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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7 윤명종
    퇴직, 두렵지만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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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이 근무하는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 하던지, 아니면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직장을 퇴직하는 경우,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하며 생활을 영위할 것인지, 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퇴직 후 전직을 하던지, 은퇴 후 남은 여생을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하여 퇴직 또는 전직 후 비교적 성공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이제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임금피크에 들어서보니 더더욱 퇴직 후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일말의 기대감도 없지는 않다. 퇴직 후 인생 2막을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하여 많은 책도 보고 자격증 등에 대하여도 공부를 하고 있는 중에 본 책을 접하게 되어 정독을 하며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노인의 절대빈곤율, 노인자살율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OECD 국가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고, 우리나라 노인문제는 국가가 경제발전을 급속하게 성장한 이면에 이제는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이제 우리들의 은퇴 후 삶은 녹녹치 않고, 노인 일자리의 비율과 질은 점점 더 하락하고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 명백할 것이므로, 이제는 퇴직 후 은퇴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에 대응해서 스스로가 자격도 갖추고, 태도도 변화해야 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대비해야만 할 것이다. 퇴직 후 실패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거나,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고 싶으면 지금부터라도 방향을 설정하여야 하고, 다가올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만 할 것이다. 이 책은 20명의 퇴직자들이 은퇴 후 새로운 삶을 개척하여 대부분 성공적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기술하였으며, 일부의 경우에는 금전적인 만족도 보다는 본인이 희망하는 삶에 대한 방향을 찾아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지며 나도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마음과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20가지 경험담을 자세하게 알려주면서 독자들이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각 사례별로 현재 하는 일, 그 과정, 일의 진행방식, 그 일으 ㄹ하기위해 준비해야 할 점, 자격증 보유 여부 및 그 직종의 매력, 가장 힘든 순간 및 보람된 점, 초기의 사업자금 및 그 직종의 수입 정도, 향후 앞으로의 전망, 이 업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 등을 모두 담고 있어서 현실적으로 다가왔으며, 퇴직을 앞두거나 새로운 직종을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퇴직 후 찾아올 수 있는 상실감과 무력감, 기타 여러가지 감정들을 추스리고 빨리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가 성공한 인생 2막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퇴직 후 미래는 내가 그리는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타인들의 경험과 조언을 거울삼아 내가 현재 갖추고 있는 지식과 앞으로 준비해야 할 지식들을 현직에 있는 동안 깊이 고민하고 준비할 것이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한 준비를 바로 시작할 수는 없지만 그 기간을 없애거나 단축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서적들과 경험담 등을 여러 사람들로부터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평소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직업들 또는 꼭 금전만을 위한 직업이 아닌 내 희망과 꿈을 위한 직업들이 이 책을 읽으므로 해서 몇 가지 알 수 있었다. 내 경우에도 가장 손 쉽고 접하게 쉬운 치킨 가맹점을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이 직종을 영위하기 위하여 기본적인 조건, 과정, 일의 진행방식, 준비해야 할 사항, 필요한 사업자금 및 예상 수입 등에 대하여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므로 해서 기본적인 도움을 받은 경우이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개인택시, 공인중개사, 귀농인, 양봉농장주, 개인 화물차, 편의점주, 학교급식 배송 냉동탑차, 마을버스, 대리운전, 등 20 가지에 대한 퇴직 후 인생 2막을 개척한 우리 주변의 선배들에 대한 생생한 성공사례, 실패사례를 알 수 있었으며, 나에게 앞으로 다가올 인생 2막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각오를 가지게 되었다.
