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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6 정필상
    2030년 돈의 세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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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려온 짐 로저스는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를 뒤흔들었던 경제 위기를 정확히 예견해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모두 호황에 취해 낙관적 전망할 때, 특유의 분석력으로 위기를 한발 앞서 감지함으로써 시장이 한창 바닥을 칠 때도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짐 로저스는 "2030년 돈의 세계지도"라는 책에서 역사를 통해 배우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키우면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갖추게 하며, 그 능력이 궁극적으로는 수익 창출의 원동력임을 확인해 준다. 짐 로저스가 말하는 투자자로서 성공을 거두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잘 아는 데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할 때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 안 된다. 물론 내 의견도 믿어서는 안 된다. 성공하고 싶다면, 내가 아닌 누구의 말도 믿지 말아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나는 지금까지 항상 스스로 판단하고 투자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이 책 4장 "국가의 부침에 좌우되지 않는 투자 전략"에서 말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투자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잘 모르는 분야에 투자하고 싶다면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 전문가 수준이 될 정도로 공부해야만 투자할 자격이 생긴다고 생각하자. 조사와 공부가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아예 투자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투자로 성공하는 비결은 끊임없는 배움이다. 위기는 관점을 바꾸면 다시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선견지명을 익혀 지금 막 밀어닥치는 대전환의 시대를 극복하고 살아남기를 바란다. "2030년 돈의 세계지도"는 짐 로저스의 경제 통찰서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이야기하는 책이다. 다만, 읽기 쉬운 만큼 로저스는 판단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경험과 자신의 주관적 판단을 제시한다. 또 짐 로저스의 투자는 국가 신뢰성을 기반으로 판단하는 거시적 투자로 개인이 소규모 자본으로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짐 로저스라는 거대한 투자자의 미래 통찰을 염두에 두고 그가 제시하는 투자 방법, 모르는 곳에 투자하지 않기, 남의 조언만 따르지 않기, 계속 공부하고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기 등을 자신의 투자 기반으로 삼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 2025-08-26 김대정
    무의 나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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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일본의 다양한 저작물을 통해 무(武)에 대한 인식이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각 시대의 저작물에서 무(武)와 관련된 부분을 발췌하여 논지를 전개하며, 이를 통해 일본인이 무(武)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인다. 전체적인 내용은 일본이 어떻게 무를 중시하는 나라가 되었는지 그 기원과 전개 과정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그 시작으로 신국사상과 천황숭배부터 시작하여 가마쿠라 시대의 문학인 헤이케모노가타리를 통한 무의 숭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무국과 조선출병, 군국의 시작 등 직선적인 타임라인으로 이야기를 풀어준다.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으며 한자어나 고유명사나 역사적 문학, 사건, 인물이 많아 전공자가 읽기에 적합하나 비전공자가 못읽을 정도로 복잡하진 않다. 일본의 정신에 대해 알고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이 책은 대중서라기보다 학술서에 가깝다.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없는 오래된 저작물들을 폭넓게 조사하고, 그중 무(武)와 관련된 부분만을 선별해 논리의 근거로 든다. 아마도 저자의 논문을 확장하여 책으로 엮은 듯하다. 일본인의 무(武)에 대한 의식 변화를 다룬 내용 자체는 흥미롭지만, 저자가 인용한 저작물 대부분이 번역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시선에서 내용을 바라보고 싶어도,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한정적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언급된 저작물 중 읽어본 것은 유성룡의 [징비록]뿐이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세세하게 기록한 흥미로운 책으로, 역사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끝까지 읽을 만하다. 이 책을 보다 쉽게 읽고자 한다면, 저자가 인용한 원전을 신경 쓰기보다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물론 참고 문헌을 직접 읽을 수 없다 보니 아쉬움이 크지만 일반 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자료들이기에 논리 전개를 이해하는 데 방해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저작물의 내용에서 일본인의 무(武)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책이다. 단,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 2025-08-26 김기환
    단 한 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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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책을 읽다보면 작가들 마다 글이 다르고 글 안에 작가만의 고유한 개성이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성은 소설보다는 산문집에 좀 더 잘 드러나는것 같다. 앞서 읽어 보았던 한강 작가의 산문집에서는 엄청난 고민 끝에 문장 하나하나가 씌여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이번에 읽은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은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방송 출연이 많은 작가의 모습과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방송에서 하는 조곤조곤한 말투 그대로 글이 읽어지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작가는 글을 쓸 때 충분한 고민과 여러 번의 수정 끝에 완성된 작품을 출간하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글을 쓸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대해서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단순히 말을 문자화 한 것이 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글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전해지는 느낌은 다르다. 