를 차고, 큰 집에 사는 데서 부의 의미를 찾는다. 하지만 그런 만족은 일시적이다. 결핍은 다시 찾아오고 반복된다. 모건 하우절은 《돈의 심리학》에서 ‘부의 의미’에 대해 대단히 신중하고 사려 깊은 의견을 제시한다. “부는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이며 그것이야말로 돈이 가져다주는 최고의 배당이다.” 즉 찰리 멍거가 말한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힘’인 것이다. “부는눈에보이지않는다.부는구매하지않은좋은차와같은것이다.구매하지않은다이아몬드같은것이다.차지않은시계,포기한옷이며일등석업그레이드를거절하는것이다.부란눈에보이는물건으로바꾸지 않은금전적자산이다.” (p.163) 부의 가치는 소비에 있지 않다. 부는 자유에 관한 것이며 독립에 대한 것이다. 원하는 시간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자유. 원치 않을 때 원치 않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원치 않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아도 되는 자유이다. 우리가 돈을 벌고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The Rich vs. The Wealty, 당신은 어떤 부자가 되고 싶은가 《돈의 심리학》은 투자 노하우나 기술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 것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실망할 것이다. 이 책은 ‘돈과 부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20개의 스토리를 통해 ‘어떤 관점과 태도로 부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부자가 되고 싶은가? 10만 달러짜리 차를 몰며 현재의 소비에 충실한 부자(The rich, 소비 부자)인가,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래의 자유를 위해 자산을 확보한 부자(The Wealth, 자산 부자)인가? 재정적 성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건 하우절은 한마디로 대답한다. “생존, 생존, 생존입니다.” 투자란, 재정적 성공이란 ‘생존’이다. 언제나 항상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어제 잘되었다고 해서 오늘 잘된다는 자연법칙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무시하거나 외면한다. 버핏의 투자 단짝 릭 게린은 사라졌다. 백만장자 리처드 퍼스콘 역시 하루아침에 파산했다. 자본주의란 그런 것이다. 영원한 행운은 없고, 세상은 친절하지 않다. 따라서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생존이 전략의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큰 이익도 전멸을 감수할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 하우절은 파산하지 않고 전멸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부의 길을 강조한다.
  • 2026-05-29 박미솔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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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식주의자"는 인간의 욕망과 폭력, 그리고 사회적 억압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무너지고 변형되어 가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단순히 채식을 선택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읽고 나서는 그것이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저항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인공 영혜가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며 채식주의자가 되는 장면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선택은 가족과 사회가 강요하는 질서에 대한 거부이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맞서는 선언처럼 느껴졌다. 작품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영혜를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의 시선이었다. 남편은 영혜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자신에게 불편함을 주는 존재로 여겼고, 가족들은 그녀를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몰아세우며 억지로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 했다. 특히 가족들이 영혜에게 강제로 고기를 먹이려 하는 장면은 개인의 선택과 자유가 얼마나 쉽게 폭력적으로 침해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그 장면을 읽으며 사회가 정상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고통을 매우 섬세하면서도 잔혹하게 드러낸다. 영혜는 점점 인간의 삶을 거부하고 식물이 되기를 갈망하는데, 이는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더 이상 인간 사회의 폭력성을 견딜 수 없다는 절박한 외침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녀의 행동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지만, 읽을수록 오히려 가장 순수한 방식의 저항처럼 보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우리가 타인의 선택을 얼마나 쉽게 판단하고 억압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겉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절박함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채식주의자는 읽기 쉽거나 편안한 소설은 아니었지만,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폭력성을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강렬한 작품이었다. 읽고 난 뒤에도 오래 여운이 남았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해준 의미 있는 독서였다.