  • 2022-04-07 박래봉
    각자도생 사회-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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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그간 이기적인 삶의 방식으로만 여겼던 각자도생적 철학에 유일한 긍정의 시선을 보내며 이에 맞는 대안적 삶을 제시한다. 타인을 향한 어설픈 책임감 대신 자기 몫의 행복한 삶으로 공동체를 지켜내자고 이야기하며, 개인의 삶이 ‘우리’라는 어설픈 굴레에 갇힌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그 현실적인 미래상을 보여준다. 이책의 저자 전영수 교수는 서문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조차 2%대가 고작인 저성장이 고착화됐다. 이제 미래 소득을 당겨와 부양할 가족을 구성한다는 위험을 굳이 현실화할 근거는 줄어들었다. 혼자도 힘든 판에 결혼과 출산은 어림없다. 기존 가족도 저성장 앞에서 가족 기능의 재구성에 돌입할 수 밖에 없으며 맞벌이로의 안착은 아빠다움, 엄마다움이 아닌 개별 멤버의 평등한 질서을 요구한다. 전통 역할이 붕괴되는 가족 구성원은 각각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식을 찾아 나선다.' 저성장 시대는 세대를 불문하고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대한민국의 청연, 중년 그리고 노년의 삶을 각자도생이라는 키워드로 규정하고 있다. 날이 다르게 좁아지는 취업문, 앞이 보이지 않는 노년. 잠재 성장률이 고작 2%대인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하루하루가 불안한 현실에서 각자도생은 사회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결과로 자리했다. 나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선택이 아닌,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생존법이라는 것이다. '각자도생 사회'는 어설픈 책임감을 버리고 자기 몫을 단단히 챙기는 새로운 각자도생 사회를 제시한다. 기성세대의 모든 틀을 깨부수고, 새로운 사회에 알맞는 생존법을 취득하라는 것이다. 책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충만한 1인분을 챙기는 각자도생 세대를 만나본다. '각자도생 사회'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한 사람의 위기가 전체의 위기가 되는 사회'에서는 저성장을 배경으로 가족 효용이 줄어들고 '엄마다움, 아빠다움'이라는 전통 역할이 붕괴되는 현실을 다룬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매몰되어있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애초에 가족에는 정상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부. 세대 불문,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개인'에서는 가족의 부담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청년, 중년, 노년의 현실을 다룬다. 고령 사회에 진입하며 성실이 성공을 담보하지 못하는 한국의 상황을 바탕으로, 각자가 스스로 살길을 도모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한다. '3부. 각자도생의 '1인분 책임 사회' 등장'과 '4부. 개인의 행복으로 공동체를 지키는 사람들'에서는 셰어하우스와 근거(近居) 등의 확장적 가족 구성과 중년 싱글, 팔십 청춘까지 각자의 몫을 충만하게 살아내는 개개인을 조명한다.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그리 어렵지 않다. '각자도생'이라는 시대 트렌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자는 것,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제대로 직시하자는 것이다. 환경은 급변하고 사람도 변해가는 한국 사회에서 저자는 "여전히 제도가 예전 그대로면 곤란하다"고 말한다. 이제 시대 흐름에 발맞춰 효용을 잃은 제도는 폐기하고,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할 새로운 제도를 처음부터 다시 마련해야 할 시점이 왔다. 본래 각자도생이라 하면 어감에서 풍겨나듯 이기적이며, 배타적인... 즉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각자도생은 스스로 본인을 챙겨 불행에서 삶을 지켜내는 전략으로 해석되어, 본인만 살겠다는 이기성의 발로가 아닌 긍정적인 삶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잘 살아나가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가족을 그리고 사회 공동체를 지켜내는 이타성의 실현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타인을 향한 어설픈 책임감 대신 자기 몫의 행복한 삶으로 공동체를 지켜내자고 이야기하며, 개인의 삶이 ‘우리’라는 어설픈 굴레에 갇힌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그 현실적인 미래상을 제시한다. 연애부터 결혼, 출산까지 기성세대의 모든 틀을 깨부수는 청년부터 양육 졸업을 선언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중년, 자녀에게 짐이 되는 건 사양하는 뼛속부터 다른 노년까지, 저자는 각자도생 사회를 새롭게 그려낸다.
