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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7 주중석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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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생활을 하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보지 못했다. 늘 부대와 집, 훈련을 반복하는 일상속에서 어느덧 28년이란 시간이 흘렸다. 전역을 하고 공사에 재취업을 하면서 이제야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보고자 하는데 막상 자신이 없다. 지금은 모든 것이 두렵기도 하다. 지금 재테크를 하고 실패한다면... 이책은 회사일이 바빠 재테크는 뒷전인 당신에게 꼭 필요한 재테크 기초 상식을 알려준다. 경제 뉴스나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듣지만 개념이 모호한 재테크 기본 지식과 경제 용어를 이 책에서는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용어와 재테크 정보를 쉽게 풀어쓴 이 책을 통해 재테크의 기본을 다지며, 어떻게 월급을 불려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상황에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종잣돈, 은행상품, 노후 준비, 펀드, ETF, 주식, 보험, 부동산, 연말정산, 이색 재테크 방법으로 마당을 나누어 구성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하락 이후 주식시장이 뜨겁게 주목받으며 안정적으로 시장, 산업에 투자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에게 각광받은 ‘ETF’, 향후 예정된 부동산 공급에 발맞춰 정리한 ‘청약’, 기술의 최전방에서 각계 산업을 이끌고 있는 ‘NFT’, ‘공유경제’와 같은 최신 지식까지 담았다. 책이 첫 출간된 이후 꾸준히 다듬어져 온 기본 재테크 지식은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 속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적극적으로 재테크에 임할 수 있도록 금리 등의 최신 업데이트는 기본이다.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현실밀착형 정보가 한가득, 지난 13년간 40만 독자가 인정한 재테크 분야의 스테디셀러! 자산가격이 크게 올라 당장 내집마련도 어렵고, 경제가 뒤숭숭한 시기에 재테크에 관한 기초 지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나 빼고 모두 재테크를 시작한 것 같고, 알아야 할 지식은 너무 많을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 한 장을 읽으면 한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을만큼 초보자도 실천할 수 있는 쉬운 내용으로 구성된 이 책으로 재테크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오랜 기간 수많은 독자들의 인정을 받았고, 찬사가 쏟아지는 이 책은 매 개정마다 대부분 내용을 새로 집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는 이유는 저자가 누구보다 직장인들의 공감대와 필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신입사원부터 재테크 초보 부장님까지 내 돈을 지키고 불려나가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면 지금부터 재테크를 시작해보자. 지금이라도 조금씩 공부를 해나가고자 한다. 그것이 큰 도움이 되던 되지않던 간에....
  • 2025-08-26 임영환
    최초의 역사 수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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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산해 선생의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인류 문명의 기원을 향한 평생의 탐구와 집념이 응축된 역작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가 ‘역사’라 부르는 것이 단순한 기록이나 연대기의 나열이 아니라, 끊임없이 복원되고 해석되는 살아 있는 서사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수메르 문명 연구에 몰두하며, 특히 13년에 걸친 집필 과정에서 수천 년 전 점토판과 씨름했다. 영어 중역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수메르어와 악카드어를 해독하여 원전에 다가갔다는 점에서 그의 성취는 단순한 학문적 연구를 넘어선다. 이는 한국 최초의 수메르 문명 전문 연구자가 남긴 고유한 족적이며,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인 학문적 기여라 할 만하다. 책은 기원전 6500년경 원수메르인의 정착에서부터 기원전 2004년 우르 3왕조의 몰락까지, 약 4,500년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서술한다. 기존 교과서식의 주제별 단편적 설명에서 벗어나 전쟁과 권력투쟁, 도시의 부흥과 몰락을 거대한 서사로 그려냄으로써,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과 현장감을 전달한다. 특히 에안나툼의 제국 건설, 루갈자게씨의 몰락, 사르곤의 정복, 그리고 다시금 일어난 수메르의 독립전쟁 등은 피비린내 나는 역사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본질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메르 왕명록》의 역사왜곡을 비판하며 라가쉬 필경사들의 기록을 복원한 대목이다. 기존 학설의 모순과 누락을 꼼꼼히 짚어내며, 잊혀진 도시와 인물을 다시 불러내는 저자의 노력은 단순한 학문적 집요함을 넘어선 일종의 ‘역사 정의’ 구현처럼 다가왔다. 점토판 한 줄 한 줄을 해독하며 누락된 기억을 채워 넣는 과정은, 마치 고대의 숨결을 현재로 되살리는 의식과도 같았다. 또한 이 책은 학문적 전문성과 더불어 문학적 감수성도 돋보인다. 저자는 전쟁과 피로 얼룩진 수메르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영광과 몰락을 교차시켜 보여주며, 결국 제국과 국경,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결론으로 글을 맺는다. 