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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7 박시연
    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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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겨울 당일치기로 방문한 교토가 인상 깊어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유홍준의 "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는 일본 교토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저자는 미술사학자의 시각으로 교토의 사찰, 정원, 거리와 건축물들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단순한 여행의 즐거움을 넘어 깊은 사유를 이끌어낸다. 교토는 천년 수도라는 별칭에 걸맞게 일본 문화의 정수가 응축된 곳인데, 저자는 이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살아 있는 문화로 해석한다. 특히, 금각사, 은각사, 기요미즈데라 등 잘 알려진 명소 뿐만 아니라 잘 드러나지 않는 장소들까지 소개하며, 그 곳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미학적 의미를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여행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시선이었다. 화려한 건축물이나 정원의 미적 감각은 눈으로만 감사하면 단순한 풍경이지만, 그 배경을 알고 나면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예컨대 일본 정원의 고요함은 단순한 미적 장치가 아니라 무상함과 자연 순응의 철학을 담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나면, 한 그루의 소나무나 돌 하나에도 깊은 메시지가 담여 있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저자는 한국인 독자의 시각을 의식하며 서술한다. 일본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우리 역사와의 관계, 때로는 불편한 감정까지 함께 이야기하며, 이런 균형 잡힌 태도가 책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든다.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감동이 단순한 동경에 머물지 않고, 우리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성찰하는 계기로 확장되는 것이다. "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를 읽고 나니, 교토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간과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느껴졌다. 저자가 전해준 시각 덕분에 나중에 또 한 번 교토를 찾게 된다면, 풍경을 소비하는 여행자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읽어내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 여행은 결국 자기 성찰의 여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 2025-08-27 정근용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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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는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인문학도의 시선으로 과학을 새롭게 탐구한 기록이다.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길에서 과학과 늘 거리를 두고 지냈음을 솔직히 고백하면서도, 인생 후반기에 이르러 과학을 이해하려는 도전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느낀 호기심과 어려움 그리고 깨달음 등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과학ㅇ르 단순한 지식의 집합체로 보지 않고,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로 설명한 부분이다. 저자는 문과적 사고로는 다가가기 쉽지 않은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진화론 같은 주제를 과학자의 전문적 언어가 아니라 생활 속의 이야기로 풀어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나의 관심사인 동물 부분을 진화론적 관점으로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이를 통해 과학이 우리와 멀리 있는 추상적 학문이 아니라,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지적 자산임을 깨닫게 하면서도, 일상생활과 과학이 멀리 떨어진게 아님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했던 부분은 과학을 이해하려는 태도 자체가 이미 중요한 배움이라는 점이었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과학책을 탐독하면서 수학적 공식이나 복잡한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원리와 맥락을 이해하려는 과정이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고 말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지 못할까봐 과학공부를 주저하는 사람들의 뼈를 빼리는 일침이기도 했다. 나는 저자가 과학 공부를 통해 지적 겸손을 배웠다는 말이 오래 남는다. 알면 알수록 더 모르는 것이 많음을 깨닫게 되고, 그 겸손이야 말로 진정한 지식인의 태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창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문과남자의 과학공부는 과학 자체를 넘어 배움과 삶을 대하는 겸손하고도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또하나의 철학적인 메세지를 전달한다고 할 수있다는 정도를 느꼈다