책의 제목인 '단 한 번의 삶'과 서문에 해당하는 첫번째 장의 제목인 '일회용 인생' 그리고 후기에 표현현된 '인생 사용법'만 보아도 작가의 삶에 대한 조금씩 다른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후기에 작가가 쓴것 처럼 애초 '인생 사용법'이라는 제목에서 시작되었던 글이 '단 한번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작가가 인생에 대해서 자신있게 할 말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부분은 조금 놀랍기도 하였다. 나름 인기 작가로 인정받고 있고 여러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깊은 지식수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왔던 작가가 정작 인생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은 모순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어쩌면 한 번 밖에 없는 삶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 끝에 특정한 내용으로 인생을 정의 내리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도 볼 수있다. 제목에서 기대했던 것은 인생은 이런 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자기계발서스러운 내용이었지만 정작 책의 내용은 작가의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내면서 이를 읽는 이와 조심스럽게 공유하는 내용으로 개인적으로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좀 더 한단계 높아진 작가의 생각과 글솜씨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런 글을 읽으면 즐겁다는 느낌과 작가가 계속 이런 글을 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한참 전에 읽어 본 작가의 '여행의 이유'이후 이 책이 6년만에 출간된 점은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의 글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2025-08-26 이찬용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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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짓밟히고 무너져간 개개인의 삶과 목소리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과거의 아픔을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기억과 책임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읽는 내내 숨이 막힐 정도로 무겁지만, 동시에 끝내 외면해서는 안 될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소설의 중심에는 ‘소년 동호’가 있다. 그는 단순히 한 명의 인물이 아니라, 광주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상징이기도 하다.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지켜본 뒤,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돕는다. 아직 세상에 대해 알기에도 부족한 어린 나이에, 그는 피와 죽음이 가득한 체육관 한복판에 서서 ‘살아남은 자의 책임’을 짊어진다.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죽음의 현장은 기록보다 더 강렬하게 독자의 마음을 후벼 판다. 작품은 단선적 서사가 아니라, 여러 인물들의 시점이 교차하며 구성된다. 희생자, 남겨진 가족, 가해자, 그리고 훗날 기억을 증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교차하며, 사건의 참혹함이 다층적으로 드러난다. 이는 광주라는 공간에 살았던 모든 이가 ‘피해자’이자 동시에 ‘증언자’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가해자들의 침묵과 왜곡, 살아남은 자들의 죄책감까지 함께 담아내며, 단순한 ‘민주화 운동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기억의 문제로 확장시킨다. 읽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시신이 가득 놓여 있는 체육관의 묘사였다. 시체를 씻기고, 정리하고, 누군가의 가족이 찾아와 오열하는 장면은 소설이지만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실제처럼 느껴졌다. 특히 동호가 친구의 시신을 확인하는 장면은 소년의 순수한 시선과 죽음의 비극이 맞부딪히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을 안겨준다. 그 충격은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 기억을 외면했을 때 생겨나는 부끄러움과 직결된다. 또한 이 소설은 질문을 던진다.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는가?” 역사적 비극을 망각하는 사회는 언제든 다시 그 폭력을 반복할 수 있다. 한강은 문학이라는 형식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끝내 잊지 못하게 만든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무게는,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기억의 윤리”일 것이다. 『소년이 온다』는 단순한 문학적 체험을 넘어, 독자로 하여금 역사 앞에 선 개인의 태도를 성찰하게 만든다. 읽는 동안 나는 수없이 책장을 덮고 싶었지만, 동시에 끝까지 읽어내야만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그 고통을 함께 기억하는 것, 그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대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 작품은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산 자는 끝내 기억해야 한다”는 당연한 진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1980년의 광주는 단순히 과거가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소년이 온다』를 읽고 난 지금, 나는 다시 한번 묻는다. “나는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2025-08-26 박예린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 정치와 경제를 한눈에 파악하는 경제학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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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사람들이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선택은 틀리기 십상이고 결정과정도 엉망이다.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해 생각의 과정을 건너뛰고 대충 찍기를 선호하는데, 뇌의 이런 습관을 행동경제학에서는 ‘휴리스틱’이라 부른다. 영국경제사를 통틀어 가장 아둔한 결정으로 꼽히는 브렉시트가 대표적인 예다. 신자유주의로 경제 불평등이 커지고 서민의 삶도 갈수록 피폐해지자, 보수 세력은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이 몰려들어와 일자리를 빼앗았기 때문이라고 선동했다. EU를 탈퇴하면 난민도 막고 일자리도 지킬 수 있다는 선정적인 선동에 휴리스틱이 작동했다. 