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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8 박모세
    대온실 수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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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30대 여성 영두가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의 백서를 작성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강화군 석모도 출신인 영두는 중학생 때 창경궁 인근 원서동의 '낙원하숙'에서 지냈습니다. 하숙집 주인 문자 할머니와 그의 손녀 리사와 함께 생활했던 경험과 그 시절의 아프고 억울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작성이라는 업무는 영두에게 단순한 기록 작업이 아닌,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계기가 됩니다. 작품은 10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아우르며 세 개의 시점을 교차시킵니다. 현재의 영두가 대온실 보수공사를 기록하는 시점, 20년 전 영두의 중학생 시절, 그리고 20세기 초 일제강점기 시대입니다. 이 세 시간대를 오가는 서사는 마치 대온실의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서로를 비추며, 시간의 겹을 통해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창경궁 대온실은 이 소설의 중심 소재이자 상징적 공간입니다. 1909년에 건설된 이 건물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유리온실이자 동양 최대 규모였다는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일제강점기의 상징물이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대온실을 통해 역사의 연속성과 단절, 그리고 복원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대온실은 일제에 의해 훼손된 창경궁의 일부이면서도, 1983년 창경궁 복원 과정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건물입니다. 이는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면서도 현재와 공존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닙니다. 특히, 작품의 후반부에 밝혀지는 문자 할머니의 사연 속 상처와 부조리는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도 가슴에 시퍼런 멍이 든것 처럼 아픕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기억의 복원과 재구성 방식입니다. 영두는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파편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두는 자신의 기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기억과 증언을 통해 사실의 두께를 더해갑니다. 마치 대온실이 물리적으로 수리되어 가듯이, 기억도 하나의 건축물처럼 시간과 공간을 통해 완성되어 갑니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근본적으로 상처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두의 개인적 상처,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상처, 세대 간의 단절로 인한 상처 등 다양한 층위의 상처들이 작품 속에 존재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상처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영두가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은 곧 역사적 상처를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과정과 맞물립니다. 김금희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섬세한 문체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어떤 정념에도 붙들려 있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무기력이나 냉소에 함몰되지도 않는, 이 초연하고 성숙한 힘"으로 평가받는 그의 문체는 이 작품의 무게를 더합니다. 창경궁과 대온실이라는 공간의 묘사와 인물의 심리가 씨줄과 날줄이 교차하듯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이러한 섬세한 묘사는 대온실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살아있는 존재로 느끼게 만듭니다.
  • 2026-05-28 임진규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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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읽고 유시민은 과거 젊은 시절 국회 백바지 등원이나 최근 ABC이론까지 이슈의 중심에 있었고, 현재는 공식적인 정계복귀 없이 유튜브방송, 미디어평론과 작가로서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빅마우스 역할을 하고있는 지식 소비자이자 전달자다. 이런 그도 한때는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춘이 있었으며, '80년대 군부독재의 서슬퍼런 칼날 아래에서 사회적 모순에 갈등하며 그 불안하고 위태로운 시기에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과 내면에서 솟구치는 의문 사이 방황의 해소를 위해 책으로 위로를 받았다 한다.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이 청춘 시절 방황을 잡아주고 삶의 이정표가 되어 주었던 14권의 고전을 현재 노년에 접어든 나이에 재해석하며 쓴 에세이이다. 