  • 2025-08-27 정회준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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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참혹한 현실과 이후의 상처를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조명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한강 소설 중 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고 싶었다. 내가 현대사에서 가장 아프게 생각하고 있는 사건 중 하나를 모티브로 다룬 소설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 챕터는 각기 다른 화자의 이야기다. 1장(어린새)은 중학생 동호는 친구 정대와 함께 시위에 참여하다가 정대가 총에 맞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는 시신 수습을 돕는 과정에서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2장(검은숨)은 정대의 영혼 시점에서 사후세계가 그려지며, 그 영혼의 눈으로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과 동호의 죽음을 보게된다. 3장(일곱개의 뺨)은 출판사 직원인 은숙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책을 출판하려다 검열과 폭력을 겪으며, 표현의 자유와 기억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4장(쇠와피)은 학생 진수가 계엄군에게 고문당한 후 살아남지만, 심리적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내용이다. 5장(밤의 눈동자)은 노동운동가 선주가 광주에서 고문을 당한 후 트라우마와 싸우며 살다가 과거 동료를 간호하며 삶의 의미를 되찾으려 한다. 마지막 6장(꽃 핀 쪽으로)은 1장의 주인공 동호의 어머니의 이야기로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드러낸다. 한 인간의 욕심과 광기로 대 학살극을 벌인 아주 처참한 과거의 아픈 역사다. 이 책을 읽는데 불뚝불뚝 화도 나고, 자꾸 하늘을 올려다보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이 책은 소설이다. 허구의 이야기다. 지어낸 이야기다. 한강 작가가 괜히 노벨상을 받는 작가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이전에 읽었던 "채식주의자"에서도 단지 소설일 뿐인데, 나는 실제 있던 뉴스를 보듯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게 작가의 힘이고, 힘이 있는 작가의 글이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javascript:saveEpilogue(1)
  • 2025-08-27 장은지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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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면 마음이 너무 가벼운날이있다. 하고싶은 일도, 해야할 일도 없어서 시간만 흘려보내는 날. 처음엔 그 시간이 달콤하게 느껴지지만, 오래지속되면 머릿속이 시끄러워진다. 쓸데없는 생각들이 줄지어 밀려오고 마음한구석이 허전해진다. 반대로 하루가 너무 빽빽하게 채워져 숨쉴 틈조차 없을 때는 또 다르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내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조차 모르게 되고, 어느 순간 본모습을 잃어버린다. 사람은 쉼 없이 달리기만 해도 멈춰서있기만 해도 균형이 깨진다. 삶에는 적당함이 필요하다. 몸도 마음도 일정량의 고생과 일정량의 여유가 함께 있어야 한다. 땀 흘린 뒤의 휴식이 달콤한 이유, 힘든 하루 끝의 한잔이 더 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과 쉼이 적절히 섞일 때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끼고, 방향을 잃지 않는다. 지나친 고생은 지치게 만들고, 과한 여유는 무기력하게 만든다. 마치 팽팽하게 당긴 줄이 너무 조여도 끊어지고, 너무 느슨해도 힘을 잃는것과 같다. 결국 삶은 여유와 끈기의 두 바퀴로 굴러간다. 한족만 강해도 오래 가지 못한다. 바쁘더라도 잠시 숨 고를 틈을 만들고, 쉬더라도 매일 한 걸음은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고 멈추지않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향할 수 있다. 이 지혜를 채근담에서 볼 수 있었다. 너무 한가해도 안되고 바빠도 안된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기쁨이 유혹할 때, 고통이 다가올 때 너그러움이 깊이를 만든다. 무던한 덕이 소란한 세상을 잠재운다. 늦게 피는 꽃은 그 향도 오래간다 기쁨은 멀리 있지 않고, 지금 여기 있다. 성공보다 생명, 소유보다 여유 기쁨과 근심을 함께 건네는 지혜 기쁨 속 경계, 괴로움 속 가능성 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결단이 아니라, 작은 생각 하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면의 진정성과 일관된 실천이, 끝없이 나아가는 수레바퀴요, 꺼지는 등불입니다. 불교의 자비로움과 유교의 중용지덕, 도교의 무위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져 인간의 본성과 도덕, 욕망과 만족,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모든 국면을 아우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 2025-08-27 서지선
    세이노의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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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야의 명저 『세이노의 가르침』 2023년판 정식 출간! 순자산 천억 원대 자산가, 세이노의 ‘요즘 생각’을 만나다 2000년부터 발표된 그의 주옥같은 글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제본서는 물론, 전자책과 앱까지 나왔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드디어 전국 서점에서 독자들을 마주한다. 여러 판본을 모으고 저자의 확인을 거쳐 최근 생각을 추가로 수록하였다. 정식 출간본에만 추가로 수록된 글들은 목차와 본문에 별도 표시하였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보고 힘을 얻길 바라기에 인세도 안 받는 저자의 마음을 담아, 700쪽이 넘는 분량에도 7천 원 안팎에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정식 출간 전자책 또한 무료로 선보인다. *필명 ‘세이노(Say No)’는 당신이 믿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세이노는 지난 20여 년간 여러 칼럼을 통해 인생 선배로서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와 함께 삶에 대한 체험적 지식을 나누어 주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를 ‘세이노 스승님’이라 부른다. 내가 첫 번째로 뽑은 명언은 성격에 맞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성격에 맞는 일을 하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성격에도 맞지 않으면 그 일은 오래 할 수 없다. 할 게 없다고 오프라인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성격도 안 맞는데 고객 응대하는 일을 하는 것은 돈 버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 둘째로는 무슨 일이든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세이노는 군대에서 배웠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은 줄여서 말하면 '요령'있게 일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요령(腰領)은 '허리요', '거느릴 령'으로 '핵심을 집다' 정도로 의역할 수 있는데 자신이 일을 하며 겉돌고 있던 것은 아닌지 더 잘 일할 수 있는데 못한 것은 아닌지 알 필요가 있다. 효율성은 언제나 일할 때 빠지지 않는 핵심가치이다. ​ 마지막 명언은 어느 일이든 재미있게 하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CEO들은 나이 들어서도 일을 한다. 그것도 재밌게 말이다. 돈이 들어오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기도 하겠지만 나이 들어도 일터에서 '은퇴'하지 않는 것은 어떤 일이든 재미있게 하는 마인드가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출처] 세이노의 가르침 명언|작성자 꿈부기