  • 2022-04-06 최상기
    공간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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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에 대한 미시적 관점의 접근을 넘어, 건축이 우리 사회에서 제시해야 할 방향을 거시적 담론으로 이야기하는 건축가 유현준의 최근작.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에 대한 유현준의 책이다. 이 책은 '코로나19'라는 큰 변수가 앞으로 우리 사회의 공간들을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 또 어떠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인가에 대하여 써내려간 기록이다. 저자의 말처럼 건축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미래 사회가 필요한 공간을 예측하고 창조해 보려는 시도이자 그 추측의 산물이다. 책은 코로나로 인해 도시가 해체될 것인지에서 시작한다. 모두 현 코로나 시국을 겪고 있겠지만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부가 시행하더라도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를 원하기 때문에 도시의 해체는 어려울 것이라 필자도 생각했다. 작가 또한 이에 대해 서술하면서 나도 이에 공감을 하였다. 그는 "인간이 다른 인간과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사피엔스만의 본능"이 있다고 말하여 도시의 해체는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이는 지리적 조건이 도시를 만들었고, 도시를 이루게 된 사람들이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여 경쟁력을 갖고 문명을 발전시켜 왔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부연설명으로 인구가 늘어남으로 도시가 "창의성"으로 되어간다고 설명한다. 창의성은 도시의 경쟁력(임금, 전문직업, 에너지 절약)이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불가역적으로 범죄률과 전염병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도시가 성장하면서 전염병에 강한 도시를 제시한다. ​책을 보며 알게된 내용인데 현재 대한민국의 도시화는 90퍼센트가 넘었다고 말한다. 이 말은 즉 택지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LH가 기존 택지의 효율을 높이는 일과 기존의 도시를 재개발 재건축 해야 한다고 함을 말하며, 재개발과 재건축이 될 때 접근성과 경관을 확보해야함을 단호히 말한다. 나아가서 통일이 되었을 경우에의 상황까지 제시하는데 본인도 가끔 DMZ가 어떻게 발전하면 좋을 지에 대해 생각을 했는데 작가 덕분에 공간의 배치와 남북사람이 화합을 위해 공간을 어떻게 써야하는 지 등 더 넓은 식견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또한, 종교가 공간에 갖는 의미, 오피스 공간의 사용, 도시 건물의 획일화, 정부의 역할 등을 서슴없이 비판을 한다. 나도 도시의 획일화가 도시의 개성을 없앤다고 생각하였는데, 작가는 이러한 획일화를 없애는 방안을 제시하여 준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과 독식의 위험성 등을 경고하는데, 작가가 많은 부분을 세세하게 다루어 주어 나에게 생각의 틀을 마련해 주고 그 깊이와 폭을 넓혀준 책이라 본다. 이 책이 건축과 공간에 관한 이야기인데, 미시적이기보단 거시적인 관점의 이야기입니다.. 인류가 살아왔던 공간의 변화를 훑어보고 현재의 문제점 특히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야기되는 현재 공간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이다. 저자의 인문학적, 철학적, 역사적 통찰이 건축에 녹아들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살고 싶은 공간에 대해 건축가로서 쉽게 독자들에게 그려줍니다.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관점과 조금은 다른 부분도 있었는데 전문가의 관점이다 보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더 잘 짚어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저자는 주로 밀집된 형태의 도시의 미래에 대해서 다루는데 이런 밀집 형태의 도시 공간이 아닌 공간은 미래에 그려 볼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도화된 자본주의의 병폐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공간에서도 고착화 되고 있는 현상, 즉 부자들은 현실의 공간을 넓혀 가며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반면, 빈자들은 좁은 장소에서 서로 부대끼며 전염병의 위협에 노출되고 급기야 가상의 세계로 내몰린다는 놀라운 인사이트야말로 이 책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임대주택을 늘리려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장기적 관점에서는 중산층의 꿈과 의욕을 꺾을 것이라는 저자의 지적은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건물을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형태로 공원을 조성하느냐에 따라 소셜 믹스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사회통합도 이뤄낼 수 있다는 주장 역시 타당해 보인다.