이는 단순한 고대사의 복원 작업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어떤 문명을 세우고 어떤 역사를 남겨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던진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저자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이 책을 완성했다는 사실이다. 세 번의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도 병마와 싸워 원고를 탈고했고, 출간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는 글 한 줄, 한 장면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려준다. 저자의 헌신은 학문을 넘어선 인간적 숭고함을 보여준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단순한 고대사의 책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단지 과거에 묻힌 유물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정체성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수메르인들이 세운 도시, 문자, 법, 그리고 권력투쟁의 서사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은 여전히 문명을 세우고 무너뜨리며, 권력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수메르 문명을 단순히 고대의 유산이 아니라, 우리 삶의 뿌리이자 현재를 성찰하게 하는 거울로 받아들였다. 김산해 선생이 생애를 바쳐 되살린 수메르의 이야기는, ‘최초의 역사’를 넘어 ‘현재의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이었다. 우리는 과연 어떤 문명을 세우고 어떤 역사를 남길 것인가.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그 물음 앞에서 깊은 사유를 촉구하는 책이라고 생각든다.
  • 2025-08-26 나영희
    양자컴퓨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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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오 카쿠는 이 책에서 양자컴퓨터가 기존의 디지털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는 영역으로 다음 네 가지를 든다. 1)검색 능력. 저자가 말하는 양자컴퓨터의 주특기는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이다. 양자컴퓨터는 방대하고 혼란스러운 데이터에서 핵심만 추출하여 중요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2)최적화. 양자컴퓨터는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여 폐기물, 업무효율, 수익 및 비용, 제조공정 등 산업계의 특정 요소를 최대화, 또는 최소화하는 데 탁월하다. 3)시뮬레이션. 날씨 예측이나 신약 개발처럼 복잡하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실험은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가상실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기존의 디지털 컴퓨터로 카페인 같은 단순한 분자가 형성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려면 10^48비트의 정보가 필요한데, 이 수는 지구를 구성하는 총 원자 개수의 10퍼센트에 해당한다. 아무리 좋은 디지털 컴퓨터라 해도 불가능한 수치이지만 양자컴퓨터에게는 식은 죽 먹기이다. 4)인공지능과의 결합. 미래 기술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인공지능인데, 이 분야는 이론적 기초가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컴퓨터의 한계에 부딪혀 발전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특히 인공지능은 실수를 통해 발전하는 기능이 있지만 계산 능력은 좀 떨어지고, 양자컴퓨터는 막강한 계산 능력이 있지만 실수를 통해 배우는 기능은 없어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 양자컴퓨터가 디지털 컴퓨터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연산의 기본단위이다. 디지털 컴퓨터의 기본단위가 0 아니면 1의 이진법 ‘비트’인 반면,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중첩(superposition)’ 개념을 이용하여 0과 1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큐비트’를 기본단위로 사용한다. 양자컴퓨터가 그토록 강력한 연산 능력을 발휘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중첩 외에도 얽힘(entanglement), 경로합(sum over paths), 터널효과(tunneling) 등 양자컴퓨터를 가능하게 만드는 양자이론의 기이한 특성들에 관해 저자는 아인슈타인을 비롯하여 앨런 튜링, 리처드 파인먼, 막스 플랑크, 에르빈 슈뢰딩거 등 유명 과학자들의 일화와 나침반이 달린 장난감 기차, 미로 속의 쥐, 커플을 맺어주는 중매인 등 이해하기 쉬운 비유를 곁들여 막힘없이 설명한다. 카쿠 박사의 이야기를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양자역학’과 ‘컴퓨팅’은 물론 ‘양자컴퓨터’가 무엇이며 양자컴퓨터 개발의 발목을 붙잡는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인지(큐비트를 구성하는 원자들이 일제히 같은 모드로 진동하도록 배열되어야 하는데, 외부의 불순물이나 교란이 조금이라도 개입되면 결맞음 상태가 깨져버린다)까지, 양자컴퓨터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빅테크 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불붙은 경쟁, 양자컴퓨터의 종류 그렇다면 양자컴퓨터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각각의 디자인은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저자는 “0과 1이라는 상태가 중첩되고 얽혀서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은 모두 양자컴퓨터가 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양자컴퓨터의 기본 설계도 여러 가지로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공동연구를 통해 2023년 10월 세계 최초로 ‘전자스핀’을 이용한 큐비트를 개발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에 제시된 양자컴퓨터의 종류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초전도 양자컴퓨터: 현재 양자컴퓨터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의 시카모어와 IBM의 이글, 오스프리가 이에 해당한다. IBM은 2023년 12월 초 1121큐비트짜리 양자컴퓨터 콘도르도 공개했다. 