  • 2026-05-29 구종현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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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를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경제가 결코 전문가들만의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평소 뉴스에서 금리 인상, 물가 상승, 환율 변동 같은 경제 관련 용어를 자주 접하면서도 그것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복잡하게 느껴졌던 경제의 원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어,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주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를 이해하는 능력이 곧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과거에는 성실하게 일하고 저축만 잘해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물가 상승과 자산 가치 변화, 금리 변동 등 다양한 경제적 요소를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자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경제적 사고방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 책은 금리, 환율, 인플레이션 같은 기본 개념을 단순히 정의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들이 실제 투자와 소비, 그리고 개인의 재무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오르면 왜 대출 부담이 커지고 소비가 위축되는지, 환율 변동이 왜 국내 물가와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익으며 경제 현상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경제 뉴스를 보더라도 단편적인 정보로만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그 이면의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경제를 더 이상 어렵고 멀게 느끼지 않게 되었다. 물론 한 권의 책만으로 경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경제를 공부해야 할 이유와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경제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며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잇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 2026-05-29 송민섭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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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 타인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내면의 중심을 잡는 법​ 언제부터인가 퇴근길 버스에 앉아 있으면 온몸의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되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특별히 격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지칠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책을 읽으며 내가 지쳤던 진짜 이유는 업무량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과 시선에 과도하게 안테나를 세우고 나 자신을 끝없이 소모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 전에 자신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 문장들이 마치 내 속을 들여다보고 건네는 위로처럼 다가왔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감정의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었다. 우리는 흔히 주변 사람들의 기분이나 부정적인 에너지까지 내 것처럼 떠안곤 한다. 직장 상사의 짜증, 친구의 불평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동조하고 함께 감정을 소모했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책에서는 그것이 그들의 몫이지 내 책임이 아니라는 선을 명확히 그어준다. 이 '건강한 개인주의'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내 멘탈을 지키며 오래 걸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 나서 내 일상을 돌아보았다. 거절하지 못해서 억지로 맡았던 일들, 남들의 평가가 두려워 내 생각을 감추었던 순간들이 후회로 남았다. 이제는 나를 소모하면서까지 타인의 기대를 채워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무례한 사람에게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내 에너지를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내 내면을 채우는 데 쓰기로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이기적으로 살라는 조언이 아니다. 진정으로 타인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나라는 존재의 그릇을 단단하게 지켜내야 한다는 현명한 지혜를 건네주는 책이다. 번아웃의 문턱에서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조용히 건네주고 싶다. 관련하여 유사한 다른 책들도 꾸준히 읽으면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고 철학적 태도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명한 태도와 인생에 대해서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 2026-05-29 최유신
    돈의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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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당신의 감정을 모른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이 한 줄이 눈에 박혔다. 저자는 이 명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가 돈을 다루는 방식에 얼마나 많은 비합리성이 개입되어 있는지를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돈에 관한 대부분의 문제는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 사고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시각이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재무를 감정의 영역에서 분리해 논리의 언어로 재구성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의 흐름을 방정식의 형태로 풀어내며, 재무적 의사결정이 얼마나 명확한 원칙 위에 세워져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복잡해 보이는 개인 재무의 문제들이 사실은 몇 가지 변수의 관계로 단순화될 수 있다는 시각은, 막연한 불안감을 구체적인 점검 항목으로 전환시켜 준다. 