  • 2022-04-06 진원석
    오늘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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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책표지 뒷장의 추천글을 보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수 없다. 마키아벨리에게 경쟁자가 생겼다. 손자는 등 뒤를 조심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 뉴욕 타임스 이 시대의 마키아벨리를 위한 기본 법칙들. - 데일리 익스프레스 이 책에서 그린은 위대한 유혹자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매혹적인 여행으로 우리를 인도하며 풍성한 전략을 알려준다. - 데일리 메일 다윈, 모차르트, 키츠 같은 대가들처럼 정상에 오른 방법을 설명한다. - GQ 현대 세계에서 속이고 숨기고 감추고 싸우고 자신의 의도를 관철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 - 인디펜던트 선데이 그린은 비범하고 인정사정없는 구루이다. 할리우드 제작자들과 래퍼들이 그를 추종한다. - 파이낸셜 타임스 (Financial Times) 로버드 그린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작가로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마스터리의 법칙』, 『유혹의 기술』,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인간의 심리를 깊이 파고들어 인생을 살아가는 최적의 전략을 제안해온 로버트 그린이 이번에는 나에게 1일 1법칙, 즉 “오늘의 법칙”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로버트 그린이 자신의 저작과 미공개 원고에서 직접 핵심을 추출해내고 하루하루 써내려간 『오늘의 법칙』은 그가 그동안 수많은 독자들에게 받은 질문, “어떻게 하면 더 큰 권력을 얻고 더 강해지며 내 삶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내가 하는 일을 가장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다. 성선설과 성악설 가운데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성선설을 택할 것이다. 알고 보면 나쁜 사람은 없다고,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고, 그렇게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니까.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못하다. 사회에서 마주하게 되는 온갖 정치적이고 계산적인 상황들 앞에 그러한 믿음은 너무 쉽게 무너져 버린다. 상처를 입는 건 그들이 아니라 착해 빠진 우리 자신이다. 그것은 우리가 마음이 단련되지 않은 채 냉혹한 직업의 세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저자 로버트 그린은 진단한다. 이제 우리는 세상을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무방비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난 25년간 인간의 본성을 파고들어 얻은 깨달음을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소개했던 그가 이번엔 앞선 책들과 미발표 원고, 각종 인터뷰와 에세이에서 핵심적인 성찰들을 직접 가려 뽑아 소개한다. 1월 1일, 자신만의 소명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해 12월 31일, 궁극적 자유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윤일을 포함하여 총 366개의 법칙으로 정리했다. 단지 숫자를 끼워 맞춘 것이 아니라 매달마다 핵심 주제를 설정하고 매일 한 장씩 읽어 가며 성장해 나가게끔 세심히 배려했다. 새해를 맞는 첫 번째 책으로 이보다 더 알찬 구성이 또 있을까. 위험하고 해로운 모든 것에 맞서,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쌓아 나갈 시간이다. 로버트 그린은 내가 아는 한 자기계발서 중 가장 현실적인 글을 쓰는 작가이다. 21세기 마키아벨리라는 말이 붙을 정도라고 하는데, 인간관계에서의 권모술수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 심리, 권력의 원리 등의 핵심을 짚어주고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권력 관계를 설명하고 해석한다.그런 로버트 그린이 써 온 모든 책이 총정리되어 있다는 책이라 보자마자 사기로 했다.읽지 않은 글들의 내용도 많이 있다.나는 후루룩 단번에 읽어버렸지만 다시 매일매일 보면 좋은 인생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아주 현실적이고 실질적이다. 이 책은 그때그때의 관심사에 따라서 원하는 부분을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책을 집어든 첫날부터 하루에 한 꼭지씩 읽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이 책이 당신을 각각의 주제에 흠뻑 빠뜨리고 당신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습관을 기르게 해줄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그때 메모를 하는 것도 좋겠다. 이 책에 담긴 생각들을 실천하고 현실 경험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더더욱 유익할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366개의 법칙을 가만히 내 일상생활에 적용해 보면 아주 재미있는 일상을 보낼수 있다. 더 재미있는 내일을 위하여 오늘도 한장씩 책장을 넘겨 보자.
