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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09 안선민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 준 소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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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노트 안에는 유미코 아줌마가 보호하고 있는 버림받은 개나 고양이의 사진과 그 동물이 어디서 어떤 식으로 구조됐는지 등의 경위와 특징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그 외에도 “이 아이들의 가족이 되어주실 분은 연락을…….” 하며 꼼꼼히 집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을 정도였다. 소위 일종의 ‘입양 부모 찾기 노트’라는 거겠지. 이런다고 버려진 동물을 키우겠다는 사람을 쉽게 찾을 리가 없잖아. 이딴 노트나 만들고 있는 걸 보면 시간이 썩어나는 거야……. --- p.11 고양이를 싫어한다는 히로무도 쭈뼛쭈뼛 다가와 고양이 얼굴을 살펴보았다. “이 녀석…… 귀엽다.” “응, 그러네. 쓰다듬어줘.” “할퀴지 않으려나?” “할퀼 기운이나 있겠냐?” 히로무는 고양이의 풍성한 회색빛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포근해…….” 그리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히로무가 한 가지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 녀석, 왜 안 울지? 보통 쓰다듬으면 야옹, 하지 않아?” --- p.25 “그럼. 사랑하는 자식은 여행을 보내라는 말이 있지? 여행을 보내면 한 아름 두 아름 더 성장한 내 자식이 돌아온다. 돈도 똑같아서 잘 키운 돈을 여행 보내면 잘 커서 돌아와. 장사라는 건 돈을 키우는 거나 마찬가지야. 네놈들한테 준 돈이 장사 목적은 아니라고 해도, 도둑맞아 없어진 돈은 아니지. 분명 어딘가에서 살아남겠지. 뭐, 내가 살아 있는 사이에 돌아올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한 세상 한 바퀴 죽 돌고 오게 하면 되는 거야.” 강렬한 눈으로 말하는 가도쿠라 씨에게서 말 그대로 ‘사장’다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 p.45 3년 전, 후쿠시마에서 생이별한 반려동물 고양이를 찾고 있습니다. 한 눈이 불편한 검은 고양이로, 이름은 시로(シロ)라고 합니다. 피해를 입은 동물들이 전국 보호 단체에 나뉘어 보내졌다고 듣고, 여기에도 기록을 남깁니다. 혹시나 소식을 가지고 계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 주세요. 0237-XXXX-XXXX 간호 시설 오페라
  • 2022-05-08 심준보
    오은영의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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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의 화해 사람들은 현대 사회를 지내면서 많은 내면의 상처를 지닌채로 살아가며, 나아가 사회에서 가정으로 돌아가 그 상처를 치유 받고 때로는 그 상처가 가족 구성원과 함께 나누어 치유 또는 가정마저 악화 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고 마음의 병에 눌려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서도 흔하게 보인다. 사람의 내면 혹은 정신의 상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적된다고 한다. 따라서 수시로 스스로를 돌봐주거나 치유해주지 않는다면 덧나게 되어 악화되기 쉬운듯하다. 내가 이 오은영 ‘화해’를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상처를 키우고 있지 않을까? 혹은 나로 인해 집에서 나를 반겨주는 아내와 딸아이에게도 혹시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스스로의 염려에서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영아기의 아이의 인격 형성 및 건강은 모두 부모에 성향에 따라 모든게 결부된다고 생각한다. 즉, 부모의 한순간 매순간의 선택이 곧 아이의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치며 아이를 변화시킨다고 믿고있다. 사소한 말 한마디부터 의사표현을 못하는 아이를 대신하여 부모가 데려가는 놀이터, 문화센터 혹은 여행지등을 선택하게 되고 아이는 그의 부모를 자연스레 따라가게 되어있다. 이처럼 한순간의 실수가 반복되어 아이를 부정적으로 양육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이 책에서도 세상에서 완벽한 사람을 부모로 가진사람은 없다고 한다. 수많은 주변 환경에 따라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할 수 있고, 다른 자식들과 비교하거나 비난하며, 형제간에 차별등을 통하여 상처를 줄 수 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완벽한 양육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어떠한 형태로든 자식에게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상처를 깊이 스스로 치유해낼 수 있는 힘을 갖는 연습을하며 한번 상처를 받거나 준 부분을 스스로 반성해 내며 스스로를 지키고 아이까지 지켜낸다면 어느새 그 가정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 2022-05-08 최본환
    나태주 시간의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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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주, 시간의 쉼표」는 시인이 직접 쓰고 그린 손글씨 숫자와 그림, 시구가 365일 달력 형식으로 만들어진 시집이다. 긴 시를 한 편 싣는다기보다 짧은 시구를 한 두 소절 정도 인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하루 중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준다. 특정 연도를 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매해 곁에 두고 삶의 쉼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시구의 감성에 깊게 빠져들 수 있다. 작가의 어린 시절 꿈은 화가였다고 한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만난 뒤 시인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60여년 간 시를 써왔지만, 끝없이(여전히) 시인을 꿈꾸며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본 시집은 그러한 작가의 삶을 단순하면서도 응축적으로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 글로만 시를 접하는 것과는 다르게, 작가가 꾸며놓은 그림의 감정에 빠져들며 시를 읽음으로써 조금 더 작가가 의도한 작품의 뜻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머리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전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빌려서 씁니다. 