특히 ‘소비는 감정, 저축은 습관, 투자는 판단’이라는 구분은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세 가지를 하나의 ‘돈 관리’로 뭉뚱그려 접근하지만, 저자는 이 세 영역이 작동하는 원리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한다. 소비는 심리적 만족과 연결되어 있고, 저축은 의지보다 시스템의 문제이며, 투자는 정보와 판단력의 영역이라는 설명은 각각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는 실용적인 통찰로 이어진다. 이 구분을 받아들이는 순간, 자신의 재무 패턴 중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저자는 또한 재무적 의사결정에서 ‘타이밍’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언제 시작하느냐보다 얼마나 일관되게 원칙을 유지하느냐가 장기적인 결과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기 쉬운 현실에서, 장기적 관점의 재무 설계가 왜 필요한지를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변수가 많은 시기일수록 원칙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흔들림을 줄여준다는 논지는 설득력이 있었다. 이 책은 부의 축적을 목표로 내세우기보다, 오늘의 재무적 선택이 장기적 결과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화려한 성공 사례나 단기 수익 전략 대신 구조적 사고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재무 리터러시를 높이고자 하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정 재테크 기법을 소개하는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독자 스스로 자신의 재무 구조를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읽고 난 후 자신의 소비와 저축 패턴을 다시 점검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이 가진 가장 실질적인 가치일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재무를 주제로 한 교양서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 2026-05-29 정현수
    빅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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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부채 사이클은 내가 ‘전반적인 빅 사이클’이라고 부르는 여러 상호 연결된 힘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1) 대규모 부채 사이클은 그 주기가 일치하는 2) 국내 정치적·사회적 화합과 갈등의 중요한 사이클에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 사이클은 또 반대로 3) 국가 간의 지정학적 조화와 갈등 사이클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4) 가뭄, 홍수, 전염병 같은 주요 자연재해와 5)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도 영향을 받는다. 결국 이러한 힘들이 결합해 평화와 번영, 갈등과 불황이 한 ‘질서’에서 다음 ‘질서’로 진행되는 전반적인 빅 사이클을 형성하는 것이다. --- p.14~15 부채란 돈을 내겠다는 약속이다. 부채 위기는 부채를 이행할 수 있는 보유 자금보다 더 많은 약속을 했을 때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a) 화폐를 대량으로 발행해 평가절하할 것인지, 아니면 b) 화폐 발행을 자제해 심각한 채무 불이행 위기를 초래할 것인지 강제된다. 그리고 중앙은행은 항상 화폐를 발행해서 평가절하를 선택한다. 하지만 채무 불이행이든 평가절하든 결과에 관계없이 과도한 부채는 궁극적으로 부채 자산(예: 채권)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 p.24 가장 중요한 5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돈/신용/부채/시장/경제 사이클, 2) 국가 내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정치적 질서 및 무질서 사이클, 3) 국가 간에 발생하는 평화나 전쟁 시기에 나타나는 질서 및 무질서 사이클, 4) 가뭄, 홍수, 전염병과 같은 자연재해의 영향, 5) 생산성을 높이는 신기술과 같은 인간의 창의성. 이와 같은 여러 가지 힘의 상호 작용이 조건의 변화를 결정한다. --- p.81 시스템의 장기적인 건전성에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정부가 중앙은행에게 돈을 찍어내고 채권을 매입하도록 해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대로 지출하는 것이다. 이는 이자율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고 시스템에 돈을 투입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부채가 자국 통화로 표시된 경우 정부는 틀림없이 이렇게 할 것이다. --- p.104 새롭게 대중의 선택을 받아 권력을 잡은 지도자가 등장한 초기(예를 들어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밀월 기간에는 대체로 낙관론이 존재한다. 이때는 위대한 변화와 대규모 개선에 대한 꿈이 존재하며 아직 새로운 지도자가 현실을 어떻게 형성하고 처리하는지에 대한 비판이 본격화되기 전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반적으로 지도자가 당선되기 위해 했던 큰 약속들은 이행하기 어려워지고 나쁜 일들이 발생해 실망감이 커지며 비판가와 야당은 더 대담해지고 지지율은 하락한다. 이 모든 것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을 더 어렵게 만들고 종종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 p.196 일반적으로 경기 부양을 원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추거나 훨씬 더 많은 돈과 신용을 창출해 더 많은 지출과 부채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경기 부양은 경기 사이클의 확장 단계를 연장하는 효과가 있으며, 소득 대비 부채 자산 및 부채를 증가시켜 부채 자산과 부채 부담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다. 역사는 중앙은행이 더 이상 금리를 낮출 수 없고, 경기 부양을 원하면 돈을 찍어 부채, 특히 국채를 매입한다는 사례를 보여준다. 그러면 정부는 돈과 신용이 생겨 채무 불이행을 막을 수 있고,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계속 차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부채 자산과 부채 규모가 너무 커져서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시점에 이르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는 부채 구조조정 그리고/또는 부채 화폐화가 반드시 발생해야 한다. --- p.222 바라건대 이런 상황을 보고 사람들이 걱정하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직 자신들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의 마지막 원칙은 이렇다. “걱정하지 않는다면 걱정해야 하고, 걱정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잘못될 수 있는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당신을 보호해줄 것이고, 걱정하지 않는 것은 당신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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