  • 2022-04-06 김철성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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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일하는데 왜 돈에 쪼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한국인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머리가 좋을 뿐 아니라 성실하며 더 근면하게 일한다. 2019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미국과 일본의 근로자보다 연간 200시간을 더 일한다. 그럼에도 OECD 노인 빈곤율 세계 1위, 노인 자살률 1위의 나라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저자는 돈에 대해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음에도 자본이 일하게 하는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돈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표님은 돈이 그렇게 좋으세요?” 저자가 유명 대학에서 강연 후 한 학생에게 받은 항변이다. 저자는 이 학생의 질문에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돈을 강조하는 자신이 돈의 노예, 수전노로 오해받아서가 아니라 돈을 중요시 하지 않으면 돈의 노예가 된다는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학생이 안타까워서였다. 소비를 최대한 줄이라는 이야기를, 돈을 위해 행복을 포기하라는 말로 오해하면 안 된다.. 금융문맹 퇴치를 위한 5년 간의 버스 투어 최초의 외국인 전용 한국 펀드인 ‘코리아펀드’를 15년간 운영하면서 누적수익률 1600%를 기록하고 SK텔레콤은 140배, 삼성전자는 70배의 수익률을 기록해 업계의 전설로 회자되는 저자가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하면서 목격한 한국의 현실은 금융문맹 2위국의 모습이었다. 메리츠자산운용 직원들조차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드라마에는 주식투자를 하다가 망한 사람이 단골로 등장하고, 대학의 주식투자 동아리는 투자를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스펙을 쌓는 곳이었다. 투자전문가들이 손절매를 이야기하는 이상한 나라였다. 그래서 토요일마다 금융문맹 퇴치를 위해 무료 강연을 시작했다. 서울에 오기 힘든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전국을 다니는 경제독립을 위한 버스 투어를 시작했고, 5년간 1,000여 회의 강연을 통해 4만여 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 때는 단 2명만 참석한 강연회도 있었고, 학생들을 위해 담임 선생님이 초청한 강연회가 교장 선생님에 의해 무산되기도 했지만, 사교육비를 끊고 아이와의 관계가 개선되고 아이가 더 공부에 몰입하게 되었다는 어머니, 손자에게 펀드를 선물로 남겨주는 할머니 등 금융문맹에서 벗어나 부자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한 여러 감동적인 사례도 있었다. 금융문맹을 벗어나는 것이 단지 개인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도약의 관건이라고 생각하기에 지금도 버스 투어를 계속하는 저자는 경제독립을 위해서는 금융문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가 되려면? - 부자가 되기 위해 버려야할 3가지 잘못된 습관 부를 파괴하는 라이프스타일보다 부를 창조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져야 한다. ‘노후준비를 위해 투자할 여유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위해 거리낌 없이 돈을 쓰는 것이 바로 부를 파괴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 고가 브랜드의 옷과 화장품 등. 일반인들은 사교육비, 식료품, 외식비에 전체 소득의 60% 이상을 쓰는 반면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에 쓰는 돈은 1% 수준이다. 반면 부자는 22%를 연금과 사회보험에 쓴다. 저자는 한국인을 가난하게 만드는 3가지 주범으로, 사교육비, 자가용, 부자처럼 보이려는 라이프스타일을 꼽는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천천히 될 뿐이다 - 하루 만원으로 시작하는 부자되기 습관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그릇된 소비행태는 한국 사람들이 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탓에 형성된 것이다. 바로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도 부자가 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자의 길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가까운 데 있다. 생각만 바꾸면 된다. 과도한 소비를 투자로 바꾸는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하기만 해도 기적이 일어난다. 바로 복리의 마법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이 8번째 불가사의라 칭한 복리의 마법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다. 기억하라. 복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자산을 불려준다. 당신이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일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시간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투자를 결심해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하루 만원으로 시작하는 경제독립을 위한 10단계 과정을 제시한다.
  • 2022-04-06 김철성