디지털 컴퓨터 산업계에서 이미 개발해놓은 기술(집적회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양자적 계산을 수행하기 위해 초전도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들기가 무척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2) 이온 트랩 양자컴퓨터: 아이온큐, 허니웰을 비롯한 몇몇 기업들이 선도하는 양자컴퓨터이다. 전기적으로 중성인 원자에서 전자 몇 개를 떼어내면 양전하를 띤 이온(양이온)이 되는데, 이온은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만든 덫(트랩)에 가둬놓을 수 있다. 이렇게 가둔 이온들은 결맞음 상태의 큐비트처럼 동일한 모드로 진동하게 되고, 이들에게 마이크로파나 레이저를 쏘면 스핀이 뒤집히면서 원자의 상태를 바꿀 수 있다. 초전도 양자컴퓨터와는 다르게 결맞음 시간도 길고, 극저온이 아니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나 큐비트를 추가할 경우 전기장과 자기장을 미세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3) 광양자컴퓨터: 전자 대신 레이저빔을 이용하는 양자컴퓨터로, 중국과학기술대학교의 양자컴퓨터 ‘지우장’과 캐나다의 양자컴퓨팅 기업 ‘자나두’가 유명하다. 광기반 양자컴퓨터는 빛이 두 가지 이상의 방향으로 진동하는 특성(편광)을 이용한다. 광자에는 전하가 없기 때문에 전자와는 다르게 주변 환경을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상온에서도 작동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시스템이 복잡해질수록 큐비트를 생성하기가 어렵고, 부품을 재배열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4) 실리콘 광양자컴퓨터: 미국의 스타트업 프사이퀀텀(PsiQuantum)이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로, 반도체인 실리콘의 이중적 성질을 활용한다. 실리콘은 트랜지스터로 가공되어 전자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적외선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빛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이중적 특성을 이용해 여러 개의 광자를 얽힌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단기간에 기업 가치가 31억 달러로 급등한 프사이퀀텀은 금세기 중반까지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100만 큐비트짜리 양자컴퓨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5) 위상 양자컴퓨터: 인위적으로 끊지 않는 이상 도넛 모양이 유지되는 것처럼, 어떤 특별한 위상수학적 조건이 유지되면 양자컴퓨터는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물리학자들은 오랫동안 온도와 관계 없이 위상이 보존되는 물리계를 찾으려고 애를 써왔다. 2018년 네덜란드의 델프트공과대학에서 이런 특성이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였으나 이후 면밀한 검토를 거쳐 논문을 철회하였다. 하지만 다른 물질들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므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6) D-웨이브 양자컴퓨터: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기업 디웨이브시스템의 양자컴퓨터이다. 초전도체에 흐르는 전류가 최저에너지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전기장과 자기장을 조절함으로써 데이터를 최적화시킨다. ‘최적화’ 문제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록히드마틴, 폭스바겐,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NASA 등이 주요 구매자다.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문제, 난치병과 노화 등 인류의 중요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양자컴퓨터 지난 수십 년 동안 18개월마다 컴퓨터의 성능은 두 배씩 향상된다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전성기를 구가했던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위세는 점차 약화되는 추세이다. 컴퓨터의 성능은 마이크로칩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수에 거의 비례하는데,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기 위해 트랜지스터 사이의 간격을 지금보다 더 작게 하면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의해 위치가 불확실해진 전자들이 회로를 단락시키거나 과도한 열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디지털 컴퓨터에 ‘무어의 법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날이 오는 것은 필연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우리가 “실리콘 시대의 종말을 목격하는 산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저물어가는 디지털 컴퓨터를 대체할 강력한 도구가 바로 원자의 양자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지구온난화를 막고, 식량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난치병의 치료법을 찾는 등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양자컴퓨터이다. 