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이용훈
총균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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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대에 다시 생각하는 인류의 길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 보았다.
다이아몬드는 이 책에서 인종이나 문화적 우월성이 아닌, 지리적 환경과 자원의 차이가 세계사의 불균등한 발전을 가져왔다고 주장합니다.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역학, 식물학, 유전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인류 역사 1만 3천 년을 아우르는 거대한 서사를 펼쳐냅니다.
요즘처럼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다시 읽으니,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의 불평등이 인종이나 지능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지리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총(무기), 균(질병), 쇠(금속도구)의 발달이 어떻게 세계 각지의 운명을 갈랐는지, 저자는 방대한 증거와 논리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인류의 발전이 필연적으로 전쟁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유럽이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를 정복할 수 있었던 것도 총과 쇠의 힘,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에서 발생한 전염병 덕분이었다. 이처럼 기술과 환경의 우연이 인류의 역사를 좌우했다는 사실은, 현재 우리가 마주한 전쟁 역시 단순히 정치적·이념적 대립만으로 설명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총, 균, 쇠』는 환경이 인간의 삶과 문명을 결정짓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강조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해온 노력도 무시하지 않는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도, 결국은 자원과 환경, 그리고 그에 대한 인간의 선택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결과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인류의 역사가 우연과 환경에 의해 좌우되었듯이, 앞으로의 미래 역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전쟁이 만연한 지금, 과거의 역사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환경과 자원을 둘러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 총, 균, 쇠가 만들어낸 불평등이 앞으로는 평화와 공존의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총, 균, 쇠』는 전쟁과 평화,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