    벌거벗은세계사:사건편-벗겼다세상을뒤흔든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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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사건편이 더 큰 그림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그리스 신화에서 시작한다는 것도 묘했다. 신화인지 역사인지 모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가도, 어쩌면 세계사의 한 측면으로 받아들여 역사 공부에 항상 포함해야 하는 거로 받아들였다. 그리스 신화를 시작으로 굵직한 사건을 13가지를 추려서 엮은 책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삼국지, 세계의 비극이 되었던 페스트,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 제1차 세계대전에 더해진 세계 대공황, 핵폭탄이 만들어낸 전쟁의 승패, 냉전 시대를 거쳐 걸프 전쟁까지. 가물가물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코로나 19 상황을 생각할 때면 언제나 페스트가 떠올랐다. 페스트가 종식되는데 10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 걸 다른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코로나 상황이 시작되고 1년쯤 지났을 즈음, 페스트가 100년이 걸렸으면 코로나는 언제쯤 끝날까 궁금했다.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감염병의 시대를 사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전에도 메르스나 신종플루 등 우리를 위협하는 질병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일상의 모든 생활을 위협하는 정도의 위기를 느낀 적은 없었다. 너무 피부로 와닿는 상황이어서 그런 걸까. 처음과는 다르게 흐르는 코로나 상황이 이젠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불안으로 바라보게 되는 질병이다. 신들의 왕이라고 불리던 제우스가 사고뭉치에다가 바람둥이였다는 사실에 흥분하는 것도 잠시, 제우스의 바람기가 그리스 문명과 이집트 문명의 존재 바탕이 되었다는 게 놀라웠다. 제우스로 인해 세상에 태어난 영웅들, 문명과 역사를 신들이 정해놓은 대로 만들어갔다고 본 고대 사람들에게는 위대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어려웠던 삼국지는 역사와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게 읽혀오기도 했다. 아마 상황에 맞게 해석이 달라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어지는 1차 세계대전은 놀랄만한 피해로 그 막을 내린다. 우리가 익히 아는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위력을 확인한 계기이기도 하다. 얼마나 무시무시했으면 몇 대에 걸쳐 그 비극이 이어지고 있을까. 전쟁을 일으킨 이들도, 사람들의 피해가 막심한데도 항복 선언을 하지 않은 이들도 참 무섭기만 하다.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 전쟁의 시작과 끝에 독일이 개입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전쟁에 31개국이나 참여하게 된 흐름이 대단했다. 흥미로운 건 마치 역사의 뒷이야기처럼 들여오던 전쟁 후의 이야기였다. 트렌치코트가 전쟁 때문에 만들어진 옷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내리는 비와 무기의 위험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입었던 코트가 점점 변형되어 오늘날 우리가 입는 트렌치코트라니. 전쟁 중에 그 옷을 만든 업체가 오늘의 버버리였다고 한다. 손목시계 역시 전쟁 때문에 만들어졌다.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볼 겨를조차 없는 전쟁터에서 시계를 보기 위해 헝겊을 대고 손목에 찼다는 거다. 그렇게 손목시계의 발전은 이뤄졌다. 그것뿐만 아니라 전쟁은 계속될수록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냈고, 그 무기는 인간을 위협하는 강도가 점점 세졌다. 어떻게 하면 전쟁을 빨리 승리로 끝낼 수 있는지 연구한 결과일 것이다. 역시 전쟁은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을 것만 같다. 이겼어도 졌어도 피해는 있으니까. 페스트가 단순히 전염병이 아니었다는 건, 사망자가 늘어나고 인구가 줄어들자 노동력은 부족하게 되었고 임금은 상승했다. 농사하던 사람들은 노동력으로 돈을 벌게 되었고 부를 쥘 수 있었다. 인간의 몸이 움직이는 건 단순히 노동력으로만 보지 않은 시대가 도래했다. 거기에 1차 세계대전 후로 전쟁터에서 사망한 남성이 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열렸다. 그저 살아가는 동안 하나의 변화라고 여길 수 있는 일이 많은 변화를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하지만, 그게 꼭 장점으로만 작용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세계사의 음과 양으로 확인한다. 그리스 신화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20세기 마지막 전쟁인 걸프 전쟁으로 마무리한다. 전쟁이 생중계되었던 이상한 경험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역시 싸움은 인간을 잔인하게 만들기도 하는가 보다. 이권 다툼일 수도 있고 보복일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요즘에 매일같이 들려오는 전쟁 소식도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언제쯤 끝날까? ㅠㅠ 외우지 않아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말이 뭔지 보여주는 세계사 이야기였다. 같이 출간된 인물편과 사건편을 같이 읽으면 더 확실하게 알게 되는 세계사의 흐름일 것이다. 지금도 계속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는데, 혹시 책으로 더 출간된다면 3편은 어떤 주제로 엮어서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세계사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공부가 재밌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책이다. 그동안 역사 공부 많이 어려워했던 많은 독자가 이 책으로 세계사 상식을 쌓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2022-04-05 박기욱