저자는 우주를 통째로 시뮬레이션할 정도로 막강한 연산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터가 우리의 삶에 일대 혁명을 불러올 차세대 컴퓨터로 부족함이 없으며, 나아가 생명과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이고 신생 스타트업, 각국의 정부까지 발벗고 나서서 양자컴퓨터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양자컴퓨터의 힘과 가능성이 그만큼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따르면 양자컴퓨터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물질로 만드는 탄소 재활용 기술이나 인공광합성을 구현하는 데에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고(7장), 비료생산의 생물학적 과정을 낱낱이 풀어서 제2의 녹색혁명으로 식량문제를 해결해줄 수도 있다(8장). 또 수백만 건에 달하는 실험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수행하여 슈퍼배터리 혁명을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9장). 나아가 어렵기로 소문난 '단백질 접힘'의 비밀을 풀어서 알츠하이머와 운동신경 질환, 파킨슨병 등 난·불치병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10~13장). 날씨를 예측하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 지구온난화를 막는 일에도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으며(14장), 방사성 폐기물 없이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생산할 수 있는 핵융합발전을 실현해줄 강력한 후보이기도 하다(15장). 저자는 표준모형을 넘어서는 ‘만물의 이론’을 구축하는 데 양자컴퓨터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알아본(16장) 후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모두 엮어 양자과학기술이 펼칠 미래의 모습, 2050년의 일상을 소설 형식으로 생생하고 재미있게 그려낸다(17장). 현재의 암호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등 양자컴퓨터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하여 카쿠는 그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모든 과학기술에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일 뿐’이라며 시종일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미래관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기술이 인간에게 이롭게 쓰이길 진심으로 바라는 노과학자의 바람에 동화될 수밖에 없다. 출간 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중을 위한 책을 쓰는 목적은, 사람들이 기술의 미래에 대해 제대로 알고, 합리적이며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기술이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지면 도덕적 나침반이 없는 사람들이 그 기술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므로 큰 문제가 발생한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열정과 호기심, 긍정적인 태도가 넘치는 미치오 카쿠의 《양자컴퓨터의 미래》는 양자과학기술로 구현될 양자 시대로 안내한다
  • 2025-08-26 탁우헌
    바람을 보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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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세장, 강세장, 그리고 버블. 투자를 한다는 사람은 누구나 그 시기를 알고 싶어하고 변곡점을 맞추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버블의 막바지에서 나오지 못하고 다시 절망으로 빠져든다. 주식 시장은 항상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인간의 탐욕이 사라지지 않는한. 보통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러한 사이클을 파악하지 못한다. 파악할 능력도 없다. 하물며 해당 사이클에 맞는 적절한 최적 자산 배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절망, 희망, 성장, 낙관 그리고 다시 절망. 만약 변곡점을 잘 찾아낼 수 있어서, 이 사이클을 잘만 탈 수 있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스터 마켓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희망을 주는 것 같으면서도 다시 폭락을 일으켜 투자자들에게 절망을 안겨다 준다. 이러한 사이클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그것이 자산배분 전략일까? 아니면 가치투자 전략일까?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다. 투자자 스스로 터득하고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투자는 인생의 한 부분이다. 이 것이 투자의 묘미가 아닐까? 미래의 투자 세계는 과거의 규칙이 파괴된 세계가 될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의 시장 참여가 증가할수록 예측하기 힘든 변동성이 큰 투자 세계가 될 것으로 우려 된다. 상승과 하락 추세에 즉시 반응하는 알고리즘이 많아질 수록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더 커질 것이다. 미국의 파워가 약해진다고 가정할 경우 과거와 같이 주식과 채권 비중을 6:4로 유지하는 전략이 계속 효과를 발휘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자산 배분 전략은 어떠한 모습이어야할까? 주식, 채권, 금, 석유, 코인 등 가능하면 최대한 여러 자산군으로 분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주식과 풋옵션에 극단적으로 배분하는 바벨 전략의 수익률이 가장 좋을 것인가? 게다가 나와 같이 퇴직을 앞둔 50대에게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는 무엇일까? 슈드와 채권으로 구성된 수비형 포트폴리오로 가져 가다가 주가 폭락시 반격을 엿보는 전략을 써야할까?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어지럽힌다. 역시 인생에 정답은 없듯이 투자에도 정답이 없다. 인생을 사는 다양한 방법이 있듯이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방법을 하루 빨리 찾아 내는 것이 정답인 듯하다.