하지만 빌려서 쓸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간입니다. (중략) 열심히, 급하게 살기 위해서는 천천히가 필요하고 때로는 휴식이 있어야 합니다.” 현대인은 작가가 말했던 것처럼 급하고, 빠르게 살고 있다. 작가는 그러한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선물해주고, 또 그 선물을 통해 1년이, 일생이 성공과 보람과 기쁨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시간은 평등하면서도 냉정하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지위로 태어났건 시간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다. 반면, 누가 어떤 상황에 있건 관계없이 시간은 쉬지 않고 냉정하게 한 방향으로 멈춤 없이 흘러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고, 밀도 있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시집은 그러한 밀도 있고 의미 있는 시간 사용법이 역설적이게도 ‘쉬어감’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지쳐 있는 자신을 외면한 채 앞으로만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멈추고 본인을 뒤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말이다. 얼마 전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에서 EBS 캐릭터 펭수가 서울대 의과대학의 면접을 보는 장면을 보았다.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교수님은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하셨고, 펭수는 “때로는 불가능을 마주해야 하는 의사도 힘들 것 같다. 그 때마다 의사는 아픔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좋은 의사는 자신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건강한 의사라고 생각한다.”라는 답변을 했다. 이러한 펭수의 답변은 본 시집을 통해 작가가 전달해주고 싶은 바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면, 여러 번의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에서 많은 사람들은 고민 없이 쉽게 자기 자신부터 포기하는 법을 배운다. 작가가 말하고, 펭수가 전달한 것처럼 우리는 자신을 어루만져줄 수 있고, 스스로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목표를 건전하게 이루는 사회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택의 순간에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고, 잠시 ‘쉬어감’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배웠다. 시집은 탁상형으로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자신의 공간 어디에나 두기 좋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움을 자기 공간에 두고, 자신을 먼저 어루만져주는 삶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감명 깊게 보았던 몇 가지 시구를 공유하며 독후감을 마치도록 하겠다. 「2월 1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2월 26일」 화분에 물을 많이 주면 꽃이 시들고 사랑도 지치면 사람이 떠난다. 말로는 그리 하면서. 「7월 31일」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8월 9일」 날마다 봐도 좋은 바다. 날마다 만나도 정겨운 너. 바다 같은 사람. 참 좋은 내게는 너. 「10월 16일」 꿈꾼 요 며칠. 허둥대며 살았네. 흰구름 밟고. 「12월 25일」 하늘의 꽃처럼. 땅 위의 별처럼. 내게는 바로 너. 가슴속의 시.
  • 2022-05-08 나훈
    대한민국 인구 트렌드 2022-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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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수 작가는 오랜기간 인구와 사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해 왔다. 대한민국은 2030년초 중위 연령이 50세가 넘어설 예정이며 2030년이 되기전 2025년에 고령인구 비율이 20퍼센트가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런 추세로 봤을때 2050년 고령인구 비율이 40퍼센트가 넘어서는 노화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국외 연구기관인 미국고령화협회는 한국은 2100년 인구가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고 지구에서 사라지는 어쩌면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고 전망하기도 한다. ​ 우리는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를 보며 국가의 인구가 미치는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로마는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통치할 때 인구가 1억명이 넘는 대국이었다. 이와 같은 대국을 건설하기 위해 로마는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을 펼쳤는데 독신세, 다자녀 우선정책 등과 같은 정책을 예로 들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용납 될 수 없는 정책도 있지만 용납 가능한 정책이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로마는 귀족, 중산층의 출산기피, 전염병의 확산, 외세 침입등으로 인구가 감소했고 결국은 쇠하였음을 찾아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별다른 인구대책없이 지금과 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는 소멸될 것이다. 저자는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주체인 기업과 가계를 언급했다. 정부가 배경을 만들고 기업은 밑그림을 그리고 가계는 그위에 그림을 그리는 상호 협력체계로 인구문제 해결을 접근해야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접근은 그동안 수많은 정부정책이 가계와 기업의 협조 없이 독단적으로 수행해 그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 정부정책에 대한 방향전환이 근본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인구문제 해결없이 지속 가능한 미래가 확보될 수 없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인재혁명뿐이라는 사실 또한 저자는 강조한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가운데 가장 확실한 경쟁력은 더 많은 인구가운데 강력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각 산업계층을 뒷받침 해줄수 생산가능인구를 확보하는 국가정책이 시급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더이상 지체하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한다. 사회변혁의 시대에 이를 뒤받침할 만한 정책과 정책가들의 지혜를 기대해본다.