    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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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아이를 죽여 주세요” 눈부시게 아찔하고 숨 막히게 매혹적인 치정 미스터리 독자와 평단은 물론 동료 작가들로부터 명실공히 천재 작가로 평가받는 렌조 미키히코.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치밀한 서술 트릭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장르적 재미를 충족시키면서도, 남녀 간의 그릇된 애정을 중심으로 한 인간 드라마를 서정미 가득한 문체로 담아내 격조 높은 문학성까지 두루 갖춘 독창적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 세상이 전부 녹아내릴 듯 뜨겁던 여름날. 어느 가정집 안마당에서 네 살 난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망 추정 시간에 호텔에서 불륜을 즐긴 아이의 엄마, 아내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려던 아이의 아빠, 치과에 예약 진료를 받으러 간 이모, 아이를 데리고 집을 지키던 할아버지, 잠깐 집에 들렀던 이모부, 황급히 집을 뛰쳐나갔던 낯선 남자까지…. 여아의 시체를 둘러싸고 평범한 일가족이 각자 감추어오던 충격적인 진실을 고백하며 서로를 살인범으로 지목한다. 한 명, 한 명이 고백할 때마다 범인이 바뀌고 사건이 뒤집히는 믿기 어려운 반전 속에서,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 걸까? 또 여자아이를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범죄와 가장 무관하고 안전할 거라고 믿었던 집에서 대낮에 한 아이가 실종되었다. 그 아이의 곁에는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한 사람뿐이었고 아무도 그 아이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아이의 행방을 찾는데 가장 도움이 될 노인은 증언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가족들이 몇 시간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아이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것도 집안에서... 아이가 집안의 나무 밑에서 매장된 채 발견되었기 때문에 집안사람들 모두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고 각자의 알리바이를 각자의 입으로 진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백광은 작가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심리묘사가 탁월할 뿐 아니라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로 어른들의 욕망과 질투라는 가장 추악할 수 있는 감정을 끄집어 내고 있다. 가족들의 증언이 나오면 나올수록 이야기의 흐름은 좀처럼 종잡을 수도 짐작할 수도 없는 방향으로 끌려간다. 자신의 아이를 귀찮아하던 엄마는 대낮에 아이를 언니에게 맡기고선 한다는 짓이 자신보다 휠씬 어린 남자와의 밀회를 즐기는 것이었고 매번 자신에게 귀찮은 일을 맡기고선 방종한 생활을 즐기는 동생이 너무 싫으면서도 한마디도 싫다는 거절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언니는 동생을 향한 질투와 미움이 절정을 치닫고 있었다. 자매의 관계가 이렇게 애증으로 서로를 향하고 있다면 두 사람의 남편은 이런 상황을 방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언니의 남편은 회사에선 냉철하고 유능하지만 집에선 말도 없고 별다른 애정을 표현하지도 않으면서 곧잘 불륜을 저지르는 뻔뻔한 모습으로... 그리고 동생의 남편은 늘 화려한 생활을 하면서 줄곧 남자를 바꿔가며 즐기는 아내에게 한마디도 못한 채 묵묵히 견디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들여다보면 모두가 이렇게 어딘가 삐뚤어지고 엉클어진 채 서로를 견디고 있지만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았던 상태... 아이의 죽음은 결국 이런 두 가족의 위태로움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된다. 겉으로는 아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듯했던 두 가정의 실상은 이렇듯 속속들이 곪아 있을 뿐 아니라 서로를 못 견뎌하면서도 누구 하나 이 연극을 그만두려 하지 않았고 서로 상대가 멈춰주기를 바라기만 했었다. 서로를 참지 못했던 미움과 원망 그리고 질투의 화살은 결국 이 들 중 가장 연약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없었던 4살짜리 아이에게로 향했고 끝내는 아이의 죽음이라는 파멸적 결말을 불러온 게 아니었을까 책 속에 등장하는 치매 노인의 환각에는 늘 찌를듯한 햇살과 눈이 부시게 밝은 정글의 태양이 나온다 그리고 그 찌를듯한 햇빛 아래 자행되었던 그날의 범죄를 회상하는 장면은 이 사건의 복선처럼 느껴진다. 단순해 보이는 사건이 이야기를 진술하는 사람에 따라 범인이 달라지고 조금씩 빠진 부분이 보충되면서 맞춰진 전체적인 그림은 처음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아이를 죽인 범인이 누구였는지 끝까지 가서야 밝혀지지만 어느 누구 한 사람도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들 각자에게는 아이를 죽일만 한 동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들여다보면 웬만한 막장 드라마보다 더 얽힌 이 들의 관계는 자칫하면 진부한 삼류 드라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작가의 필력은 이 막장 드라마조차도 개연성 있게 그려서 독자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끝까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범인의 정체까지도 어느 것 하나 허술 한곳이 없는 작품이었다. 읽고 범인의 정체에 놀라지않았다면 환불하겠다는 출판사의 자신감이 이해되는 부분 오래전 읽은 책이었지만 다시 읽어도 좋았던 책~