처음 책을 선택하며 내심 기대하였던 바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 등 옛 고전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 정리와 나름대로 작가가 느끼는 책에 대한 관점을 엿보고자 하는 호기심에 선택을 하였으나, 책장을 넘길수록 이것이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한 인간이 시대에 반항하며 겪었던 고뇌의 기록이자, 오늘날을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같은 평범한 일상인들에게 들려주는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조언이라 생각하였다. 책의 내용 중 주요 이야기 몇 가지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작가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에서부터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사마천의 사기에 이르기까지 문학, 역사, 철학, 경제를 넘나드는 방대한 고전을 소개하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한껏 뽐내는 한편, 지식의 자랑에서 머물지 않고 그 책 속에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먼저, ‘죄와 벌’을 통해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선택된 초인론에 빠져 범죄를 저지르며 이러한 행위를 통하여 과거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혹은 지금도 은연중에 작동하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는 논리를 끄집어낸다. 또한, 과거 개인의 희생을 당연히 여겼던 사회적 분위기에 본인도 일조했음을 고백하며, 현재 우리가 믿는 정의가 혹시 타인에게 폭력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내 안의 오만함을 돌아보게 된다는 취지를 밝힌다. 둘째 다윈의 ‘종의 기원’과 맬서스의 ‘인구론’을 대비하며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인구론’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도태를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인 냉혹한 논리가 있다면, 다윈의 ‘진화론’은 흔히 적자생존으로 오해받지만 사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명체들의 치열한 상호작용이라 말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맹목적인 경쟁과 승자독식을 정당화 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인간은 이기적 본성을 지녔지만, 동시에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이타성 또한 진화의 과정에서 획득하게 되었다는 점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적’에서는 말하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이야기한것이 생각나게 한다. 20년의 수감생활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잃지 않았던 신영복 선생을 통해 작가는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를 자문하며 머리로만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타인의 슬픔을 느끼고 발로 삶의 현장을 디뎌야 진정한 지식인이라 말한다. 옛 고전은 경쟁이 미덕이 된 현 세상에서, 우리 주변을 한번 쯤 돌아보게 하는 따뜻함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또한, 단순히 좋은 스펙을 쌓아 성공하려는 현대의 청춘들에게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해서 갓 성인이 된 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세상에 공감하는 지성을 갖춘다면, 지식은 타인을 지배하거나 나를 과시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부조리에 맞서기 위한 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힘들어하는 사람의 곁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부드러운 마음과, 불의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조금 이나마 갖게 된다면 혼란한 현대사회에 충분히 혼자서도 헤쳐나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될수 있을 것도 같다.
  • 2026-05-28 정의용
    강박에 빠진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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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소 일을 할 때 무언가 빠뜨린 것이 없는지 틀린 내용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같은 확인 또는 재검토를 너무 여러번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죽하면 옆자리에서 일하는 동료로부터 약간의 강박증세가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독서 프로그램 교육을 신청할 때 '강박에 빠진 뇌' 라는 책 이름을 보고 이 책은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미한 것이 될 수도 있고 중증의 증상이 될 수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소한 강박은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책의 표지에 추천평에 나와있는 글귀에서도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 : 나 역시 사춘기 시절 몇몇 강박장애 증상을 겪었는데, 혼자 치료를 해보는 과정에서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 이젠 보도블록의 선을 밟기도 하고, 대칭과 질서에 집착하지 않으며, 차동차 번호판의 숫자를 더하지도 않는다.) 라고 하고 있다. '불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 것!' 아주 중요한 말로 와닿았다.