  • 2025-08-26 박강수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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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럽게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의 책을 한번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인간의 폭력성에 관한 내용이 핵심인 그녀의 작품들은 어지러운 세상에 퇴근후 접하는 것들이라도 유쾌했으면하는 나의 바램과는 달랐었다. 그중에 그래도 낫다(?)는 평이 많은 '흰'이란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책의 줄거리는 태어난지 얼마후에 숨을 거둔 작가의 언니를 애도하기 위한 자전적 소설이다. 검색해보니 한각 작가는 이책을 출간에 앞서 죽은 언니의 배내옷을 만들고 소금과 얼음을 손위에서 녹이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하며, 이 책의 표지와 본문 이미지도 당시 퍼포먼스들 중 배내옷과 밀봉의 장면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1장 '나'에서는 어머니가 스물세 상에 낳았다 태어난지 두시간 만에 죽었다는 언니의 사연이 있다. 언니의 죽음이 없었다면 나는 없었기에 만난적도 없는 언니라는 존재를 느끼려고 노력하며, 언니의 죽음으로 가능했던 내 삶을 생각해보는 이야기다.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 더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네어도 괜찮을지." 이렇게 시작된 '나'에 대한 이야기는 2장 '그녀'에게 시선이 옮겨져 나는 그녀가 나 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여기고 그런 그녀를 통해 3장 '모든흰'들에게 닿는다고 한다. 희다는 것은 늘 순수하고 밝음을 나타냈지만, 이 책에서는 삶과 죽음이 함께 배여있는 어떤 흰색이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면 당신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어둠과 빛 사이에서만, 그 파르스름한 틈에서만 우리는 가까스로 얼굴을 마주본다" 지구 반대편에서의 여행에서 흰천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에서 나의 존재와 고통스러운 과거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이책을 읽으며, 지금 나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되면서, 또한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떤책으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접하는게 좋을것 같냐는 질문에 1번으로 추천할 수 있을것 같다. 아이와도 이번 작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아야 겠다. 얇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주말이었다.
  • 2025-08-26 송현진
    초역 부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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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수록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책이나 영화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코이케 류노스케가 집필한 <초역 부처의 말>이라는 이름의 책은 짧은 시간 동안 마음을 비우기 위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비록 우리가 불교 신자가 아니라고 해도 부처님을 모시는 사람들이 마음을 수련 하기 위해서 몇 번이나 읽었던 그 말들을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초역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점차 마음이 편안해졌다. <초역 부처의 말>이라는 책은 크게 12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2장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비교하지 않는다, 바라지 않는다 같은 우리가 평소 생활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꼭 해야 할 일로 여겨지는 소제목으로 묶인 글부터 시작해서 몸을 바라본다, 자유로워진다, 자비를 배운다, 깨닫는다, 죽음을 마주한다 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결국, 우리의 삶은 죽음을 올바르게 맞이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죽음과 마주하는 것을 마지막 장에 놓은 것은 분명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좀 추려보자면 아래와 같다. 적을 고민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있는 것, 단지 그 뿐 이라는 것. 화로 일그러진 당신의 마음은 그보다 더 훨씬 당신에게 해롭고 위험하다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보는 것. 성과에 집착하지 않는 것. 특히 이 말을 해석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성과라는 말은 내가 노력한 대가에 대한 무언가를 말하는 데,사실 풀어서 말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어떠한 결말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내가 원하는 대로 된 것이 좋은 것 만은 아니란 걸 알았다.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결과적으로 나에게 좋은 게 된 적도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부처가 하고자 하는 말은 누군가에게 질책이나 칭찬을 받음으로써 영향을 받지 않고 온전한 '나'로 존재하기를 바란 것 같다. ​책을 읽어보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이야기하는 문장들이 많다. 그렇다. 정작 내가 누리고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는 인색하게 굴고 말이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 ​ ​
  • 2025-08-26 김균택