  • 2025-08-27 김민주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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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피엔스』 독후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단순히 인류의 과거를 정리하는 역사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種)이 어떻게 오늘날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호모 사피엔스가 약 7만 년 전 등장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겪어온 결정적인 변곡점을 크게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라는 세 가지로 구분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회 제도, 경제 시스템, 종교와 이데올로기 등이 사실은 모두 ‘허구’에 기반한 집단적 상상임을 깨닫게 되었고, 그것이야말로 인류 문명의 가장 독특한 힘이라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첫 번째로 저자가 강조하는 인지혁명은 사피엔스가 언어와 상징, 그리고 상상력을 활용해 다른 종들과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게 된 순간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단순히 생존 정보를 교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질서와 신화를 공유하며 대규모 협력이 가능해졌다.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현실을 넘어서는 상상의 힘’이 인간 문명을 가능하게 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는 국가, 화폐, 법과 같은 추상적 개념이 실재한다고 믿으며 살아가는데, 이는 사실 모두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동의한 허구일 뿐이다. 그렇지만 바로 그 허구가 인류가 서로를 믿고 협력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기반이 된 것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전환점은 농업혁명이다. 저자는 농업혁명이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통념을 비판한다. 농업은 분명히 식량 생산량을 늘렸지만, 동시에 사피엔스를 좁은 지역에 정착하게 만들고, 특정 작물에 의존하게 하며, 계급과 불평등, 전염병 확산을 초래했다. 흥미로웠던 점은 저자가 농업혁명을 ‘인류의 최대 사기’라고 표현한 부분이다. 인간이 스스로를 위해 농사를 지었다기보다는 밀과 쌀 같은 작물이 인간을 길들였다는 관점은 발상의 전환이었다. 우리는 더 많은 음식을 얻었지만, 삶의 질은 오히려 사냥과 채집 시절보다 악화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지점에서 나는 지금의 과학기술 발전 또한 ‘진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또 다른 사기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세 번째 분기점은 과학혁명이다. 16세기 이후 과학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면서 인류는 무한한 성장을 추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식과 자본이 서로 맞물려 산업혁명과 제국주의, 자본주의를 낳았고, 그 결과 인류는 지구의 절대적 지배자가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혁명이 단순한 발견의 과정이 아니라 ‘무지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인간은 더 이상 절대적 진리를 가진 종교나 전통에 의존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검증하는 태도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물질적 풍요와 기술 발전이 가능했지만, 동시에 환경 파괴, 핵무기, 인공지능과 같은 위험도 뒤따르게 되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우리가 ‘성장’이라는 단어에 도취되어 놓치고 있는 위험 신호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사피엔스의 미래를 인류학적 상상력으로 전망한다. 생명공학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호모 데우스’ 시대가 올 수도 있으며, 인간의 정의 자체가 다시 쓰일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진화의 수동적 산물이 아니라, 스스로를 설계하는 능동적 존재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인지, 혹은 인류의 몰락을 앞당길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저자는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는 이 질문이야말로 이 책이 독자에게 주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사피엔스』는 인류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며,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안내서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가 속한 사회와 제도가 얼마나 허구적인 합의에 기반한 것인지, 또 그 허구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동시에 ‘진보’라는 말이 항상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앞으로의 시대는 기술과 자본이 아닌 인간의 지혜와 성찰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할 것이다. 인류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피엔스’의 이야기는 위대한 성공담이 될 수도, 씁쓸한 비극으로 끝날 수도 있다.