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일에 대해서 불안을 가지기 시작하면 사람은 그 불안을 회피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확인하고 또 다시 보고 하는 과정들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서두에서 나의 경우를 예로 들었는데 책에서도 이와 유사한 행동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강박행동을 하기 전에 시간을 조금이라도 버는 활동의 중요성을 절대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마라. "더 잘하고 싶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더라도, 실제로 이루어낸 성과를 비하하지 마라, 행동을 교정한 것을 일지 등에 기록하면 목표 달성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나 간단한 확인절차 등에 시간을 뺏기게 되면 정작 중요한 일에 쏟을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능률과 효율면에서 부정적이라 늘 이 말을 깊게 새기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과는 다른 책이지만 지난번 독서교육 신청때 읽었던 '하지 않아도 될 일은 하지 않는다' 라는 책도 일부분 나의 강박적 업무태도 교정에 도움이 되었는데 이 책은 보다 원론적인 의미에서 도움이 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박의 원인에 대해서도 나타내고 있는데 유년기의 심리적 경험, 특히 정신적 외상을 입힌 사건과 전형적인 강박장애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지만 본인이 진료한 몇몇 환자는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부분도 인상깊었다. 나와 비슷한 유형의 성격을 가진(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동료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며 책을 읽고 조용히 혼자 다짐하였다. '불안에는 이자가 붙으니 일어나지 않을 일을 걱정하지 말자'
  • 2026-05-28 안성아
    박태웅의 AI 강의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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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회사 인터넷 검퓨터에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쓰고, 문서를 작업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를 만들었다. 정말 AI와 챗GPT, 재미나이등을 통해 물어보고 정보를수집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이제는 일상 깊숙한 곳까지 스며든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박태웅의 AI 강의는 스펀지 처럼 현재 상황들을 흡수할 수있는 좋은 정보이자 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기업가들 회사 임직원, 모든 기업들도 이제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확장성을 늘려가고 있다. 정말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 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런 사회로의 진입으로 보면서 당연하게 공부하고 접해야할 게 바로 AI 그런 점에서 박태웅의 이 책은 실로 깊이 있는 정보가 담긴 책이다. 챗GPT가 2022년 처음 나왔을 때 글쎼 그게 무엇일까. 나와 상관이 있을까? 그냥 평범한 직장인인데..라고 대단히 큰 착오를 했다. 챗GPT은 지금 나의 모든 업무에 비서처럼 일하고 있다. 도움을 주고 있다. 훨씬 다양한 생각과 관점과 정보들을 수집해 나의 완벽한 보고서와 문서 작성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많은 독자들은 그런 점에서 인공지능 분야 최고의 책으로 박태웅의 책을 꼽았다. 그 시리즈가 2026년 다시 나왔기에 집중 탐독을 해보았다. 1강 AI Now: 지금, 인공지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책장을 먼저 읽고 그 안에 담긴 내용 중 AI의 자기 개선, 점점 빨라지는 발전 속도, 피지컬 AI 에 대한 정보를 읽고, 특히 일론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테슬라 역시 AI가 만들어 낸 지금의 사회의 거대한 기업이 아닌가. 우리 사회가 기업의 변화가 더 빨라지고 더 많은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시대. 이 책은 그 소스를 알려주었다. 2강 AI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챗GPT로 알아보는 인공지능의 정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왜 챗GPT에 열광하게 되었나? 이 얼마나 획기적인가? 내가 원하는 속 시원한 답을 주는 정보. 사람들은 열광한다. 그리고 생각의 연결고리 혹은 단계적 추론을 하고 우린 그 정보로 또 다시 추론을 이어가고 열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깊이들어가기라는 코너를 통해 정말 AI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있고 ,왜 이 책을 읽고 우리가 AI에 뺘져야 하는지를 직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4강 열려버린 판도라의 상자: 고삐 풀린 슈퍼 엘리트와 각자도생의 시간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AI 기술의 애국주의적 전환, 오염된 데이터, 오염된 결과, 잘못된 학습, 차별의 재생산, 각자도생의 시대에 대해 AI와 함께 살기 위한 자신들의 자세를 말해줌으로써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성을 잡아 줄 수 있다. 5강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AI 기본사회를 향하여 생태계 성장을 위한 데이터 공유 연대, ‘독파모’와 K-휴머노이드 연합이라는 시대적 흐름도 흥미로웠고. 특히 용역으로 AI 정부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예전엔 상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가능한 시대라는 점이 지금 일을 하면서 보니 너무나 공감이 됐다. 많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해도 될만한 고급 AI 정보의 바다가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 2026-05-28 하종숙