    맡겨진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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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과정에서 선택한 도서는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라는 작품이다. 짧다면 짧은 100페이지 정도의 이야기라서 다소 쉽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작가인 클레어 키건은 아일랜드 소설가이다. "맡겨진 소녀"라는 작품의 2009년도에 출간되었다. 소설의 줄거리는 아일랜드의 어린 소녀는 집안이 가난해서 엄마의 먼 친척인 킨셀라 부부에게 보내어진다. 많은 다른 형제들과 곧 태어날 아기까지 돌봐야 되는 엄마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킨셀라 부부는 조용한 사람들이었고, 그 곳으로 찾아온 소녀 역시 조용하고 수선스럽지 않은 아이였다. 소녀는 이들 부부에게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아들은 수렁에 빠져 유명을 달리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소녀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그들은 옷과 신발을 사주기도 하고 책도 같이 읽고 함께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소녀의 원래 집에서는 엄마와 아빠가 같이 있었지만 그 곳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 그 부부에게 안겨 아빠라고 불러 보게 되었다는 사연이다. 원래 소녀의 집에서는 언니들, 남동생,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북적거리는 집이었지만, 정작 소녀는 누구와도 시간을 들여 대화해 보지 못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남의 집에 맡겨지게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마음이 따뜻한 분들을 만나 소녀는 그간 느끼지 못한 정을 느끼게 되었고, 그 곳에서 그간은 느낄 수조차 없었던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던 것이다. 킨셀라 아저씨는 "너는 아무 말도 할 필요없다. 입을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라고 소녀에게 말해 주는 장면은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 소녀가 킨셀라 부부와 지냈던 시간은 고작 여름철 한두 달 남짓이었다. 그러나 그토록 짧았던 시간에서조차 소녀는 그간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이라는 감정과 어린 소녀로서 당연히 받았어야할 보살핌을 받게 되고 마음 깊은 속에서부터 위안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삶이 그렇지 않은가? 늘 따뜻한 마음이 우선해야 하겠다. 좋은 기회에 좋은 소설을 만나 참으로 반가웠다.
  • 2025-08-26 오진원
    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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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철의 『미술관 읽는 시간』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몇 해 전 친구와 함께 갔던 덕수궁 미술관의 기억이었다. 당시 나는 전시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고, 설명문 앞에서 고개만 끄덕이며 빨리 지나쳐 버렸다. 예술은 늘 어렵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미술관을 그런 ‘어려운 곳’이 아니라, 산책하듯 들를 수 있는 ‘일상의 공간’으로 풀어냈다.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예전에 너무 서둘러 지나쳤던 순간들이 떠올라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일곱 미술관을 함께 거니는 여정을 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도시와 시민을 잇는 다리라면, 덕수궁관은 전통과 근대가 교차하는 특별한 무대를 품고 있다. 과천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자연과 어울려 서 있고, 지방의 작은 미술관들은 특정 작가나 주제에 집중해 색다른 경험을 준다. 저자는 단순히 전시작을 나열하지 않고, 공간이 가진 역사와 맥락을 곁들여 보여주기에, ‘작품만 보는’ 감상에서 벗어나 ‘공간을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었다. 특히 마음에 남은 대목은 “작품을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저자의 말이었다. 나는 미술관에 가면 늘 작품을 해석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니, 작품을 보는 일은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그 앞에 잠시 머무는 경험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작품의 깊은 의미를 억지로 끌어내려 애쓰기보다, 눈길이 멈추는 순간의 느낌을 더 소중히 여기고 싶다. 또한 저자가 미술관을 과거를 보존하는 곳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향한 대화의 장’이라고 한 부분이 오래 남았다. 같은 작품이라도 보는 이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말은, 미술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도 통하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나 역시 기분이 울적할 때 들렀던 전시에서, 평소엔 지나치던 작품이 유독 크게 다가온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 감정이 책 속 문장과 연결되며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미술관 읽는 시간』은 미술관을 멀리 두던 나의 태도를 조금은 바꿔 놓았다. 다음에는 무언가 거창한 전시가 아니라도, 그냥 가까운 미술관을 산책하듯 찾아가 보고 싶다. 작품과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내 마음을 만나는 것이 곧 ‘미술관을 읽는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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