  • 2025-08-27 이승은
    히스테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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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지크문트 프로이트 일반적으로 '히스테리 증상'이라고 하는 것은 의학적인 검사를 했을 때 신체적으로는 이상이 드러나지 않지만 심리적, 정신적 스트레스, 갈등 등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 미국 정신과학회가 제정한 정신장애의 기준에서 히스테리는 신체화 장애라는 명칭으로 통용된다. 신체화 장애는 통증, 소화기 계통 증상, 성적 증상 그리고 신경과 증상과 비슷한 증상들이 합쳐진 복합 증세가 30세 이전에 시작되는 것이다. 진단 기준으로는 몸이나 기능의 네 군데 이상에서 통증이 따라야 한다. 19세기 의학계는 해부학과 생리학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우울 등의 모든 심리적 증상은 '뇌 조직이 병든 탓'이라고 여겼으며 히스테리가 성적인 것에서 비롯될 가능성을 부정하며 뇌의 조직 장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샤르코는 심리적인 접근법을 써서 히스테리를 치료했고, 관념이 히스테리 현상을 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나 유전적인 영향도 강조했다. 브로이어는 환자들이 히스테리의 병인이 되는 외상적인 사건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면'을 이용했다. 그의 카타르시스 요법에는 우선 환자를 최면 상태로 이끈 뒤 증상의 원인이라고 여겨지는 잊힌 외상적 기억들을 불러일으키고 그에 얽힌 감정을 발산시킴으로써 그 증상을 완화시킨다. 이 책 <히스테리 연구>에 나오는 사례를 보면 프로이트는 치료수단으로서의 최면을 버릴 생각을 하게 된다. 히스테리의 원인이 복합적인 경우 일회적인 카타르시스 요법은 부적합해 보였다. 그러던 중 '저항'이라는 현상을 발견하고 그 개념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최면술과 암시 요법이 환자의 저항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그 현상을 연구하고 활용할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환자(엘리자베스)를 치료하면서 각성상태에서 환자의 이마를 손으로 압박시켜 외상적인 기억을 불러일으키도록 종용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기도 하면서 프로이트는 점차 '자유연상'을 발전시켜갔다. 프로이트는 여러 사례에 대한 자세한 기록과 관찰한 현상이 개념을 형성하기까지의 연구과정과 다양한 자료를 남겼다. 사례를 통한 초기 치료기록에서 보면 현대 심리 치료자의 눈으로 볼 때 다소 부적절한 치료 개입이 드러나는 부분도 있으나 프로이트가 '심리 치료' 발달의 초기에 활동했으며, 치료 과정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정신분석은 당시 유행하던 히스테리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히스테리 연구>가 완성된 다음 해인 1896년이 바로 정신분석이 시작된 해이다. <히스테리 연구> 본문에는 저항, 전이, 무의식 등 정신분석의 중요한 사례들에 나오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싹트기 시작한 개념들도 있다. 히스테리가 정신 병리의 근대 이론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히스테리 연구>는 정신분석 발달에 중요한 초석을 놓았다고 볼 수 있다. 프로이트의 업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도구를 고안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 2025-08-27 박재현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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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떯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이책의 제목처럼 삶의 해답을 찾는 법이 있는가?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 왔지만 삶의 해답을 나는 아직도 찾지 못하였다 저자는 고전에서 삶의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고전이란 깨달음을 여는 열쇠로서 고전이 좋다는 건 알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고전을 추천하고 나도 추천해주는 여러권의 책을 읽었다 책을 읽을 때는 재미있다. 그 자리에서 술술 읽힌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조금 많이 찝찝하다. 내가 이첵을 제대로 읽었는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 이해하였는가 등 여러가지 의문이 있어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그냥 덮어버린 기분이다 그건 내가 아직 고전을 깊이 있게 이해할 만한 그릇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대신 전문가가 고전에 대하여 해석 좀 해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이 책은 단순히 고전 소개서가 아니라, 고전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매 장마다 저자의 경험과 고전을 연결하는 방식이 신선했다 덕분에 그동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해 미뤄뒀던 고전을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은 오래전에 쓰인 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가 하는 고민들을 담고 있다 바로 즉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독자들이 자기만의 관점으로 해석하게 한다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지혜를 선물해 주는 것이 고전의 힘이 아닐까싶다 하지만 고전을 읽는 이유가 단순히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함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위기를 겪고 있을 때 미리 읽어둔 고전 속 한 문장이 불안한 마음을 다잡아주고, 해결책을 떠올리게 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미리 준비된 마음은 삶을 더 편안하고 풍요롭게 만들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저 책으로 넘나들면서 자기의 깨달음을 연결시킨다 책을 읽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었는데 다른 책에서 대놓고 이야기할 때 그 뿌듯함과 즐거움을 말이다 다만 저자가 고전을 읽고 느낀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본인데 대한 이야기 이므로 일부 독자에게는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다 스스로 고전을 음미하고 얻는 깨달음이 아니기에 멈춰서 생각할 부분이 적었다 결국 적당히 공감하고 적당히 이해하면서 읽었다 그러나 결국 이뤄냈다는 사실을 본받으며 나도 고전을 읽고 더 깊어질 단계라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은 한 장 한 장의 이야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고전이란 삶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열쇠"라는 것이다 고전을 읽는 것은 잠겨 있는 삶의 비밀을 푸는 열쇠를 하나씩 얻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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