    토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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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7년부터 1908년까지 10여년간 경상남도 하동의 평사리에서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댁과 그곳의 소작인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1894년 4월과 7월, 잇따라 발생한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 그리고 그 이전부터 시작된 일제에 의한 개항과 수탈ㄷ 등이 토지 전반의 사시적이고도 역사적인 배경이 된다. 동학군 장수 김개주와 최참판댁 안주인 윤씨부인 간의 비밀이 풀려가면서 관련 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다. 귀녀와 평사 등은 봉건의 숙명이던 신분제에 대한 불만과 개인적 욕망에 뒤섞이어 최치수를 살해하고, 역병의 창궐과 대흉년, 조준구의 계책 등으로 인해 최참판댁은 결국 몰락한다. 서희는 조준구 세력에 대항하던 망르 사람들과 함께 간도로 이주한다.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나는 토지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생각하는것도 말하는것도 지겨웠고 부담스런 짐을 부리고 싶었다. 심지어 토지문화관에 관해서도 소설과는 무고나하며 토지공사에서 지었으니 토지라, 신경질적으로 주잫하기도 했다.또 그것은 사실이기도 한다. 어느 특정한 작가나 작품의 몫이 전혀 아니며 예술가, 학문하는 분둘이 활용하는, 다만 그런곳이기 때문이다. 그해 그러니까 토지르 끝낸 그때도 나는 해방감 성취감을 늑지 못했다. 그냥 멍청히 않아 있었다. 방향조차 잡을 수 없었고 막막했던 길 위에서,폭풍이 몰고 간 세월이 끔찍하여 그랬을가. 생각해보면 토지의 운명도 기구했다. 25년 동안 여러 지면을 전전했고 4부까지 출간되었으나 3년 동안 출판 정지, 절필한 일이 있었다. 완간이 된 뒤에도 출판계약이 끝나면서 3년간 책을 내지 않고 절판 상태를 애써 외면했다. ㅈ가품이 나간 이상 독자에게는 ㅇ릭을 권리가 있고 이미 작가 손에서 떠난 거라며, 꾸지람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구세대에 속하고 편협한 나로서는 문학작품이 자본주의 원리에 따라 생산되고 소비되는 온르의 추세는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상인과 작가의 차이는 무엇이며 기술자와 작가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차이가 없다면 결국 문학은 죽어갈수밖에 없다. 의미를 상실한 문학, 맹목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삶, 우리는 지금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책이 다시 나가게 되니 마음은 석연찮다. 자기 연민이랄가. 자조적이며 투항한 패잔병 같은 비애를 느긴다. 나는 왜 사람이 되었을까.
  • 2026-05-28 강호칠
    아비투스(양장)-인간의품격을결정하는7가지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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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내용) 높은 신분으로 태어난다는 것: 부와 지위는 자동으로 기회를 동반한다. 불공평한 현실부터 인정하기: 현실의 격차를 인정해야 변화의 전략이 세워진다. 모든 게 돈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 배경과 태도, 네트워크 등 보이지 않는 자본이 중요하다. 계급을 나누는 7가지 기준: 경제력, 교육, 취향, 언어, 신체, 사회적 관계, 심리적 태도가 계층을 구분한다. 출신 배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 노력과 전략으로 새로운 아비투스를 습득할 수 있다. 진짜 최정상은 어디인가?: 단순한 부나 지위보다 존경과 영향력이 결합된 위치가 정상이다. 도약을 가능하게 만드는 ‘고급 아비투스’: 세련된 습관과 품위, 자기관리, 관계맺기 방식이 핵심 자본이다. (책에서 깨달은 것) 뭔가 상류층의 비밀스러운 삶과 문화를 엿본 느낌이다. 처음에는 좀 답답하고 거리감이 들기도 했지만 단순한 이론이라기 보다는 실제 삶에서 계층을 나누고 그 기회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돈만이 아니라, 언어, 태도, 건강, 외모, 문화 등 모든 것들이 갖추어져야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외적인 것 보다 기초를 다지고 기본을 다스려야 하는 거 같다. 고급스런 취향을 미디어에서만 보지 말고 직접 경험해 보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 나 역시 잘 형성된 부자 습관과 태도가 내 삶의 지위를 결정한다는 점을 깨닫고, 의도적으로라도 말하는 태도, 걸음걸이를 신경 쓰고 옷도 단정하게 입도록 노력해야겠다. 변화되는 새로운 습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이 변화해야겠고 더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특히 2장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내가 투자 공부하면서 어려운 일이 닥쳐도 다시 일어서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야겠습니다. 침착하게 준비하여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도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책에서 적용할 점) 매일 꾸준한 독서하기, 동료들에게 언어 자본 활용하기, 건강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으로 신체 자본을 만들기, 멘토, 튜터님 칼럼, 강의에서 만나기, 조 모임 하기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P 179 돈이 주는 자유는 감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아비투스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수없이 인용된 자유로운 시간 재량은 사고와 행동을 바꾼다. P 223 건강한 생활 습관은 완전히 내면화되어 의식적으로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 옛날과 달리 스트레스는 자제력 부족으로 통하고 휴식과 회복이 새로운 지위 상장이 되었다.