  • 2022-04-05 박기욱
    요리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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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누군가가 세팅한 무대 위의 인형에 지나지 않았다 괴물은 누구이며, 그 괴물을 움직이는 자는 누구인가? 딸을 잃은 아버지가 딸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면서 출발하는 추리소설 요리코를 위해는 여고생 딸 요리코가 임신한 몸으로 살해당한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범인을 찾아내 단죄하고, 그 과정을 수기로 남긴 후 자살을 감행하지만 간신히 살아남는다. 한편,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는 아버지의 수기에서 수상쩍은 점을 발견해 재수사를 시작한다. 사건에 다른 진상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린타로의 예감은 요리코 주변인들의 증언을 모으면서 구체적인 형상을 띠어가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 린타로는 14년에 걸친 가족의 비극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리고 사건의 진상은 ‘죽은 딸을 위해 살해마저 무릅쓰는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예측 가능한 서사의 안전지대를 박차고 나아간다. 또한 마지막 세 장에 다다라서야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과 반전이 독자를 경악에 몰아넣는다. 딸의 죽음을 알고 딸의 죽음의 원인제공자를 찾아 살해하는 아버지의 수기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수기 자체도 추리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 다른 생각 없이 읽다가 이 내용으로는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엔 짧을 텐데싶을 때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는 정말 사람들의 댓글처럼 반전이 몇차례 이어진다. 제목에 나와 있는 사건의 장본인 요리코의 엄마는 14년 동안 움직이지 못한 채 침대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렇게 14년을 산 사람의 생각과 사랑은 어떤 형태가 되어 있을까? 혼자 남아 또 어떤 생각을 침대에서 하게 될까... ​살해당한 요리코의 아버지가 진범을 찾아 복수하고 자신도 자살하는 내용의 수기로 책은 시작된다. 비극이다. 하지만 이 수기가 발표되고 진범으로 지목되어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교사의 치부를 덮기 위해 요리코가 다니던 유명사립여고의 재단이 나섰다. 자신의 학교 교사가 학생을 임신시키고 살해했다면 학교의 명예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내막은 따로 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먼저 노리즈키 린타로가 사건을 재조사하도록 시킨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분명 뭔가가 더 있다고 생각할테고 그 때 요리코는 그냥 남자친구와 사귀다 임신을 했고 우연히 인근에서 발생하던 연쇄살인범의 희생자가 되었는데 아버지가 오해하여 교사를 죽이고 자살을 시도했다고 발표하는 것이다. ​ 하지만 린타로는 그냥 재조사를 하는척하며 언론의 관심에 의혹을 던지는데서 그치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 요리코의 아버지가 요리코를 임신시킨 교사를 추적해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을 다시 만나며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린타로. 학교의 재단과 그 이사장 오빠인 정치가와 그 정치가의 라이벌까지 등장하여 사건의 주변인물들은 방대한 관계도를 그린다. 그리고 옛날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침대를 벗어날수 없는 아내와 그 사고로 임신 8개월에 유산된 아들의 사연을 보여준다. 17살 딸 요리코가 임신한채 살해된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 니시무라 유지. 유지는 경찰로부터 성범죄자의 범행이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지나치게 단정적인 어조에 수상함을 느끼고 직접 범인을 잡아 처단하기로 맘 먹는다. 추적 끝에 찾아낸 진범. 범인을 살해한 후 요리코의 곁으로 가기위해 약을 먹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그리고 범인을 추적하고 살해하기 까지의 과정이 담긴 수기노트를 발견하게된 경찰. ​학교 측의 재조사 요청을 받은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는 유지의 수기를 읽고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주변인물부터 탐문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사를 진행하면서 단순해 보였던 사건의 이면에 많은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유지가 특정한 범인이 진짜 범인이 맞는걸까? 설마 엉뚱한 사람을? 그렇다면 진범은 누구일까? ​요리코를 죽인 범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였다. 결코 단한번도 범인이라고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던 인물!! 그리고 이해불가인 살인의 동기까지. 다 읽고난 후의 이 씁쓸함이란. ​ 등장인물 모두가 이해불가. 그중 제일 이해안가는 인물은 린타로. 머릿속 복잡복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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