  • 2022-05-07 박혜정
    마이데이터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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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떤 가치를 주는지 알 수 있다. 왜 지금 마이데이터인가 하면 데이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개인정보 활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개인의 데이터 주권 확립을 위한 사회운동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권리를 갖고, 처리과정에 참여한 디지털 데이터로서의 개인정보이다. 마이데이터는 제3자 정보제공 동의, 열람권 대리, 다운로드권, 전송요구권, 마이데이터 플랫폼, 자기주권 신원관리 기반으로 데이터 이동이 작동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에게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고, 공공부문에서는 국민의 더 나은 삶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역할이 중요하다. 최초의 정책적 시도는 영국이 하였으며, 비영리 싱크탱크가 주도한 프랑스, 정보주체의 주도권을 강조한 핀란드, 세계 여러나라의 입법의 참고가 되는 유럽연합, 고령화 문제의 해결과 연계한 일본, 스마트공개제도를 통한 미국 연방정부 등의 사례가 있다. 국내는 데이터3법 개정과 마이데이터 산업의 본격 출범으로 시작하였다. 국내 마이데이터를 선도하는 산업은 금융이고, 국민의 데이터 주권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공공, 개인주도 의료 데이터 이용 활성화하는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 실증이 진행 중인 유통/통신/에너지가 있다. 향후 분야 간 연계를 통한 전망은 이렇다. 마이데이터 관련 법제도에는 우리는 개인정보 처리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고, 마이데이터 법적기반은 열람요구권과 정보이동권이며, 관련 사업자는 허가나 지정을 받아야 한다. 그 밖에 법률적 이슈들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가치사슬로 표현할 수 있다. 오퍼레이터 참조 모델은 9가지 기능요소로 구성되고, 계정관리를 위해 신원과 허용관리가 필요하다. 개인과 정보제공 엔터티에서 생성되고, DBMS, PDS 등에 저장된다. 표준 API 등을 사용하여 이동하고, 데이터마이닝 등을 사용하여 분석하여 활용한다. 정보주체가 요구하면 마이데이터를 삭제해야 하며, 보안과 거버넌스는 마이데이터 가치사슬 전반에 적용되어야 한다. 마이데이터로 수익을 창출하려면 프런트엔드 서비스로 최종 사용자 가치를 제공하고, 백엔드 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지원하는 모델이 있다. 비즈니스 사례로 개인자산관리를 통해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민트, 개인의료데이터를 편리하게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미국 블루버튼, 개인데이터저장소 PDS를 제공하는 영국 디지미, 개인정보 신탁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정보은행이 있다. 마지막으로 마이데이터 발전을 위하여 생태계 차원의 거버넌스가 필요하며, 참여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법제도와 인프라 정비는 물론이며, 개인은 마이데이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여야 하는 점들을 알 수 있었다.
  • 2022-05-06 오준형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으켜 세워준 김미경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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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나의 한마디로 용기를 얻었다면, 당신은 이미 혼자서도 충분히 일어설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말이다. 이 책은 작가가 독자에게 해준 용기를 주는 말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사람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작가는 그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었는지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가끔 나에게 이런 말들을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다 보면 한 번의 결정으로 인생의 많은 것이 뒤바뀌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큰 고민 없이 즉흥적으로 결정을 한다. 나도 내 나름의 핑계를 대면서 즉흥적으로 결정해 왔다. 하지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세 가지 노하우를 적용해 보라고. 첫 째, 고민거리를 생각 주머니에 넣고 수시로 계속 떠올려라. 주머니를 계속 꺼내보고 만져보고 하다 보면 그 고민을 풀어갈 수 있는 조각들이 하나둘 나오고, 어느 순간 마지 퍼즐조각처럼 맞춰진다. 생각 주머니를 계속 꺼내보면 문제가 입체적으로 재구성되면서 내 생각의 흐름이 시각적으로 펼쳐진다. 이제 중간쯤 왔구나, 며칠만 더 고민하면 답이 나오겠구나. 이렇게 고민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구성해라. 둘 째, 할 일 목록 (to do list)을 만들어라. 회사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팀을 만들듯이, 물론 팀원은 당신 혼자이지만 그 결정을 현실로 만들어 낼 구체적인 계획과 투입해야 할 에너지와 시간을 계산해라. 그리고 그 계획에 맞춰 당신을 움직여라. 그리고 계속 생각해라. 그 판단이 괜찮은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바꿔야 할지. 셋 째, 뜸 들이기. 몸으로 하고 나면 나머지는 시간을 두고 숙성시켜야 한다. 내가 내린 결정에 혹 변수는 없는지, 놓친 것이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의 뜸을 들이면서 완벽하게 보완하는 시간을 가져라. 인생의 중요한 결정은 나와 함께해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일에 몸과 마음을 빼앗겨 엉뚱한 결정을 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당신도 가장 탁월한 선택을 해내길 바란다.