  • 2026-05-28 송문순
    희랍어 시간 (한강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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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음이 그 시절을 파괴하며 자신 역시 파괴되었으므로, 이제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정말 함께 살게 된다면, 내 눈이 멀게 된 뒤 당신의 목소리는 필요하지 않았을 겁니다. 보이는 세계가 서서히 썰물처럼 밀려가 사라지는 동안, 우리의 침묵 역시 서서히 온전해졌을 겁니다. 당신을 잃고 몇 해가 지난 뒤, 두 개의 필름 조각을 통해 해를 올려다 본 적이 있습니다. 두려웠기 때문에 정오가 아니라 오후 여섯 시에, 엷은 산을 부은 듯 눈이 시어 나는 오래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리웠을 뿐입니다. 내 곁에 앉아있지 않은 당신의 손등이. 연할 갈색 피부 위로 부풀어오른 검푸른 정맥들이. 이제 당신은 아이를 안고 어두운 성당에서 걸어나옵니까. 입구의 경비원에게 맡겨놓았던 유모차를 찾아 아이를 태운 뒤 버클을 채웁니까. 열일곱살의 내가 새벽부터 어리석음과 번민 속에 서성이던 그 거리를, 자잘한 검은 돌들이 박힌 포도룰 통과해 걸어갑니까. 유모차 바퀴가 불쑥 튀어오를 때마다 아이의 가슴 앞으로 손을 밀어 달랩니까. 선하기에 슬퍼하는 당신의 신을 어깨에 얹고, 한 걸음 한 걸음 정적 속에서 나아갑니까. 그곳은 이곳보다 일곱시간 늦게 해가 뜨지요. 이제 멀지 않은 날에, 내가 정오의 태양 아래에서 필름조각들을 꺼내들 때 당신은 새벽 다섯시의 어둠 속에 있겠지요. 당신의 심장은 규칙적으로 뛰고, 타오르며 글썽이던 두 눈은 눈꺼풀 아래에서 이따금 흔들리겠지요. 완전한 어둠 속으로 내가 걸어들어갈 때, 이 끈질긴 고통 없이 당신을 기억해도 괜찮겠습니까. 말할 수 있었을 때, 그녀는 목소리가 작은 사람이었다. 성대가 발달하지 않았거나 폐활량이 문제였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공간을 차지하는 것을 싫어했다. 누구나 꼭 자신의 몸의 부피만큼 물리적인 공간을 점유할 수 있지만, 목소리는 훨씬 넓게 퍼진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넓게 퍼뜨리고 싶지 않았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카페와 식당에서 그녀는 스스럼없이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누군가를 소리쳐 부르지 않았다. 어느 자리에서건 누구보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마른 체구였지만, 자신의 부피를 더 작게 만들기 위해 어깨와 등을 웅크렸다. 그녀는 유머를 이해했고 퍽 낙천적인 미소를 가졌지만, 웃음소리만은 낮아서 거의 들리지 않았다.
  • 2026-05-28 최성렬
    돈의 심리학(50만 부 기념 뉴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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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왜 돈 문제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그리고 부자가 되는 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인간의 심리와 행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처음에는 경제나 투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읽다 보니 결국 돈보다 사람의 마음과 태도에 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돈을 다루는 능력은 지능보다 행동에 가깝다”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흔히 투자에 성공하려면 경제 지식이 많고 분석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실제로는 감정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욕심이나 두려움에 흔들리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주식이나 투자 관련 뉴스를 볼 때 가격이 오르면 조급해지고, 떨어지면 불안해졌던 경험이 많아서 이 내용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저자는 사람마다 성장 환경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돈에 대한 가치관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어떤 사람은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위험을 감수하며 큰 수익을 원한다. 이전에는 다른 사람의 투자 방식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각자의 삶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돈을 바라보는 기준도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투자에서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부자가 되는 것보다 부를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큰돈을 버는 데 집중하지만, 정작 그 돈을 지키는 방법은 잘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것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무리한 투자로 한순간에 큰돈을 잃는 사례들을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런 현실과 연결되어 더욱 공감이 갔다.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간의 큰 성공보다 꾸준함과 인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행복과 소비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사람들은 종종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돈을 사용한다. 좋은 차, 비싼 시계, 큰 집을 가지면 성공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진짜 부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자산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 나 역시 소비를 할 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돌아보게 되었다. 결국 돈의 목적은 남과 비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돈의 심리학』은 어려운 경제 이론보다 실제 사람들의 사례와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읽기 쉽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돈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이전에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돈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투자나 소비를 할 때도 순간적인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경제서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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