이는 물론 사실이 아니었지만 무엇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영국 국민 스스로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영국 국민이 바보들이라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당시 브렉시트를 옹호하는 매체가 잔류를 희망하는 매체에 비해 4∼5배 많았던 언론 환경을 감안하면, 국민의 결정 배경을 짐작해볼 수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에선 브렉시트 같은 결정이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절박함에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 지금 우리의 언론 상황도 당시 영국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중요하고 민감한 경제 이슈들이 많다. 사회적 합의가 매우 시급한, 더는 미룰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런데도 실체적 진실을 알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정파적이고 이념적인 문구가 진실을 가리고, 숫자나 데이터를 과장해서 해석한다. 그 해석을 언론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면서 덧칠을 더해 이제는 뭐가 본질인지 알 수도 없다. 사실이 곡해되고 본질이 뒤틀리면 경제는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경제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오류를 바로잡고 강점은 발전시킬 수 있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던 꿈같은 시절에서 한순간 후진국으로 전락해버린 현재를 제대로 성찰하지 않는다면 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논쟁거리들, 이해할 수 없는 경제 정책, 정치적 의도로 왜곡된 사안, 심상치 않은 세계 동향 등, 지금 우리가 당면한 경제 문제를 깐깐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그의 시선을 통해 언론은 알려주지 않는, 내 삶과 직결되는 진짜 경제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
  • 2025-08-26 홍라윤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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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예전보다 훨씬 자주 느끼는 것 같다. 27살이 되고 나니까, 이제는 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안정된 어른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 주위를 둘러보면 친구들 중에는 벌써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아이까지 가진 친구들도 있는데, 나는 아직도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마음 한켠에 늘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롭 다이얼의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였다. 제목부터 마음을 확 끌어당겼다. 불안을 없애려면 생각보다 단순하게, “행동”이 답이라는 메시지가 궁금했고, 나한테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은 건 불안이라는 감정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건 의미 없다는 말이었다. 나는 늘 불안을 없애야만 다음 걸음을 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롭 다이얼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한다. 불안은 없어지지 않고, 그 상태에서 움직여야만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발표를 앞두고 떨린다고 해서 완벽하게 긴장이 사라진 순간은 없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서 말을 시작하면 어느 정도 진정되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준비가 다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 발목을 잡아왔는지를 깨달았다. 준비가 완벽해질 때까지 미루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시간을 흘려보낸 경험이 너무 많았던 거다.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건 “작은 행동을 반복하는 힘”에 대한 설명이었다. 나는 뭔가를 시작하려고 하면 항상 거창한 계획부터 세운다. 예를 들어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주 5회, 식단 조절, PT 등록까지 한꺼번에 다 하려다가 며칠 만에 지쳐버린다. 그런데 롭 다이얼은 작은 행동을 매일 반복하는 게 결국 큰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말하는 대로라면,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나를 움직이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불안도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이걸 읽고 나서 나도 일단 “아주 작은 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 5분 하기, 오늘 해야 할 일 중 하나만 먼저 처리하기 같은 식이다. 당장은 티가 안 나더라도 시간이 쌓이면 분명 달라질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책에서 또 공감이 갔던 부분은 불안을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나는 불안이 생기면 “왜 나만 이렇게 불안할까,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건가?”라는 생각에 빠져들곤 했다. 그런데 저자는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오히려 우리가 뭔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즉 불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불안을 해석하고 다루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음이 꽤 가벼워졌다.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 그냥 인간이기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 거라고 받아들이니, 예전보다 스스로를 덜 책망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나한테 큰 울림을 준 문장은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몸을 먼저 움직여라”였다. 나는 늘 머릿속으로만 수십 번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정작 행동은 미루는 사람이었다. ‘혹시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때문에 시작도 못 하고 끝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책을 덮으면서는 ‘차라리 해보고 부딪히자, 어차피 불안은 없어지지 않으니까 행동하면서 줄여보자’라는 용기가 조금 생겼다. 사실 지금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 것도 예전 같았으면 미루다가 마감 직전에 허겁지겁 했을 텐데, 책의 메시지 덕분에 먼저 손을 움직였다. 그 작은 변화가 나한테는 꽤 의미 있게 다가왔다. 정리하자면,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는 단순히 불안을 없애주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불안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나 같은 20대 후반 독자에게는 특히 더 와닿았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방향을 못 잡고 흔들리는 순간이 많은데, 그때마다 불안을 없애려고 발버둥 치기보다 작은 행동부터 실천하면 된다는 메시지가 큰 위로가 됐다. 앞으로 나는 불안을 적으로 두지 않고, 오히려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싶다. 완벽한 준비는 오지 않으니, 준비가 덜 되어도 그냥 해보는 것. 아마 이게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일 것이다.