  • 2022-05-06 강지영
    넛지(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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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넛지'는 일종의 부드러운 개입을 말한다. (nudge [[nʌdʒ]] 1. 슬쩍 찌르다;주의를 환기시키다 2. 조금씩 움직이다; 가까이 가다 3. 슬쩍 찌르다 4. 팔꿈치로 슬쩍 찌르기 5.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즉 자유의지를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인데, 일종의 온건한 개입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심리학과 행동경제학적인 관점으로 넛지의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고 있는데, 읽다보면 생각보다 책이 읽기 가볍지 않다. 이 책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정책근거로 활용되면서 유명해졌다고 하던데, 과연 미국 민주당이 좋아할 만한 책인 것 같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arian paternalism)는 비교적 유연하며 비(非)강제적인 유형의 개입주의라고 할 수 있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에서는 선택을 막거나 차단하지 않으며 선택하는 자에게 심각한 부담도 지우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건강에 안 좋은 캔디를 잔뜩 먹거나, 적합하지 의료보험 플랜을 택하거나, 은퇴 후를 대비한 저축을 포기하고 싶어 한다면,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자는 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강제하거나 혹은 그러한 행동을 하기 어렵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제안하는 접근방식은 개입주의적인 성격을 띨 때 비로소 중요성을 지닌다.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선택 설계자들은 단순히 사람들이 선택하리라고 예상되는 바를 파악하거나 그러한 선택을 용이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그들을 움직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넛지를 행한다는 얘기다. 넛지는 선택 설계자가 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넛지 형태의 간섭은 쉽게 피할 수 있는 동시에 그렇게 하는데 비용도 적게 들어야 한다. 넛지는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다. 이 책은 인간의 여러가지 인지적 편향이 어떻게 경제를 왜곡시키는가에서 멈추지 않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러한 불완전한 이성을 가진 인간이 어떻게 하면 보다 합리적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가의 방법론까지 제시하고 있다. 나의 일상에 응용할 만한 부분도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 2022-05-06 김지은
    이방인(세계문학전집266)(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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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다음과 같은 구절로 시작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뜻이 없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강렬하게 다가오는 첫 문장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의 죽음이 오늘인지 어제인지 제대로 알 길이 없는 전보 한 통. 뫼르소는 전보를 받고 엄마가 계시는 요양원으로 가게 된다. 장례 내내 울지 않았고, 다음날 애인과 해수욕을 하고 밤을 보낸다. 애인과 영화를 보기도 하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나날들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해변에 놀러 갔다 권총으로 아랍인을 쏴 죽인 뫼르소는 '태양 때문에 죽였다고 말한 뒤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뫼르소는 왜 아랍인을 죽였을까? 카뮈는 주인공을 법정이라는 사회적 관계 속에 던져놓고, 이 사람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우리의 가식을 드러내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뮈는 이방인 미국판 서문에서 이 책을 단 한 줄로 요약하였다. '우리 사회에서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사형 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 이방인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인과 관계를 뒤흔든다.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것들은 정말 당연한 것일까 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주인공 뫼르소의 無감수성. (어쩌면 MBTI가 극T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성격이 현대인의 차가운 모습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은 결코 뫼르소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는 사회규범을 향해 자기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보다는, 세상을 거부하는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는 방법으로 부조리한 세상에 저항한다. 가식과 도덕성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기꺼이 추방한 것이다. 그리고 죽음을 앞둔 시점에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낀다. 뫼르소는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은 던지고 있다. 같은 상황에서 인간은 모두 동일한 감정을 느껴야만 하는가? 부모가 죽었다고 모두가 울어야 하는가? 신부의 말을 받아 들이지 않으면 이단자인가? 카뮈는 뫼르소를 통해서 우리가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짜 이방인일까하는 말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현실 속에서도 뫼르소처럼 외로운 이방인이 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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