  • 2025-08-25 이재옥
    교양인이 알아야 할 음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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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인이 알아야 할 음식의 역사』는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음식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류 문명의 발전을 조명하는 흥미로운 교양서이다. 이 책은 음식이 단지 생존의 수단이 아닌, 정치, 종교, 경제, 사회 전반에 깊숙이 얽혀 있음을 보여주며, 인간의 삶과 문명이 어떻게 식탁 위에 고스란히 드러나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책은 선사시대의 수렵과 채집부터 시작해 농업 혁명, 중세의 향신료 무역, 대항해 시대의 식재료 교류, 산업화 이후의 식품 대량생산, 그리고 현대의 퓨전 요리와 글로벌 식문화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대를 아우른다. 특히 각 시대별로 특정 음식이나 식문화가 어떻게 등장하고,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생생하게 설명하며 독자의 흥미를 끌어당긴다. 예를 들어, 중세 유럽에서 향신료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귀한 물품이었다는 사실은 현대인의 시각에서 보면 놀랍기만 하다. 후추 한 줌이 금 한 조각의 가치와 맞먹었다는 일화는 당시 향신료가 얼마나 중요한 무역 상품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에 전해진 감자, 옥수수, 토마토 등 신대륙 작물이 유럽인의 식생활뿐 아니라 인구 증가, 정치 구조, 심지어 혁명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은 음식이 곧 역사의 흐름이라는 주장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든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 음식이 지닌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이다. 음식은 한 사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문화 요소 중 하나이며, 계급, 종교, 성별, 지역에 따라 다르게 소비되고 해석된다. 이를테면 인도에서 소고기 섭취가 금기시되는 종교적 이유, 일본의 다도 문화가 함축하는 철학과 미학, 서구 사회에서 채식주의가 어떻게 윤리적 선택으로 자리 잡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음식이 곧 세계관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무엇보다도 『교양인이 알아야 할 음식의 역사』는 "우리는 무엇을 먹는가?"라는 질문을 넘어서 "우리는 왜 그것을 먹게 되었는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 질문은 독자가 스스로의 식습관을 돌아보게 하고, 음식이라는 일상적인 주제 속에서 인류의 지적 여정을 되짚어보게 만든다. 동시에, 기후 변화, 식량 불균형, 지속 가능한 식생활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요약하자면, 『교양인이 알아야 할 음식의 역사』는 음식이라는 친숙한 주제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통찰하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다. 방대한 정보를 다루면서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교양서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음식에 관심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유익한 독서가 될 것이다. 우리의 식탁 위에 올려진 한 조각의 빵, 한 그릇의 수프조차 수천 년에 걸친 인류의 노력과 문명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아무 생각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 2025-08-25 문윤경
    나를 돌보기 위해 정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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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표지에는 4가지 체크리스트가 적혀있다. 1.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점점 짐이 쌓여간다. 2. 몸 상태가 좋아지면 정리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3. '좁은 집'에서는 정리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4. '이건 추억인데?', '나중에 살 빼서 입을거야'라며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지만 나는 불행히도 4가지 모두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 책을 고른 가장 큰 이유였다. 작가는 정리,수납용품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정리의 본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고 화려한 정리 이미지 대신 생활밀착형 정리에 대해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실제로 책 속에는 거창하고 화려한 정리용품들의 향연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로 가득차 있었고 실제 사진까지 곁들여져 있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의욕도 불러일으킨다. 정리는 나 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정리라는 행위는 단순히 청소나 정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쳐버린 나는 정리를 후순위로 미루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 순간들이 쌓이면 쌓일수록 마음도 복잡해지고 몸도 쳐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정리를 작게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과 공간이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크게 다가왔 다. 특히 "지금 당장 책상정리만 시작해도 삶의 주도권이 생긴다."는 문장은 조금이나마 정리를 시작하고픈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기왕할 정리라면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회피만 하다가 결국 시작도 못했었는데 내 주변의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공간이 사람의 마음을 반영한다고 하는데 결국 내가 머무는 공간을 정리한다는 것은 나의 마음을 돌보는 행위임을 알게되었다. 체력이 약해서, 쉽게 지쳐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나의 공간을 방치한 것이 결국은 내가 나의 마음을 방치한 것과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정리란 누가 시켜서 하거나 남들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내가 좋아하는 방식을 내 공간에 담아내는 행위이며 이는 내 삶에 대한 존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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